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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는 작품

움직이는 글자, 재미있는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키네틱 아트(Kinetic Art) 들어본 적 있죠?
키네틱 아트란, 움직이는 예술로 '움직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키네시스(Kinesis)'에 어원을 둔 말입니다. 
공기의 흐름이나 형태의 구조에 따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형태에서 미묘한 변화를 보이는 모빌(mobile) 또한 키네틱아트의 일부라고 볼 수 있어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또한 넓게는 시각적으로만 움직이는 '옵아트'도 키네틱 아트의 범주에 포함되며, 최근에는 빛 그 자체를 소재로 하는 라이트 아트도 속하게 됩니다.

 
옵아트

이렇게 물체나 빛 뿐만 아니라 글자도 움직이는 '키네틱 타이포' 작품이 있습니다. 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모니터와 같은 동적 표현공간으로 확장시켜 기존의 '타이포그래피'에 시간 요소를 추가함으로써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결합하여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즉, 타입(type)에 크기와 중량, 간격 등을 혼합하여 공간과 시간, 스피드, 소리 테크놀러지 등을 혼합하여 만든 것이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입니다. 


 



루돌프 아른하임은 그의 저서 <미술과 시지각>을 통해 '움직임은 주의를 끄는 강한 시지각의 대상으로 환경의 여러 조건들 속에서의 변화를 가져오고, 변화는 행동의 반응을 필요로 한다'며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어떤 표현 대상이 움직임을 가짐으로써 시선의 유인효과 및 주목성을 가미 함으로 정보의 전달 효과를를 높힐 수 있다는 것인데요 요즘, 온라인상의 배너 광고 혹은 동영상 광고를 보면 대부분이 움직이는 글자를 통해 시선확보를 하고 있죠?   

영화 속에서도 자주 키네틱 타이포는 등장하는데요, 예전에 재미있게 본 스티븐 스필버그의 'catch me if you can' 도 무빙 타이포를 음악에 맞추어 오프닝 타이틀에 사용해서 감각있게 구성을 했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타이포의 표현 확장 가능성이 커진 점, 다양한 영역에서 타이포를 재미있게 구사할 수 있는 점을 미루어보니 타이포와 키네틱 아트, 궁합이 잘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