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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어를 활용하면 글이 지루하지 않아요.


대입 논술 시험이나 취업 등을 위한 자기소개서 같은, 얘기치 않게 긴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주제하에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 반대 의견 등을 피력해야 할 때, 유의어와 동의어를 잘 활용하면 읽는 사람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으면서 잘 쓴 글이란 인상을 심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유의어’의 의미 자체가 꽤 혼동됩니다. ‘유의어’, ‘유사어’, ‘동의어’, ‘유사언어.’ 여러분은 이 각각의 정확한 뜻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나요? 저 역시 ‘유의어’와 ‘동의어’를 정확하게 구분 짓기 모호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애를 먹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참에 이 두 가지에 대한 구별법을 알아봅시다.        

유의어를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해설이 나옵니다. 

유의어(類義語·類意語)
비슷한 뜻을 가진 다른 낱말이다. 다만, 동의어와는 차이가 있는데, 동의어가 거의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낱말이라는 것과는 달리 유의어는 뜻은 비슷하나 단어의 성격 등이 다른 상황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의어의 경우, 예를 들어 A와 B가 유의어라고 했을 때 문장에 들어 있는 A를 B로 바꾸면 문맥이 이상해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바지에 똥을 쌌다.
바지에 대변을 쌌다.

위에서 똥과 대변은 의미가 서로 같으나 문맥상 2번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이때, ‘똥’과 ‘대변’은 유의어의 관계에 속한다.


그럼 동의어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동의어 [ synonym ]
낱말들 사이에서 어형은 다르나 어휘적 뜻이 같거나 비슷한 말을 동의어라고 한다. 완전하게 같은 낱말은 드물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유의어(類義語)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신장과 염통, 책과 서적, 해와 태양 집과 가옥, 사람과 인간 등의 낱말들이다. 패러프레이즈(paraphrase)란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는 데 있어서 한 가지 이상의 표현을 얻을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동의어의 존재와 관련이 있으며,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에서도 동의어에 대한 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동의어(同義語·同意語, 문화어 : 뜻 같은 말)에 해당되는 같거나 비슷한 뜻을 가진 다른 낱말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다.

아기, 유아
학생, 제자
구입, 구매
예쁜, 아름다운
슬픈, 우울한
기질, 특성

그리고 동의어 검증법도 있다고 하네요.

동의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몇 가지 검증법이 있다.(교체 검증법, 배열 검증법, 구성소 동일성 검증법 등)
‘달리다’와 ‘뛰다’는 주어를 바꾸어 보는 교체 검증법으로 부분 동의어임을 알 수 있다.
‘앞’과 ‘전’은 ‘앞날’과 ‘전날’에서의 의미 차이를 보는 교체 검증법으로 완전 동의어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시내’와 ‘개울’은 규모가 더 큰 것을 가리키는 ‘강’과 ‘하천’ 등을 나열해 보는 배열 검증법으로 완전 동의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검증법은 좀 복잡하네요. 역시 위의 해설에서 살펴보면 유의어의 범주에 동의어가 포함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독립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역시 구분하기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튼, 수능 언어영역 같은 이 문제는 저도 더 공부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봅니다.

우리가 유의어와 동의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은 함축적 의미와 언어유희가 풍부한 짧은 시를 비롯한 장문으로 이뤄진 수필, 소설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그늘[명사]
1.어두운 부분.
2.의지할 만한 대상의 보호나 혜택.
3.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처지나 환경.

그리고 ‘그늘’이란 단어와 유의어 관계에 있는 단어는 슬하(膝下), 응달, 음지 등이 있어요. 

같은 의미를 지닌 여러 가지 낱말을 나열하는 것 외에도 하나의 주제를 갖고 글을 쓸 때, 이들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라는 제목하에 글을 쓴다고 가정합시다. 매번 ‘**교회’를 지칭하며 쓰기보단 ‘성전, 예배당, 본당’ 등 교회를 지칭하는 다양한 단어를 번갈아 가며 써도 하나같이 ‘**교회’를 지칭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교회와 성전, 예배당, 본당은 모두 글 안에서 같은 뜻으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말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으면서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글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자료출처 : 위키백과 /ko.wikipedia.org/wiki/%EC%9C%A0%EC%9D%98%EC%96%B4
               네이버 지식사전 /terms.naver.com/entry.nhn?docId=389981


온한글 블로그기자단 3기 배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