가슴에 치명적인 멍울을 남긴 너의 달콤한첫키스...
요즘은 누구나 쉽게, 다양한 글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출판인쇄나 디자인을 하지 않아도 개인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꾸미고,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글꼴을 찾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의 활용이 많아진만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손글씨 글꼴이
사랑 받고 있죠.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유려하고 세련된 손글씨도 좋지만, 마치 내가 쓴 것처럼
솔직하고 좀 더 편한 느낌의 손글씨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컨셉이 정해진 뒤, 글꼴 작업에 들어가기 앞서 여러 매체에서 참고 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책표지, 광고카피, 제품로고 등...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여러 가지 스타일의
손글씨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모티브가 될 만한 글꼴을 바탕으로 시안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종이 위에 펜으로 흘려 쓴 듯, 잉크의 벗진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초성'ㅎ,ㅇ' 등의 자소를 키우고, 불규칙했던 서체의 굵기를 다듬었습니다.
손글씨가 재미있는 것은 같은 글꼴 안에서도 제각각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최대한 중복되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여러 번 모양과 위치를 다듬어 작업했습니다.
모임꼴에 따라 자폭을 다르게 준 가변폭과 동일한 자폭이 적용된 고정폭 두 가지 스타일이
제작되었고, 굵기는‘Light, Medium, Bold’ 3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엉뚱상상 패키지 글꼴은 디자인적인 형태 외에 구성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글꼴과
차별화를 주었습니다. 첫째는, 한글 완성형 2350자외에 129자의 추가자가 제작되어
신조어나 유행어 등, 좀 더 폭넓은 문장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영어 뿐만
아니라 일본어 또한 한글과 스타일을 맞춰 손글씨 글꼴의 개성을 한층 더 살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부터 제작에 들어가 글꼴이 하나하나 온전한 모습을 찾아가면서, 글꼴의 이름을
정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단어 위주의 이름 대신, 좀 더 감성이 묻어나는
이름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달콤한첫키스',
첫사랑의 기억만큼이나 오랜 여운과 아련함을 주는 첫키스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이번 작업을 통해 글꼴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끈기를 필요로 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물가에 내놓는 아이마냥 불안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사랑 받는 글꼴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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