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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연변출신 백청강이 쓰는 연변 사투리는?

[사진=iMBC] 위대한탄생 우승자 백청강



7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린 MBC 위대한탄생.

우승자가 중국 연변출신의 백청강씨로 결정되면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백청강씨의 우승소식에 연변사회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고, 백청강씨가 방송중에 '앙까'라는 연변말을 사용하면서 '앙까'라는 말은 국민적인 유행어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미있는 연변사투리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연변은 어디에 있을까?
연변은 중국 지린성 동부에 있는 자치주입니다. 조선 말기부터 한국인이 이주하였으며 이전에는 북간도라고 불렀습니다. 현재 연변에는 11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조선족이  41%를 차지하며 나머지 민족은 한족, 만주족, 후이족 등 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청산리항일전승지, 봉오동항일전승지 등 유적지들이 있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한국과는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EnCyber.com] 연변조선족자치주




재미있는 연변말 들여다보기
**2010 Daum우수카페로 선정되기도한 <만남의광장 중국연변카페>의 내고향사투리 게시판을 참고하였습니다. 도움을 주신 <만남의광장 중국연변카페>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연변말들을 살펴볼까요?


살까기 : 살빼기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를 연변에서는 '살까기'라고 표현한다 합니다. 북한에서도 다이어트를 '살까기'라 말하고 있습니다.

승천 : 거스름돈  
=보통 '승천'이라 함은 하늘로 오르는 것이나 종교적인 용어로 사용되곤 하는데요. 연변에서 '승천'이란 말은 거스름돈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는 북한 함경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방언입니다.

아기차다 : 벅차다  

아름차다
=아름차다는 '힘에 겨울 정도로 심하다'는 의미의 표준어인데요. 연변에서도 사용되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름차다'는 북한에서도 사용되는데, 북한에서는 '두 팔을 벌려 껴안은 둘레의 길이에 가득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옆채기 : 호주머니
=흔히 '옆채기'는 씨름에서 당겨 채는 기술 중 하나를 일컫는 말인데요. 연변에서 말하는 '옆채기'는 호주머니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뺑지돌 : 게으름뱅이

홀락쟁이 : 행동이 좀스럽고 가벼우며 방정맞은 사람. 믿음성이 없게 입이 싸거나 철없이 노는 사람.

두두벌거리다 : 투덜거리다
='두두벌거리다' 역시 북한 함경도에서도 쓰이는 방언인데요. 함경에서는 남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의 작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것을 '두두벌거리다'라고 표현한다고 해요.




지금까지 재미있는 연변말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익숙한 말들도 많고,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표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남한보다는 북한과 인접한 지역이다보니 북한 방언과 유사한 부분도 상당히 많아보이고요. 예시에는 많이 담지 않았지만 중국말과 유사한 표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같은 한글을 말하는 우리 동포들의 언어인 만큼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야할 부분들이 있어보입니다. 순수하고 흥미로운 연변말에서 충분한 매력이 느껴지시나요? ^^






 ※자료출처 :
위대한탄생 http://www.imbc.com/broad/tv/ent/audition/index.html
네이버 백과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285831
네이버 국어사전 http://krdic.naver.com
중국조선족커뮤니티 만남의광장 중국연변카페 http://cafe.daum.net/cnyanbianliu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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