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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와 마케팅

스타마케팅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스타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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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꼴의 다양화’, 그 선봉자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스타폰트이다. 
 손글씨의 디지털화에 초석을 놓은 장본인이기 때문. 그리고 이제 스타 마케팅의 한 주류로 성장해 한글꼴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스타폰트에 대해 스타폭스의 이주현 제작팀장에게 들어보았다.



스타폰트는 자필(손글씨)의 디지털화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그 시초가 되었던 시점과 폰트, 성과를 말하자면?  

  ‘스타폰트’는 스타의 자필,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든 디지털폰트로 2003년 8월부터 기획되었다. 기획 당시 모바일 다운로드용 폰트 개발 시 컬러링(통화연결음)과 맞먹는 시장성을 확보하리라 생각되었지만, 2005년 스타폰트 출시 때만 해도 탑재 가능한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 점이 가장 큰 시행착오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싸이월드 글꼴상품’을 통해 웹폰트 시장이 열리면서 ‘문근영체’, ‘이효리체’, ‘동방신기체’ 등 많은 스타의 글꼴이 개발되어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기획적인 면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있었지만 스타폰트의 가장 큰 역할을 해냈던 것은 ‘디지털폰트의 대중화’ 하겠다. 
 일반적으로 디지털폰트가 인쇄매체 분야를 비롯한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어왔다는 관점에서 볼 때, 스타폰트는 온라인과 모바일상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대화의 툴(Tool)로써 그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스타폰트라는 상품에 대해서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나? 스타 마케팅의 한 분야로서 평가할만한지...?  

 디지털 아이템이 사랑받기까지는 필요성, 접근성 등 여러 요인들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켜준 채널이 바로 ‘싸이월드(미니홈피)’일 것이다. 싸이월드(미니홈피)의 파워는 다들 실감할 것이다.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의 입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의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 그 대표적인 채널이 싸이월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스타폰트가 없을 때 단순히 음악만을 가지고 홍보했다면, 이제는 그 가수의 음악에 배경, 글꼴(스타폰트)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으며, 앨범 디자인은 물론 스타상품 개발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이 스타폰트가 스타의 아이덴티티를 총체적으로 정립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폰트의 적용 범위는 어디까지로 볼 수 있는가?
 
 현재 스타폰트의 적용 분야는 웹폰트(온라인)를 중심으로 SMS, MMS를 통해 보낼 수 있는 모바일 폰트, 문서작성, (인쇄용)디자인 작업에 사용되는 PC용 폰트 등이다. 앞으로는 방송매체를 통한 자막용, PDP/PMP 등 각종 디바이스, 게임 등으로 확산되리라 예상되며, 궁극적으로 스타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스타폰트’도 함께 할 것이다.

 

 

 

 



스타폰트의 제작 시 가장 우선시되는 과제는 무엇이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스타폰트 제작 시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과제는 상품성이다. 상품성은 스타의 인지도와 자필의 특징을 잘 반영한 디자인, 가독성 등으로 획득된다. 아무리 빅스타라도 폰트의 디자인력과 가독성이 낮으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반대로 인지도가 약한 연예인이라도 폰트의 퀄리티가 좋으면 상품의 가치는 높아지게 마련이다. 사용자들은 예쁘고 개성 있는 폰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개발 시 어려운 점이라면,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 형태가 웹폰트(비트맵 방식)인데, 웹폰트 디자인으로는 자필 표현에 제한이 많아 좀 더 다양한 글꼴 개발이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의 이미지 폰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은데, 이미지 폰트가 등장하게 된 배경과 경향, 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요즘은 가수, 개그맨들 중에 그룹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많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것이 이미지 폰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컬투’ 등의 이미지 폰트들로, 그들은 스타 각각의 자필을 살리기 보다 그 그룹 전체의 이미지와 느낌을 글꼴로 상장화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개그맨 정찬우는 ‘미친 소’라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연예인으로 남아 있다. 그를 생각하면 단발머리에 꽂은 해바라기가 함께 떠오른다. 이런 경우 이미지 폰트 중에 아이콘으로 그 스타의 캐릭터를 넣어 ‘미친 소’ 정찬우를 연상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지 폰트의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아무래도 스타 고유의 표정이나 감성 등이 느껴지는 폰트가 될 것이므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폰트를 이해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이데일리> 



주요 타겟층은 그 스타의 팬들이라고 보아도 무방할까?
 

 
 스타폰트의 구매자들은 그 스타의 팬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팬과 일반인의 비율이 65:30 정도로, 의외로 팬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스타폰트의 제작사도 타깃층을 확대해 일반인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스타폰트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계속 되고 있을 것이다. 가령 글꼴의 디자인력이나 스타의 지명도, 혹은 매니지먼트사의 노력이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절대적으로 크다. 앞서 스타폰트의 ‘상품성’에 대해 언급했듯이 스타의 인지도 보다는 폰트 자체의 디자인과 가독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폰트의 디자인이 좋으면 그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구매도 동시에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라인의 특성상 스타의 팬들이 활동하는 영역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팬들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스타 매니지먼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팬카페, 공식 사이트등을 통한 스타폰트의 홍보가 가히 폭발적인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폰트 기획을 위한 스타의 섭외기준이나 순위가 있다면?

 물론 가장 1순위는 ‘인지도’이다. 그리고 그 다음도 ‘인지도’이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글꼴이 예쁘고 가독성이 좋다면 인지도를 넘어서 섭외에 들어갈 것이다.


**이 글은 스타폰트에 관한 질문서에 대해 스타폭스의 이주현 제작팀장이 보내온 답글을 편집·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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