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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행사와 모임

한글과 예술의 만남, 한글사랑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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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5일 인사동 근처에서 미술, 서예, 공예, 조각, 도예, 디자인, 무용, 문화상품업계 중진들이 ‘한글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모임을 가졌던 것이 한글사랑운동본부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부터 문화예술계를 비롯하여 학계와 기업 등 각계각층의 한글과 문화, 예술과 상품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관심 속에 조직이 구성되었으며, 현재는 차재경 회장(세종대왕기념사업회 상무이사 겸 사무국장)을 비롯한 송인상(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진병근(한국서각협회 서울지회장), 송동옥(화가), 최진용(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이두은(디자인조선 대표), 안재영(렉슨디자인코리아 대표), 류명식(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홍익대학교 교수), 최용기(국립국어원 국어진흥부장), 최정민(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상품디자인 연구원), 홍현보(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연구원) 등을 임원진으로 하고 있다.
 

 



한글문화상품 개발로 국가경쟁력을 높인다

 모임의 취지는 한글을 주제로 한 우수한 전시 및 공연을 통해 한글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우리 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문화상품을 적극 개발하도록 유도, 지원하여 한글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다가오게 하며,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한글사랑운동본부는 이듬해인 2005년부터 한글날을 기념하여 ‘전국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왔다. 한류 또는 한-브랜드라는 말이 구체화되기 이전부터 이미 한글을 이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데 관심을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그밖에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 및 공연 등 예술행사를 비롯해 한글 관련 연구발표 및 강연회 개최, 문화상품 및 예술작품 등을 세계에 홍보․ 보급하기, 연계 학술지 발간 등 한글사랑운동본부의 설립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과 활동을 해왔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4년 12월부터 매월 월례회의를 통해 한글을 소재 혹은 주제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 대한 회의를 열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을 계획하였다. 공모전이 정식으로 개최된 것은 이듬해인 2005년 6월부터 11월까지. ‘제1회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으며 300여 작품이 출품되었다. 수상작들은 11월 16일까지 신촌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전시되었고, 시상식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과 한류의 바탕’이라는 주제로 강연회(상명대 최기호 교수 발표)를 열기도 했다.

 2006년에는 경운동 부남미술관에서 ‘560돌 한글날 기념 한글사랑 서각전’ 개최했으며, 6월부터 11월까지 인사동,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등지에서 한글날 국경일 제정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한글날에 맞추어 국립중앙도서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한글학회, 외솔회, 국어순화추진회, 한글재단 등과 공동주최로 ‘제2회 한글 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면서 ‘국경일 한글날을 공휴일로 제정하자!’라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그밖에 한-브랜드박람회(킨텍스) 및 동경 한스타일 전시회(한국관광공사와 문화방송 공동주최) 등에 출품한 것도 같은 시기였다.

 2007년에는 제3회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외에, 5월에는 모바일 게임사업을 하는 ‘(주)피그캔’(대표 이상훈)이 개발한〈돌려라 한글퍼즐의 자료 감수를 맡으면서 제작에 공동 참여하였다. 이 게임은 KTF, SKT, LGT에 제공되고 있다. 10월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가 개최한 한글문화큰잔치에서 한글경필대회를 주최하여 한글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해오는 동안 한글사랑운동본부는 한글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음악, 미술 등 예술계 인사들이 정보를 나누고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하는 다리가 되어 왔으며 문화상품과 예술품들을 국내는 물론 국제 시장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한글과 세종대왕이 세계인에게 각인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한류열풍이 지구촌을 흔들고 있으며 국가 경제력이 세계 10위에 근접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국가 브랜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때에 한글이야말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는 일이 중요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모름지기 한글문화가 주도하여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우리 문화의 생명력을 높이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는 것이 한글사랑운동본부의 주장인 것이다.


글자의 미적 가치 창출은 치밀한 배려이다

 2008년도에도 한글 문화상품 및 아이디어 공모전이 그 네 번째 행보를 계속할 것이며, 아울러 국제학술강연회가 계획되고 있다. 또한 한글사랑운동본부는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의 행사가 보다 크게 치러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아울러 분과위원회별 전시로 미술전(한국화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한글날 공휴일 제정 운동에도 계속 앞장설 것이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이 시대 우리 문화와 예술을 이끌어가는 많은 회원들이 합심하여 한글 디자인과 예술작품, 문화상품 등을 개발하는 것을 도울 계획이다. 열린 생각들을 모아 국내외를 불문하고 세계를 향해 우리 한글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거북선, 최초의 인쇄술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최고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 등 우리 겨레에겐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쳤던 문화유산이 많다. 한글은 이러한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면모를 갖추었다. 지식의 축적이란 인간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능력 중의 하나인데, 그 지식 축적의 기초가 바로 문자라고 할 때 우리 겨레는 우리만의 문자를 만들어 써온 민족으로서 세계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업적을 남긴 것이다. 더욱이 그 글자가 과학적이고 고도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쉽고 간단하여 익히기 쉬우니 인류가 남긴 산물 중에 으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한글의 가치를 과학적, 철학적 차원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글자의 미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까지 찾을 때라 생각한다.
 예술작품이나 문화상품, 생활용품 및 문화환경 등에서 한글을 아름답게 꾸미고 활용하는 일은 과학적 가치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확산시킬 수 있는 한글의 가능성을 높이 보며 한글사랑운동본부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의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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