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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는 작품

봄날 오후, 글꽃하나 피었네

따뜻한 봄날, 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인 강병인님의 개인전인 '봄날 오후 글꽃 하나 피었네'가 열리고 있는 서울 북촌의 갤러리 카페 '가회'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뉴욕에서 개인전을 가진 이래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었던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병인만의 철학과 개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봄'과 '꽃'을 주제로 활짝 피워낸 작품을 통해서 한글과 손글씨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병인님은 생명이 싹트고 만물의 기운이 돋아나는 '봄'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니 제가 그동안 취재를 했던 강병인님의 작품 대부분의 주제가 봄과 꽃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병인님과 관련된 지난 기사보기>

글꽃하나 피었네    ,   강병인님의 재능기부


'봄'이란 글꼴은 꽉 차오른 새싹이 톡 하고 꽃을 피우는 찰나의 경이로움을 담고 있고, '꽃'이란 글꼴을 쓸 때에는 한글의 근본사상인 음양오행을 필치에 녹여낸다.
'ㄲ'은 피어 오르는 꽃잎의 형상이고, 'ㅗ'는 나뭇가지이며, 'ㅊ'이 땅속 뿌리를 형상화 하고 있는 것처럼 강병인의 글씨는 그 끝도 시작도 세상 만물의 이치, 자연의 오묘한 질서가 담긴 한글이다.

- 전시 팸플렛의 내용 중 일부 -



아쉽게도 '봄날 오후 글꽃 하나 피었네' 展은 지난 5월 22일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이번 전시회를 놓쳐 안타까우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강병인님의 전시회를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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