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주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門化光’ 말고, 그냥 광화문은 안되는건가요? 제가 어렸을 적에, 한글 이름을 짓는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민’이라는, 당시로써는 지극히 평범한 한문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변에는 ‘아롱’, ‘새로운’, ‘한듬’같은 이름이 많았습니다. 한글과 한문이 결합된 '새로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배도 있었어요. 아무리 유행이었다지만, 그래도 대다수는 한문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글 이름을 둘러싼 웃지 못할 일들이 많이 벌어지곤 했어요. 중학교 3학년 말, 친구중에 ‘한빛’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있었습니다. 예쁜 이름처럼 얼굴도 곱상한 남자 녀석이었죠. 하루는 이녀석이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야. 나 한문 이름 어떻게 써야 하지?” 1993년... 당시에는 박정희에서 전두환 정권을 거쳐 살아남은, ‘교련’이라는 군사훈련 과목이 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