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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한글 책꽂이

블로거를 위한 글쓰기 표현사전 - '짧은 문장'의 요건

 
  오늘날 많은 이들이 '블로그Blog'를 사용합니다.

  '
블로그'란 이것을 관리하는 분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글(기사, 일기, 칼럼 등)을 싣는 웹 사이트Website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에 때론 글의 종류에 따라 해당 '블로그'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짓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직업을 불문하고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
블로그'의 활용에 있어서 그 범위와 한계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현재까지도 시스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면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여러 문제를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블로그' 운영 방법 또는 그것의 전략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운영에 대한 부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블로그'의 가장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인 '글'입니다. 즉 '블로그' 운영에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은 장하늘 선생님이 지은 글쓰기 표현사전’(다산북스, 2009)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블로거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블로거에게 유용한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얘기하였듯 '블로그'에는 사용자의 글쓰기 방향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글쓰기가 이루어집니다. 그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일들을 풀어낸 수필과 같은 글 만큼 정보를 전달하거나 해당 정보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쓴 글 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전달하거나 효과적인 의견 개진을 위해서는 독자가 좋은 문장으로 읽을 수 있게 글을 만들어야 합니다. (글의 주제나 담고 있는 내용을 생각하기 앞서) 좋은 문장만이 설득력을 갖고서 그 글이 가진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해주기 때문입니다.
 
 장하늘 선생님은 좋은 문장의 요건으로 '쉬운 문장 바른 문장 짧은 문장 뚜렷한 문장 이끌리는 문장' 다섯 가지를 설명(265)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알아보기에는 내용이 방대하기에 세 번째 요건에 있는 '짧은 문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좋은 문장 중의 요건 중 하나로써 '짧은 문장'을 얘기한다는 것을 그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즉 '긴 문장'은 좋은 문장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긴 문장'에는 없는 '짧은 문장'이 가지는 특징 및 요건을 장하늘 선생님은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268)하였습니다.


첫째, 간결체의 문장
둘째, 1회독으로 끝낼, 재독하지 않아도 될 문장
셋째, 가급적 기본성분-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으로 된 문장
넷째, 주어,동사만을 지향한 문장
다섯째, 일사일문주의(一事一文, 一思一文)의 문장
여섯째, 딱딱 끊는 매듭이 박진감과 율동감을 자아내는 문장
일곱 번째, 평범한 말이나 표현에 많은 뜻이 깃들인 문장


이렇게 일곱 가지입니다
.
 
 예로 든 문장을 읽어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269쪽)

그는 드넓은 초원에서 바늘을 찾아 헤매었고, 개천에서 용 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 그는 황야(荒野)에서 바늘을 구했고, 개천에서 용을 기다렸다.
 

 위의 예는 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짧게 수정한 문장입니다. 수정 전후를 비교 해보면 장하늘 선생님이 언급한 '짧은 문장'의 요건 일곱 가지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예로 든 문장의 내용은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내용에 따라서는 '짧은 문장'으로 글쓰기가 오히려 정보를 전달하는 성격의 글에서는 좀 더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도 이처럼 '짧은 문장'으로 글쓰기 방법은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블로그' 운영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좀 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은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면서 '짧은 문장의 일곱 가지 요건'을 유의하면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짧은 문장' 글쓰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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