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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글이 만난 사람

다양한 색깔로 한국을 알리는, 선현우 님을 만나다


<->사진출처: 선현우 님의 블로그(Why-Be-Normal.com)>

지난 11월 3일 종로 5가에서 선현우 님을 만났습니다. 선현우 님은 랭귀지캐스트의 대표로 한국인에게는 외국어를, 외국인에게는 한국어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또 다양한 색깔로 한국을 알리는 선현우 님의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랭귀지캐스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어를 익히는 방송 콘텐츠를 만드시고 본인의 블로그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형태로 운영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을 알리시는 것 같아요. 비보잉도 그중에서 하나인 것 같은데요, 그런 다양한 직업 중에서 가장 선현우 님을 잘 말해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가진 직업 중에서 어떤 것을 딱히 꼬집어서 '저와 이런 점이 같아서 이 직업이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말씀하신 그 직업들의 총합이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비보잉 동영상을 제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제가 잘하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비보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건 외국인이 제 블로그나 랭귀지캐스트에 와서 한국어 콘텐츠를 받을 수 있게 해 놓은 이유에도 포함됩니다.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떤 '동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따라서 하나를 꼬집어서 '저를 설명해주는 것이 이것입니다'라고 하기보다는 통틀어서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2. '국외 유학 없이도, 즐겁게 꾸준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외국어를 잘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한국인들은 외국어를 잘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런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알리려면 선현우 님은 한국인도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시잖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한국인이 외국어를 '즐겁게' 배울 수 있고, 또 왜 외국어를 익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일단 외국어는 '혼자' 공부하는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봅니다. 자기가 어떤 외국어를 공부할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세요. 그러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관심을 끌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계기를 계속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인이 외국어를 익혀야 하는 이유는 일단 한국어가 얼마나 좋은지를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 당연히 수반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또 그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겪는 고충을 알지 못하는 한국어 교사와 외국어를 그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익히려고 노력을 하여 외국인 학생들이 겪는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는 교사와의 차이점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외국인과 자주 접하는 한국인이고,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알리는 직업에 종사한 사람이라면 외국어를 익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유튜브와 트위터 그리고 랭귀지캐스트에서의 활동,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힘드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특히 그중에서 힘든 게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알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국어에 능통하시지만 그래도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어떤 점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국어는 아직도 중국어와 일본어보다 외국인들에게는 '취미'로 보이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앞서 언급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제 일상의 한 부분을 보여주어 '한국이 이런 곳이다, 이렇게 멋진 곳이다'를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한류문화'를 지나 소소한 한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끊임없이 궁금해 하도록, 또 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저희 랭귀지캐스트의 방송들도 그렇게 전문적인 회화능력을 보여주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한국인이라면 늘 일상에서 외국어를 익힐 수 있게, 외국인이라면 한국어를 익힐 수 있게 그 장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동기부여'를 주는 그 과정이 어려울 뿐 그 단계가 지나면 재미있게 언어를 익히는 단계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 '동기부여'를 이루지 못하면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4. 그렇다면 한국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무엇보다 달라져야 할 일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한국인이면서도 한국의 역사나 한국 문화에 많이 교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이 먼저 탄탄해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에 대해 더 잘 교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한국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한국 문화에 대해 능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마지막으로 선현우 님이 활동하시는 트위터의 소개와 함께 앞으로 랭귀지캐스트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위터에서는 반은 한국어로 반은 영어로 작성 하는데요, 그 이유는 1,000명이 넘는 방문객(follow)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문객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제가 할 수 있고, 그 중심에 한글, 한국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리기 위해 저는 끊임없이 그러한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고요.
랭귀지캐스트는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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