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한참 중/고등학교 생활을 하던 1990년대 후반만 해도, 입시지옥과 성적순 세상속에서도 나름 우리들끼리의 ‘문화’라는 게 있었습니다. 음악만 해도, 평범한 가요에서 그당시 인기를 시작한 서태지, 너바나를 위시한 얼터너티브 폭풍과 헤비메틀과 재즈 등 수많은 분야들로 ‘춘추전국시대’를 이룰 만큼 그 문화도 굉장히 다양했고요.
요즘은 어떤가요?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외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오고, 다양한 종류의 전시와 연극, 뮤지컬, 영화 음악 등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그런 것을 즐길 여유가 없어요. 아침부터 학교 수업에 시달린 후, 수행평가 등등을 하고는... 곧장 각종 입시 학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안쓰럽기만 합니다. 기껏해야 그들이 열광하는 것은 모든 걸 마치고서야 즐길 수 있는 드라마와,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후크송을 불러대는 아이돌 보이/걸그룹 뿐입니다.
그들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인터넷과 스마트폰 뿐이죠. 실제로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나 휴대폰 자판, 스마트폰의 터치 키보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거의 전부인 청소년들은 인터넷 용어와 채팅용 말줄임 언어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원래 뭐든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하면 점점 도가 지나치기 시작하는 법이죠. 직접적인 대화는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그들만의 언어는 굳어가는 동시에 부모를 비롯한 어른 세대와는 멀어져 갑니다.
이런 학생들의 대화...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분, 몇 분이나 계시나요? 비교적 쉽긴 하지만, 아마 단어 하나까지 완벽히 알아들으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막연히 혼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기도 하니까요. 우리가 먼저 다가가는 게 지금 이렇게 된 세상에 태어난 ‘약간은 불행한’ 아이들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한참 인기 있는 iPhone용으로, AppStore에 ‘청소년 은어 사전’이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가끔 갑갑할 때 도움이 되더군요.
‘청소년 은어사전’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사용하며 조금만 귀 기울이면, 완전 단절돼 있다고 느끼던 그들의 말을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들의 생각들도 조금씩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리 어른들이 알아들으려 노력해도, ‘어디까지나 노력일 뿐... 분명 한계는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맞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고충이 있게 마련이고, 그런 은어 사용은 분명히 잘못된 한글 사용이니까요.
그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려 노력하고, ‘나와 이야기하려 노력하고 있어’라는 느낌을 그들이 받을 수 있어야 비로소 그들도 우리들이 왜 ‘바른 한글을 써야한다’고 강조하는지 생각해 보고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노력할 테니까요. 지금 당장, 여러분의 자녀들이나 조카들의 말 부터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려 노력해 보세요. 어른들이 달라져야, 아이들도 달라집니다.
1908년대 말~1990년대 초 학생들의 문화를 잘 그려낸 영화 '품행제로' (출처- http://manner0.co.kr/)
요즘은 어떤가요?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외국 뮤지션들이 공연을 오고, 다양한 종류의 전시와 연극, 뮤지컬, 영화 음악 등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그런 것을 즐길 여유가 없어요. 아침부터 학교 수업에 시달린 후, 수행평가 등등을 하고는... 곧장 각종 입시 학원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이지 안쓰럽기만 합니다. 기껏해야 그들이 열광하는 것은 모든 걸 마치고서야 즐길 수 있는 드라마와,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후크송을 불러대는 아이돌 보이/걸그룹 뿐입니다.
그들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은 오직 인터넷과 스마트폰 뿐이죠. 실제로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나 휴대폰 자판, 스마트폰의 터치 키보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거의 전부인 청소년들은 인터넷 용어와 채팅용 말줄임 언어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원래 뭐든지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하면 점점 도가 지나치기 시작하는 법이죠. 직접적인 대화는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그들만의 언어는 굳어가는 동시에 부모를 비롯한 어른 세대와는 멀어져 갑니다.
아 오늘 정말 전 남친 생각에 아련 돋네. 핸폰 한 번 때려봐?
뭥미. 완전 캐병신이네. 개념은 학원에 두고왔냐능?
할일 없음 닥본사 무도 본방사수 하셈.
이런 학생들의 대화... 완벽하게 이해하시는 분, 몇 분이나 계시나요? 비교적 쉽긴 하지만, 아마 단어 하나까지 완벽히 알아들으실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막연히 혼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어른들의 책임이기도 하니까요. 우리가 먼저 다가가는 게 지금 이렇게 된 세상에 태어난 ‘약간은 불행한’ 아이들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한참 인기 있는 iPhone용으로, AppStore에 ‘청소년 은어 사전’이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가끔 갑갑할 때 도움이 되더군요.
‘청소년 은어사전’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사용하며 조금만 귀 기울이면, 완전 단절돼 있다고 느끼던 그들의 말을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들의 생각들도 조금씩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리 어른들이 알아들으려 노력해도, ‘어디까지나 노력일 뿐... 분명 한계는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맞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고충이 있게 마련이고, 그런 은어 사용은 분명히 잘못된 한글 사용이니까요.
그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과 끊임 없이 소통하려 노력하고, ‘나와 이야기하려 노력하고 있어’라는 느낌을 그들이 받을 수 있어야 비로소 그들도 우리들이 왜 ‘바른 한글을 써야한다’고 강조하는지 생각해 보고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노력할 테니까요. 지금 당장, 여러분의 자녀들이나 조카들의 말 부터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려 노력해 보세요. 어른들이 달라져야, 아이들도 달라집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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