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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4. 09:20

“한 겨레의 문화 창조의 활동은, 그 말로써 들어가며 그 말로써 하여 가며, 그 말로써 남기나니: 이제 조선말은, 줄잡아도 반만년 동안 역사의 흐름에서, 조선 사람의 창조적 활동의 말미암던 길이요, 연장이요, 또, 그 성과의 축적의 끼침이다.

그러므로 조선말의 말본을 닦아서 그 이치를 밝히며, 그 법칙을 드러내며, 그 온전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다만 앞사람의 끼친 업적을 받아 이음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 계계승승(繼繼承承)할 뒷사람의 영원한 창조활동의 바른 길을 닦음이 되며, 찬란한 문화건설의 터전을 마련함이 되는 것이다.”
-[우리말본] 머리말에서 발췌

사진출처 :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oesol.kr

경북 울산에는 외솔 최현배 선생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기념관 주변에는 선생의 40주기에 맞춰 복원한 생가(울산시기념물 제39호)가 있고요.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건물에 전시관, 체험실, 한글교실, 다목적강당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건국공로훈장, 두루마기, 지팡이, 책상 들 생활유품과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일제시대와 해방기를 거치며 한글 교육과 정립에 매진하신 최현배(崔鉉培 1894~1970년 3월 23일) 선생에 대해 회고해보고자 합니다. 그는 한국의 교육자이자 국어학자이며, 독립운동가입니다.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절에도 ‘한글이 목숨’이라고 외치며 한글의 연구와 보급에 힘썼지요.

선생은 박동 보성학교 안의 국어강습원에서 주시경의 강의를 받았습니다. 이 때 “국어는 우리 민족정신의 형성 기반이며 우리의 생각과 행동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라는 주시경 선생의 민족주의적인 언어관의 영향을 크게 받아 평생 국어 연구 및 국어 운동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한글 연구에 일생을 바친 그는 말본의 체계를 확립하였고 한글 전용 운동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맞으신 거지요.

사진출처 :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oesol.kr

더 나아가, 우리가 타민족의 굴레로부터 벗어나려면 문화가 진작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화 창조의 도구인 국어의 어법이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1926년, 선생은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취임, [우리말본]의 저술을 계속하는 한편, 같은 해에 조선어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의 회원이 되어 <한글>지 창간, ‘한글날’ 제정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한글을 역사적으로 또 이론적으로 연구한 [한글갈]을 짓기 시작하여 1942년에 출판하였습니다. 하지만, 선생은 이 해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해방이 될 때까지 옥중 생활을 하게 되죠.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제가 조선어학회를 어문활동을 통하여 독립운동을 하는 단체로 규정하여 주요 회원들을 체포, 징역형에 처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관련 인사들은 해방 이후에야 출옥하였습니다.

해방이 되자 국어 정책에 관련된 일들이 더 시급해졌습니다. 동지들을 모아 ‘조선어학회’의 재건을 위한 회의를 열고, 9월 초에 조선어학회 안에 ‘국어교과서편찬위원회’를 구성, 국어교재 편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선생은 미군정청 편수국장, 대한민국 수립 후 문교부 편수국장을 지냈으며 이후 연세대학교 교수로 연구와 교육활동을 계속해오셨습니다. 

선생의 수많은 업적 중, 특히 일본말이나 한자어로 된 용어들을 우리말로 다듬는 일을 꼽곤 합니다. 예컨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지름, 반지름, 반올림, 마름모꼴, 꽃잎, 암술, 수술’이라고 하는 말들은 각각 ‘직경(直徑), 반경(半徑), 사사오입(四捨五入), 능형(菱形), 화판(花瓣), 등을 우리말로 바꾸어 만든 용어로써, 선생이 편수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편찬한 교과서에 처음 등장하여 쓰이기 시작한 것들입니다.

‘후미끼리, 벤또, 젠사이, 혼다데, 간스메’ 등 당시 흔히 쓰이던 일본어가 우리말인 ‘건널목, 도시락, 단팥죽, 책꽂이, 통조림’로 대체되었고 이 밖에 ‘짝수, 홀수, 세모꼴, 제곱, 덧셈, 뺄셈, 피돌기’ 등, 오늘날 익숙한 용어들이 당시에 선생의 손길을 거쳐 탄생되었어요. 한편 선생은 가로쓰기에 대한 일리 있는 주장을 펴면서 가로쓰기를 정착시킨 분이기도 합니다. 

한글교육운동 책자 및 교재. 외솔 선생은 약 50여 권의 교과서를 집필하였다. - 사진출처 :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oesol.kr

그래서 1946년 9월에는 ‘한글가로글씨연구회’를 창립하고, 1947년 5월에는 저서 [글자의 혁명]을 출판하여 그의 주장을 사회에 널리 알렸습니다. 또한, 조선어학회의 [큰사전] 편찬 일에도 힘을 쏟아 미국 록펠러재단의 후원을 얻어 출판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큰사전]이 1947년 10월 9일에 첫째 권, 1949년 5월에 둘째 권이 나왔고요.

이 외에도 선생은 ‘한글 첫걸음’ 같은 각종 한글 교과서 50여 개를 편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서를 연달아 내면서 한글 전용, 우리말 다듬기, 나라 사랑, 국어교육 등에 관한 주장을 펴내 국어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선생은 말년에 [우리말본]에 짝할 우리의 옛말 문법책을 집필하던 중 1970년 작고하셨습니다. 정부에서는 선생의 공로를 인정하여 1962년에는 건국공로훈장을, 1970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저도 최현배 선생에 대해 알아보면서 새롭게 안 사실은, 해방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책 중 하나가 바로 [우리말본]이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간략하게 알아보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리말본

사진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118861

최현배(崔鉉培)가 지은 문법책. 1920년에 사립동래고등보통학교 교원으로 부임한 외솔 선생은 우리말을 가르치고 연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국어의 문법 체계를 세울 목적으로 어법 및 문법에 관한 [우리말본]의 초고를 만들기 시작하여 1937년에 완본으로 초판을 출판하였죠.

이후, 1955년에 깁고 고쳐 펴내었으며, 여러 차례 개정판이 나왔는데요. 최현배는 주시경(周時經)의 문하에서 가르침을 받았는데, 주시경의 학문은 민족주의 입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바탕에서 이루어진 국어학은 그의 제자들에게도 이어졌는데요.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정신에 그 학문기반을 두고 있으며, ≪우리말본≫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지어진 것입니다.

남의 치하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면 우선 국어부터 보존되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국어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통일된 표기법이 있어야 하고 표준말이 정립되어 있어야 하며, 우리말을 집대성한 사전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죠.

이 책은 앞 사람들의 연구가 분석적인 데 반하여 종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서술에 있어 그전까지와는 달리 큰 진전을 보이면서 처음으로 국어의 문법체계를 대성하였는데요. 크게 소리갈[音聲學] ·씨갈[品詞論] ·월갈[文章論]의 3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리갈에서는 음성기관을 숨 쉬는데, 소리 내는데, 소리 고르는 데의 3부분으로 나누어 그 기관들의 구조와 작용을 설명하였으며, 소리는 낱소리와 이은소리로 갈라 다루었습니다.

씨갈에서는 국어의 씨[品詞]를 임자씨[體言] 등 10씨로 가르고, 그 뜻 ·갈래 ·기능 ·특징 ·변화 ·끝바꿈[活用]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는데요. 끝으로, 월갈에서는 월 소재의 뜻과 갈래 ·낱말 ·마디 ·이은말, 성분의 종별 ·성립 ·배열 ·생략, 월의 갈래 ·구두점 사용법 등에 관하여 풍부한 용례로써 다루었습니다.

이 책은 순수한 한국어 용어를 사용하여 씨가름[品詞分類]의 독창적인 개발로 한국의 국어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게다가 옛 설명을 그대로 쓴 것이 거의 없다고 할 만큼 새로운 체계를 이루며 국어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저서이죠. 이 독창적인 저서는 일제 때 이루어진 국어학의 업적 중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국어학사상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및 사진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oesol.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7)
「國語文法의 硏究」(高永根, 塔出版社, 1983)
「우리말본硏究」(李翊燮, 『全北大學校論文集』9, 1967)
「우리말본의 씨갈에 대하여」(남기심, 『나라사랑』14, 1974)
「우리말본의 월갈연구」(서정수, 『나라사랑』14, 1974)
「우리말본 초간책과 수정책의 비교」(김계곤, 『나라사랑』14, 1974)
네이버 백과사전 / http://100.naver.com/100.nhn?docid=118861



온한글 블로그기자단 3기 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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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3. 09:36


빗방울이 창문을 계속 두드리는 오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좋은 캘리그라피 책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박병철의 '자연스럽게'라는 책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지은이 박병철님은 광화문 교보문고 대형 손글씨 판의 주인공인 캘리그래퍼 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캘리그래퍼 박병철님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릴게요.

작가 박병철은 한국의 캘리그라피 1세대로 마음을 글씨에 담는다는 것을 모토로 한글의 아름다운 글꼴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글씨 예술가입니다.
그의 글씨는 우리 시대와 교감, 소통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담긴 그의 작품은 2010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서울시 초등학교 디자인교과서에 실렸습니다. 각종 제품 B.I와 광고, 달력, 출판물의 표지를 장식한 글씨와 글, 그림을 쉽게 만날 수 있고요, 앞서 소개한 대로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글씨와 이마트‘ 시즌 타이틀’이 그의 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2010 월드컵 축구 교보문고 광화문 래핑 글씨도 그의 작품입니다.
오늘도 ‘오로지’라는 작업실에서는 마음을 담은 글씨, 느낌이 살아 있는 오직, 단 하나의 한글 글씨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라는 이 책은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생명으로 나눈 주제를 통해 작가의 '마음이야기'를 캘리그라피로 전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 속 글마다 내용에 어울리는 서체를 디자인해 구성함으로써,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과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게 다스려 쓴 글씨와 그림으로 이루어진 사랑, 청춘, 꿈과 희망, 행복, 즐거움 등에 대한 짧고 간결한 글들이 담겨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고,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저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소박하게 담겨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귀 기울이며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질 만한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긴긴 장마에 지치지 마시고 빗소리를 들으며 좋은 책 한 권 읽으보시는 건 어떠세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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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9. 10:43

드디어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의 한국 편이 발간되었습니다. 미슐랭 사(미국식으로 발음하면 미쉐린)는, 타이어로 유명한 회사로, 울퉁불퉁한 몸매에 귀여운 얼굴의 ‘미쉐린 맨’이란 캐릭터가 잘 알려졌죠.

미슐랭 가이드는 미슐랭 사가 매년 봄 발간하는 식당 및 여행가이드 시리즈로써 '미쉐린 가이드'라고도 하며, 프랑스어로는 '기드 미슐랭'이라고 불립니다. 매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평균 1,900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프랑스 편의 누적 판매량만 무려 3,000만 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린시리즈’와 ‘레드시리즈’의 2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그린가이드는 여행정보를, 레드가이드는 레스토랑 정보를 각각 담고 있어요. 이번에 발간한 [그린가이드 한국 편]은 국내 주요 관광지, 문화유적, 숙박시설, 레스토랑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화보와 함께 450페이지에 분량으로 소개한 여행안내서로 꾸며졌습니다.

발간 유래는 1900년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여행 안내책자에서 출발했는데요, 미슐랭 가이드를 탄생시킨 앙드레 미슐랭은 당시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 근무하고 있었답니다.


그가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자는 취지 아래 무료로 배포되는 여행, 식당 정보 안내서를 펴낸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단, 미슐랭 가이드가 미슐랭 타이어 회사 부설 여행 정보국에서 발간된 것은 앙드레 미슐랭이 미슐랭 타이어 회사를 만든 에두아르 미슐랭의 친형이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타이어정보, 도로법규, 자동차정비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고 식당은 그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차원에 지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해가 갈수록 호평을 받자 22년부터 유가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후 대표적인 식당지침서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100여 년이 지난 현재, 레드가이드는 레스토랑과 호텔 정보를 담은 이른바 ‘미식 가이드북’으로 미슐랭 가이드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책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평가단이 일반 손님으로 가장하고 최소 10회 이상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음식의 수준에 별점을 매기는데, 별점 3개를 받으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공인받는다고 하네요. 아시아국가 중에는 지난 2007년 일본 도쿄 편이 출간된 데 이어 오사카(大阪) 편, 교토 편에 이어 홍콩 편과 마카오 편을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5월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 발간 기념행사를 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와 한식재단(이사장 정운천) 지원으로 제작한 [미쉐린 그린가이드 한국 편]은 우선 불어판 5,000부에 뒤를 이어 11월에는 영어판을 발간한다고 합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가이드북을 위해 지난해 4월 미쉐린과 '미쉐린 가이드북 한국 편' 발간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하반기에 취재단이 한국을 찾아 문화, 역사유적, 관광지 등 주제별 인터뷰는 물론 답사를 거쳐 가이드북 발간을 준비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관련 사진과 지도, 여행정보 등을 미슐랭 측에 제공하고, 한식재단과 공동으로 홍보 광고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5유로(약 4만 원)에 판매하는 불어판은 '한류와 한류스타', '외규장각 도서반환', 탄소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한국 편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여타 가이드북에서 다루지 않았던 한국의 ‘개고기 음식문화’에 대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원래 한국만의 식사습관이 아니고 중국, 베트남 및 북만주 등지에서 '식용으로 따로 기른 개를 먹는’ 전통적인 음식문화이며,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에 의해 ‘한국만이 개고기 식사습관에 주범으로 몰린' 오해가 있었다’는 객관적인 설명을 담았습니다. 이외에 책에 언급된 주요 지명은 한국식 호칭에 충실했다고 전해집니다.

사진설명 : <2009년 미슐랭 가이드 프랑스 편과 로스앤젤레스 편

미슐랭 가이드 한국판이 출판된다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믿을 만하고 매력적인 관광지로서 한국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즉, 미슐랭 가이드에 게재되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곧 여행객들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신뢰’를 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니까요.
 
따라서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을 새롭게 방문하고 싶다는 관심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에 앞서 진정한 한국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늘 가꾸고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사진 및 자료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68203 네이버 지식사전
미쉐린코리아 /http://www.michelin.co.kr/Home/News-Promotions/News/node_3260
오토타임즈 : http://twitter.com/Autotimes_kr   
그린투데이 http://giti.kr           
중앙일보 / http://joins.com
http://blog.naver.com/sheepshowRedirect=Log&logNo=120131216971&topReferer=http://cafeblog.search.naver.com&imgsrc=20110601_154/sheepshow_1306887980326TpELX_JPEG/2011-05-17_21%3B02%3B25_erofish.jpg

온한글 블로그기자단 3기 배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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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9. 09:57
'왜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 한번쯤은 궁금해하지 않으셨나요? 그 궁금증을 풀어줄 재미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색다른 구성의 역사서를 통해 훈민정음이 왜 탄생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세요!


@리브로


왜 세종 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
최만리 VS 세종 대왕 /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이한우 글 | 이남고 그림 | (주)자음과모음 펴냄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 시리즈는 역사 속에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역사 이야기를 두고 원고와 피고, 증인 등이 되어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균형잡힌 시각과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학교 교과서에서 담고있는 해석과 함께 교과서와는 다른 해석과 생각들에 대해서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해주죠.



세종대왕 vs 최만리



법정에서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 '왜?'
24권「왜 세종 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었을까?」는 조선 역사상 후대에게 가장 칭송 받는 왕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했던 최만리에게 소송이 걸리면서 시작합니다. 흥미로운 가정속에 시작되는 책은 기본적으로 법정에서 변호사와 함께 두 사람이 자신의 견해에 대해 주고받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최만리가 세종대왕에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훈민정음 창제에 반대했을 뿐인데 사대주의자로 낙인 찍힌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였죠. 이 과정에는 단순히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훈민정음이 창제되었을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나 외교적인 문제 등이 두루 담겨 있습니다.



@yes24




사대주의자 최만리, 훈민정음에 이의를 제기하다
세종 대왕은 조선 5백년 역사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입니다. 훈민정음의 창제는 그의 수많은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세종 대왕에게 '감히 발칙하게' 고소장을 내밀었다는 것에서 책 내용은 시작합니다. 고소장을 내민 주인공은 바로 훈민정음의 창제를 반대했던 최만리, 그는 나라를 위해서 충언을 했을 뿐인데 사대주의자로 낙인찍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 억울함을 풀겟다며 소송을 시작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훈민정음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당시 조선의 외교 관계는 어떠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역사도 배우고, 법정 모습도 알아보고… 일석이조!
이 책은 기본적으로 '훈민정음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법정 소송과정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가정하였기 때문에 역사 뿐만 아니라 법정 모습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이 무겁지는 않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짧은 카툰형식의 컷만화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법에 관련한 용어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주석을 통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yes24



교과서 속 견해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강조하여 혼란 방지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담고있기 때문에 역사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는 있지만,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비하여 이 책은 교과서에서 담고있는 견해에 대해서는 주석을 통해 교과서에서는 어떠한 시선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혼란은 주지않되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BlogIcon 해피프린팅 | 2011.10.07 10: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글날을 맞아 훈민정음이 창제된 과정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한글은 정말 자랑스런 유산인 것 같습니다!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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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28. 09:48
2011년 한반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문자는 '한글' 입니다. 6백여년의 시간을 우리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한글을 통해 지나간 조선의 역사를 돌아본다? 상당히 흥미롭지 않은가요. <조선언문실록>이 바로 그런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왕을 비롯하여 사대부와 왕실 여성,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사용한 한글들을 통해 예전의 한글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왜 '언문'일까
한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훈민정음, 언문, 한글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조선'언문'실록이 된 이유는 세종대왕이 새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부터 <실록>에는 언문이라는 이름이 쓰였고, <실록>에 담긴 용어를 그대로 살린다는 의미로 제목에 훈민정음, 한글 대신 '언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언문실록>
1장 언문을 사랑한 임금
::새 문자를 만들어 널리 쓰다 / 한문 권력과 언문
::임진왜란과 선조의 언문 교서 / 왕실의 언문 교육
2장 사대부, 언문 편지를 쓰다
::관리가 되려면 언문을 익히라 / 비밀을 담은 언문 편지
::정음청 혁파 사건
3장 여성의 삶과 언문
::언문 연서의 비극 / 폐비 윤씨와 언문 투서
::왕대비의 언문 수렴청정 / 궁녀와 연애 편지
4장 배성의 소통범
::언문 상소로 억울함을 호소하다 / 언문 소설의 매력에 빠지다
::언문 익명서 사건 / 언문을 어떻게 배웠을까
5장 언문, 국문이 되다
::백성들이 읽을 수 있도록 언문으로 번역하라
::비밀문서는 언문으로 쓰라 / 국문의 탄생



언문에 대한 편견… 조선시대 당시 널리 보급되지 않았었다?
'언문'이라 하면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는지요?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어여삐여겨 만드신 한글이였지만, 처음부터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습니다. 한자를 선호하는 상류층들은 한자쓰기를 고집했기 때문이였죠. 저는 이러한 분위기가 조선시대가 끝날때까지 계속 지속되었다고 막연히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언문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었더군요. 


"이과(吏科)와 이전(吏典)의 취재(取才) 때에는 <훈민정음>도 아울러 시험해 뽑게 하돼,
비록 의리(義理)는 통하지 못하더라도 능히 합자(合字)하는 사람을 뽑게 하라."

<조선왕조실록> 세종 28년(1446) 12월 26일



세종대왕은 일반 백성뿐 아니라 사대부를 비롯한 지배 계층에서도 훈민정음이 통용되기를 바랐기때문에 과거 과목에 <훈민정음>을 포함시키라고 명했습니다. 하급관리인 서리를 선발하는 과목에서 <훈민정음>을 익히라는 명이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서리가 되려는 유생들은 훈민정음의 원리를 이해하고 운용하는 법을 알아야만 했으니, 훈민정음 보급을 위해서는 무척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정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진=오륜행실도] ⓒ네이버 백과사전



암호로 사용되었던 우리 문자 한글
이 책은 조선시대 속 다양한 계층, 다양한 상황에서 언문이 사용되었던 실제 예들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읽는 내내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주었는데요. 한글이 창제된 세종 25년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인 순종 때까지에 이르기까지 한글 관련 사건과 정책, 교서, 상소 등의 내용과 언문 편지로 비밀을 주고받은 사대부, 애절한 사랑을 담아 언문 연서를 담은 여인과 언문 상소로 억울함을 전한 백성들 등의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언문은 결코 천대받은 글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귀중한 도구였으며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용되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죠. 

훈민정음의 보급을 위해 애쓰신 세종대왕의 일화 외에도 언문을 암호로 사용했던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었는데요.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2년 9월, 함경도로 피난 갔던 두 왕자 임해군과 순화군이 적장에 잡혀 포로가 되자 선조는 왕자들을 구출할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변사에서는 왜적을 이간시킬 계책을 임금에게 아룄는데, 왜인들이 알지 못하도록 언문으로 편지를 써 보낸다는 대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문은 우리의 의사소통 역할 뿐만 아니라 암호와 같은 비밀 문자의 역할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죠.


조선시대 한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열 수 있는 책
책 <조선언문실록>은 조선시대에 한글이 어떻게 쓰여왔는지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역사서입니다. 한글의 역사를 다룬 책도, 아예 역사적인 부분만을 다룬것도 아니지만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한글의 흔적들을 통해 그 당시 한글의 역할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막연하게 '한글이 탄생한 이후에도 조선시대에는 한자사용을 더 선호했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 조선시대 속 언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그리 무거운 편도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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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문이라.. | 2011.04.28 23: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그 '언문'이란 호칭은 한글을 낮잡아 보르는 호칭이었다고도 하던 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 분 말씀마따나 한글을 낮잡아 보른 호칭이 '언문'이었습니까?

...

온한글에서 언문이라 호칭하기에 한번 물어보는 겁니다...
BlogIcon 이세진 | 2011.04.29 09: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책에 '언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된 계기를 설명한 부분이 있어서 보여드릴게요. ^^

-
한글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훈민정음, 언문, 한글'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지만, 우리는 책의 제목을 '한글실록'이라 하지 않고 '언문실록'이라 붙였다. 세종대왕이 새 문자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부터 <실록>에는 '언문'이라는 이름이 쓰였기 때문이다.

물론 '언문'이라는 말이 언짢을 수도 있다. <실록>에서는 중국의 한자를 '문자'로 부르고 우리의 한글은 '언문'이라고 하고 있어 그 명칭 안에 한글에 대한 비하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실록>에 담긴 용어를 그대로 살린다는 뜻에서 '언문'을 사용하고 책 제목을 '조선언문실록'이라 하였다. 다만 본문에서는 '언문', '훈민정음', '한글'이라는 용어를 번갈아 사용하였다. 문맥에 따라 최적의 의미를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용어를 굳이 통일하지는 않았다.

- 조선언문실록 펼치는글 中...

(직접 타이핑했어요. 헥헥...ㅎ)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의 황제와 조선의 왕... 뭐 이러한 개념과도 비슷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제 사용되던 용어를 책에서 그대로 살리려다보니 '언문'이라는 용어도 혼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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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 09:05
지난 26일, 중남미 거주 동포와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인 <엘 꼬레아노 El Coreano> -중남미에서 배우는 한국어-의 배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교재는 국립국제교육원 산하 아르헨티나 한국교육원에서 제작한 것인데요. 혹시 '재아동포'라는 말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재아동포는 아르헨티나 한인동포를 일컫는 말입니다. 다른 언어권에서 거주하다보니 한국어가 익숙치 않은 재아동포들을 위해 교재가 제작된 것이죠.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남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재미동포, 재일동포등의 말은 익숙하지만 '재아동포'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들려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과의 교류가 익숙했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 사는 해외동포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중남미에 사는 우리동포는 얼마나 될까요?

@코리안넷 www.korean.net


위의 표는 재외동포현황을 표현한 것인데요. 중남미에 거주하는 동포는 전체 재외동포의 1.5% 정도로 비교적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많은 우리 동포들이 중남미에서 생활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 2세들의 경우 문화권이 판이하게 다른 중남미권에서 한국어를 배우기란 더욱 힘든 일이겠죠.



중남미 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 가져야
미국과 같이 영어권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많이 있었지만, 중남미 동포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미미한 수준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포의 한국어 교육에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대체 이 일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을 마음에 품고 전혀 다른 문화권인 중남미에서 살아가는 우리 동포들의 한국어학습을 도울 수 있는 교재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언어가 민족에게 가져다주는 무언의 힘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으니까요.


 

※관련 자료 도움 주신 곳 : 주 아르헨티나 한국 교육원 http://www.ieka.net/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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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8. 09:39

외국 여행을 갈 때 행여 길을 잃지는 않을까, 마음에 드는 메뉴 하나는 꼭 시켜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손안에 꼭 쥐고 가는 휴대용 여행책자 다들 알고 계시죠?
큰 대형 서점에 가면 영어, 프랑스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등 각종 외국여행을 위한 다양한 휴대용 책자를 보았지만, 정작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책자는 보지 못해서 늘 그게 아쉬웠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이 해결될 만한 좋은 소식 있습니다. 지난달 국립국어원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알리고 한국어 표현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휴대용 기초 한국어 회화 소책자'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한마디」라는 좋은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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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간편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제작되었으며, 한국을 방문할 때 접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본적인 표현과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의 6개 국어로 동시 발간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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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인사, 교통, 쇼핑, 관광, 식당, 전화, 도움 요청 (총 10과, 20쪽)’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택시와 모범택시로 구분된 한국의 교통문화와 쇼핑하기 좋은 동대문과 명동을 소개하는 등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에 필요한 정보를 간략하게 담고 있어, 외국인들도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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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한마디」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공항, 지하철, 한국관광공사 안내소, 유명호텔 등에서 배포하고 있으며,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및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에서도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은데요,
주변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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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7. 10:08

지난 8월,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과 글에 대한 내·외국인의 이해를 돋고자,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기술한 책자를 한국어(우리말 이모저모)와 영어(Everything you Wanted to Know about the Korean Language)로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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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국어원


이 책은 한국어의 국제적인 위상과 한국어 사용인구의 분포, 한국어의 소리 체계 및 문법, 어휘 체계의 특징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말의 표기 수단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 창제의 배경과 원리 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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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국어원


한국어를 늘 사용하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도 한국어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더욱이 시중에 출간된 관련 도서들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는 너무 전문적이거나, 너무 개괄적인 경우가 많아서 시원한 궁금증 해결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계에서 검증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을 담되, 일반인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서 출간되었다고 하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이 책이 되도록 널리 읽혀서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바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외에 널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국문책자는 국공립 도서관이나 각급 학교로 보내서 교양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외국 문화원이나 대사관에도 배포해서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과 외국인들도 널리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하니 가까운 국공립 도서관을 방문하시면 우리말 이모저모를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것 같네요.


한국어를 쉽고, 과학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방법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국립국어원을 통해 출판되어, 이제 한국어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전파되는 일도 줄어들 것 같고, 또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외국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마련될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기회가 되면 지정된 기관 외에 좀 더 많은 곳에서 <우리말의 이모저모>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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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8. 09:09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남금우 교수의 새로운 책 <캘리그라피. 남금우 글을 그리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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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 '날마다 좋은 날', '나눔' 등 일상의 낯익은 단어나 문장을 각각의 특징을 잡아
아름다운 그림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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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캘리그라피 책과 조금 차별된 점이라면, 캘리그라피 작품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사진으로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 또한 참 운치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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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름다운 날 같은 작품은 감사의 마음이나 축하의 글을 담은 카드로 활용되어도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의 평범한 단어와 문장이 멋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글을 그리는 마음은 어떨지 한번 만나보세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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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16. 09:29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한 자리에 모은 재미있는 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6월에 출판된 따끈한 신간인 남금우님의 "골목길에서 만난 캘리그라피"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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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늘 다니는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는 글씨를 하나의 캘리그라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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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금지', '주차금지',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와 같은 전봇대와 대문 옆 벽에 적혀 있는 낯익은 글씨들이
하나의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다가오는 것이 참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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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옛 추억에 잠기게 해줄 만한 '양장점', '의상실'과 같은 옛날 간판과 재래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박스를 잘라서 만든 종이 간판에 쓰인 주인 할머니의 글씨도 작품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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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거창하게 느껴졌던 캘리그라피라는 단어가 우리네 삶 속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골목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친근한 예술로 다가오게 해주는 책입니다.


또한, 흔히 낙서라고 생각했던 골목길 벽에 그려진 그림과 그라피티도 골목 미술관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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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정화사업 등으로 요즘은 골목길에 쓰인 글씨들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데요,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어릴 적 골목길에서 뛰어 놀 때 늘 만났던 풍경들이 떠올라 잠시 옛 추억에
잠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 물씬 풍기는 정겨운 골목길로 우리 같이 가보실래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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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5. 10:20


얼마 전,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며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으로부터, 
한글을 공부하는데 참고해볼만한 책 한권을 추천해주셨는데요. 
바로, <한글공감, 김진평의 한글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입니다.

▲ 한글공감, 김진평의 한글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안그라픽스/유정숙,김지현 지음

지금도 여전히 우리나라 한글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는 김진평 선생님의 한글 디자인 작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장 한장 그 분의 작업을 보며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의 디자인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뿌리를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 한글 로고타입의 걸작으로 꼽히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디자인>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으로 김진평 선생님은 한글에 대한 지극한 관심, 사랑, 열정으로 1970년대 척박했던황무지 시절부터 한글 글꼴 분야를 연구해 오신 분으로, 1998년 젋은 나이인 49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한글의 가치와 위상을 시각적인 차원에서 다루어내고 이끌어내신 선구자 중 한 분이십니다. 그의 디자인 정신과 교육자로서의 자세가 잘 요약되어 있는 책으로, 읽다 보니 제가 느낀 3가지의 인상포인트가 있었습니다. 


 
 1.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흐름이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옛활자 시대와 한자 문화 시대: 1443-1863
*새활자 시대와 일본 문화 시대: 1864-1949
*원도 활자 시대와 서구 문화 시대: 1950-1989
*디지털 활자 시대와 한국 문화 시대: 1990-현재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타문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에 한글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정체성에
결핍이 있어왔고 현대의 타이포그래피의 발전 속도에 비해 많이 늦었습니다.
70년대 이후로 산업화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주체의식을 가지고 한글의 조형성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기에 지금의 한글디자인으로까지 발전이 되었음을 쉽게 정리하여 보여줍니다.

 
 2. 한글을 연구하는 학자로써의 교육 정신이 감흥을 불러일으킵니다. 


"교육자로 산다는 것은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의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학생들은
그 시간을 따뜻한 수업으로 기억한다." 
 제자와 동료들이 말하는 그 하면 떠오르는 단어. 겸손, 유난히
해맑았던 웃음, 진정성, 사랑, 열정....등은 그 분을 못 뵈었던 사람도 그가 어떤 분이었는지 떠올려보며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3. 김진평의 로고타입 분석은 미래 한글 디자인의 발전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책의 절반 이상이 그의 작품에 관한 분석으로, 한글 로고타입의 모범적인 예로 남아있는 그의 대표작과
활자체, 한글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글 디자인의 최상의 모범이 된다라고
일컬어지는 김진평의 로고타입 디자인은 어떤 이론과 특징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그가 추구한 디자인
방향이 무엇인지 분석을 해놓아 앞으로 한글 디자인을 하게 될 후발주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듯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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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3. 01:55
 
  오늘날 많은 이들이 '블로그Blog'를 사용합니다.

  '
블로그'란 이것을 관리하는 분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글(기사, 일기, 칼럼 등)을 싣는 웹 사이트Website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글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에 때론 글의 종류에 따라 해당 '블로그'의 전체적인 성격을 규정짓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직업을 불문하고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
블로그'의 활용에 있어서 그 범위와 한계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현재까지도 시스템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또는 어떤 면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여러 문제를 종종 접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블로그' 운영 방법 또는 그것의 전략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운영에 대한 부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블로그'의 가장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인 '글'입니다. 즉 '블로그' 운영에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소개하는 책은 장하늘 선생님이 지은 글쓰기 표현사전’(다산북스, 2009)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이 블로거를 위한 책은 아니지만 블로거에게 유용한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얘기하였듯 '블로그'에는 사용자의 글쓰기 방향에 따라 다양한 성격의 글쓰기가 이루어집니다. 그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일들을 풀어낸 수필과 같은 글 만큼 정보를 전달하거나 해당 정보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쓴 글 입니다. 그래서 정보를 전달하거나 효과적인 의견 개진을 위해서는 독자가 좋은 문장으로 읽을 수 있게 글을 만들어야 합니다. (글의 주제나 담고 있는 내용을 생각하기 앞서) 좋은 문장만이 설득력을 갖고서 그 글이 가진 목적을 일정 부분 달성해주기 때문입니다.
 
 장하늘 선생님은 좋은 문장의 요건으로 '쉬운 문장 바른 문장 짧은 문장 뚜렷한 문장 이끌리는 문장' 다섯 가지를 설명(265)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알아보기에는 내용이 방대하기에 세 번째 요건에 있는 '짧은 문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좋은 문장 중의 요건 중 하나로써 '짧은 문장'을 얘기한다는 것을 그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즉 '긴 문장'은 좋은 문장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긴 문장'에는 없는 '짧은 문장'이 가지는 특징 및 요건을 장하늘 선생님은 일곱 가지로 나누어 설명(268)하였습니다.


첫째, 간결체의 문장
둘째, 1회독으로 끝낼, 재독하지 않아도 될 문장
셋째, 가급적 기본성분-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으로 된 문장
넷째, 주어,동사만을 지향한 문장
다섯째, 일사일문주의(一事一文, 一思一文)의 문장
여섯째, 딱딱 끊는 매듭이 박진감과 율동감을 자아내는 문장
일곱 번째, 평범한 말이나 표현에 많은 뜻이 깃들인 문장


이렇게 일곱 가지입니다
.
 
 예로 든 문장을 읽어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269쪽)

그는 드넓은 초원에서 바늘을 찾아 헤매었고, 개천에서 용 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 그는 황야(荒野)에서 바늘을 구했고, 개천에서 용을 기다렸다.
 

 위의 예는 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짧게 수정한 문장입니다. 수정 전후를 비교 해보면 장하늘 선생님이 언급한 '짧은 문장'의 요건 일곱 가지가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예로 든 문장의 내용은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내용에 따라서는 '짧은 문장'으로 글쓰기가 오히려 정보를 전달하는 성격의 글에서는 좀 더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도 이처럼 '짧은 문장'으로 글쓰기 방법은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블로그' 운영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좀 더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은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면서 '짧은 문장의 일곱 가지 요건'을 유의하면서 점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짧은 문장' 글쓰기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조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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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27. 09:39

전통 서예가 캘리그래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전통 책을 재해석하여 현재의 책에 맞도록 만들어진 멋진 캘리그래피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필묵 손글씨 책으로 엮다"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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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묵은 국내최초의 손글씨 전문회사로 설립되었으며, 현재 필묵에서는 캘리그래피 관련 광고, 회사 CI 등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각종 전시회와 캘리그래퍼 인재양성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필묵 주체 전시회 관련 지난 기사 보기 - http://onhangeul.com/30070448417


"필묵 손글씨 책으로 엮다"는 최근 2년간 필묵에서 진행한 한글, 한자, 알파벳 손글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 장르에 적용된 손글씨 로고타입을 담고 있습니다.


책의 표지를 살펴보면 옛날 선비들이 읽었을 법한 전통책의 형태가 떠오르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표지와 내지 모두 친환경 종이가 사용되었고, 백색의 표지는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손때가 묻어나면 더욱 멋스러워 질 수 있도록 자연스러움을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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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mukimage.com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필체로 다르게 표현한 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으며,
한글 뿐만이 아니라 한자, 알파벳이 모두 담긴 책이라 더 재미있고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글과 한자는 괜찮았지만 왠지 붓과 먹을 이용해 알파벳을 적는다는 것이 낯설기만 했는데,
책을 통해 멋지게 쓰여진 글자를 보니 참 신선하고 멋진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예쁜 글씨는 그 사람의 인격을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비단 예쁜 글씨 뿐만 아니라, 삐뚤빼뚤 하더라고 개성이 담긴 좋은 글씨는 오늘날 단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고 멋진 디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캘리그래피의 현재와 미래를 담고 있는 듯한 "필묵 손글씨 책으로 엮다" 한 번 만나보시겠어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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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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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정겨움과 아름다움, 친근함, 순수함 등을 캘리그래피로 담아낸 너무나도 멋진 책이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한국의 대표 캘리그래퍼인 강병인 작가의 '한글자' 손글씨 작품집인 [글꽃 하나 피었네] 입니다.


먼저 작가 "강병인", 그 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초등학교 때부터 붓을 잡아, 영원히 먹과 함께 살겠다는 굳은 의지로 '영묵'이라는 호를 지은 캘리그래퍼 강병인은 드라마와 책, 광고와 상품.상표 이름 등에서 표정이 있는 글씨, 자연을 담은 글씨들을 선보여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KBS드라마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SBS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충무로", 진로 참이슬 Fresh, 보해식품 잎새주, 배상면주가 산사춘, 대포, 풀무원, 웅진식품 아침햇살, CJ 산들애, 해찬들 씨앗쌈장, 삼성 하우젠 광고 손글씨, [행복한 이기주의자] [초한지][아름다운 마무리](본문 글씨),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 [육일약국 갑시다] [김대중 잠언집--배움] 등이 있으며, 숭례문 복원공사 가림막에 쓰인 글씨도 그의 것이다. 자신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한 한글폰트 봄날체와 상쾌한아침체가 출시되었다. 현재 강병인캘리그래피연구소 술통을 운영하면서 한글 글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병인 작가님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http://www.sooltong.co.kr


봄, 날, 달, 밤, 뿔, 춤, 꿈, 흙, 똥 등 글꼴의 예술성과 의미의 깊이, 소리와 쓰임의 매력 등을 기준으로 하여, 각자가 선정한 57자의 한글자 하나하나를 다양한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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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담긴 그의 작품 중 '봄'은 만물이 깨어나는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답게 기지개를 피며 활기차게 일어나고자하는 형상을 담아내었습니다. '춤은' 당장이라도 책 속에서 튀어나와 신명나게 춤을 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이 강병인 작가의 상상력을 만나 책의 각 장마다 글꽃이 하나하나 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 책 소개 中에서 발췌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김춘수의 [꽃]은, 그 내용과 의미가 다르듯이, 붓으로 표현되는 글꼴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캘리그래피 철학은 여기에서 출발하여, 그 뜻을 글꼴에 반영한 한글의 의미적 상형성으로 집약된다. 말과 소리와 문자가 다르지 않다는 한글 창제원리를 손글씨 작품 속에서 되살린 것이다. 쿵, 쾅, 통통, 구불구불이나 봄, 꽃 등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뜻의 연관성을 글꼴까지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의 근본사상인 음양오행을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구현했다. 예를 들어, ‘꽃’이라는 글자는 초성의 ‘ㄲ’을 나뭇잎과 꽃잎으로, 중성 모음인 ‘ㅗ’는 나무기둥과 나뭇가지로 표현하여 땅 위의 ‘양陽’을 이루고, 종성 ‘ㅊ’은 땅속의 뿌리로 ‘음陰’이 된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글자 그 이상의 감동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
캘리그래피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며,
쓰는 이로 하여금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어떤 감동을 느끼고자 하는 것인지
에 대해 평소 궁금해 하셨던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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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4. 09:07

곧 따뜻해질 봄을 맞아 서울의 이곳저곳을 거닐며 서울시와 소통을 하고자하는 분들께
'디자인서울'의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되어 소개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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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과본부장으로 지냈던 권영걸 교수가 <서울을 디자인 한다>라는 책을 발간하였는데요, 이 책에는 지난 2년 간의 '디자인서울' 이전과 이후의 서울시의 변화 모습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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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디자인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진실, 디자인서울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도 알기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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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상징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너무 멋지게 재탄생된 우리의 전통상징인 해치 캐릭터의 제작과정과 다양하게 적용된 해치 캐릭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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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서울서체 개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문자는 도시의 시각적 질서와 이미지 정체성에 깊숙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국가나 도시는 지정서체 및 전용서체를 공공시설물과 안내사인의 디자인에 적용하여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책 속에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여기서 잠깐! 지정서체와 전용서체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지정서체란, 기존의 서체를 지정하여 조직 내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고,
전용서체란, 각 단체나 조직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위해 서체를 새로 개발하여 적용하는 것이 랍니다.


이렇게 도시 곳곳에 적용된 글꼴만 보고도 이곳이 서울임을 알게 해주는 서울한강체와 서울남산체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역사적인 예와 구체적인 사진 등을 들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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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공공시설물에 서울서체를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도시 곳곳에 적용시킨 사례들도 보여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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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새롭게 변모해온 서울의 새로운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디자인서울의 이 지향하는 바를 온전히 느끼고 싶으시다면,

'서울을 디자인 한다 - 디자인서울의 22원칙'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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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9. 09:12

숨쉬는 것 만큼이나 우리는 한글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한글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한글의 과학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가치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한글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한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을 위해 한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 3권을 추천해드립니다.
신년을 맞아 책과 함께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김슬옹,신준식 /  아이세움)



흔히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글이 왜 과학적인가' 에 대해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근본적이지만 우리가 정확히 모르고 있는 한글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입니다.

훈민정음의 역사를 시작으로 한글만의 독창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한글의 매력을 샅샅히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한글에 대해서 단순히 특정한 시대에 만들어져서 특정한 시대에만 사용된 한정적인 문자가 아니라, 컴퓨터 등 다양한 정보기기가 발전한 현대사회에서도 전혀 문화적 충돌 없이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세련되고 가치있는 문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최경봉,시정곤,박영준 / 책과함께)



<한글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라는 책 제목 만큼이나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문자가 만들어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문자를 보급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한글의 보급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도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 '일본어 상용화 정책'으로 한글이 사라질 위기에 몰렸지만 한국인 정신이기도 한 한글이 어려운 시기를 꿋꿋히 이겨내며 21세기에도 변함없이 한국인의 글로 사용될 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체계로 컴퓨터 자판이나 핸드폰 자판에서도 편리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소중하고 위대한 한글을 어떻게하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한글 + 한글디자인 + 디자이너
(이용제 / 세미콜론)




<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한글 글꼴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적으로 한글을 활용하는 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넓어지고 있는 만큼 캘리그라피 등 다양해진 한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 
"한글 디자이너에게 윤리적 사명감은 중요합니다. 시장논리에 맞춰 싼 값으로 짧은 기간에 서체를 개발하면 우리 모두에게 손해거든요."



한글 디자인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만큼 한글을 단순히 문자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얼마나 더 아름답게 한글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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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김인호돼지박사 | 2010.01.29 1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내용 잘 보고 갑니다...
BlogIcon 온한글 | 2010.02.01 09:34 신고 | PERMALINK | EDIT/DEL
도움이 되셨다니 온한글도 보람찹니다.

자주 놀러와주세요^^
BlogIcon 이세진 | 2010.02.15 22: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BlogIcon 호모구거투스 | 2010.02.09 21: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읽고 싶은 책 위시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BlogIcon 온한글 | 2010.02.10 09: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포유류님

온한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위시리스트에 추가하셔서 꼭 한번 읽어보세요^^
BlogIcon 이세진 | 2010.02.15 22: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은 정보 얻어가셨다고 하시니 제가 더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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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21. 09:14

디자인Design이란 무엇인가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쑤시개와 로고'의 저자 존 헤스켓은 디자인은 인간이 되기 위한 하나의 가장 기본 적인 특성이며, 인간의 삷을 질을 결정하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합니다. 또한 디자인은 매일매일을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의 모든 면에서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디자인은 무엇이다 딱히 말하기 힘들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딱히 어느 한 부분에서만 찾아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디자인에 대한 존 헤스켓은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으로 한글과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한글의 생김새를 말하는 한글 디자인 뿐만 아니라 한글이 쓰여져 만들어내는 디자인, 한글의 디자인으로 부터 오는 감성까지 한글과 디자인이라는 주제에 따라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은 책 제목처럼 '한글', '한글+한글디자인','한글+한글디자인+디자이너'라는 작은 분류에 따한 15가지의 주제들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한글을 보면서 도 할 수 없었던 생각들 혹은 했던 짧은 생각들이 주제에 맞게 논리정연하게 쓰여진 글을 읽고 있으면 한글에 대해 많이 모르고 살아온 것 같아 반성도 조금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상에서의 한글이야기 보다 조금은 학문적인 한글을 다루고 있어 선뜻 책을 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조금은 딱딱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가볍지 않은 내용들에 더욱 믿음이 갑니다.


한글을 감성적인 면에서 접근한 4장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한글은 종종 과학적인 문자로 라고 이야기 되는데,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논하기 보다 감성적인 측면으로 말한 한글의 아름다움은 한글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요즘 우리가 자주 만나는 캘리그래피나 한글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한글에 대해 많이 무지 했던 저를 깨닫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글에 관련된 헷갈리는 많은 용어들에 대한 깔끔한 정리는 책상 앞에 붙여두고 싶더라구요.


한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한 많은 걸 알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우리가 매일 보는 한글이였지만, 우리도 몰랐던 한글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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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8. 09:07
 
우리말 101가지 바로잡기
나채운 지음 / 경진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한국어, 우리말을 잘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조금 읽다보면 어느새 얼굴이 붉어 지는데요, 왜냐하면 그동안 제가 잘못 썼던 언어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국문과를 나왔어도 틀리는 글자들이 많이 있는데요, 거기다 저는 문예창작 쪽이라 더욱 실수하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말 101가지 바로잡기'를 통하면 그게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해줍니다. 나채운 저자는 한글문화세계화운동 본부 부회장을 역임했었으며 한글날 국경일제정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도 했고 현재는 한국찬송가작가총연합회 공동회장 입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말이 잘못 쓰이고 있음을 안타까워 하는 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101가지 예를 다 들기에는 이 면이 한정적이라 여기서 밝힐 수는 없습니다만 그 중 제가 보기에 흔히들 잘 틀리는 말을 몇개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흔히 '상생의 정치' 라는 말을 정치권이라든지 언론에서 쓰고 있지요? 그러나, 그것이 과연 올바른 말일까요? 원래 '상생(相生)'의 뜻은 오행(五行)의 운행에서 금(金)은 물(水)을, 물은 나무(木)를, 나무는 불(火)을, 불은 흙(土)을, 흙은 금을 생기게 해주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상생'이라는 것은 '상극(相剋)'과 대응이 되는 말로서, 상극의 뜻은 위의 다섯 가지가 그 반대로 이기는(죽이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가 서로 화합해야 한다는 정치로 쓰이고 있는 '상생의 정치'는 분명히 잘못 쓰고 있는 말입니다. 이럴 때는 '공생(共生)의 정치'라는 말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서로 더불어 살아간다는 뜻을 써야 함에도 서로 죽이는 정치로 쓰고 있는 건 잘못이라는 거겠죠.

두번째, 시간과 시각을 잘 구분해서 쓰지 않는다는 것도 저자는 문제로 삼고 있는데요, 제가 이 부분을 두번째 예시로 든 이유는 저도 열차 시간표가 맞는지 열차 시각표가 맞는지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맞는 것 같나요?
네, 열차 시각표가 맞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은 어떤 시점에서 다른 어떤 시점까지의 사이의 길이를 말하는 데, 대해 '시각'은 시간선상의 한 점을 가리키는 점에서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차 표를 끊었을 때 받는 그 표에는 열차 시간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마지막 세번째는 '여러 가지 종류'와 '기간 동안'이라는 말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 말들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중복이라든지 아니면 같은 말인데 중복으로 쓰인 경우입니다. 흔히들 자주 실수를 하는 범위입니다. '여러 가지 종류'라는 말에서 '가지'와 '종류'가 중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종류'라고 쓰던지, '여러 가지'로 써야 합니다. '종류'는 한자어이고 '가지'는 고유어 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리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웬만하면 고유어인 '여러 가지'를 더 많이 쓸 수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기간 동안'도 '기간'이 한자어이고 '동안;아 고유어 이기 때문에 어지간하지 않으면 '동안'이라는 고유어를 쓰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말 101가지 바로잡기'는 한글학회 추천도서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따지면서 보지 않더라도 저에게 혹은 한국어에 관심있는 외국인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쓰고 있는 우리말을 이 책, '우리말 101가지 바로잡기'를 통해 점검해보세요.
우리말일 수록 더 사랑하고, 더 올바르게 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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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 09:45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한글’ 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주제의 책입니다.
바로 ‘조선의 글쟁이들’이라는 책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선비 14명이 가지고 있는 글쓰기 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칼보다는 ‘펜(붓)’이 강했던 시대로, 선비들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고민이 있었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인 글을 통해 자신의 세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향기를 담은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조선과 자신만의 독창성을 찾기 위해 글을 통해 고민했습니다.

‘조선의 글쟁이들’은 조선시대 14명의 선비-글쟁이-들의 글쓰기  노하우와 철학,
그리고 그들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14명이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글쓰기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으로 바라보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글 속에 깊은 사유와 시대정신,
그리고 민중을 향한 마음을 가득 담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산은 미사어구를 늘어놓음으로써 좋은 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글 쓰는 사람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글의 참뜻이 절로 우러나야 참된 글이라고 했다.
   
그 노력은 마음을 닦고, 역사서와 고금의 저서들을 통해 지식을 체득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51p, 다산 정약용)

이 문구를 통해 최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온라인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블로그에 대해서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소위 낚시성의 제목을 사용하고 다소 선정적인 내용의 포스트를
게재하는 행동을 더러 보게 되는데요,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볼까요?

  
  “글속에서 그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과격하고 불 같은 성정은 사라지고 정한과 탄식, 그리고 눈물, 체념, 안타까움, 외로움,
  
쓸쓸함, 원망 등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최소한 글을 쓰는 동안에는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 하다” (p234, 송강 정철)
 


꽤 익숙한 냄새가 나는 글인데요, 네 맞습니다.
바로 인터넷 환경의 익명성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 하지 않으세요?
일전에 ‘음란서생’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젊잖은 선비가 밤만 되면 이름을 휘날리는 ‘음란 작가’가 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음란서생이나, 정철 선생님이나 그리고 우리나 글을 통해
내면 깊은 곳에 감추어진 본성을 발현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듯 합니다.

물론 인터넷 환경에서 익명성의 부정적 측면이 많이 강조되었지만 말이죠.
옛날과 글 쓰는 환경의 차이가 매우 크다고는 하지만,
그 근본적인 고민, 사상은 여전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고 계신가요?
‘조선의 글쟁이들’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jjang9799 | 2009.09.03 07: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제대로 쓰고 있습니까? 좃선, 중앙, 동아!!!
BlogIcon 온한글 | 2009.09.03 09: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jjang9799님도 조선의 글쟁이들에게도 지금의 글쟁이들에게도 문제는 하나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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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0. 09:26

무턱대고 던지는 질문 하나,
"디자이너에게 타이포그래피는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에게 산소란 어떤 존재일까요?' 라는 질문만큼 우매한 질문인가요?



그렇다면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해 속 시원하게 대답해줄 책이 있어 소개코자 합니다.

제목 'TYPOGRAPHY'인데요.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 책의 컨셉트를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글로 표현하는 생각은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시각적 형태를 갖게 됩니다.
활자체는 방대할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활자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글의 가독성이나 혹은 독자가 글을 대할 때 받는 느낌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따라서 타이포그래피는 디자인의 성격과 전체 디자인이 풍기는 느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타이포그래피
  ① 디자인이 객관적인 분위기를 갖게 하거나,
  ② 열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③ 특정 예술·철학 사조나 정치 운동을 상징할 수도 있으며,
  ④ 개인이나 특정 조직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 활자체도 그 종류에 따라 성향이 다른데요.
어떤 활자체는 분명하고 알아보기 쉬운 글자꼴로 긴 본문 텍스트에 적합하며,
어떤 활자체는 장식적이고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뛰어나서 제목이나 광고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디자인에서 꼭 필요한 타이포그래피이지만, 전문 용어나 측정 단위 등이
어렵게 느껴져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고 타이포그래피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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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7. 09:44

한글, 한류스타 되다

-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한글을 표기문자로 채택


중국의 한자를 차용해 사용하던 조선시대, 말과 글이 달라 힘들어 하는
백성들을 위해 손수 ‘한글’이라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자를 만드신
세종대왕님께서는 과연 한글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될 줄 상상 하셨을까요?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인 ‘한글’이 인도네시아의 한 섬의
공식 문자로 채택 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글을 사용하는, 아니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글날 다음으로 기쁜 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섬, 버시바우시(市)에는
인구 6만 여명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독자적은 언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를 표기할 고유 문자가 없어 문화적인 위기에 직면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한 훈민정음학회 관계자들이 한글을 공식 표기 문자로의 채택을 건의했고,
지난 해 7월 한글 보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체결 이후에 한글의 도입은 급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찌아찌아어를 가르치기 위한 교과서가 제작에 들어갔으며,
드디어 지난달 21일부터 버시바우시의 한 지구에서 초등학생 40여명에게
한글로 된 교과서로 수업을 시작하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그 무엇보다도 한글이 다른 나라의 공식 표기 문자로 채택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죠.


출처: 연합뉴스

한글로 된 교과서는 ‘바하사 찌아찌아1’. 우리말 쓰기에 해당하는 ‘부리’,
말하기인 ‘뽀가우’, 읽기인 ‘바짜안’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과서는 모두 한글로 표기됐다지요?
더군다나 교과서에는 한국 전래 동화인 <토끼전>이 찌아찌아어로
번역돼 한글로 실렸다고 하니 한글 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의 문화까지 전파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추진하는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화서’ 보급과
도로 교통표지판의 한글 동시 명기 등의 작업이 제자리를 잡으면
명실공히 세계 첫 ‘한글섬’으로 변모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한글을 소수 민족의 표기문자로 제안한 사례는 더러 있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 태국과 네팔의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글 채택을 제안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가 찌아찌아족이 한글 세계화 작업의 첫 결실이 된 것이죠.


이번 한글의 세계화 진출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그 무엇보다 한글을 통해 이민족과의 정신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민족 정신’이 영역 확장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더불어 한글의 세계화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를 고취시키는 역할도 했으니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찌아찌아족을 계기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공식 언어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증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더 아끼고 사랑한다면, 제 2, 제 3의 한글섬이 나오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듯 하네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回答 | 2010.01.15 1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국은 옛날, 한자의 나라에서, 한글은 별로 사용되지 않았었다

한국에 한글을 보급시킨 것은 일본

점령하고 있었던 시대에, 학교를 만들어, 알기 쉬운 한글을 아이에게 가르친 것 시작

한국인은, 그것을 모른다
BlogIcon Gyeong-E | 2010.01.27 23: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근거가 불충분한 의견 같습니다.
BlogIcon 정신 | 2010.01.16 08: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네요.

간혹 친일적인 사람이나 일본인의 논리는,
근대화, 즉 교육과 경제 구조의 기반을 우리가 세웠다, 라는 식으로
침탈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일본인이 학교를 만들어서 한글을 가르쳤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를 두었는지 모르겠네요.
되려, 제국주의적 야욕을 가지고 식민지를 건설했던 나라들은,
그 나라의 정체성을 없애버리려고 혈안이 됐었는데 말이죠.

홍콩과 필리핀인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남미의 거의 모든 인구가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지요?

일제 침탈했던 시기에 학교를 다니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글과 우리말이 얼마나 탄압 받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근거도 없는 국수주의적 발상의 생각은
장기적 불황과 고령화, 그리고 지리적 위험성을 안고 살아가는 일본에게도
하나도 좋을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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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9. 10:29

 

처음에 글은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감(感)하고 동(動)하면서 글은 '느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작자는 읽고 느끼고 품는 자라고 확신합니다. 한없이 따뜻하게!

-  김탁환 [천년습작] 중 -


『괴테와의 대화』를 쓴 요한 페터 에커만은 괴테를 천 번이 넘게 만났다고 합니다.
천 번이나 괴테를 만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거룩함과 관련된 문제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한 걸음 한 걸음에 목숨을 거는 수도사처럼, 작가들은 어쩌면 한 문장 한 문장의 글을 통해 점점 그러한
거룩함으로 다가가는 것일 테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혜초』, 『불멸의 이순신』등 굵직한 장편을 연거푸
쏟아놓은 소설가 김탁환이 글쓰기에 대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범상치 않은 글을 써온 작가이기에 그가
말해주는 글쓰기란 어떤 것일지 궁금한데요.

김탁환 소설가의 글쓰기 특강 『천년습작』은 기존의  글쓰기 책들처럼 글쓰기의 기술이나 실용적인
방법론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함'에 초첨을 맞추며, 글을 쓰는 이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얘기합니다. 

어찌하면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습작에 열심인 이들로부터 종종 질문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득해집니다. 아, 어쩌다가 나는 작가가 되었을까?

수많은 답이 가능하겠지만, 그중에서 저는 제가 읽은 책들이, 또 그 책들을 질투하며 베껴 쓴
시간들이 저를 작가로 만들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결코 정답이 아닙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지요. 하지만 적어도 진심을 가지고 글쓰기에 몰두한 이들을 엿보는 일은 또 때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은, 초발심을 잃지 않고 열정을 지닌 채 습작에 매진하는 나날에 작지만 흔들림 없는 깃발이 될 수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본문 중에서


『천년습작』에서 글쓰기를 '테크닉'으로 취급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이런저런 테크닉을 익히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실용서들은 어떠한 깨달음을 주지 못하죠. 시점, 구조, 주제, 인물을 만드는 법만 따로
모아놓은 스토리텔링 교재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디지털 기술로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를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그것들은 단지 삶의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척' 할 뿐이라는 거죠.

이 책에는 테크닉이나 디지털 기초를 둔 스토리텔링 신기술이 없습니다. 대신 '따뜻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잔재주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백년학생(百年學生)’이며, 글쓰기에 뜻을 둔 이라면
천년습작(千年習作)’을 각오해야 한다.”


작가는 글쓰기와 이야기 만들기의 핵심은 그럴 듯한 흉내가 아니라 진심이며, 삶을 관통하는 일관된
자세를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영감 받았던 작품에서 고르고 고른 주옥같은 문장을 자세히 음미해보면, 글쓰기에 대한 시각이
조금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인생인데요.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가지만 여기에는 결코 정답이 없습니다.
단순한 창작방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삶 전체를 살피면서 매혹에 돌입하기 위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것, 그래서 자신의 삶을 관조하는 눈이 필요하다는데요. 

편견없이 내 앞에 놓인 문장을 하나 하나 음미할 여유,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따뜻하게 품어나가는
것이 필수 요소라고 합니다. 그리고 따듯함을 지니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열린 마음이라고 작가는
전합니다. 

이 책이,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사람에게 따뜻한 안내자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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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21. 10:22


아침에 읽는 신문,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는 책, 결혼 소식을 전해주는 청첩장,
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상품들의 패키지, 길가를 메우고 있는 간판,
달력, 어제 산 티셔츠, 안내표지판, 지폐

 
위에 나열된 것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힌트 : 문자와 관련된 것! 

정답은
'타이포그래피'입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접한 것들이죠.
그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문자 디자인, 캘리그래피 혹은 타이포그래피라 불리는
디자인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세요.~ 타이포그래피를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가끔 이런 생각 안 하세요?
"나만의 글씨체로, 웹상에서 나를 나타내는 아이템으로 제작하고 싶다" 라는..
하지만, 생각만큼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작업하기가 쉽지 않아 생각만으로 그치진 않으셨나요?

이런 생각만 해왔다면, 포토샵만으로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디자인이 즐거운 포토샵 타이포 & 캘리그래피]인데요.

요즘 글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죠.

이 글꼴들은 컴퓨터를 이용하면서 더 정확하고 깔끔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기존 글꼴을 좀더 다양하게 변형시켜보고 싶어지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이미 디지털화된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포토샵을 사용해, 캘리그래피를 이용한 디자인처럼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나를 표현하는 타이포그래피에 도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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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5. 09:42




영화 「Back to the future」시리즈 아시나요?!
어릴 때 정말 타임머신이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는데요.

 지금,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공룡을 볼 수 있는 쥐라기 시대? 아니면 서기 3009년의 대한민국?

「역사광, 훈민정음을 지켜라」
라는 책에서는 세 명의 어린이가 세종대왕 시대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는 이에 맞서 우리 역사를 지키는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역사광은 주인공 사마역과 김사랑, 광사마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모임인데요.

이름만으로도 이들의 활약기가 재미있을 것 같죠?


타임머신 이외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천기누설폰'과 함께 과거로 간 역사광 세 어린이의 활약상을 잠시 살펴 볼까요?

 

주인공 광사마는 어느 날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국어 수업 시간에 갑자기 한글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영어로 말을 합니다!!!
마침 삼촌의 호출을 받고 삼촌의 연구소로 달려가니 세종 시대의 역사가 뒤바뀌어
한글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제 할 일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훈민정음을 지키는 것!!!
비록 머리는 안 따라주지만 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잘하는 광사마.
과거로 가서 악당과 마주하게 되는데...


하하하- 줄거리 소개는 언제나 살짝 아쉬운 게 묘미죠?  

어린이 소설이라고 해서 가상의 일을 다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역사광, 훈민정음을 지켜라」는 소설 속 실제 인물들과 활약상을 책 속에 담고 있습니다 .

훈민정음을 만든 데에는 집현전 학사들보다 세종대왕 가족들의 힘이 더 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요.(실은 저도 몰랐습니다;;

또한, 집현전 학사들이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했고 세종대왕이 이를 꿋꿋하게 물리쳐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는 사실 역시 생소한 일 않을까요?

허구와 역사적 사실을 섞어 놓으면 실제 사실이 무엇인지 헛갈릴 수 있다구요?

맞습니다. 요즘 사극을 보며 항상 따라 다니는 질문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잖아요.

실물로 본 세종대왕은 지폐에 그려진 얼굴과는 조금 달랐다.
만 원권 속의 세종대왕이 근엄한 할아버지 같다면, 실제의 세종대왕은 힘 좋아 보이는 동네 아저씨 같다. 
좋게 말하면 조금 친근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 무식해 보였다. 잔뜩 흥분한 광사마가 만 원권을 꺼내 세종대왕의 얼굴과 지폐를 번갈아 가며 보는 동안 사태는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아바마마, 어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정의공주가 따지듯 묻자, 세종대왕은 조금은 움츠러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전에도 정의공주에게 적지 않게 당해 온 듯한 자신 없는 모습이었다. 
“내가 또 무슨 잘못이라도 했던고?”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 가족끼리의 비밀이라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저 아이를 모르시지는 않겠지요?” 


광사마의 거짓말이 탄로 나기 일보 직전이었다.   

-본문 114~115쪽 중에서


 이 책에서는 어린들이 알아두어야 할 역사적 사실이 팁과 부록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글이 얼마나 뛰어난 글인가에서부터 세종대왕과 그 시대에 대한 상식들,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과 뒷 이야기, 그리고 한글 소설까지.

그리고 '타임머신을 정말로 만들 수 있을까?'와 같은 다양한 상식도 책 속에 담고 있습니다.

 

성삼문이 무사들과 함께 사라지자 광사마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면 그렇지. 너는 항상 이런 식이야.’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린 격이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이대로 영영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정말 우리나라는 영어를 쓰는 나라가 되는 거야? 

광사마는 머리를 싸맸다. 절망하던 광사마의 머리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 영어 녀석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가지고 갈 곳은……. 그래, 한 곳밖에 없어.’  

-본문 168쪽 중에서


과연, 개성 있는 주인공들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재산인 훈민정음을 잘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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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6. 09:30

 

 여러분은 여가시간에 무엇을 하세요?
컴퓨터 게임, 아니면 친구와 수다떨기, 다 좋습니다.
그런데 한번쯤 우리말 실력 좀 뽐낼 겸 우리말 겨루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 그런데 나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바로 [나의 한국어 측정기]라는 책입니다. 


 ◆ 즐거운 말, 말, 말

 
말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냥 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담고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은 단순히 말이 아니라 문화인 것입니다. 말을 알면 그 말에 묻어 있는 당대의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말들의 난장인 듯 합니다.

우리말 문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어제와 오늘 우리 문화의 변화된 모습을 배우고, 다시 새로운 우리말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여럿이 함께 우리말을 겨루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잘 하는지도 겨루어 보고, 그러면서 우리말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혼자 미리 공부하고 겨루는 반칙은,, 선택입니다.


다 같이 걸쩍지근하게 놀아보기

 초등학교 고학년 어휘 문제에서부터 중·고등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제, 일반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문제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정한 독자층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우리말을 즐기고 싶은 모든 이들이 즐겁게 한판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인 것 같습니다. 

 또래끼리,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내기 바둑 하듯 우리말 내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전에 미리 한국어 실력 측정은 필수겠죠?!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BlogIcon 윤뽀 | 2009.06.26 10: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ㅎ 이 책으로 재미있게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 트랙백도 걸고 갑니다 ^^
BlogIcon 온한글 | 2009.06.26 11:1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실시간 트랙백에 기분 좋아졌어요 >.< 윤뽀님! 기분 좋은 금요일 행복한 하루되세요 !
우공이산 | 2010.12.01 14: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말을 공부 하신다기에 감히 지적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위에서 "끄적끄적 글쓰기를 즐기는 내게 이제껏..." 이라는 글을 쓰셨는데요. 많이들 틀리는 우리말입니다. 끄적끄적(X) 끼적끼적(O)
BlogIcon 온한글 | 2010.12.02 09: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우공이산님 안녕하세요.
지적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문장은 다른 분께서
트랙백을 거신 포스트인데요.
많이들 헷갈려 하는 단어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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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5. 11:44

 

이 책은 ‘나의 꿈, 나의 생각을 창조하는 마법의 춤 교실’이란다.
자유롭게 세상을 보려면 마음과 생각을 춤추게 해야 해.
걸음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 발을 옮기는 일이지만,
춤은 즐겁고 신나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거야.
생각을 춤추게 하라. 그리고 춤추듯 살아라.
삶은 즐겁고 아름다운 거란다.  
-2009년 1월 이어령-

   

한국의 씽크탱크(Thinktank) 이어령 선생님이 전하는 우리말의 소중함 


[너 정말 우리말 아니?] 라는 책은  ‘이 시대 최고의 메신저’ 이어령 선생의 유일한 어린이 책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어령 선생은 《젊음의 탄생》 등의 저작물과 왕성한 강연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에게 ‘창조적 사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는데요.
 

 "다양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어린이, 남과는 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독창적인 어린이들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써 내려간 책으로, 이어령 선생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맞는 창조적인 생각법’을 초등학교 고학년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4권 [너 정말 우리말 아니?]에서는 저자의 비교문화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여러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견주며 '우리 고유의 생각과 정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말 속에 담긴 또 다른 말의 세계를 찾아 나선다!
  

'말을 알면 나를 알고, 나를 알면 세상이 보여!'

'사람 살려'와 '헬프 미'의 차이는 뭘까?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의 의미는?
 

 ‘사람이 되다’에서 왜 사람이 되어가는 존재라고 했는지, 물에 빠졌을 때 왜 ‘나 살려’라고 하지 않고, ‘사람 살려’라고 하는 이유 등 우리말의 특징과 그 특징 속에 담긴 우리의 문화, 조상들의 지혜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 살려”를  영어 “Help me(나를 도와주세요)", 일본어 “다스케레 구레!(살려 주세요, 도와주세요)”와 비교하며 예로부터 사람을 중시해왔던 우리의 뿌리 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철들다’와 ‘너 몇 살 먹었니?’는 영어의 “How old are you?(넌 몇 살 늙었니?)"와 비교하며, 나이가 많아지는 것은 시간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쌓이는 것이라 여겼던 우리 고유의 시간 철학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젓가락과 포크, 쌀과 빵, 보자기와 가방 등의 비교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 차이 속에 담긴 생각의 차이를 짚어 설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생각에도 집이 필요해.
집이 있어야 생각도 숨을 쉬고, 키를 키우고, 새끼를 낳을 수 있겠지.
그럼, 생각의 집은 무엇으로 지을까? 바로 ‘말’이야.
새가 둥지에 알을 낳아 품고, 짐승이 어두운 굴에서 잠을 자고,
벌레가 풀숲에서 울듯이 생각은 ‘말’이라는 집 속에서 알을 낳아 품고,
잠을 자고, 예쁜 소리로 울지. 말은 우리 생각이 살고 있는 집이야.

-본문 중에서-


 우리말 어원에 대한 이어령 선생만의 특별한 해석과 교과서에 담긴 문법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영어·프랑스어 등과의 비교를 통해 언어에 담긴 각 나라의 독특한 정서를 함께 알아볼 수 있구요. 
 

 창의적인 사고력 함양을 위해 우리말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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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8. 10:19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지침서로 삼을 만한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09년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열린책들 설립 이래, 편집부에서 책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자료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으고 검토하면서 만든 내부 매뉴얼의 공개 버전이라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 2009년판은 2008년 10월 개정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확인하고 수정된 사항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작권과 제작 관련 내용이 보다 보강되었으며, 순화해야 할 출판 편집 용어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대개 출판사들은 저마다 자체적인 편집 규정을 세워 교열 교정 뿐만 아니라 편집의 통일성을 추구고 있습니다. 교정 교열의 경우 한글의 특성상 편집자마다 띄어쓰기 방식이나 문장 부호 사용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출판사마다 표기 방식이나 편집 체제에 통일성을 갖추는 데 곤란을 겪기도 합니다.  

 같은 책 안에서, 또는 같은 시리즈물 안에서 일관성 없는 편집 체제는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교열 교정 외에도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음에도 체계적으로 익힐 만한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편집이면 편집, 제작이면 제작, 띄어쓰기면 띄어쓰기, 이렇게 편집자들의 업무에서 세분화된 분야로 들어가 그 주제를 다루는 책은 있지만, 편집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담은 책은 없었습니다.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은 편집 과정에서 필요한 전 분야를 한권에 다루고 있어 유용합니다.


◆ 초보 편집자라면 누구나 겪는 시행착오를 없애줄 
   선배 편집자들의 노하우 

 물론 책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신경을 곤두세우고 여러 차례 확인을 거듭해도 책으로 출간된 뒤에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오탈자가 나오고 우스꽝스런 내용적 오류가 발견되는 일이 수두룩하니까요.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는 책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쓱 훑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간단한 오류를 바로잡지 못한다고 불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편집자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오자와의 전쟁은 무슨 요술에라도 걸린 것 같은 숨바꼭질입니다. 이 책은 편집자들이 책을 만들면서 범했던 오류들을 그때마다 노트에 적어두고, 의문이 있는 사항들은 정리했다가 편집 실무 세미나를 열어 의견을 나누거나 정부 어문 관련 기관에 직접 문의해 문제를 해결하며 얻어진 자료들을 모아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어렵게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래서 초보 편집자들에겐 더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한 권에 담은 편집 실무의 모든 것 

 열린책들 편집부에서 모으고 정리한 <틀리기 쉬운 철자 용례>, <띄어쓰기 용례>도 담겨 있습니다. 또한 1995년 문화체육부에서 고시한 일본어투 생활 용어 순화 자료 702단어 중에 일상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단어들을 선별하여 <교열 시 순화해야 할 표기 용례> 항목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밖에도 편집자들이 기초적으로 알아야 할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 문장 부호 사용법 등의 자료들이 실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편집 업무를 위해 다른 자료를 찾아볼 필요가 없게끔 만들어져 실용적입니다. 

 이제 우리도 정확한 글쓰기의 달인! 아니면 편집의 달인이 되어 볼까요?!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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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 10:24

 

▶ 한글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였다?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 글자의 이름과 순서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 500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한글 여행
 

 이 책은 여전히 의문이 많은 한글의 창제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섬세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과연 세종대왕은 새로운 문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세종은 한자를 없애기 위해 한글을 만든 것일까?' 등 크고 작은 상상과 궁금증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다음 수년 동안 어떤 실험을 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세종이 한글을 만든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17~18세기에 등장한 한글소설을 중심으로 한글이 대중에게 파급된 경로도 추적하고 있는데요.  

 부녀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던 수많은 한글 소설의 보급 과정과 《설공찬전》에 얽힌 일화 등이, 영화 <음란서생>에서 볼 수 있었던 세책가(貰冊家)의 풍경과 겹쳐지면서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픽션에 불필요한 상상이 덧씌워져 한글에 대한 또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엄밀하고도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면서, 한글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산군은 1504년(연산 10) 자신을 비방하는 한글 투서 사건이 일어나자 한글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말 것이며 이미 배운 자도 쓰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언문금압’을 발표한다. 심지어 이틀 후에는 관리들의 집에 보관되어 있는 언문으로 된 책을 다 불사르도록 명한다. 

 이러한 일화는 연산군을 역대 임금 중에 한글을 가장 탄압했던 임금으로 기억하게 했다.

더욱이 폐비 윤 씨 사건과 관련해 폭정을 일삼았던 폭군의 모습과 한글 탄압의 모습이 자연스레 중첩되면서 더욱 그럴 듯한 이야기로 각인된 것이 아닌가 한다. 

 (중략) 그러나 주목할 것은 이러한 한글 금지에 대한 법령이 과연 한글 탄압을 위한 조치인가 하는 점이다. 연산군이 한글을 증오하고 무가치하다고 판단해 사용을 금지한 것일까? 아니면 한글로 투서를 만든 범인을 잡기 위해 내린 조치일까?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中

 

한글의 형태와 기능에서 한글의 문화사와 정책사까지
  

 이 책은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 문화사와 한글 정책사에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이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있거나 문자의 원리와 기능을 정확히 알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하고 시작된 질문은 쉽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어렵지 않게 답을 말해줍니다. 글자의 이름과 순서, 글자의 모양,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등 복잡하고 어려웠던 한글의 기능과 숨겨진 질서가 선명한 그림처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글 자모의 명칭을 ‘기역, 니은, 디귿…’으로 하는 것은 《훈몽자회》에 나타난 자모의 명칭을 한글로 적은 것뿐이다. 그러니 그 기원은 《훈몽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훈몽자회》에서 변한 게 있다면 ‘키, 티, 피, 지…’ 등이 ‘키읔, 티읕, 피읖, 지읒…’으로 바뀐 것뿐이다. 왜냐하면 현행 표기법상으로 모든 자음이 받침에 다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 기역만이 아니다. 똑같이 통일하려면 ‘디귿’도 ‘디읃’으로 바뀌어야 하고, ‘시옷’도 ‘시읏’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규칙없이 글자 이름을 지었을까. 

- 글자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中 


 이 외에도 한글 맞춤법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글날이 10월 9일로 정해진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주시경, 지석영 등 수많은 국어학자들과 조선어학회, 국문연구소 등의 구체적인 활약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영어 광풍의 시대, 한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다

   오늘날 위태로워진 한글의 위치 때문인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일본어 상용화 정책’을 다룬 장은 결코 가벼이 읽히지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  체제에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선택’  체제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조선어를 포기하고 일본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의 교육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1차 교육령과 2차 개정교육령에서는 언어 교육에 있어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라는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미 일본어는 국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교과서가 일본어로 되어 있었고, 교실에서는 일본어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조선어 과목을 필수로 정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강의를 잘 듣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일본어를 우선적으로 학습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하던 시절이었지만, 이미 학생들은 조선어를 학습해야 할 특별한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입시과목에 조선어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어가 필수과목으로 허용되던 시기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선어 교육이 무시되었던 것이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게 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 하에서 조선어학회가 펼친 한글 강습회 등 한글 보존 활동은 오늘날의 한글을 있게 만든 우리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그러나 한글 창제 560여 년이 지난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한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는 저자의 고백은 과연 국어학자만의 고민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세계 속에 인정받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을 외치는 우리는 지금 영어 몰입 교육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언어와 문자에까지 실용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지금,

굳이 다시 한글의 중요성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의 글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한글은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어졌고,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깨달음이 ‘한글만 잘 사용해도 이 땅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권리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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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0. 09:56

  
세계화 · 국제화 시대,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국제화 시대, 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의 대답은? 
자신 있게 ‘영어’라고 답했다면, 이미 뒤처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진짜 경쟁력은 국어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공용화니, 영어 몰입식 교육이니 하며 한창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실에서 국어 실력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주장에 적잖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어가 경쟁력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현재 중요한 정보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보를 신속하게,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서 영어가 제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물은 '사유'에서 나옵니다. 누구나 모국어로 사유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영어로 된 최신의 정보를 아무리 많이 받아들여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확장하고 발전시킬 국어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됩니다.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죠. 

 게다가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국어 실력이 기본이 되어야 하며, 모든 학습은 국어 능력이 갖추어졌을 때 가능하므로 궁극적으로 진정한 경쟁력은 ‘국어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어는 ‘우리말 사랑’ 차원에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이 책은 말짱글짱 기자로 통하는 한국경제신문 홍성호 기자가 삶의 현장에서 갈고닦은 국어 실력을 발휘해 단어부터 조어, 말법, 국어의 규칙과 문장 쓰기까지 총망라해 펼쳐내고 있습니다. 

 교과서적인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가 늘 접하는 신문 방송 등 언론의 말글 실태를 통해, 때로는 정계나 관계, 재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때로는 문학작품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국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을 살짝 들여다볼까요?

 

경쟁력 1. 단어는 나의 힘

- 표준어와 비표준어, 헷갈려서 잘못 쓰는 단어, 외래어와 고유어, 북한말 

· 수천 마리 철새 떼가 일시에 ‘푸드득’ 날갯짓 했다.
· 충북 단양 소백산 일대가 철쭉 집단 서식지로 이름나 있다.

 신문과 방송, 문학작품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들이다. 그런데 이 문장들은 모두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쓴 대표적인 사례를 뽑은 것이다. 누구나 흔히 헷갈려 잘못 쓰기 쉬운 단어들이기 때문에 위 문장에서 틀린 것을 가려낸다면 뛰어난 어휘력을 갖춘 셈이다. 

 일단, 첫 문장에서 잘못된 것은 ‘푸드득’이다. 큰 새가 힘 있게 날개를 치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뜻하는 ‘푸드덕’을 ‘푸드득’으로 잘못 쓴 것이다. ‘푸드득’은 되직하지 않고 액체를 머금은 물질이 터져 나올 때 나는 소리인데, 만일 새가 머리 위에서 ‘푸드득’ 했다면 이만저만 난감한 사태가 아니리라. 

 두 번째 문장은 ‘서식지’가 잘못됐다.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이라는 의미이므로 철쭉 같은 식물에는 ‘군락지’란 말이 적당하다. 


경쟁력 2.
국어의 재발견 - 조어와 약어의 세계

- 조어, 사어, 약어, 생명을 가지고 변화하는 말

 말은 시간과 함께 진화한다. 또한 사회, 문화, 경제의 발전에 발맞추어 새로운 말이 탄생하기도 하고 기존에 쓰던 말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말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이른바 경쟁력이 없는 말을 구사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가령 누군가 개인적으로 ‘엽기적’이란 말에서 ‘끔직한, 잔혹한’ 정도의 뜻만을 떠올린다면 그는 요즘 쓰는 ‘엽기송’이니 ‘엽기적인 그녀’란 표현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말과 신조어, 약어들이 어렵다고, 지금 당장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고 해서 외면할 수 없는 까닭은, 이들이 언중의 선택을 받아 생명을 얻게 되면 우리말로 자리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력 3.
속이 꽉 찬 문장 만들기

- 좋은 문장을 만드는 법과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는 방법까지

 단어 하나하나의 쓰임새를 살펴 고르고, 그것들을 얽어 문장을 꾸미며, 문장들을 연결해 하나의 텍스트를 만드는 과정은 바로 나의 메시지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때 그 메시지는 단순히 문법적 틀 안에서 완성된 메시지가 아닌, 그 이상의 것이다.

 문장쓰기 뿐만 아니라 문장 안에 감춰진 숨은 뜻, 의도된 뜻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접미사 ‘―적的’의 바른 용법을 고민하는 걸로 끝난다면, 그것은 순수하게 국어학적 차원의 경쟁력에 머무르고 만다. 하지만 그 말이 모호한 말투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것을 느끼고 그 다양한 실태를 추적하는 순간 우리는 그 말이 가진 ‘사회적, 정치적 힘’을 생각하는 것이다.


경쟁력 4.
꼭 지켜야 할 국어의 약속들

- 맞춤법, 외래어표기, 띄어쓰기, 문법과 발음, 문장부호 등

 “공항 국내선 출구 자동문 위에 설치된 안내 광고판에 ‘먼저 인사하는 공항 가족, 미소 짖는 고객’이란 문구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무엇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지 압니까?” 
“…….”
“도대체 ‘개가 짖는다’와 ‘미소 짓는다’의 차이도 모르고 일을 합니까!”

 이는 실제로 몇 해 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한국공항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질책이다. 대외 관문인 공항 출구 안내문이 계속 틀린 글자로 나오는 것을 두고 당시 K의원이 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준엄하게 꾸짖었던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쓸 때 표기(맞춤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952년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민주당의 스티븐슨과 맞붙은 공화당의 아이젠하워는 ‘I like Ike(나는 아이크가 좋아)’라는 간결하면서도, 수사적 기법을 이용한 탁월한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말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은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게 흠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강력한 무기가 되어 성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잘 생기고 인기 많은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가 받침 틀린 문자를 받고 환상이 깨졌다는 인터넷 유머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죠?!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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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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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목으로 조여 묶은 멍든 가슴 멍든 마음
누가 알아보고 품어 줄까 안아 줄까
어매야 아배야 어쩌자고 날 낳았오
어쩌자고 날 만들었오

<딸년을 땅에 묻고 돌아오다>
                                                    정유년(丁酉年, 1537년) 시월 보름, ‘해문이슬’



한글 창제 600주년 2044년의 한글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학원을 초등학교 때부터 다녀야 하나요?”
“당연하죠!”

 

 지하철에서 볼 수 있는 한 어학원의 광고 문구입니다.

영어 공교육 강화, 영어 공용화…… 뜨거운 논란 속에 결론 없이 영어 교육 열풍만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어 못해도 좋으니 영어만 좀 어떻게……”라며 왕왕거리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날까요? 태어날 때부터 쓰던 영어가 모국어인 한국어보다 편하고, 한글은 국어 시간에나 배우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는 『뚜깐뎐』의 제니가 혹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아닐까요?

 

 한글 창제 600주년이 되는 2044년, 한글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 시간속으로 고고!!  


 

 때는 한국에서는 영어 공용화 법안이 통과된 뒤, 영어가 일상어로 자리를 잡게 된 한글   창제 600주년 2044년. 

 한글은 학교 국어 시간에나 접할 수 있고, 한글 논술 시험을 보는 한국 대학들의 인기는 점점 떨어지는 등 한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한글에 대해 관심 없고 영어가 익숙한 열여섯 살 소녀 제니는 ‘한글 창제 600주년’을 기념하는 바이러스를 접한 날, 엄마의 유품으로 한글 시가 적힌 비단과 ‘뚜깐뎐’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받게 됩니다. 

 ‘뚜깐뎐’은 제니가 살던 시대로부터 540년 전, 주막집 딸로 태어났으나 양반을 무서워 않고, 계집으로 태어났으나 사내를 어려워 않고, 시집갈 생각은 않고 세상 구경할 생각만 하는 열여섯 살 소녀 뚜깐의 이야기였습니다. 

 뚜깐은 주막 일을 혼자 돌보느라 매일 고생만 하는 어머니와 노름꾼 아버지 밑에서 사내아이처럼 천방지축으로 자랐지만, 최 역관 댁 서진 도령을 사모하게 되고, 뚜깐을 탐하는 양반집 도령들에게 호된 모욕을 당하며, 여인으로 성숙해 갑니다. 

 그 즈음, 임금을 깨우치려 한글 괘서를 돌리며 한글을 유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뜰에봄 일당을 만나 한글을 배운 뒤 양반집 도령들의 횡포로 풍비박산이 난 집을 떠나게 됩니다. 

 뚜깐은 ‘똥뚜깐’에서 태어났다는 뜻의 ‘뚜깐’ 대신 ‘해를 물고 있는 이슬’이라는 뜻의 한글 이름 ‘해문이슬’을 사부에게서 새롭게 받고, 그의 가르침대로 학문에 정진하여 한글로 된 시를 남깁니다.


"해를 물고 있는 이슬이라는 뜻이니라.”
잠든 줄 알았던 사부가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벽에 쓴 ‘해믄이슬’을 두고 하는 말인 듯했다. 

 ‘해를 물고 있는 이슬?’

“동틀 녘 들판에 나가 보면, 들풀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지. 그 들풀 잎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있느냐? 이슬이 맺혀 있었을 게야. 그 이슬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가 들어 있느니!”
사부는 여전히 눈을 감을 채 천천히 말을 이었다.

 뚜깐은 사부가 쓴 숯 글씨를 응시했다.
‘해믄이슬.’
뚜깐은 입 속으로 중얼거려 보았다.

 “네 이름이니라!”
내 이름……. 뚜깐은 숨이 탁 막혀 왔다.
“부디 나라말 공부 팽개치지 말고 열심히 해서, 나라말로 고운 시(詩)를 쓰는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하려므나!”

 사부는 낮은 목소리로 뚜깐에게 당부한 뒤,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 본문 중에서-

 ‘뚜깐뎐’을 다 읽은 제니는 비단에 수놓인 시를 해독하며, 이를 물려주려 한 엄마의 마음과 한글을 지키려 했던 수많은 이들의 애환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한글은 창제된 후 수백 년 동안 언문 취급을 받으며 수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은 그 명맥을 유지해 현대에 이르러 세계 최고의 문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한글 창제 이후 한문을 한글로 풀어 쓴 책이 수백 권에 이르렀고, 연산군 시절에는 한글 괘서 사건으로 한글이 불온문자로 낙인찍혀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상상력으로 얽어, 민초들과 그들을 닮은 한글 이야기를『뚜깐뎐』통해 풀어 놓고 있습니다. ‘해문이슬’ 뚜깐이 한글로 된 최초의 시를 남겼다는 허구의 설정 위에 쓰여진 이 소설은, ‘한글’ 창제의 실제적인 의미, 고유의 말과 글을 지닌 우리 자신의 실존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듭니다.

 국제화, 글로벌시대에 초점을 맞춰 정작 소중히 여겨야할 우리의 한글이 천대받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아이들에게 외국의 문자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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