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 그 두번째,
일본 최고의 서예가이자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平野壯弦)을 만나다.
(히라노 소겐 웹사이트 : http://http:www.hiranosogen.jp)
캘리그래피는 아름다운 서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 영화 포스터부터 책표지, 제품 패키지, 도시의
간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손글씨 타입의 서체를 많이 보셨을 거에요. 2009 일본 캘리그라피
여행 참가자들은 이날 2002 한일 월드컵 포스터를 제작한 일본의 유명한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설렌 마음을 갖고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작가 히라노 소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초등학교 붓글씨 시간에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서예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서를 다 임서하면서(원본은 보고 그대로 쓰는 것) 서예에
대한 열정이 커졌고, 그런 노력으로 당시 최고의 서예가로부터 독자적인 서풍을 이뤘다는 평까지
얻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 [상업서도]라는 한 권의 책을 보고 서예가나 디자이너가 쓰지
못하는 신선한 글자, 바로 캘리그래피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지금껏 활동해왔다고 합니다.
㈜윤디자인연구소에서는 지난 7월 11일 디자이너의 감성과 서예가의 테크닉을 모두 갖춘, 디자인
분야와 서예 분야 모두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높은 수준의 캘리그래피를 창작하는 스페셜 리스트
'히라노 소겐' 선생님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부터 그의 작품들과 시연에 대해 그때의 생생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윤디자인연구소와 캘리 참가자분들께 간단한 인사말과 감사말씀을 해주셨어요. ^^
비록 작은 강의실이지만 기대에 찬 모습들과 밝은 분위기에 총 3시간 동안 훌륭한 시연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서예가다운 글 솜씨와 거기에 창작된 디자인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위의 작품은
포스터입니다. 요즘 일본에서는 'smile' 캠페인이 많다고 하네요. 웃고 있는 청년들 위의 저 글자가
바로 웃을 '소(笑)'자이죠. 히라노 소겐 선생님은 글자를 의인화한 작품이 많은데요.
아래 작품도 바람이 꽃을 부르는 형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작품 2]
여러가지 스타일을 소화하는 캘리그라퍼답게 위의 여성스럽고 고운 선에 비한다면 상당히 역동적이고
남성다운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줬습니다.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감동의 2002한일 월드컵의 포스터와
고향의 도카마치 축구팀을 위해 만든 로고타입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품 3]
가장 위의 작품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이구요. 아래 작품은 모포를 말아서 붙인 것으로, 작업
시간이 10초 정도라고 하는데요. 후의 질의응답에도 나오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모래에 쓴 작품도 있구요. 폭설이 내릴 때 눈 위에 먹으로 글자를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고향인 니가타현에는 상당히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시연]
히라노 소겐 선생님은 퍼포먼스를 상당히 많이 하는 캘리그라퍼입니다. 대부분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서 작업을 할 때가 많다고 하네요. 맨위의 작품은 한 중학교에서 시연을 하는 모습이구요.
바로 아래 작품은 댄서 출신의 모델과 퍼포먼스 한 영상을 찍은 사진입니다.
[질의응답 사진]
많은 작품 중에 몇 작품을 추렸으나, ㈜윤디자인연구소와 2009캘리여행 참가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넘어가야겠죠? 히라노 소겐의 작품을 감상한 후 그의 작품 세계와 스타일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히라노 소겐 선생님의 시연과 2009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 참가자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입니다. 2분의 여성분과 캘리그라퍼 이상현 선생님이 자원하여 모델이 되었답니다.
직접 참가하신 분들께는 더욱 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죠?
[국내 작가 시연 모습]
㈜윤디자인연구소와 동행한 국내 캘리그라피 작가인 오민준, 이상현, 김종건 선생님의 시연 모습입니다.
[2009캘리여행 참가자 단체 시연 모습]
히라노 소겐 선생님의 시연 작품은 저희가 선물로 받았구요. 그래서 참가자 전원이 시연에 도전!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에게 선물로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캘리그래피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선뜻 나오기
어색해 했지만, 한번 붓을 잡으면 좀처럼 놓지들 못했죠. 수업처럼 딱딱하게 듣고 박수만 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질문도 하고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단체 시연까지. 참으로 즐겁고 뜻깊은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가 끝난 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일본측 분들과 (주)윤디자인연구소, 2009 캘리그래피 참가자들 모두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지만, 히라노 소겐 세미나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을 맺겠습니다. 3시간이 아쉬울 만큼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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