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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행사와 모임

홍대 앞에 길거리에서 펼쳐진 전시회에 다녀와 보니

저희 온한글에서 지난주에 "홍대 앞! 한글로 물들이다展"에 대해서 소개해드린적이 있었는데요, 기억하시나요?

지난 주말, 565돌을 맞아 서울의 곳곳에서 한글날과 관련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한글날’을 맞아 평쳐진 홍대 앞의 거리가 과연 어떻게 한글로 물들어졌는지 확인하러 직접 홍대를 다녀와봤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글 창제 565돌인 2011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그 아름다움을 캘리그라피로 작품화하여 “홍대 앞 한글로 물들이다展”을 개최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고 캘리그라피라는 장르로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의 다양한 조형성을 선보이고자 하였는데요,

홍대 거리를 배경으로 가로등을 활용한 한글 캘리그라피의 야외 배너 전시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주말을 맞아 많은 이파가 몰린 홍대의 거리의 가로등 마다 펄럭거리는 배너가 보입니다.

바로 100인의 캘리그라피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이 담긴 배너입니다.



힘있게 "숲"이라고 쓰여진 작품 옆에는 한글 자음인 "ㅂ"을 마치 나비처럼 형상화한 "기쁨"이라는 단어가 멋들어져 보입니다.



젋음의 거리인 홍대 앞 거리에 어울릴만한 "가슴이 시키는 일"과 "젊음, 도전, 열정, 꿈을 캐스팅 하라"는 작품도 바람에 펄럭거리며 멋지게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자연을 주제로 담은 새가 그려진 "당신의 소리에 사랑에 빠질것만 같아요" 작품과 "자연은 그저 우리를 바라보지 언제까지나" 라는 문구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작품이 도심의 복잡한 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여 준 것은 참 멋진 설치 작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좀 아쉬웠던 것은 과연 이 멋진 작품들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훌륭한 작품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 가로등의 걸린 배너의 대부분이 광고나 행사의 홍보로 사용된 것들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홍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바쁜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에는 그져 스쳐지나가는 거리에 있는 하나의 광고물 정도로 느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전시였습니다.



8일에 예정되었던 오픈식이 15일로 미뤄졌는데요, 다가오는 15일 (토)에는 인디밴드의 공연과 한글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고, 한글 손글씨 장터도 실시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홍대 거리의 한글 물결이 더욱더 예쁘게 물들길 바랍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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