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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글이 만난 사람

[인터뷰]박병철-상상력의 자신감, 다르게 생각하기




  박병철
  경북대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시각디자인 전공)
  일본 츠쿠바예술대학원 졸업(시각디자인 전공)
  일본 PAOS디자인그룹 디자인 디렉터 근무
  현재 대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다르게 생각하기’.
디자이너라면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과제.
그러나 생각만큼 쉽게 풀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죠.

박병철 교수는 학생들에게 ‘상상력의 자신감’을 강조합니다.
두려움 보다는 더 부서지고 확장되어 섞어가는 과정을 뜻하죠.
유쾌하거나 때로는 엉뚱하게,
하지만 깊이 있게 바라보는 박병철 교수의 ‘디자인 풀어가기 과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한글 자음 쑈~~우

- 국민은행  / 인터넷뱅킹.. 외식할인.. 부가서비스 제공한다네요...
- 넷마블  / 즐거운 게임 세상.. 좋아하십니까~
- 다음  / 현재는 없고 항상 다음이래...
- 로또  / 로또 예상1등 번호 당나귀P2P.. 몬 말이죠...?
- 멜론  / 뮤직 인터페이스... 100만곡 듣기 도전중... 다음엔 부르기 도전...ㅋㅋ
- 빅뱅  / G드래곤, 태양, 승리, 대성, T.O.P... 하루하루 최선을...
- 신한은행  / 인터넷뱅킹.. 외식할인.. 부가서비스 제공한다네요.. 모야~ 위 은행과 같잖아..
- 옥션  / 뭘 찿고 싶으세요~ 혹.. 윤서체도 파는지 모르겠네~
- 지마켓  / 남성 목폴라가 1위했답니다.. 저도 하나 구입할까 합니다..
- 총 맞은 것처럼  / 총 맞으면 어떤 기분일까~ 그 노래나 들어볼까나~
- 카발  / 단.. 한 명의 숨소리만 허용한데요... 끔직하숑~~
- 타짜  / 하늘을 날고자 하는 욕망은 달을 정복했고 배를 채우려는 욕망은...
- 파일노리  / 즐거운 인터넷... 메시지가... 먼가... 민밋허네...
- 환율  / 미국 1478.10.. 일본 1555.08... 사람~~살려~•



짐작하셨습니까~
ㅎㅎ 지금 시간... 새벽 3시 30분에..
자음으로 인터넷 검색해보니..
위와 같은 단어들이 제일 먼저.. 검색되었네요... ㅎㅎ...
인터넷 만세...퍽!

-박병철-



온한글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캘리그래피 등 여러 분야에서 작업을 하고 계신대요. 최근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박병철
  최근에는 학교 디자인교육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학생들이 현장과 연계되어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서, 두려움을 없애고 상상력의 자신감을 갖도록 혁신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상상력의 자신감’,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요?

박병철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자들의 의견이 너무 깊게 침투되어, 결국 학생들의 상상력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술은 잘하고 못하는 것이 구분 되겠지만 예술은 관계 없다고 봅니다. 디자인을 예술로 보느냐 마느냐는 추후 논하더라도, 디자인은 더 부서지고 확장되고 섞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혁신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온한글
  개인적으로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작품을 진행하고 있는지?

박병철
  특별한 건 없습니다.(웃음) 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정확하면 형태와 색채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그 놈의 아이디어가 문제지요.(웃음) 

 형식과 내용 그리고 퀄리티 이 삼박자가 잘 어우러지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온한글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소개한다면?

박병철
  작업 자체를 대체로 즐기는 편입니다. 

 일본 유학시절, PAOS 디자인회사에 참여, 개발한 CJ프로젝트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당시 백설 로고를 중심으로 한글디자인을 고생스럽게 작업했거든요. 작업 시작 단계부터 5년 뒤엔 새로운 CI디자인으로 바뀔 것이라고 정해져 있었지만, 몇해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니깐 섭섭했어요.(웃음) 
 몇해전 작업한 ‘웰컴투동막골’의 영화 타이틀도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네요.




온한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박병철
  앞서 언급한 디자인 교육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보고 싶어요. 교육현장에 있다보니, 우선은 학생들과의 새로운 소통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야말로 기업들에게는 조직의 효율화를 통한 디자인경영이 꽃 피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연계된 획기적인 디자인교육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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