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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행사와 모임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만난 '한글원도' 연구가 최정호 선생 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전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좋습니다. 내부 전시관 뿐만 아니라 세종대왕과 관련된 옥외전시물과 함께 어우러진 자연경관은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합니다. 볼거리로 가득한 에서 저는 아주 특별한 분을 만났습니다. 한글은 우리민족의 정신이다 ▲ 한글 원도 '한글'은 단순히 문자로서의 역할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글은 우리민족이 일제강점기라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심장이며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최근 과학적·예술적 가치 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말 한글의 원도 개발에 평생을 바치신 최정호선생에 대한 전시가 한 켠에 자리잡고 있어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글 서체 원도 연.. 더보기
또 다른 한글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글꼴디자인 공모전 |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지난 10월 7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제17회 한글 글꼴디자인공모전과 제5회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었는데요. 전시작들을 보러 제가 직접 세종대왕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세종대왕기념관의 모습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완연한 가을 속의 세종대왕기념관 모습입니다. ^^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 중에서 오늘은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과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들을 먼저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글꼴디자인공모전 전시회를 먼저 보게되었습니다. 각양각색의 글꼴들이 저를 반겨주었죠. 몇가지 글꼴들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세종대왕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 권노을 -.. 더보기
이름이 있는 집 - 현판 특별 전시 '선비의 꿈展' 이번 글에서는 볼만한 전시가 있어 소개하려 합니다. 요즘 전시는 많이 보러 다니셔도 서예전은 보러 가시는 분이 드무시죠? 그러나 그림도 실물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게 다르듯이, 글씨 역시 실물을 눈앞에 두게 되면 사진으로 볼 때 느낄 수 있었던 것 이상으로 여러 감상이 떠오릅니다. 연세대학교 1층 박물관에서 11월 30일까지 만산 고택 현판과 연세대학교 박물관 소장 현판을 선보이는 현판 전시회를 합니다. 현판이라고 하면 현대에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문화인데요, 방이나 공간에 따로 이름을 붙여주기보다는 거실, 큰방, 작은방, 현관, 부엌 등 표준화된 이름으로 부르는 게 일반화되어 있죠. 그 이름들은 주로 생김새나 용도에 따른 것이고요. 그렇지만, 이전에는 방 하나, 공간 하나에도 이름을 붙여 놓았다고 하.. 더보기
백성을 사랑한 임금, 세종대왕을 말하다! <세종이야기> 개관 지난 9일, 광화문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등장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 전시해둔 가 개관을 했는데요. 개관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세종대왕의 동상을 보기 위해 광화문역을 찾았습니다. 6번출구를 통해 걸어들어가다보니 '해치'에 대한 설명을 해둔 전시관을 통해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지름길'이 보입니다. 지나가던 길이긴 하지만, '해치'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해치는 선과 악을 간파하여 정의를 지키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선시대의 경복궁 광화문 앞과 근정전의 처마 마루 등 궁궐 내 곳곳에 해치의 상이 놓여 졌는.. 더보기
한글과 장신구가 만난다면? 크래프트하우스에서는 2009년도 한글날과 제 6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참가 기념으로 중견 및 신진작가 총 25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인 「한글 장신구전」을 기획하여,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신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크래프트하우스(압구정)에서 10월 17일 (토)까지 관람가능하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11월 1일 (일)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2009년 10월 9일의 한글날은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상이 세워졌던 참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한글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실시되었는데요, 여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가 있어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바로 [한글 장신구전]이라는 행사인데요, 한글을 모티브로한 장신구와 액세서리 등의 여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예스러움.. 더보기
간판 위에 펼쳐지는 한글이야기 '간판투성이' 길을 지나가며 무수히 많이 마주치는 간판, 우리가 갈 곳을 알려주고 그 곳이 어떤 곳인지 가게의 색깔을 드러내는 간판. 심플한 간판에서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까지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 개성 강한 간판들 중에서도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간판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바로 한글 창제 563돌을 맞아 홍대 상상마당에서 10월 22일까지 열리는 '한글간판전'입니다. 601 박금준대표, 갤리그라퍼 강병인 작가, 화가 이목을 등 모두 25명의 다양한 작가분들이 참여했다는데요, 이번 전시는 실험적이면서도 예술적이고 나아가 실용성을 띤 실물로 제작된 간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한글을 주제로한 예술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은, 간판 투성이다'라는헤드 카피가 눈에 .. 더보기
한글출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고대 문자가 발명과 함께 기록이라는 의미가 생기면서 문자와 문서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7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한글 출판, 아날로그에서 디지컬까지'라는 주제로 2009년 한글과 전자출판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컴퓨터의 보급과 디지털기기의 발전으로 출판업계에도 전자 출판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도입이 되었는데요, 이와 함께 한글의 역사와 함께 출판의 어제와 미래를 짚는 세미나 내용을 각 주제에 맞춰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 제1주제 : 출판과 한글 (이기성 교수_계원디자인예술대학 출판디자인학과 교수) 일본식민통치하에 독립한 이후 잃어버렸던 한글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한글교과서, 위민만화 등이 제작되면서 한국의 출판 사업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유신정권의 출판 업계.. 더보기
'자랑스러운 한글!' 한글날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 9일 오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563돌 한글날 기념 '훈민정음 반포 재현 행사'가 열렸습니다. 특히 세종대왕의 19대 후손인 이군익씨가 세종대왕 역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반포재현행사는 문무백관이 진열하고 왕이 훈민정음을 선포하는 모습을 재현했고, 한글날 행사를 보기위해 경복궁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특별히 축하공연 또한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행사장 안에서는 한글과 관련된 각종 기념품 판매와 한글을 활용한 작품 전시회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만한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많이 제공하였습니다. 한글날? 한글날은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국경일입니다. 1926년 11월에 매년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정하여 행사를 거행했고, 1.. 더보기
재미있는 수다 한판 한울전 가보셨어요?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grau gallery에서 한울전 9.0이 열렸습니다. 사진 찍어도 된다 하여 팡팡팡 찍어왔고요. +_+ 스크롤 내려갑니다~! 대중성; “대중과 친해지고 싶어.” 선입견; “날 어려워하지마.” 오락성; “나랑 놀자.”올바른 사용; “바르게 알아줘.” 재창조;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 필요성; “난 꼭 필요한 존재야.” 현대성; “지금의 나를 찾아줘.” 한울전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한글의 현재에 대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성하다'라는 말을 내걸고 그 동안 발전이 없었다는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글이 붙어있었는데요, 반성한 것이라면 정말 아주 다양하고 철저하게 하셨더군요. ^^;; 무엇보다도 팸플릿이나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한글에 대해 다양한 수다.. 더보기
조각으로 이야기하는 한글의 아름다움 지난 6일 오전,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를 찾았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각으로 표현한 《이봉식 한글 조각전》이 있다는 말에 찾아가게 된것이였습니다. 최근에는 한글의 과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미적 가치에 대해서도 굉장히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글을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해냈을까?' 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전시장에 들어섰습니다. 전시장에는 자연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조각품들과 함께, 무척이나 푸근한 인상의 이봉식 조각가님이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한글은 무척 재미난 글자 이봉식 조각가님께서는 조각을 살펴보기에 앞서 제게 이러한 작업을 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으로 이루어져있고, 초성+종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글자와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지는 글자에.. 더보기
전국 어디든 찾아가는 누드 도서관을 아세요? (via 아트선재센터) '콘테이너로 만든 도서관!'이라고 하면 벌써부터 뭔가 신선하다는 느낌이 확 오지 않으시나요? 위의 사진은 3월에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되었던 배영환 작가의 전시입니다. 지금은 경기도 미술관 등에서 실제로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해요. '와, 구석구석까지 책을 배달한다니, 정말 감동적이구나!' '콘테이너를 저렇게 예쁘게 바꿔놓다니, 포토제닉이 따로 없네.' 저도 이러한 생각들을 똑같이 느꼈는데요, 사실 제가 이번 와우북 책문화 포럼에서 가장 크게 얻었던 것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와, 구석구석까지 책을 배달한다니, 정말 감동적이구나!' 사회를 맡으셨던 이용훈님도 말씀하셨던 것이지만, 이러한 이동 도서관의 개념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동 도서관은 지난 60-80년대에.. 더보기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한글"을 만나다. 비엔날레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1회 디자인 비엔날레에서 도슨트로 활동하면서 알게된 고 정건호 선생님의 고마운 기억, 그리고 전시팀 윤희님과의 만남까지 좋은 추억이 있기에 저에게는 참 정겨운 곳입니다. 제3전시실에서 Enlightening이라는 타이틀로 한글에 관한 주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담아봤어요. ☞ 하늘이 이렇게 흐리진 않았습니다. 이 모든게 몹쓸 포토샵 보정실력 때문입니다. 흐흑. 이번 디자인 비엔날레의 주제는 "The Clue_더할 나위 없는" 입니다. 아침을 생략했더니 더할 나위 없이 배 고프더군요. -_- ☞ 이번 디자인 비엔날레는 11월 4일까지입니다. 광주에서 가장 볼만한 행사중 하나인만큼 추천하고 싶네요. ☞ 단체 관람 온 학생들로 인해 더할 나위 없이 붐비던 전시장 입.. 더보기
한글, 현대 디자인 속으로 스며들다 지난 9월 17일, 서울 마포디자인크러스터에서 2009 필묵10주년기념 포스터 프로젝트 경계번짐展이 개최되었습니다. 1999년 국내최초 손글씨 전문회사로 설립된 ‘필묵’은 2009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손글씨 캘리그래피 제작, 광고, 회사CI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시도를 통해 ‘필묵’만의 색깔을 담은 디자인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트센터 운영 및 다양한 전시회 등을 통해 강좌와 캘리그래피에 대한 전시ㆍ홍보를 실시함으로써 국내 디자인 시장에서의 새장을 여는 데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묵에서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적 창작활동을 통해 확장된 디자인의 면모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경계번짐’을 기획하였습니다. ‘경계번짐’ 전시는 필묵에 소속된 각 분야 .. 더보기
일본 캘리그라피 여행, 그 마지막날 - 도쿄 곳곳 돌아보기 2009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우에노 모리미술관’ 전시 참관과 일본의 재래시장인 '아메요코시장' 탐방, 니키클럽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탐방 그리고 일본 최대의 번화가라는 긴자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여행의 마지막 날에 더욱 많은 것을 담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일정의 첫 번째 목적지인 ‘우에노 모리미술관’은 2층 규모의 작은 미술관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 단체인 일본미술협회의 상설전시관입니다. 1972년 개관 이후 화단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우에노모리미술관 대상전’과 신인작가를 소개하는 ‘현대 미술전 VOCA전’, 그리고 주요 문화재 전시나 국제전 같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캘리그래피 여행단이 방문한 7월 12일에는 ‘neoteny Japan’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전시의.. 더보기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 두번째 - 일본 최고의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 2009 일본 캘리그래피 여행 그 두번째, 일본 최고의 서예가이자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平野壯弦)을 만나다. (히라노 소겐 웹사이트 : http://http:www.hiranosogen.jp) 캘리그래피는 아름다운 서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요즘, 영화 포스터부터 책표지, 제품 패키지, 도시의 간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손글씨 타입의 서체를 많이 보셨을 거에요. 2009 일본 캘리그라피 여행 참가자들은 이날 2002 한일 월드컵 포스터를 제작한 일본의 유명한 캘리그라퍼 히라노 소겐의 세미나를 듣기 위해 설렌 마음을 갖고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작가 히라노 소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초등학교 붓글씨 시간에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서예를 공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고서를 다 임서하면서(원.. 더보기
한글사랑 나라사랑 국민운동본부-한글의 세계화를 꿈꾸다 한나본(한글사랑 나라사랑 운동본부)은 ‘한글을 어떻게 모든 국민들의 자랑거리로 삼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큰 관심을 갖는다. 한나본은 새로운 방향과 차원의 한글운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한글운동은 전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한글을 한국만의 문화유산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맞춤법 문제나 외국어의 홍수에 대항하는 한글지키기, 한글전용 등에 치우쳤다. 바로 새로운 한글국민운동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글이라는 글자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함께 세계 언어학자들의 찬탄을 감안한다면 한글은 당연히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문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었다. 인류의 문맹 문제를 한글 보급으로 처방한다 한나본의 모태가 된 것은 외국인 유.. 더보기
한글과 예술의 만남, 한글사랑운동본부 2004년 11월 15일 인사동 근처에서 미술, 서예, 공예, 조각, 도예, 디자인, 무용, 문화상품업계 중진들이 ‘한글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모임을 가졌던 것이 한글사랑운동본부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부터 문화예술계를 비롯하여 학계와 기업 등 각계각층의 한글과 문화, 예술과 상품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관심 속에 조직이 구성되었으며, 현재는 차재경 회장(세종대왕기념사업회 상무이사 겸 사무국장)을 비롯한 송인상(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진병근(한국서각협회 서울지회장), 송동옥(화가), 최진용(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이두은(디자인조선 대표), 안재영(렉슨디자인코리아 대표), 류명식(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홍익대학교 교수), 최용기(국립국어원 국어진흥부장), 최정민(한국문화재보호재단 문화상품디자인 연구원.. 더보기
말글문화 환경 감시 단체, 한글문화연대 지난 2007년은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국경일 한글날을 맞이한 해였다. 비록 1990년의 공휴일 축소에 따라 법적 효력을 잃은 지 15년이 지난 후였지만, 한글사랑과 계속된 한글운동의 결실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환경은 우리말글을 위협하는 세력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시인)는 한글운동을 한다. 국어학자들이 국어법안을 만들고 힘쓰듯, 한글운동가들은 우리 말글살이에서의 문제점들을 바꾸려 애쓰고,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며, 세계화의 거센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우리 문화의 정체성 세우기에 힘쓴다. 일찍이 국어연구, 국어순화에 애쓰신 많은 국어학자들의 힘씀과는 또 다른 힘을 싣기 위해, 한글운동 실천가들로 모인 젊은 조직이 한글문화연대이다. 한문과 한자에 짓눌려오던 .. 더보기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한글시민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한글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걱정하는 시민운동모임이다. 1998년 1월 24일에 서울지식산업사에서 준비모임을 가진 뒤, 5월 27일 창립모임을 통해 이오덕(한국글쓰기연구회장), 김경희(전자출판협회장), 이대로(한말글사랑겨레모임 대표)가 공동대표가 되었다. 처음엔 국어교육과 국어운동을 하던 사람들 50여 명이 시작한 작은 단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국에서 모인 농민과 교수, 학생, 할아버지까지 회보를 받는 회원만 해도 무려 600여 명이 되고 여기에 누리통신 회원 400여 명까지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순전히 회비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넉넉한 살림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사무실이나 사무원도 없지만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힘을 내고.. 더보기
국어사랑큰잔치-문화창조의 동력 한국어, 세상을 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2008년 8월 마련했던 '국어사랑큰잔치'는 한국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과시한 그야말로 ‘큰잔치’였다. 우리 말글살이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모인 참석자들도 민족문화와 국어, 세계 속의 한국어, 문화창조의 동력으로서의 한국어 등 무게 있는 주제를 놓고 발제와 토론으로 이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 중 한국어의 가치와 지평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순 교수의 발제 ‘문화창조의 동력, 한국어’를 되짚어본다.(편집자) 피카소의 말처럼 ‘창조란 그 전에 있었던 상식을 파괴하는 행위’라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과 다르게 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용기’라는 미덕의 이면에는 .. 더보기
한글문화관 조성, 왜 필요한가?-한글문화관 건립의 당위성 세계가 그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인정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이 그 이름값만큼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지 자문해보는 토론회가 있었다. 지난 2008년 10월 1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렸던 ‘한글문화관 건립에 대한 토론회’는 한글에 집중하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세계문화 속에서 한글이 영향력을 행사할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한글문화관 조성, 왜 필요한가?”라는 발제내용 가운데 한글문화관과 관련된 문제의식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 ‘한글문화정책의 현황과 문제점’ 부분을 소개한다.(편집자) 한글문화정책의 동향과 주무기관의 변화 1443년 세종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한 한글은, 사대부들의 멸시로 반포 후에도 근세에 이르기까지 우리글로 공인받지 못했다. 심지어.. 더보기
한글 폰트 제작자와 사용자가 만나다 일명 ‘비닥수’로 불리는 ‘VIDAK(한국시각디자이너협회) 수요토론회’는 최근 한글 폰트 제작자와 이 폰트를 시각물의 디자인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는 디자이너들 간의 모임을 주선했다. 한국 현대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폰트 디자인계는 그동안의 공급자 주도형의 체제를 벗어나 수요자의 요구에 좀 더 귀 기울이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토론회는 오래 전부터 폰트 제작자와 사용자가 직접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고대해 온 디자인계의 바람이 실현된 첫 번째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했다. (편집자) 토론자 : 손동원(폰트뱅크 대표) 천대필(윤디자인연구소 영업부장) 김원준(폰트릭스 대표) 오진경(북 디자이너) 이충호(SW20 대표) 사회 : 이용제(활자공간 대표)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한 폰트가 좋은 폰.. 더보기
기본으로 회귀하다-한울 7.0전의 경향 리포트 아무리 깊은 사유와 방대한 자료가 있어도 시행착오와 고민은 뒤따르는 법이다. 한울의 젊은 에너지와 아이디어들도 해마다 가슴 벅찬 희열과 뼈저린 반성을 오가면서 서로 보듬고 격려하며 다음을 준비하곤 한다. 그들의 오늘은 아직 세련되지 않고 서툰 모습이지만 디자인계 일선에 있는 노련한 선배들보다 지치지 않는 힘과 번뜩이는 재치가 있다. 7.0전을 통해 그들이 기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느냐를 살펴보는 것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가능성을 점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 편집자 주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 동아리연합회 디자인창작단 에 소속된 소모임으로 2002년 편집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한울에는 ‘한글날’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6.0전.. 더보기
한글다움이란?_한울 7.0이 전하는 메시지 한글의 목적은 가르친다는 행위에 있는지도 모른다. 쉬이 가르치고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인 한글. 그 가르침과 배움의 행위에 대해 풀어나가는 것, 한 자 한 자 배워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글의 목적과 원리, 그 본성에 대해 알아가게 될 것이다. _건국대학교 공간채움 어렵거나 힘들지 않다. 예사롭거나 흔하다. 가능성이 많다. 우리에게 한글은 바로 이렇게 쉬운 것이 아닐까? 나에게 너에게 우리 모두에게 쉽고 편안한 한글. 쉽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한글을 쉽게 풀어내는 데서 한글다움을 발견한다. _단국대학교 집현전 훈민정음에서 이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쉬이 익혀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만들어진 글자’가 한글이라면, 장애인들도 소외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이 느끼는 한글에 대해 그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