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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한자 귀걸이가 달랑거리는데 왜 한글 디자인은 없나요?

영국에서는 이름의 첫 알파벳을 악세서리로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선물가게나 악세서리 가게에서는 영어 알파벳 펜던트를 쉽게 볼 수 있지요.
그러나 로마 글자체 디자인의 악세서리가 이제 더 이상 서양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영국에서 길거리를 걷다 보면 한자나 일본어, 한글이 새겨져 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서양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런던 외곽 도시의 쇼핑센터를 둘러 보는데 한 악세서리 가게에서 한자 귀걸이와 펜던트를 팔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제 눈을 확 끌어 당기기에 한참을 진열장 앞에서 서성거렸어요.
마침 점원이 가까이 와서 몇 가지 물었더니 한자 귀걸이와 목걸이가 잘 팔리고 있다고 귀뜸해 주었습니다. 요즘은 간혹 태어난 년도의 상징 동물까지 물어 보는 영국 사람들도 있고, 여러 펜던트의 한자가 무슨 의미인지를 묻기에 아예 그 뜻을 써 붙여 놓았다고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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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의 한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새삼 느끼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 한글로 디자인된 귀걸이와 목걸이 펜던트를 해외에서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한국에는 꽤나 많은 한글 디자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넥타이, 의류외에도
악세사리, 자개 보석함 등 종류도 다채로워진 것 같더군요.
이러한 업체들이 한국시장을 벗어나서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한글 디자인 제품은 해외에서도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정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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