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의 한국 편이 발간되었습니다. 미슐랭 사(미국식으로 발음하면 미쉐린)는, 타이어로 유명한 회사로, 울퉁불퉁한 몸매에 귀여운 얼굴의 ‘미쉐린 맨’이란 캐릭터가 잘 알려졌죠.
미슐랭 가이드는 미슐랭 사가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가이드 시리즈로써 '미쉐린 가이드'라고도 하며, 프랑스어로는 '기드 미슐랭'이라고 불립니다. 매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평균 1,900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프랑스 편의 누적 판매량만 무려 3,000만 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린시리즈’와 ‘레드시리즈’의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린가이드는 여행정보를, 레드가이드는 레스토랑 정보를 각각 담고 있어요. 이번에 발간한 [그린가이드 한국 편]은 국내 주요 관광지, 문화유적,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화보와 함께 450페이지에 분량으로 소개한 여행안내서로 꾸며졌습니다.
발간 유래는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는데요, 미슐랭 가이드를 탄생시킨 앙드레 미슐랭은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답니다.
그가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자는 취지 아래 무료로 배포되는 여행,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낸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단, 미슐랭 가이드가 미슐랭 타이어 회사 부설 여행 정보국에서 발간된 것은 앙드레 미슐랭이 미슐랭 타이어 회사를 만든 에두아르 미슐랭의 친형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타이어정보, 도로법규, 자동차정비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고 식당은 그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차원에 지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해가 갈수록 호평을 받자 22년부터 유가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100여 년이 지난 현재, 레드가이드는 레스토랑과 호텔 정보를 담은 이른바 ‘미식 가이드북’으로 미슐랭 가이드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책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평가단이 일반 손님으로 가장하고 최소 10회 이상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음식의 수준에 별점을 매기는데, 별점 3개를 받으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공인받는다고 하네요. 아시아국가 중에는 지난 2007년 일본 도쿄 편이 출간된 데 이어 오사카(大阪) 편, 교토 편에 이어 홍콩 편과 마카오 편을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5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 발간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와 한식재단(이사장 정운천) 지원으로 제작한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 편]은 우선 불어판 5,000부에 뒤를 이어 11월에는 영어판을 발간한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가이드북을 위해 지난해 4월 미쉐린과 '미쉐린 가이드북 한국 편' 발간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하반기에 취재단이 한국을 찾아 문화, 역사유적, 관광지 등 주제별 인터뷰는 물론 답사를 거쳐 가이드북 발간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련 사진과 지도, 여행정보 등을 미슐랭 측에 제공하고, 한식재단과 공동으로 홍보 광고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5유로(약 4만 원)에 판매하는 불어판은 '한류와 한류스타', '외규장각 도서반환', 탄소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한국 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여타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의 ‘개고기 음식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원래 한국만의 식사습관이 아니고 중국, 베트남 및 북만주 등지에서 '식용으로 따로 기른 개를 먹는’ 전통적인 음식문화이며,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의해 ‘한국만이 개고기 식사습관에 주범으로 몰린' 오해가 있었다’는 객관적인 설명을 담았습니다. 이외에 책에 언급된 주요 지명은 한국식 호칭에 충실했다고 전해집니다.
사진설명 : <2009년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 편과 로스앤젤레스 편미슐랭 가이드 한국판이 출판된다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믿을 만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한국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즉, 미슐랭 가이드에 게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곧 여행객들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신뢰’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니까요.
따라서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을 새롭게 방문하고 싶다는 관심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에 앞서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늘 가꾸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사진 및 자료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8203 네이버 지식사전
미쉐린코리아 /http://www.michelin.co.kr/Home/News-Promotions/News/node_3260
오토타임즈 : http://twitter.com/Autotimes_kr
그린투데이 http://giti.kr
중앙일보 / http://joins.com
http://blog.naver.com/sheepshowRedirect=Log&logNo=120131216971&topReferer=http://cafeblog.search.naver.com&imgsrc=20110601_154/sheepshow_1306887980326TpELX_JPEG/2011-05-17_21%3B02%3B25_erofish.jpg
온한글 블로그기자단 3기 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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