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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와 마케팅

제2외국어는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미국 엄마들은 좋겠다. 아이가 영어를 잘해서….”라는 카피를 쓴 모 영어교육 학습지 광고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제2 또는 제3의 외국어까지 잘 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 속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와 그 엄마까지 부러움의 대상이 되나봅니다.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언어습득능력은 두뇌발달과 언어적 경험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아기는 수없이 많은 소리에 노출돼 있다가 옹알이부터 시작해 하나의 단어를 표현하고, 이어 2개, 3개의 단어를 조합한 문장을 만들어 의사 표현까지 하게 됩니다. 단문에서 중문, 복문을 사용하는 언어 습득의 단계는 신기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모두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제2외국어는 언제쯤 가르쳐야 할까요? 이중 언어교육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어 국내에서도 영어는 기본이고 다른 제2외국어를 배우는 다중 언어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영어와 중국어를 같이 배우는 유치원(유아 대상 어학원)을 비롯해 영어, 중국어 동시 교육을 하는 사립초등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언어를 배우면 하나도 제대로 못 한다는 의견과 각각의 언어가 다른 언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이중 언어교육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단연 ‘뇌 발달’에 의한 연구결과입니다. 어느 나라에서나 언어 습득의 단계적 발달은 1세~4세에 모두 이뤄지며, 대부분 아이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critical period)를 맞이하는 만 3세에 이미 뇌 발달의 80%를 마치게 되고, 급격한 두뇌발달과 언어발달은 3세~6세에 맞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모든 언어를 우뇌에 있는 브로커스 에어리어(Broca’s area)라는 곳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국어와 외국어의 개념이 없다”고 두뇌 교육자들은 설명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언어 습득 시기는 생물학적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두뇌는 모국어와 외국어가 저장되는 부분이 달라 몇 개 언어든 모국어 저장 부분에 저장되면, 모국어 같은 수준이 된다”는 것이 뇌 생물학을 접목한 이중 언어교육을 전파하는 이들이 말하는 핵심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부모가 단독으로 다중언어교육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용적인 면도 그렇고, 아이의 의지도 큰 문제겠지요. 이에 언어 교육자들은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많이 들려주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5세 이전 아이라면 외국어 동화책을 읽게 하기보다 귀를 열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CD를 들려주거나 책을 함께 봐도 좋고, 외국어 구연동화를 들려준 후 부모가 같은 동화를 한국어로 읽어주는 방법도 추천하고 있어요.

이중 언어교육은 언어만 교육해선 안 된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언어능력을 이끌어 낼 사고력과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처음 배운 언어와 두 번째 배운 언어를 비교·대조해 분석해 보는 것도 필요한데요, 왜냐하면 같은 어순이고, 비슷한 언어 같지만, 혼돈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론적 부분이 현실에서도 완벽하게 적용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예전, ‘극성스런 조기교육 과열의 최대 피해자는 내 아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케이블 프로그램을 시청한 기억이 납니다. 아이를 영어사용 환경에 더 노출하려는 목적에 주한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강행하고, 그 부모 밑에 이제 5-6세가량 된 아이는 막판엔 영어를 거부하는 상태로까지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본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이, “아이가 7세 반이 될 때까지 영어 학습을 중단시켜라”였습니다. 물론 엄마는 쉽게 긍정하지 못했었습니다. 게다가 새로운 제 2외국어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어 교육 열풍 중 하나로, 화교학교에 한국인의 숫자가 매년 증가세에 돌입하고 있다는 통계가 각종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다중언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의지와 의욕이 가장 중요할 겁니다. 부모라면 아이가 즐겁게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유아 교육 시스템이 절실한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국제화 시대에 진정 경쟁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외국어는 필수라지만, 내 아이에게 적절한 교육 시기와 방법을 잘 살펴보는 것도 현명한 부모의 배려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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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언어교육 학습사이트

-레인보우 시냅스(www.rainbowsynapese.com)
우리아이 두뇌 교육 10살 이전에 끝내라의 저자 손현주 박사가 운영하는 언어교육 프로그램 사이트, 게임을 통한 이중언어교육 자료, 영어 구연동화 자료 등 무료 제공.

-샤오팡(www.shaopang.com)
어린이용 중국어 학습 사이트. 중국어 발음 익히기, 회화, 게임 동요 등을 이용, 정액제와 개별요금.

-하오넷(www.haonet.co.kr)
다양한 연령의 중국어 학습 사이트. 하오 노래방 코너, 애니메이션, 중국문화 동여상 등. 유료 서비스.

(발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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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발췌 및 내용 참고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중앙일보 / www.joinsmsn.com
                                     (주)아이랑잉글리쉬 / www.arirangenglish.com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3기 배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