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와 마케팅

우리 아기의 첫 한글공부, 시작 시점은?


2월은 아이의 입학을 앞둔 부모들이 가장 바쁜 시기이죠. 게다가 새 학년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해서 모든 학부모가 분주한 달입니다. 아직 입학을 준비하긴 이르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조금씩 자라면서 엄마는 한글을 가르칠 적기에 대해 고민합니다.

제 주변에도 유아기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꽤 많은데, 한글 공부를 시킴에 시스템이 잘 만들어진 전문 기관 혹은 학습지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부모가 스스로 가르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지기도 해요. 

언어는 단순히 말만이 아니라 글도 포함됩니다. 유아교육학자들에 의하면,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문자에 대해 호기심과 문자를 배우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고 하네요. 말과 글을 익힐 수 있는 적기가 바로 유아기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0-3세 아이들의 뇌는 성인보다 2.5배 정도 활동적이다가 점차 활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두 돌을 전후로 어휘 수가 2,000개 정도의 단어를 습득할 만큼 급격히 증가하는데, 한두 개의 낱말에서 세 개 이상의 낱말로 문장을 구사할 수 있게 돼요.

유아교육자들에 의하면, 3세를 시작으로 4세에는 음절 인식이 가능하므로 이때부터 한글 학습이 이루어지면 좋다고 합니다. 아직 단어를 구성하는 음절을 분리해 지각하지 못한다면 카드를 이용해 전체단어 형태로 가르치는 방법도 고려해 보세요.

요즘 아이들은 한글을 4-5살 경에 깨우치는 게 평균이라고 하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 적기는 어느 나이대라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죠. 앞서 제시한 데이터를 보고 “우리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못 뗐다.”라며 조급해할 필요는 없단 얘깁니다.

아무튼, 아기가 한글에 관심을 보이면서 그림과 글자가 같이 쓰여 있는 카드를 읽을 때, 그림을 가리키지 않고 글자를 가리키면서 읽는 흉내를 낸다면 한글 떼기의 적기라고 하더군요. 그 이전에는 아이가 인지능력을 더 많이 키울 수 있도록 동화책을 보면서 여러 가지 창의력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너무 일찍 한글을 깨치면 그림을 보는 것보다 글자만 읽게 될 수 있거든요.

다음 중 한 가지라도 내 아이에게 해당한다면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적기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일수록 한글 등 모든 공부를 놀이로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

1. 특정 단어의 물건을 정확히 이해할 때.
말은 잘 못해도 엄마 아빠의 말을 잘 이해한다면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사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한글 떼기는 말을 잘하는 것보다 사물을 어느 정도로 인지하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의 말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 사물에 대한 낱말을 익힐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2. TV 프로그램 제목을 보고 프로그램명을 말한다.
[뽀롱뽀롱 뽀로로]와 같이, 아이가 좋아하는 특정 프로그램이 TV에 나올 때, 프로그램명을 말한다면 그와 관련된 그림책이나 장난감 등을 활용해서 한글 떼기를 시작해도 좋습니다. 단 내용이나 캐릭터를 보고 말하는지, 제목을 보고 읽는지 정확히 판단해야 합니다.

3. 그림책을 매일 읽어달라고 조른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많이 본 아이들이 한글 떼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합니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외우게 되는데, 그러면 스스로 글자를 읽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4. 과자나 아이스그림 포장지를 보고 무슨 과자인지 말할 때.
포장지를 보고 정확하게 무슨 제품인지 말한다면 포장지의 글자를 읽어보게 하세요. 아이가 정확히 대답한다면, 다른 한글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5. 동화책의 표지만 봐도 책의 제목을 말하고 가져올 수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 줄 터이니 가져오라고 지시했을 때, 책을 직접 가져온다거나 책장 앞에서 책들만 보고 제목을 줄줄 말한다면, 그림책의 다른 글자도 스스로 읽어보게 하세요.

6. 사물 그림이나 카드 책을 통해 많은 사물을 보아왔어요.
글을 떼기 첫 번째는 무엇보다 많은 사물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림책이나 단어 카드를 통해 사물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다면 그 사물에 해당하는 낱말을 보여주고 글을 익히게 해줍니다.

==================================================================

[뽀롱뽀롱 뽀로로 - 사진출처 : 대교어린이TV ]

그리고 한글 학습에 단계별 학습내용과 목표를 정해 본다면, 다음의 내용을 참고해 보세요.  

1. 낱말읽기 - 기본 낱말을 통 문자로 익히고, 낱말의 의미를 이해하며, 소리 내어 읽기

2. 한 글자 읽기 - 여러 낱말 속에서 낱글자를 분리해 읽고 공통글자를 찾아보기

3. 받침글자 읽기 - 기본글자와 받침 글자의 비교를 통해 받침을 붙이면 소리가 달라짐을 배우기

4. 단문 읽기 - 초성자음, 중성모음을 합성하여 단문 읽기를 연습하기

5. 동화책 읽기 - 책의 내용 이해와 어절 문장 학습을 통해 책을 읽게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어떤 교육이라도 과하면 아이에겐 압박될 수 있는 만큼, 5세 이하의 유아기에 있는 아이 부모라면, 아이와 신뢰와 애정관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고 당부합니다. 항상 교육은 적기가 있다고 하지요. 여러분의 아이가 원할 때 해주세요.


■ 참고 : http://cafe.naver.com/suwonmiz/33
            http://blog.naver.com/jisimomd?Redirect=Log&logNo=20066057118
            대교 어린이TV / www.kids17.net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3기 배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