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야베초쇼 한ㆍ일 캘리그라피展>은 11월 25일 (수) ~ 12월 1일 (화) 까지 인사동의 우림화랑에서 관람 가능합니다.
지난 11월 28일 토요일,
인사동의 한 골목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한ㆍ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캘리그라피 작가인 한국의 이상현과 일본의 야베초쇼가 함께하는 <이상현+야베초쇼 한ㆍ일 캘리그라피展>의 작품 퍼포먼스이었습니다.
힘있게 각국의 문자를 서로 주고 받으며 펼쳐진 이 퍼포먼스를 통해 각국의 문자가, 문화가 교류 되는 모습이 굉장히 역동적이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상현 작가는 ‘타짜’, 혈의 누‘ 등의 영화 포스터 타이틀 제작 등에도 참여하신 국내 캘리그라피 문화를 대중적으로 이끄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며, 야베초쇼는 일본과 유럽 등에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여류 캘리그래퍼입니다.
전시장의 내부에는 두 작가의 예술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듯 했습니다.
문자를 단순한 기호가 아닌 하나의 조형적인 예술작품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그 글자에 작가가 가진 감성을 담아내고, 그를 뛰어넘어 글자에 각 나라가 가진 문화와 정서를 담아낸 듯한 작품에서 꽤 많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전시회였습니다.
▲ 2층 전시장 내부
특히, 이상현 작가의 <글샘터(100개의 머그컵)>은 캘리그라피가 예술적이기도 하지만 또 한번 산업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거듭나 이렇게 생활 속 소품으로 예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상현, 글샘터(머그컵 100종)
이상현 작가께서는 디자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손에 든 붓 한자루로 대한민국의 문화를 바꾸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합니다. 늘 붓을 든 문화대통령을 꿈꾸고 계신다던 이상현 작가님의 부드러운 미소와 열정가득한 눈동자에서 서예의, 캘리그라피의 무한한 가능성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서예문화를 사랑하고 그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시도하고 계신, 이상현, 야베초쇼 두 작가의 희망 찬 활보를 앞으로도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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