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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폰트 완전 정복

이진수로 저장되는 컴퓨터의 정보를 사용자가 읽을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아닌 인간이 사용하는 문자체계로 표시하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폰트(Font)라고 부르며 폰트 역시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아름답게 변화해 왔습니다.

제작 원리에 따라 폰트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모니터에 정보를 표시하는 기본 단위인 픽셀을 기준으로 조형하는 비트맵 폰트와 베지에 곡선(Bézier Curve)을 이용한 외곽선 폰트가 있습니다.

비트맵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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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에 곡선 따위는 상상하지도 못할 시절


비트맵 폰트는 별도의 폰트가 존재하지 않았던 8비트 컴퓨터 시절부터 사용되었습니다.(퍼스널 컴퓨터라는 개념이 없던 그 이전에도 비트맵을 사용하였습니다.) 처리가 간편하고 속도는 빠르지만 폰트의 크기에 따라 글씨가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여러가지 크기의 폰트를 만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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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별로 여러벌 제작된 폰트들


외곽선 폰트
컴퓨터의 속도가 발전하고 기술 또한 발전하면서 벡터그래픽이나 베지어 곡선을 폰트에 적용하면서 외곽선 폰트 형태가 생겼습니다. 이 외곽선 폰트는 크기에 관계없이 일정한 품질의 출력을 내주는 장점이 있어 대부분 외곽선 폰트로 제작되는 추세입니다. 외곽선 폰트는 포스트 스크립트 폰트와 트루타입 폰트, 오픈타입 폰트 등이 이 외곽선 폰트에 포함됩니다.

포스트스크립트 폰트(Postscript font)
어도비사가 개발한 포스트스크립트 폰트는 Type1, 2, 3, 0 등 다양한 포맷이 존재하는 데 화면과 프린터에서 모두 출력이 가능하며 특히 전문 인쇄 출력기들이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주로 인쇄물에서 사용하는 인쇄용 폰트입니다. 현재까지 트루타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폰트는 베지에 3차 곡선을 지원하여 외곽선 정보를 표현하여 트루타입에 비해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의견이 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트루타입 폰트(True type font)
어도비사가 Type1 폰트를 개발한 후 애플과 MS에 Type1을 라이센스 하려 하였으나 이 두 회사는 이를 거부하고 트루타입 폰트를 개발합니다.(표면상으로는 OS의 핵심기술을 다른 회사 것을 쓸 수 없다고 했지만 라이센싱 비용이 가장 큰 이유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고자료)

베지에 3차곡선을 사용하는 Type1과는 달리 베지에 2차 곡선을 사용하지만 이에 대한 폰트의 품질향상은 미미하고 트루타입 폰트는 힌팅(hint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크기가 작은 폰트에 대해서는 픽셀단위의 제어를 지원하여 작은 폰트의 품질을 올릴 수 있었지만 이 역시 렌더링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현재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진 상태입니다.(그런 이유로 맥에서는 힌팅 정보를 렌더링 시 적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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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팅이 적용되지 않은 위의 폰트와 힌팅이 적용된 아래 폰트 확대하지 않으면 분별이 어렵다. 출처: 위키피디아


오픈타입 폰트
어도비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오픈타입 폰트를 제작합니다. 외곽선 정보를 트루타입, Type1, Type2(Compact File Format)를 지원하도록 하여 맥과 윈도우즈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65,000개 이상의 활자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다양한 언어를 한개의 폰트에서 지원 가능합니다. 오픈타입의 확장자는 otf를 쓰지만 트루타입 폰트의 확장자인 ttf 역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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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를 사용용도에 따라 화면용 폰트와 출력용 폰트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고가의 인쇄물용 프린터의 경우 폰트 처리 엔진을 프린터에 내장하여 인쇄 시 폰트를 프린터로 전송하여 인쇄를 하는 방식으로 Postscript 폰트는 주로 이 기능을 사용했으나 PC의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프린터와 PC간의 통신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는 출력용과 화면용이란 분류 자체가 별로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오픈타입 폰트에서 외곽선 정보가 Type1일 경우 포스트 스크립트를 지원하지 않는 프린터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인쇄물 출력 전용 프린터는 포스트스크립트 엔진을 내장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하지만 전자출판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를 경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까지 폰트의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어때요. 참 쉽죠?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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