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한글전용을 촉구하거나 한자혼용과 초등학교 또는 어린 자녀에게 한자교육을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성명서 또는 건의서를 모은 것이다. 아쉽게도 그 내용을 모두 실을 수 는 없지만 주장의 제목, 더러는 내용의 일부만을 소개하며, 아래 목록에 없는 성명 또는 건의가 더 많이 있음을 미리 밝혀 둔다.
1953. 5. 24. ‘한글간소화안’(국무총리훈령 제8호 4/27)에 대한 반대 성명. (9. 19. 대통령이 ‘한글간소화안’을 철회. 이른바 한글파동이 끝남.) 1956. 10. 28. 한글전용 촉진 성명서(한글학회). 1957. 12. 21. 문교부의 한자 약자 제정 계획 깨뜨림. 1962. 1. 14. 문교부에 한글전용에 대한 건의서 제출. 1962. 4. 1. 정부 보조로 ‘한글전용 특별심의회’구성. 1962. 7. 23. 《한글전용 특별심의회의 회보》 제1집 펴냄(2,761말). 1963. 4. 3. 문교부의 말본교과서에 대한 결정으로 이른바 ‘말본파동’이 일어남. 1964. 11. 15. 한글전용에 관한 주장을 ‘문화선언’으로 발표(한글학회). 1. 한국의 나라글자는 한글이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는 한글만 쓰기로 해야 한다. 2. 문화의 촉진은 글자생활의 기계화에 있으며, 글자생활의 기계화는 한글만을 씀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3.‘한글전용’은 한자어를 배척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4. 모든 학교 과목에 쓰이는 용어는 될 수 있는 대로 알기 쉬운 우리말로 해야 한다. 5. 한문의 전문적 학습은 지금보다 더 철저히 해야 한다. 6. 한자로 적힌 우리의 고전은 빨리 한글로 번역되어야 한다. 7. 우리나라의 신문 잡지는 다 한글만 쓰기로 하여야 한다. 1965. 1. 21. 문교부의 학교 말본 용어의 그릇됨을 시정함. 1965. 3. 31. 민족 문화 선언. 민족 문화 선언인 대표(강신명 외 108인) 1. 민족정기로써 우리 얼을 살리자, 이것이 우리 문화의 생명이다. 2. 국어정화로써 우리말을 깨끗이 하자. 이것이 우리 문화의 핏줄이다. 3. 한글전용으로써 우리글을 기르자. 이것이 우리 문화의 뼈와 살이다. 1967. 1. 30. 한글전용을 위한 《쉬운말 사전》 펴냄. 1967. 5. 5.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연합회 결성. 1968. 12. 21. 한글전용 국민실천회를 세움. 1971. 11. 1. 《한글전용으로의 길》 펴냄. 1972. 2. 초등학교․․ 중학교 한문학습 반대 성명서 제출(한글학회 등 39개 문화단체 연맹). 1974. 7. 11. 국어교육에 대한 성명서. 1974. 7. 22. 학회 병설 한글문화협회를 결성. 이어 대전, 인천, 부산, 전북, 울산, 진주 1974. 8. 5. "언어 정책을 담당하는 관계 당국, 그리고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께"라는 1974. 10. 8. 한글문화협회 주최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 대강연회"를 엶. 1975. 2. 22. 한글문화협회 아래에 전국 국어운동 고등학생연합회를 둠. 1975. 5. 30. 한글문화협회 주최 한글문화 대강연회(부산). 1975. 7. 1 글자정책에 대한 성명서 제출. 1975. 7. 1~30. 글자정책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 1975. 10. 8. 529돌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 대강연회. 1976. 2. 24. 한글문화 대강연회(인천). 1976. 5. 3~4. 국어순화 대강연회. 뒤이어 전국 순회 1976. 6. 30. 국어순화 추진회(←세종회) 창립 참여. 1980. 1. 28. 제5차 헌법개정에 즈음하여 "개정헌법 조문의 표기 및 표현에 대한 1981. 1. 24. <쉬운말 사전》을 증보하기 위한 ‘말 다듬기’ 첫 모임. 1981. 12. 16. ‘우리말과 글을 키우신 스승들(18위)을 위한 합동추모제전’. 1982. 8. 11. ‘일본의 역사교육 거짓꾸미기에 대한 성명서’및 성토대회. 1982. 12. 3. ‘한글 풀어쓰기 연구 모임’발족. 1982. 12. 22. '로마자 표기법은 현행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옳다'는 건의서 정부 제출. 1984. 6. 26. 서울시의 ‘서울 거리 이름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 제출. 1984. 7. 6.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에 대한 종합 의견서’발표 및 건의서 문교부 제출. 1984. 9. 10. 《고치고 더한 쉬운말 사전》 펴냄. 1986. 봄. 전국 우리말 운동 대학생연합모임(=한말글) 다시 조직. 1986. 9. 5. 국어연구소의 '한글 맞춤법 개정안' 설문에 대한 성명서 제출. 1986. 11. 15. ‘국어교육과 한자’문제에 대한 건의서 제출(29개 단체 공동- 그리스도교와 겨레문화연구회, 노산문학회, 대한어머니회, 대한음 성학회, 모국어교육학회, 민족학회, 배달말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애산학회, 외솔회, 제물포수필문학회, 한국가톨릭문화선 양회, 한국겨레문화연구원, 한국교회사연구소, 한국교회사연구회, 한국독서능률개발연구회, 한국땅이름학회, 한국민속학연구소, 한국시조시인협회,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한국아동문학연구소, 한국어문교육학회, 한국언어병리학회, 한국응용언어학회, 한글기 계화추진회, 한글문학회, 한글이름펴기모임, 한글학회, 해동철학회). 1986. 11. 29. ‘국어교육과 한자’ 문제에 대한 건의서 제출(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연구회, 대구 아동문학회, 대구 외솔회, 마산 외솔 회, 부산 외솔회, 부산 한문교육연구회, 영남대학교 대학원 한국어연구회, 한국국어교육학회 부산지회, 한국어문교육학회, 한글만 쓰기모임, 한글학회 경북‧대구지회, 한글학회 마산지회, 한글학회 부산지회). 1987. 3. 29. '한글전용과 기계화' 주제 강연회. 1987. 3. 20. ‘한글전용의 교육상 이익’에 대한 건의서 제출(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87. 4. 7. ‘한자문화권에서 한글문화권으로’(한국땅이름학회). 1987. 4. 16.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창립. 1987. 4. 21. 한글전용에 관한 건의서, 한글전용추진회. 1987. 4. 25. ‘한자섞어쓰기와 국민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의견서(국어순화추진회). 1987. 5. 5. 한글전용을 특집으로 《한글 새소식》 제177호 펴냄. 1987. 5. 21. 1,036명이 서명한 ‘국민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건의서’정부 제출. 1988. 6. 1. 한글로만 가로짜기 신문에 관한 건의서(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1988. 6. 5. “국민학교에서의 한자교육 부활은 천부당만부당하다…”는 성명서 제출 1988. 7. 7. ‘한글만 쓰기와 국민학교 국어교육’에 대한 특별 연구발표회. 1990. 4. 25. “한글날을 법정공휴일에서 빼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1990. 10. 9. 《우리말살이의 바른 길》《겨레의 글자살이는 한글만으로!》 1992. 2. 1. 국민학교 한자교육 반대 건의서를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등 관계기관에 냄. 1992. 3. 21. 한자 섞어 쓰기 주장에 대한 비판대회. 1993. 1. 29. 말글정책에 관한 건의서를 대통령에게 제출. 1993. 3. 29. 새 대통령 및 새 정부와 국회의원들에게 한글전용에 관한 청원서 제출. 1993. 4. 23. ‘새 나라 건설을 위한 말글정책 강연회’를 엶. 1993. 5. 12.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쓰일 한자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밝힌 성명서 1993. 12. 23. '21세기 위원회'의 <국제화 전략 보고서> 가운데, 말글교육 정책 관련 1994. 2. 26. "지금이 어느 땐데 한자타령이냐!"라는 주제로 21세기 말글정책 강연회/. 1994. 3. 8.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한글 전용의 금자탑을 무너뜨리는 정책을 1994. 5. 25. ‘서울시청 현판에 대한 건의서’서울시장에게 제출. 1994. 5. 27. 국민학교에서의 한자교육을 반대하는 건의서 교육부장관에게 제출. 1996. 1. 1. 국어와 사회과 교과서에서 괄호 안에 한자를 넣기로 한 교육개혁방안에 1996. 6. 10. 광복회와 함께 '옛 조선총독부 청사를 이전·복원하려는 일부 세력의 1996. 12. 10. 국어교육에 관한 건의서를 정부 각 부처와 국회, 언론사 등에 냄. 1998. 1. 22.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한자 타령'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라는 1998. 2. 9. 계몽책자 《초등학교에서의 한자교육은 절대 안 된다!》를 펴냄. 1998. 10. 27. 한글학회를 비롯하여 관련 단체들이 모여 1999. 2. 10. 문화관광부의 한자병용 정책 발표에 따른 '전국 한자병용 반대투쟁 1999. 2. 13. 전국 한자병용 반대투쟁 전국 비상대책위원회 주관 반대 시위. 1999. 2. 19. 한자병용 반대에 대한 삭발시위(문화관광부 정문 앞, 비대위 원광호 1999. 3. 1.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마산 등 전국에서 1999. 7. 9. 한글날 국경일 제정 공청회 개최(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 2000. 5. 15. '우리말글의 주인은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의 영어공용화 반대성명서 제출. 2000. 5. 25. '한글날 국경일 제정' 청원서 정부와 국회에 제출. 2000. 8. 1. 한글전용 법률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에 대한 질의서 제출. 2000. 11. 30. 국회도서관에서 '한글날 국경일 지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 2001. 2. 5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 추진위원회' 발족에 참여. 2001. 3. 12. "EBS는 교육방송이 아니라 영어방송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 제출. 2001. 5. 29. "제주도를 넘겨주려는 망동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 제출. 2002. 4. 4. <한국일보> <소년한국일보>사와 "한글을 세계로!" 운동 2002. 4. 10.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 반대건의서. 한글학회 누리집에 대화방 설치. 2002. 4. 13. 한글학회 누리집에 '영어공용화 문제', '초등학교 한자교육 문제' 2002. 4. 19. 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 대책위원회를 발족(위원장-원광호). 2002. 5. 10. 세종대왕 탄생 605돌 기념 강연회(주제-"초등학교 한자교육이 웬 말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우리말글 지킴이 선정. 2003. 3. 20. 정부 추진‘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종합대책(안)’에 따른 ‘방송광고심의에 관한 규정 개정안(방송광고규제 최소 화)’에 대한 반대성명서 냄. 2003. 4. 10. 문화관광부 개최 ‘국어 기본법’ 제정 위한 공청회 참여. 2003. 9. 20.‘한글날 국경일 추진 국민대회(위원장: 전택부)’참여 및 2003. 9. 25.‘한자교육 진흥법’제정 반대 성명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외솔회 한글날국경일제정범국민추진위원회,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세계화추진본부, 세종대 왕기념사업회,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한국어정보학회 등). 2004. 1. 14. 경제 5 단체 한자시험 추진 반대성명서 냄. 2004. 4. 5. 서울시의 영어공용화 추진에 대한 반대성명서 냄. 2004. 5. 24. 서울시가 버스 모양새를 로마자로 꾸미는 데 대한 반대 성명서 냄. 2004. 6. 3. 국회의 보람(배지)을 한글로 바꾸어 줄 것을 담은 건의서를 2004. 7. 19. 한글날 국경일 제정 대책회의. 2004. 9. 22. 영어상용화 정책을 추진하는 서울시에 대하여 감사청구서 제출. 2005. 2. 21. 광화문 한글 현판 지키기 토론회’개최. 2005. 3. 2.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 이름을 ‘서울메트로’(SM)로 바꾼다는 데에 대한 반대성명서 냄. 2005. 9. 1. 우리말글 관련 단체들과 함께 “세종대왕의 표준 영정을 바꾸고, 2005. 10. 5. 한샘닷컴(대표: 서영진)과 함께 ‘한글무늬옷 입기 운동’펼침. 2006. 3. 8. 부설 한말글문화협회와 함께 행정자치부 ‘행정언어 운용실태 진단’ 2006. 6. 2. 법제처‘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연구사업 시작. 한글날 국경일 잔치 범국민 조직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제1차 준비 회의(국립국어원,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운동본부, 문화관광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한글학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대). 2006. 6. 16. 한샘닷컴과 함께 ‘한글무늬옷 입기 운동’으로 ‘제8회 한글무늬옷 2006. 11. 8. 법제처 용역과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를 위한 법률개정안’ 2007. 4. 30. 관련 단체들과 함께 노원구의 ‘영문자 간판 의무시행령’ 철회를
4. 한글전용 촉구, 한자혼용 . 한자교육의 반대
4.1. 한글전용과 국어정화 운동의 발자취
우리 말글을 지키고 바로쓰기 위한 한글단체들의 노력은 역대 정부와 정부산하 단체, 사회단체들과의 끊임없는 싸움의 연속이었지만, 그 힘은 오늘날까지 우리말글이 겨레의 자존심으로 우뚝 서서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로 뻗어가는 숭고한 정신의 바탕이 되었다.
등에 지부 결성.
호소문 발표.
(부산, 대구, 전주, 청주, 광주, 대전,춘천, 수원).
건의서"를 냄.
(한글학회).
건의서 대통령에게 제출.
《반문화적 반민족적 처사를 걷어치우라》등 계몽책자를 펴냄.
국립교육평가원에 제출.
내용에 대해 반박성명서 제출.
세우려는 민주자유당에 성명서를 냄.
대하여 반대하는 성명서.
움직임'에 대해 경고하는 성명서.
제목으로 한글전용에 관한 성명서.
'전국 한글전용 실천 추진회'를 결성함.
전국 비상대책 위원회' 결성 및 시위.
위원장).
'우리말글문화 독립선언선포식'을 가짐.
공동주최 협약 맺음.
관련 토론마당 및 투표함 설치.
‘한글날 국경일 제정 촉구 결의문’국회 전달.
(“우리말 발전 가로막는‘한자교육 진흥법’제정은 절대로 안 된다”) 냄.
경제정의실천연합(공동대표 김성훈)과 공동 제출.
새 만원권 지폐의 영정도 바꿔라!”는 성명서 냄.
용역사업 시작.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최종보고서 제출.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엶.
4.2. 학생 운동의 부활
1960년대 대학의 ‘국어운동 학생회’동아리들이 전국적인 연합체를 구성하여 기성세대의 한글전용 운동에 힘을 불어넣었고, 1970년대 초기에는 고등학생들도 전국 국어운동 고등학생 연합회를 조직해 기성세대 못지않은 활약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초 군부 정권에 의해 약해졌다가, 1980년대 중반 전국 18개 대학 동아리들이 힘을 모아 전국 우리말운동 대학생 연합모임을 만들어 다시 새로운 국어운동의 바탕을 만들고 조직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6. 11. 14. 국민학교 한자교육 반대 건의서, 전국 우리말 운동 대학생 연합모임 한말글(초기 회원- 건국대 국어학생회, 건국대(충주) 한글학 생회, 경기대 겨레말연구회, 경북대 한글한마음, 계명대 한글운동학생회, 고려대 우리말사랑모임, 공주사대 우리말사랑모임, 대구 교대 한말글, 부산대 나라말펴기모임, 부산수대 한글한마음, 부산외대 한얼연구회, 상명여대 우리말연구회, 서울대 국어운동학생 회, 연세 대 국어운동학생회, 영남대 한글운동학생회, 우리마당 국어운동연구회, 충남대 우리말메아리). 1987. 3. 10. ‘국민학교 한자교육에 대한 우리의 견해’(상명여자대학교 우리말 연구회). 1987. 3. 16. 성명서‘국민학교 한자교육 이렇게 생각한다’(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 1987. 3. 18. ‘국-한문혼용의 개편을 중단하라-국민학교 교과서 개편에 즈음한 우리의 1987. 4. 3. 성명서‘국민학교 한자 교육에 대한 우리의 주장’(전국 우리말 운동 1987. 4. 9. ‘우리는 국민학교부터의 한자조기교육을 적극 반대한다’ 1987. 4. 15. ‘국민학교 한자 교육에 대한 건의서’(부산 한문교육연구회). 1987. 4. 27.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국민학교 한자 교육 반대한다’ 1988. 6. 1. 청원서 ‘국회의원의 이름패를 한글로’(전국 우리말 운동 대학생 1988. 6. 3. ‘국민학교 한자교육에 관한 우리의 견해’(부산 우리말 운동 대학생 연합모임). 1988. 6. 3. 성명서 ‘국민학교 한자교육은 망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주장’(우리마당 국어운동연구회).
대학생 연합 모임)
(건국대학교 국어학생회 위원장 외 29명).
(전국 우리말 운동 대학생 연합모임 한말글).
연합모임 한말글)
(건국대 국어학생회).
5. 마무리
한글운동의 발자취를 정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 방대한 활동들을 짧은 시간에 개인의 힘만으로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게다. 그래서 한글전용 운동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사실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역사적 사실들은 한글학회를 비롯한 몇몇 단체의 자료들을 바탕 삼았다. 이제 한글전용운동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글자살이의 현실 속에 자리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우리말글과 함께 걸어온 한글학회를 비롯한 수많은 한글 관련 단체들과 국어학자, 한글 동지들의 겨레의식과 우리말글 사랑의 깊은 뜻이 한데 뭉쳐 일궈낸 값진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글 단체들은 일제시대를 거쳐, 광복 이후에도 줄곧 정부와 싸우고, 뜻이 다른 단체들과 싸우면서 우리말글을 지키고 갈닦고 빛내 왔다. 한글은 이제 세계 속에서 더 빛나는 문자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한류바람도 한몫했고, 우리 정보통신(IT) 산업도 한몫한 것이니 이제는 한글을 빛내는 일에 한글 단체만 나서지는 않는 세상이 되었다.
반세기를 넘도록 한글 단체들은, 그 반대 단체들과 한글전용이냐, 한자혼용이냐를 놓고 한자와의 지루한 싸움을 해 왔다. 그러는 가운데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래어의 홍수도 막아 왔지만 이제 한자가 있던 자리에 영어가 버젓이 버티고 있다. 이렇게 영어와의 싸움을 부추긴 것은 정부가 아닌가 싶다. 세계화를 명분삼아 영어 조기교육이니 영어마을이니 하면서 얼토 당토 않은 정책으로 이 나라를 영어 열풍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제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한글 단체들은 또 다시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즈음에 한글 단체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며 그 발자취 속에서 영어와의 싸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 자체를 반대하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 배움의 대상이 문제이고 그 사용영역이 문제인 것이다. 영어마을에 국고를 들이는 것 이상으로 제대로 된 한글마을을 조성하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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