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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스마트폰 때문에 최대리가 김부장에게 찍힌 사연

iPhone 3Gs의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이동통신 업계를 넘어 모든 IT 산업과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현상' 정도로만 여겨졌던 것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을 '대세'라고 못박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순식간에 보급됐습니다. 

심심풀이 게임과 스케줄 관리, 웹 브라우징에서 시작해 개인의 재정 관리와 인터넷 뱅킹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그러나 아무래도 자판이 작아서인지 이에 대한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영어와는 달리 한글의 경우는 단순 오타를 넘어선 '대형 사고'가 생기게 마련이죠. 단순한 단문을 주고 받던 문자가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채팅' 수준으로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생기곤 하는데요... 어디 한 번 살펴볼까요? 지금부터는 문자 대화입니다. 


아...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ㅜㅜ 김부장님이 시킨 업무를 제대로 못해 당황한 최대리. '김부장님이 어제 시키신 일...' 정도의 말을 하려다 그만 안타까운 오타를 내버렸어요. 'ㄴ'과 'ㅣ', 'ㅁ'을 친 다음 차분히 'ㅇ'과 'ㅣ'를 쳤어야 하는데... 너무 서두른게죠. 간단한 대화로 구성한 이 이야기는 실제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있었던 상황이랍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이에 관련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트위터일 것입니다. 문자에서 사고가 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계속 타임라인상에 멘션을 날리기 일쑤인 트위터에서 사고가 없었을 수가 없는 일이죠. ㅋㅋ

지난 1월 4일. 전국에 그야말로 '눈 폭탄'이 내렸던 때를 기억하세요? 당시 서울은 거의 모든 도로가 마비돼 출퇴근길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답니다. 도로가 끊긴 사람들은 모두 지하철로 몰려들었고, 지하철 역사가 사람으로 가득 차는 진풍경도 연출됐죠. 이런 상황을 알리는 사람들의 트윗과 멘션도 끊이지 않았어요. 이때, 한 여성분이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며 환희의 트윗을 날렸습니다.


엄청나죠? 이당시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답니다. "남성 여러분. 지하철에서 잘못하면 '잡힐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ㅋㅋㅋ" 등의 코믹스런 멘션이 오가며 많은 사람들이 빵빵 터지게 웃어댔어요. 저 트윗을 올린 여성분도 다행히 '쿨하게' 웃으며 넘어가셔서 한바탕 즐거운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업무와 웹 브라우징을 하고, 트윗과 문자 대화도 자유로운 스마트폰이지만 키보드(또는 키패드)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오타 등의 실수도 많은 편입니다. 위의 트윗처럼 한바탕의 유쾌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본 김부장과 최대리의 에피소드 처럼, 한글은 조금 실수하면 엄청난 오타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트윗과 문자 보내기 전 오타 수정은 필수에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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