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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을 외치다


이곳은 서울 한복판, 언제나 사람이 북적북적한 종로 일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각각의 가게에는 형형색색의 간판이 달려있습니다. 무심하게 지나치던 길거리에서 저는 한 가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한글간판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 말이죠.


한글간판보다 찾기 쉬운 영어간판

호기심으로 시작한 '한글간판찾기', 생각보다 영어간판이 굉장히 많아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오히려 순수하게 우리말로 꾸며진 간판을 찾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업종 상 컨셉에 의해 외국어를 '꼭' 써야만 하는 경우가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게들도 한글간판보다는 영어간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상호명은 한글이지만, 굳이 한글발음을 영어 알파벳으로 기재한 간판도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종로가 많은 외국인이 오고가는 길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한글과 함께 표기했다면 좀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우리말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할까요?
우리말 '한글'은 매우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입니다. 최근 찌아찌아족의 한글차용으로 '한글'이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한글은 매우 과학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자를 배워서 읽고 쓰는 것이 매우 쉽다고 합니다. 문자가 없었던 찌아찌아족에게 과학적인 '한글'은 멋진 문자 도우미가 되었던거죠.

한글의 예술성에 대해서도 많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바입니다. 한글 그 자체가 외국인들 눈에는 매우 신비롭게 비쳐진다고 합니다. 특히 글꼴(폰트)에 따라서 매우 다른 느낌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 한글의 강점이고, 각종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점 등은 한글이 단순히 '문자'로서의 가치 뿐만 아니라 예술성을 갖춘 하나의 작품으로서 역할로도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점은 매우 기분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우리말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할까요?
우리 스스로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매우 중요해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꿔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KBS2TV 상상더하기에서는 흔히 쓰이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코너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외래어를 좀 더 친숙하고 편한 우리말로 바꾸는 일은 한글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있습니다.



국립국어원 http://www.korean.go.kr,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http://www.malteo.net 등을 방문하셔서 우리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우리말을 위한 일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http://www.malteo.net 에서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에 참여하여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상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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