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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독일 한글교육에 대한 아쉬운 몇 가지


최근 한국 뉴스를 보고 한글이 가진 크나큰 장점으로 글이 없는 나라에 보급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이 먼 유럽에서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한국에서도 한글을 제대로 배워야한다는 각성의 말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 곳 유럽, 그 중에서도 제가 살고 있는 독일에 있는 한글학교에 대해 소개를 해 볼까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독일에는 3만 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어요. 예전 광부와 간호사로 오신 분들과 각 기업의 주재원들 그리고 학생들 등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또 요즘 워킹홀리데이의 체결로 많은 학생들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외교통상부)

때문에 독일에서 자란 2세 3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서 자생적으로 한글학교들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현재 주독한국교육원이라는 기관이 다른 36개의 학교를 총괄 운영하고 있지요. 그리고 각 학교에 교장선생님과 한글선생님들 또는 미술이나 음악, 그리고 풍물, 태권도, 전통무용반, 합창반, 서예 등의 수업들을 하는 학교들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주독한국교육원 http://www.keid.de/)

주로 수업과정은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그리고 성인과정으로 나누어져 있고, 한국어, 국사, 수학, 한문 등의 수업을 학교재량에 따라 하고 있습니다. 재독 한국인들이 독일의 큰 땅에 비해 많이 거주하고 있지 않아 학교마다 인원이 많지는 않아요.

때문에 한국어 교사 역시 한국에서처럼 한국어교사로 교육받으신 분들보다는 현지에서 어학관련 공부하신 분들이 가르치시거나 한국에서 교사생활을 하신 분들이 주로 하십니다. 그리고 수업 역시 토요일 하루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교재는 한국에서 쓰고 있는 국어교과서와 주독한국교육원에서 자체 개발한 교재, 그리고 한국어교재 등과 함께 선생님들께서 함께 자료를 공유하시며 가르치고 계십니다.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다운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행사는 학교 규모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학교 내에서 백일장과 바자회 행사도 열고 있고요. 운동회와 웅변대회, 그림그리기대회 등의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주독한국교육원 중심으로 교사세미나나 연합연수, 그리고 각 학교에서의 공개수업을 하며 수업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주독한국교육원 http://www.keid.de/)


한국어 ‘유행’인 중국이나 몽골 또는 그 외 아시아권의 나라들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위한 한국인 2세와 3세들의 교육이기에 좀 더 절실한 관심과 보조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가정에서 한글교육이 원활히 되지 않을 경우 아이와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단절이 아주 큰 문제이기에 한글학교의 존재는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죠.

문화를 알리는 차원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를 확고히 심어주기 위한 교육이기에 한글과 문화를 그들에게 가르쳐 한국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어려움 없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빠르게 변화하고 움직이는 세계화로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삶의 터전을 잡고 생활하는데요. 때문에 각 나라에서는 비록 외국에 살지만 자신들의 국민이기에 말과 글, 그리고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세워주거나 교육보조를 해준다고 합니다. 자생적으로 생겨나 한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글을 가르치는 한글학교가 좀 더 활성화되고 관심을 갖게 되어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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