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폰트

Mac OS X의 기본 서체, 좀 멋진 걸로 써봅시다!!

요즘 iPhone때문에 여기저기서 '애플', '애플', 말이 많이 나오죠? 어떤 사람들은 애플이 iPod이나 iPod touch, iPhone 등을 제조하는 '모바일 디바이스'회사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네요? 그러나 애플의 기반은, 하드웨어 기반으로 전용 소프트웨어까지 제작하는 '컴퓨터' 기반 회사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매킨토시', 또는 'Mac'이라고 부르는게 바로 애플이 만드는 컴퓨터죠. 저도 6년 넘게 Mac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배려하는 사용자 환경과 안정적인 시스템, 미려한 GUI 등 일반 Windows  컴퓨터와는 한 차원 다른 운영체제 Mac OS X의 사용자 만족감에,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 없는 컴퓨터가 바로 Mac입니다. 비록 한국에서 점유율은 5%가 안되지만, 2006년부터 Mac이 Intel 프로세서를 채용하면서, 'Windows 독재국가'인 한국에서도 약간의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Mac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한국의 애플 시장이 작은 덕분인지 한국어에 대한 지원은 솔직히 형편 없습니다. 제대로 된 한글 서체 하나 번들돼 있지 않으니까요. ‘애플 고딕’, ‘애플 명조’ 같은 서체가 있는데 무슨 말이냐구요? 사실 이 서체가, 기본 폰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접하거든요. 


볼드나 이탤릭 효과를 줄 수 없다는 것만 봐도 말 다한 거죠? Mac OS X ‘Tiger’에서는 ‘떮’,’뷁’,‘큺’ 같은 글자도 쓸 수 없었던 데 비해 Mac OS X ‘Leopard’와 ‘Snow Leopard’에서는 훨씬 나아진 상황이지만 (근데 저걸 어디다 쓰게? ㅋㅋ) 여전히 볼드와 이탤릭 효과를 줄 수 없는 등 불편하기 그지 없어요.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시스템 폰트를 온전한 서체로 바꿔치기 하는거죠. 

일단, Mac OS X에 쓸 수 있는 서체를 구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무료 서체인 ‘맑은고딕’을 사용했습니다. 일단, 시스템 폰트가 모여있는 폴더(/System/Library/Fonts)에서 ‘AppleGothic.ttf’를 백업합니다. 만약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

지금부터가 Mac OS X에 본격적으로 ‘뻥’을 치는 단계입니다. ^^ 내려받으신 폰트(제 경우 맑은고딕)의 이름을 바꿔줍니다. ‘MalgunGothic_R.ttf’‘AppleGothic,ttf’로, ‘MalgunGothic_Bold.ttf’는 ‘AppleGothicBold.ttf’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이름을 바꾸셨으면 이제 이 폰트들을 시스템 폰트 폴더(/System/Library/Fonts)에 복사해 주시면 됩니다. 


시스템 폴더이므로 파일을 복사하실 때 인증도 필요하겠죠? AppleGothic.ttf 파일을 대치하시겠냐는 질문에는 ‘Yes’ 하시면 됩니다. <“항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을 완료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오는 말은 무시합니다. (시스템에 지장이 없으니까요 ㅋㅋ)


이 다음, ‘디스크 유틸리티’를 사용해 파일의 권한을 복구하신 후 재시동을 한 번 해주시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만약 서체가 이상하게 나올 경우, 백업해 놓은 AppleGothic.ttf 파일만 복구하면 되니 큰 무리 없으실 겁니다.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AppleGothic.ttf는 백업해 놓은 파일로 다시 대치하시고, AppleGothicBold.ttf는 그냥 지워버리시면 됩니다. Mac OS X은 파일이 휴지통에 있어도 일단은 작동을 하니, 작업이 끝난 후 휴지통은 비우셔야 하구요. 저도 지금 맑은 고딕을 시스템 서체로 바꿔 작업하고 있는데 깔끔하니 좋네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