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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5. 09:32
 

 지상현
 홍익대 도안과, 시각디자인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심리학과 졸업
 현재 한성대 예술대학 교수, 한국감성과학회 편집위원장
 저서 : ‘시각예술과 디자인의 심리학(민음사)’, ‘색, 성공과 실패의 비밀
 (교학사)’, ‘뇌, 아름다움을 말하다(해나무)’, ‘이유있는 아름다움(아트북스)’,
  ‘디자인의 법칙(지호)


디자인 심리학. 알쏭달쏭하면서도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디자인 심리학이라면 어떤 범주에서 다루어질까’를 주 화두로 지상현 교수를 만났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 심리학이란 ‘아름다움’이라는 범위에서 찾아낸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을 디자인의 법칙으로 찾아내는 큰 테두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하지만 꼭 갖춰져야 하는 디자인 인프라와 같은….


그곳 : 가고 싶은 곳
 느티나무 : 느티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자연을 사랑하지만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을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부럽습니다.
 도라에몽 : 어릴 적 기억이 쩝~
 로마이야기 : 알고 싶은 것이 많지요.
 무시로 : 소리 나는 대로, 이유는 모름
 부르르 : 글쎄
 소리 : 소리 지르고 싶어요
 오와리마스 : 요즘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전 그렇지 않아요 :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보니
촛대 :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어서
 코도르 빵빵 : 생긴 대로 살고 싶은데
 토토로 : 제일 좋아하는 만화영화
 파도야 춤을 추어라 : 정훈희의 노래
 하하하





온한글
  지난해 프레시안(Pressian)에 연재되었던 ‘지상현의 Home designans’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새롭던데요.

지상현
  글쓰는 작업, 무척 어렵습니다. 첫번째 원고 작업 후에 여러 번 교열 작업을 거치죠. 관련된 이미지도 찾아야 하고,,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디자인 교육, 경영 등에 연계하다 보면 많은 분야에서 다루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2007년 5월 ‘디자인은 비싼 것인가’를 시작으로, 2008년 1월 ‘우린 디자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까지, 간판, 조화 배색과 대비 배색, 디자인과 민족적 감성, 디자인과 심리학 등을 다루었죠. 참고로, ‘호모 데지그난스(Homo Designans)’는 라틴어 조어로, ‘디자인하는 인간’이라는 정도의 뜻입니다.


온한글
  대학에서는 디자인을, 대학원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하신 이력이 특이합니다.

지상현
  원래는 미학을 공부하려 했으나 너무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것 같아 좀더 구체적인 연구 분야로 ‘미술심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술심리 중에서도 디자인이란 분야는 감성적인 측면과 아름다움에 대한 심리적인 접근이 새로운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죠.  

 심리학은 굉장히 크고 포괄적인 분야이지만, 철학의 현대적인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모든 분야에 적용, 연구되어야 할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한글
  교수님의 디자인 교육 방법이 궁금합니다.

지상현
  학생들에게 폭넓은 상식과 경험을 갖게 하고, 사물의 형질 보다는 본질을 이해해 자유로이 형질을 변환시킬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일례로, 저는 강의 시간에 1대 1 지도를 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씩 과제를 평가해주되 그 지도과정을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학생들이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프로젝터로 벽에 투사합니다. 일종의 중계방송을 하는 셈인데, 이렇게 해 간접적인 창작경험이라도 늘려보자는 심산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한학생의 과목당 1학기 창작 경험은 2~3회에 불과하게 되기 때문이죠. 
  또, 가능한 작품 사이즈는 크게 안 하고 작게 여러 번 작업하게 합니다. 이 역시 발상을 많이 하게 하고 경험을 많이 쌓게 하려는 의도죠.



온한글
  최근 지방자치단체 디자인 관련 일도 하고 계신다 들었는데요.

지상현
  직접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자문 정도입니다. 요즘 지방자치단체의 디자인 행정은 ‘묻지마’식 투자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심벌마크를 만들고 각종 디자인 공모전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데, 그 결과 비슷한 심벌마크들이 양산되어 도리어 지역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개최하는 공모전 역시 ‘천편일률’적이 많습니다. 
  대개 ‘지역 주민들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여 지역 디자인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막연한 취지로 진행되죠. 이 보다는 디자인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디자인 발전을 위한다면 과시성 이벤트와 쇼룸을 치장하는 보여주기식 행정 보다는, 각국의 유행을 추적하고 분석하여 디자이너들에게 세계의 유행 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자인 유행 예측 센터 등을 설립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온한글  꾸준히 저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이를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것은 무엇인지?

지상현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성적인 존재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행동들은 감성의 영향을 받는데, 그러한 감성은 머리 속에서 매우 조용하고 신속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의식하기 어렵죠. 이런 감성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가 한 가지 있는데, 감성은 이성과 대립된 별개의 인식작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식작용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발생학적으로 선,후가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인간이 감성적인 존재임을 인정할 때,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아름다움’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미술심리’가 우리나라에 제대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온한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요?

지상현
  ‘예술 작품에 콘스라스트가 갖고 있는 힘’과 ‘민속품은 왜 아름다운가’와 관련된 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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