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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글이 만난 사람

[인터뷰]이충호-간결함 속에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

 

 이충호
  영국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졸업(그래픽디자인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SW20’을 
  운영하면서 그래픽디자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경원대 시각 디자인과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대전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New York Type Directors Club, 
  International Astrid Awards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자인이 천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디자인 일을 하다보니 그 매력에 빠져
천직이었음을 깨닫는 사람이 있습니다.
 SW20의 이충호 대표는 후자에 속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이 좋아서 디자인을 공부했던 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새로운 디자인 분야를 접할 때면
즐겁고 흥분된다는 '디자이너' 이충호. 
 앞으로도 특정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접해보고 싶다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그를 만나보았습니다.



가족-내게 가장 큰 힘.
노래-듣는 건 좋은데 하는 건 왜 그렇게 싫은지...
디자인-내 일, 내가 좋아하는 일.
라디오-어릴 적 방에 누워서 듣던 추억이 그립다.


몸무게- 좀 늘었으면 좋겠다.
바다-항상 나를 설레이게 하는 것.
수영-물을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된 운동.
 음악-하루종일 스튜디오에 울리는 것.
 잠-즐겁고 즐긴다.


책-가져도 또 갖고 싶은 것.
 콜라-술 못 마시는 내겐 이게 더 좋다.
 탄생-우리 아기가 태어났을 때를 잊을 수 없다. 그 감동이란...
 표정-가만히 읽고 있으면 재미있다.
행복-우리 모두에게 꼭 있었으면 하는 것.




온한글
  신라호텔의 매거진 <노블리안(NOBLIAN)> 디자인 작업을 하고 계시죠. 표지가 깔끔하면서도 인상적이던데요.

이충호
  <노블리안>은 기존 럭셔리 매거진들이 대부분 패션에 치중하는 것에 비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작업 역시 이러한 내용에 맞추어 판형이나 서체 등을 통해 시각적인 차별화를 꾀하였습니다. 특히, 표지는 매호 주제에 맞춰 컨셉추얼하게 진행하고자, 일러스트레이션이나 타이포그래피 등의 그래픽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회사명이 SW20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충호
  영국에서 공부할 때 머물던 집의 우편번호입니다. 제가 처음 디자인을 공부했던 곳이라 제겐 의미가 있는데, 그외 별다른 뜻은 없습니다.




온한글
  디자인 작업 진행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이충호
  텍스트 처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컨텐츠가 돋보이는 디자인 작업을 중시하다보니, 이미지가 내용을 어떻게 적절하게 담을 수 있는지를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온한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요.

이충호
  디자인 교육 역시 처음부터 욕심냈던 분야는 아닌데, 우연한 기회에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죠. 제가 학생들을 교육한다기보다는 역으로 학생들을 통해 배울 때가 많아요. 학생들과 교류하다보면, 새로운 생각,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서 좋습니다.


온한글
  반대로 아쉬운 점도 있으실텐데요.

이충호
  재능에 비해 노력을 안 하는 학생들을 볼 때 아쉽습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낼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다듬어서 완성도 있게 만들어가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죠. 아이디어는 좋은데 중도에 포기해버리는 학생들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온한글
  이제 막 디자인회사에 입사한 신입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충호
  겁내지 말고 자유롭게 감성을 표출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젊다는 것은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가능성과 직결되니까요.


온한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이충호
  어느 하나를 꼽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모든 작업이 다 만족스러울수는 없지만 항상 작업마다 요구하는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에 제게는 모두 소중합니다. 




온한글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싶으세요?

이충호
  즐거움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좋습니다. 과거에 했던 일들 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매우 흥미를 느낍니다.
  SW20에서는 규정화된 특정 분야의 일을 진행하기 보다는,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다양한 분야의 일을 스튜디오 공방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작업이야말로 디자이너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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