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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4. 11:01

2009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우에노 모리미술관’ 전시 참관과 일본의 재래시장인
'아메요코시장' 탐방, 니키클럽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탐방 그리고 일본 최대의 번화가라는 긴자
돌아보는 일정으로 여행의 마지막 날에 더욱 많은 것을 담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일정의 첫 번째 목적지인 ‘우에노 모리미술관’은 2층 규모의 작은 미술관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
단체인 일본미술협회의 상설전시관입니다. 1972년 개관 이후 화단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우에노
모리미술관
대상전’과 신인작가를 소개하는 ‘현대 미술전 VOCA전’, 그리고 주요 문화재 전시나
국제전 같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리그래피 여행단이 방문한 7월 12일에는 ‘neoteny Japan’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시의 타이틀인
 ‘neoteny'의 의미는 ‘생물학적 성장이 끝났는데도 의식 안에서는 호기심, 상상력,
장난치기,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의 욕구 같은 초기 성장단계를 여전히 밟아나가며, 어린 시절의
감성과 환상들을 그대로 간직한
어른들을 은유적으로 지칭하는 생물학적 용어’ 라고 합니다. 단어의
의미처럼 전시는 무겁고 진지한 작품들
보다는 주제를 좀 더 젊은 시선으로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전시회는 일본 굴지의 현대 미술 수집가로 알려진 정신과 의사 ‘다카하시 류타로’ 의 개인소장 작품 중
33명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고 구성하여, 세계에서 주목을 모으는 1990년대 이후 일본의 현대 미술의
흐름과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요시토모 나라’와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유명한 ‘무라카미 다카시’
(실제로
오모테산도 거리의 루이비통 샵의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었어요), 현대 일본 미술의
대표작가라 일컬어지고
있다는 ‘아이다 마코토’ 와 ‘야마구치 아키라’ 등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으로 쇼윈도를 장식한 루이비통
 

첫 번째 작품은 여섯 개의 발이 달린 늑대와 어린소녀, 벌, 날아다니는 수많은 칼 등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드로잉, 그리고 거울로 만들어진 늑대 조형물이었습니다. 전시의 처음을 여는
작품으로서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강한 작품이었습니다. 외부의 상처와 충격들을 상징화한 듯한 날아
다니는 칼들과 변화하는 소녀의
내면과 소녀의 내면속 인물인 듯한 늑대와 벌, 미지의 생물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매우 추상적이어서
주제를 잘 이해하진 못했지만, 수많은 칼들에 휩싸인
채 다리만 드러나 있는 드로잉이나, 다리가 여섯인
늑대는 매우 인상적이고 판타지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은 ‘실제의 사이즈로 눈앞에서 보는 느낌이
훨씬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어버린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에서 받았던, 조금은
가볍고 팬시상품의 캐릭터를 보는듯한 느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작가의 의도와 맞는지 모르겠지만, 'candy blue night' 속의 소녀가 너무나 당돌한 눈빛으로 파란
사탕을
물고 있는 모습이 어떤 유혹이나 타락에 빠져들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혹은
'당신들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커다란 사이즈로
직접 눈앞에서 본
요시토모 나라의 주인공 소녀의 눈빛은 생각보다 훨씬 당돌하더군요.



'요시토모 나라'의 'candy blue night' 
 

그리고 굉장한 대작이라고 생각되는 '이케다 마나부' 의 '흥망사' 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200*200 사이즈의 캔버스에 펜으로 그린 작품으로, 너무나 세밀한 묘사로 그림 전체를 하나 하나를 다 보는
데만 시간을 보낼 정도였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나무의 뿌리에서 뻗어 나온듯한 거대한
하나의 마을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 축제가 열려야 할 것만 같은 마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통 싸우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전쟁을 통해서 망하기도, 흥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라고 말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 엄청난 세부묘사여서 작가의 대단한
집중력이 너무나 와 닿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케다 마나부’ 의 ‘흥망사’ 
 

 '아이다 마코토’의 ‘Giant Salamander'는 전신누드의 미소녀 두 명이 혐오스러운 거대한 도룡뇽과 함께
 편안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작품으로 매우 성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다 마코토’의 ‘Giant Salamander

 

‘흥망사’ 이외에도 전쟁에 관해 다룬 작품이나, 폭력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 폭력이란 것이
유년기에나 성장해서나 배재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 중에 하나여서 일까요?
자애로움의 상징인 부처가 수많은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네오 천태관음' 역시 그러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네오 천태관음’

 


그리고 ‘흥망사’ 못지않은 정밀묘사 작품들도 몇몇 있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가의 고도의
집중력과
테크닉에 작품 앞을 한참동안 떠날 수 없었습니다. 

도시를 각기 다른 포즈로 마구 부수고 있는 거대한 여자를 표현한 미니어처 작품, 뭔가 만화속의
변태같은
느낌을 주는 벽을 보고 서 있는 조형물(옆에서 봤을 땐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등도 만화적인
표현으로 웃음을 주었습니다.
‘무라카미’라는 작가는 작품 옆의 작품명에 한글로 ‘나카무라와 무라카미’라고
명시해 놓았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한글의 발견에 놀라면서도 작품과의
개연성을 찾지 못해 난감하기도
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현대 미술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신진 작가들의 전시여서, 젊고 개성있는 작품들이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어 즐거운 관람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직접 봐야지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느끼게 해준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훌륭한 전시였습니다. 


[
우에노 모리미술관  -->
http://www.ueno-mori.org ]



모리미술관 탐방을 마치고 방문한 아메요코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처럼 유명한 재래
시장입니다.
시장에 들어서니 과연 남대문 시장처럼 큰 목소리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상인
아저씨와, 거리에 늘어선
좌판들이 서민적인 재래시장의 느낌을 물씬 풍겼습니다. 


세 번째 방문지인 니키클럽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는 현대 유리공예를 비롯해 기타의 공예 작품을
전시하면서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장소에 자리 잡고 있어 여유롭고,
다양한 유리공예
작품과 도자기 작품, 스케줄 북, 달력 등의 지류들도 전시 및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니키클럽 북카페--> http://satsu.jp/ ]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일본 최대의 번화가 '긴자'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마침 일요일
'차 없는
거리'
의 날이었습니다. 차도, 인도 구분 없이 자유롭게 쇼핑도 하고 쉬기도 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더군요.

긴자거리는 1872년의 대화재와 1923년의 관동 대지진이라는 초대형 참사로 불타버린 목조건물을
대신해
튼튼한 근대식 석조, 콘크리트 건물이 세워지고 이들을 중심으로 쇼핑가가 탄생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긴자는 고급 백화점, 명품숍이 즐비한 일본 제일의 쇼핑가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차 없는 거리 '긴자'

 

 

일본 최대의 애플 쇼룸 건물과 디올의 상징인 그물 무늬를 강조한 디테일이 인상적인 건물입니다. 밤이면 더욱
멋있다는데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긴자에서의 마지막 자유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짧은 기간 동안 일본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
도쿄를 뒤로하기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시로 편하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기에 가보지
못한 도쿄의
곳곳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전시들과 일본의 명성있는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 선생님의
시연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
었습니다. 

도심 속에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 해외 유명 작가의 전시가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문화와
예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일본인들을 느낄 수 있었고, 전시회장을 찾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과 신사를
찾아가는 젊은이들, 밤이나 낮이나 제복을 갖추어 입고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에 일본에 대한
막연한 편견도 깨어지는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2009년 
 (주)윤디자인연구소 주최의 일본 캘리그라피 여행을 마치며 즐거운 추억과 아쉬운 마음을 담아두고
다음에 또 만나게 될 일본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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