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올림픽, 연아의 피겨스케이팅도 한글로 표현되나요?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밴쿠버 올림픽의 여왕’으로 우리의 국민요정 김연아가 유력하다는 확신과 기대 속에 그녀가 은반 위에 수놓을 7분간의 드라마(쇼트 프로그램 2분 50초, 프리 스케이팅 4분 10초)가 초미의 관심사이지요. 지난 프랑스 에릭봉파르에서 또 한번 세계신기록을 거두고 ‘피겨신’으로 거듭난 그녀의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연기가 절정을 이루어 금빛으로 빛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올림픽(Olympic)은 선수들에게는 땀의 결실이고 꿈의 무대인 동시에, 개최국에는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일시에 개선하고 기업 브랜드 역시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됩니다. 성공적인 올림픽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수없이 많은 요소가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그래픽 이미지에요. 전세계 미디어를 통해 몇 분 간격으로 전송되는 종목별 픽토그램과 올림픽 마스코트이야말로 올림픽의 이미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종목별 픽토그램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픽토그램은 경기종목의 특징을 간결하게 그려내지만 무엇을 표현하고 의미한 것인지 누구나 단번에 알 수 있게 디자인됩니다. 픽토그램이란 우리말로 '공공안내 그림표지'라 하여 그림을 뜻하는 픽토(Pictp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의 합성어로 대상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할 목적으로 만든 그림언어랍니다. 따라서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누구라도 픽토그램을 보기만 하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올림픽에 픽토그램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지요.

2003 제1회 국가상징디자인공모전 - 이정훈
자료출처 : 한국디자인진흥원  

 제 1회 국가상징디자인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이정훈씨의 ‘한글 픽토그램 시스템’은 한글의 도형성 즉, 직선과 사선, 원의 요소를 이용하여 올림픽의 주종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한글의 시각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네요. 외국인들도 쉽게 한글의 조형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정보수단으로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에 좋은 픽토그램 디자인입니다.

베이직하우스-2008 베이징올림픽 픽토그램 

 베이직하우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기업 마케팅으로 ‘한글 픽토그램’의 디자이너 이정훈씨와 함께 한국의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을 위주로 올림픽 한글 픽토그램 디자인을 제휴하여 UCC뿐만 아니라 티셔츠 제작 등으로 상품화까지 하였습니다.

베이직하우스 리-크리에이팅 티셔츠 "올림픽 픽토그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리의 국민 여동생 김연아와 우리의 언어 한글이 만난다면, 외국인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에는 더없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첨단 디지털요소가 결합된 한글 올림픽 디자인 어플리케이션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림픽도 이렇듯 디자이너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장을 열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요? 매번 쓰디쓴 고배를 마시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평창 시민과 우리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져서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가 성공을 한다면, 한글 픽토그램과 같은 '한글'을 시각화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그래픽 디자인과 상품 기획으로  전 세계에 한글의 아름다운 조형성을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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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공식사이트
http://www.vancouver2010.com
디자인 맵
http://www.designmap.or.kr
디자인로그
http://www.designlog.org
베이직하우스 2008 베이징올림픽 홍보사이트
http://www.basichouse.co.kr/olympic/mai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