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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새로운 시선

페이스북의 영문 VS 한글 버젼 비교해 보니 요즘 특히 한국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의 대세는 바로, ‘페이스북’이라죠? 한때 ‘트위터’가 한국의 SNS 세상을 완전 지배했던 적도 있습니다만... 짧은 문장에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특징에 ‘허공에다 대고 말 하는 듯한 허망함' 등이 한국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았는지, 트위터는 어느 정도 ‘매니악’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어요. 물론 언제 바뀔 지는 모릅니다만... 하지만, 페이스북은 우리나라에서 이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처럼, 친구로 인맥을 맺는 걸 중심으로 한 서비스의 특징 때문인지 스마트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이제는 국내 SNS의 ‘대세’로 완전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답니다. 2008년 이후로, 페이스북 페이지는 완벽하게 .. 더보기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그 다섯번째 - 곰PD 죽자고 덤비는 것 보다... 취미로 재미있게 하는 일이 더 결과가 좋을 때가 있습니다. 부담감도 덜하고 무엇보다도 ‘사활을 건다’라는 마음가짐이 아니니 오히려 상업성을 배제한 음악이 나올 수도 있고요. 대부분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멜로디나 가사 역시 아주 신선하게 나올 수 있답니다. 최근에 나온 ‘곰PD와 절묘한 친구들’ 이라는 음반이 이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어요. ‘곰PD’는 KBS의 라디오국 소속인 이충언 PD랍니다. 뭐 다른 사람들은 ‘곰 PD? 라디오 PD가 뭐 어쩌라고.’ 라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라디오’라는 매체는 확실히 뭐가 좀 다르답니다. 곰PD가 그래서 라디오국 PD를 지원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전 잡지기자 시절에 제가 기억하는 곰PD는, 애플에서 .. 더보기
자기소개서? 결국 한글이잖아요~~ ‘5월은 푸르구나아~ 우리들은 자란~다아~’ 산 좋고 물 맑다는 5월입니다. 다들 주말마다 들로 산으로 나들이 가기도 좋은 날씨죠. 하지만 이 좋은 계절... 갑갑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바로 ‘취업 준비생’들이에요. 어렵게 수능 보고 열심히 공부해 졸업반 까지 왔는데... 그들의 앞을 또다시 가로막고 있는 취업의 문은 가면 갈수록 높아지기만 합니다.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마도 면접일겝니다. 하지만, 면접까지 가기 위한 전쟁 역시 만만치 않죠. 소위 말하는 ‘스펙’이야 이미 거의 결정되어 버린 것이니 어쩔 수 없다지만 입사지원서, 특히 ‘자기소개서’가 어찌 보면 면접까지 가기 위한 관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 쓴 자기소개서에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더보기
는개, 작달비, 억수... 비에 관한 순 우릿말은? 오래간만의 휴일이었던 지난 5월 5일부터 어제인 5월 9일까지... 유독 많은 비가 내렸어요. 지금 계절이 봄은 봄인데... 왠지 비의 느낌이 좀 후텁지근하고 끈적거리는 게 좀 초여름 같기도 하더라고요. 갑자기 궁금해 진 것... 비와 관련된 우리말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보통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면 이렇게들 말합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네~ ‘아따, 억수로 고맙데이’ 처럼 흔히들 경상도 분들이 많이들 쓰시기 때문에 사투리인 줄 아시는 분들도 많을거에요. 하지만, ‘억수’라는 말은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입니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나 코피 따위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말이기도 합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이 세면 얼마나 세겠냐만은... ‘억수’같은 비는 맞으면.. 더보기
손발이 오글거려요? 오그라들어요? 지난달부터 인터넷과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단연 ‘서태지-이지아’의 이혼 소송이었어요. 많은 사람은 연관 가능성이 0%에 가까웠던 두 사람이 한때 부부 사이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항간에서는, ‘대한민국 연예사를 뒤흔든 사건’으로 까지 선언한 이 사연을 접했던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셨을까요? 놀랍다? 충격이다? 그리고 손발이 오그라든다?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혹자들에게 대대적인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이지아 씨와 김혜수 씨가 열연한 SBS TV 드라마 [스타일]의 역할이 지대하게 컸죠. 극 중 편집장인 박기자(김혜수)가 초짜 기자로 분한 이서정(이지아)의 원고를 큰 소리로 읽고서는 신경질적으로 한마디 했어요. “정말 손발이 오글거린다!” 그런데 [오글거리.. 더보기
한글 프로그래밍은 불가능한 것일까? 요즘은 전문 프로그래머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 분들 중에서도 프로그래밍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웹프로그래밍이 될 수도 있고, 여전히 '핫이슈'인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뒤늦게 프로그래밍 세상에 뛰어든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할때 보면 항상 영어코드를 적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어를 한글마냥 편하게 쓰시는 분들이라면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한글이 모국어이고, 영어보다 한국어를 훨씬 잘하는(?) 저는 가끔씩 '왜 프로그래밍은 무조건 영어로 해야하지? 한글로는 안되나?' 하는 아쉬움이 들곤 합니다. 다음은 프로그래밍 입문을 해봤다면 누구나 봤을법한 'Hello World' 코드입니다. [Hello World 프로그래밍 원본코드] #Include .. 더보기
말을 단축해 사용하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금요일 저녁, 초등학교 5학년인 사촌 동생이 게임만 하고 있습니다. 속으로 “쟤가 내일 학교 안 가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동생에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내일 니?” “어.” “그래서 숙제도 안 하고 그렇게 여유만만이셨군!” 이 대화에 등장하는 라는 말. 다들 알고 계시죠? 바로 ‘학교 안가고 쉬는 토요일’을 줄여서 얘기하는 단어입니다. 반대로 ‘학교 가는 토요일’은 라고 부르죠. 이미 학생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말이 되었습니다. 즉 인터넷과 휴대폰 단문 문자 메시지 혹은 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생하는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러나 표준국어사전에 검색되지 않는 축약어들이 생겨났어요. 잘 알려진 몇 가지만 살펴보면, ▣ 훈남 - 박지성 선수를 ‘훈남’이라고 부르곤 하죠.. 더보기
보도자료, 좀 알기 쉽게 써주면 안되겠니?!! 제가 하는 일이 아무래도 언론 관련이다 보니, 거의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기업의 보도자료를 읽게 됩니다. 보도자료라는 게 뭔지는 다 아시겠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업이 알리고자 하는 바를 정리해 언론 및 관련 업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자료’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보도자료를 읽을 때마다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걸 쉽게 이해하라고 만들어 놓은거니? 보통, 보도자료는 몇 가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맨 앞 부분에는 가장 중요한 점, 즉 신문 기사에 가장 많이 쓰이는 ‘6하원칙’에 따른 사실(보통 이걸 언론에서는 ‘팩트’라고 많이 씁니다만...)을 요약해 보여줍니다. 그 다음단락부터는 그 사실들을 설명하는 내용이 나오죠. 그 이후에는, 사실과 설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세한 .. 더보기
봄의 나른함을 깨우는 봄나물, 이름의 어원은? 봄기운이 만연합니다. 전국 방방곡곡마다 봄 축제도 한창인데요. 각종 꽃축제들과 더불어, 고장마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봄나물 축제도 속속들이 손님 맞을 단장에 분주하다고 합니다. 하우스 재배가 늘어서 요즘은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봄에 더 맛있고, 나른하고 찌뿌드드한 기운을 돋아줄 나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냉이, 달래, 민들레, 두릅, 물레나, 바위취, 봄동, 번행초, 쑥…. 등등 이름도 예쁘고 향긋함이 물씬한 나물들이 많아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전문 요리사 뺨치는 블로거들이 올린 훌륭한 나물 요리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네요. 따라서 요리에 관련된 레시피 정보는 그처럼 잘 정리된 블로그 등에서 얻으시길 바라고요, 여기서는 나물 이름에 대한 유례와 담긴 뜻에 관해 고.. 더보기
카푸치노? 카프치노? 어떤게 맞는 걸까? 여러분 커피 좋아하세요? 하루에 한 잔, 두 잔씩은 꼭 마시게 되는 커피. 아메리카노, 라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헤이즐넛, 블루마운틴 등 그 이름이랑 종류만 해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커피의 이름 어떻게 지어졌는지 알고 계세요? 커피의 이름은 대개 헤이즐넛이나 블루마운틴처럼 커피의 재료가 되는 원두의 이름을 따서 붙이게 됩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는 원두의 이름이 아니라, 커피의 제조 방식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그런데 커피 전문점마다 에스프레소를 에스푸레소, 에스프래소, 애스프레쏘로, 카푸치노를 카프치노, 카쁘치노, 카뿌찌노 등으로 표기해 놓은 곳이 많아요.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법일까요? 오늘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두 가.. 더보기
외국어를 구글번역기로 한국어 번역해보았더니… 인터넷으로 자료검색을 하다가 외국자료를 보게 되신 경험이 한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하필이면 딱~ 찾던 문서가 외국어일건 뭐람! 외국어에 능통하신 분들은 전혀 문제가 없으실지 모르겠지만, 모르는 단어나 인터넷 용어, 약어 등이 섞어서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역시 사전에 의존하게 됩니다. 웬만한 포털사이트에서 모두 사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사전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구글 번역서비스입니다. 번역이 이상해요? 자 이제 구글번역기를 통해 몇가지 실험(?)을 해봅시다. 우선 간단하게 단어부터 시작해볼까요? 단어 정도는 구글번역기가 무난하게 번역을 해주는 모습입니다. 단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모두 보여주고 있고, 직접 발음을 읽어주기도 해서 편리합니.. 더보기
순 우리말로 된 지하철역, 뭐가 있을까? 바쁘고 바쁜 세상입니다. 학생은 학생 대로, 직장인은 직장인 대로... 다들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 바쁘고 출퇴근에 등하교에 마구 돌아다니는 시절입니다. 이때, 우리들의 발을 대신하는 건 바로 ‘지하철’입니다. ‘시민의 발’이라고 하죠? 지하철 역은 보통 동네 이름이나 근처 유명한 대학 등의 ‘랜드 마크’를 따라 이름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눈에 띄는 한글 이름 지하철 역이 있습니다. 처음 본 것은 5호선 ‘애오개’ 역입니다. 애오개... 생소하시죠? 애오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아현동’의 옛 이름이랍니다. 애오개는 충정로 3가에서 마포로 넘어가는 고개를 뜻하는 말인데,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엄마 등에 업힌 아기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애오개라고 했답니다. ‘아현’이 아이를 업었다는 뜻이죠. .. 더보기
알 수 없는 가사의 노래 주인공은 바로 누구? 우리 대중가요에는 가사에는 참 많은 영어가 등장하는데요, 이 노랫말을 모두 우리말로 바꾼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KBS 방송하고 있는 '백점만점'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한 방식으로 우리말 노래퀴즈라는 코너를 진행했었는데요, 그룹의 이름부터 노래의 제목, 가사까지 기발하게 우리말로 바뀐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S.E.S의 I'm your girl이라는 노래를 우리말로 바꾸면 어떨까요? 유진, 바다, 슈의 '난 네 소녀야'랍니다. 그럼 원덜걸스의 so hot은 어떻게 될까요? 바로 '놀라운 소녀들'의 '너무 뜨거워'랍니다. I'm so hot. 난 너무 예뻐요. I'm so fine. 난 너무 매력있어. I'm so cool. 난 너무 멋져. I'm so so so hot ho.. 더보기
한글 주기율표라고, 들어는 봤나? 혹시... 주기율표라는거 기억하세요?? 칼카나마알아쇠니... 고등학교 때 화학 시간에 달달 외우곤 했던 추억의 주기율표 이제 어렴풋이 기억나시나요? 주기율표란, 원소를 그 원자량의 크기 순서대로 나열하면 성질이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이것을 주기율이라고 하고 이것을 표로 만든 것을 주기율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알고 있는 주기율표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주기율표가 등장해서 화제를 끌고 있는데요, 바로 한글 주기율표입니다. 이미지 - 한글 주기율표 소개 홈페이지 화면 이 한글 주기율표는 한글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류해 놓고 표기법, 소리, 조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의 음절 구성 논리를 이해할 수 있고, 또 로마 표기 문자를 실제 발음을 반영한 한글 문자로도 변.. 더보기
'욕'에 담긴 속뜻을 아십니까? 중학생쯤 보이는 한 무리의 남자아이들이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며 지나갑니다. 그런데 그 나누는 대화 내용이 소위 가관이더군요. 단어 하나에 욕 하나씩, 마치 짝을 지은 것 연결해서 말을 하는데 듣기 민망했습니다. 과연 욕에 담긴 속뜻을 알고도 쉽게 입에 담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해요. 사람들은 욕을 속이 상할 때 혼잣말처럼 내뱉거나, 미운 상대를 지탄할 때 사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듣고 사용하는(?) 욕의 어원 중엔 얼굴이 화끈거릴만한 성(性)적 표현을 난잡하게 담고 있거나,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엔 큰 죄를 저지른 죄인은 처형하였는데 그 방법이 참혹하고 형도 다양했습니다. 그러한 형벌을 인용한 것, 그리고 못된 병에 걸리라는 식의 저주 뜻을 담은 내용이 많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추려서 알려.. 더보기
한국어를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로 배운다? 지난해, 국내체류 외국인이 120만명을 돌파하여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과 EBS가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방송프로그램을 방영중이라고 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로 배운다 이미 2010년에 가 EBS를 통해 방영되었는데요. 지난달 28일부터 6월까지 14주 동안 방영되는 이번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은 외국인들이 중급수준의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방송이라고 합니다. 이 방송은 한국어 전문가와 원어민이 함께 출연하여 한국어를 학습한 뒤, 중국어·필리핀어·베트남어로 설명을 다시 들을.. 더보기
오랜만입니다. 그런데 살찌셨네요! 최근,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털어버리고 활동을 재기한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씨의 근황이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곤 했습니다. 그의 지인들은 오랜 칩거를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 같은 경쾌한 연주를 펼친 그에게 응원을 보내는 동시에, 후덕해진 외모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어요. 작년 연말쯤 KBS TV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출연했던 그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인사말은 “살쪘어요.”였답니다. 본인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는 듯하다가,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신물이라도 났는지 지겹다는 제스처를 보이더군요. 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던 유진박. 사진 출처 뉴스엔 / www.newsen.com 굳이 유진 박 씨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더보기
영문을 한글로 번역한 책을 봤을 때 아쉬웠던 점 한국의 소설이나 수필들도 많이 보지만, IT 관련 서적들을 가끔 읽다보니 번역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 편입니다. 특히, 심심할 땐 IT영웅들의 무용담(?)을 풀어낸 수필 종류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팔팔한’ IT 영웅들의 통통튀며 재기발랄했던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이전에 그만뒀던 IT분야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질 정도에요. 그런데, 이런 번역서들을 잘 만나면 좋지만, 아니라면 영 읽기가 쉽지 않아요. 최근에는 애플이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의 엔지니어들의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미래를 만든Geeks’(앤디 허츠펠트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를 관심읽게 읽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신선한 활어처럼 펄펄뛰는 그들의 재기발랄함 때문에 책장이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만... 가끔 영~ 진.. 더보기
'빠리' 아니죠, '파리' 맞습니다 홍세화씨의 유명한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프랑스 국민성을 대표하는 '똘레랑스' 정신을 우리나라에 전파한 것으로 유명해진 책입니다. '똘레랑스'란 '관용'이란 말로 풀이되기도 하는데 다른사람의 생각과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를 허용하고 다른 사람의 정치적이고 종교적 의견에 대해서도 자유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심코 발음하고 책 표지에도 표기된 '빠리'와 '똘레랑스'가 모두 잘못된 표현이란 것 아시나요? 우선, Paris를 영어로 발음하면 '패리스' 입니다. 하지만, 불어에서는 많은 자음들이 음절의 끝에 오면 발음을 안하기 때문에 그래서 Paris는 Pari까지만 발음하고 불어만의 된발음으로 '빠리' 라고 발음을 하죠? 그러나 한글로 표기할 때는 '패리스'도 아니고 '빠리'도 아닌 '파리'가.. 더보기
패션 용어, 한글의 가장 큰 적!! 가끔 인생이 무료하고 심심할 때면, 패션지를 뒤적이기를 즐깁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패션피플’이냐고요? 하핫! 저 아시는 분들은 애초에 ‘패션피플’ 운운 하지도 않을텐데... 전 패션피플은 커녕, 손에 잡히는 편한 옷 대충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랄 게 따로 없는 사람이거든요. ;-] 제가 심심할 때 패션지를 뒤적이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예쁜 여자들이 정말 왕창왕창 나오거든요!! 표지부터 시작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제 입꼬리는 샤샤샤샥~ 올라간답니다. 룰루~ 유행이 지난 내용이거나, 과월호여도 좋습니다. 뭐 이건 펴기만 하면 미녀들이 책 위에서 캣워킹을 하고 있는데요 뭐... 아 내 앞에서 임수정이 이렇게 웃고 있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겠어요? 여자분들~ 변태라고 욕하셔도 할 말 없.. 더보기
오페라를 한국어로 부르지 말란법 있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일반 대중음악 콘서트나 뮤지컬에 비해서는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렵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오페라와 일반 대중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오페라를 보기 위해서는 따로 공부를 해야만 할 것 같고 쉽게 범접할 수 있는 문화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아니면 가수 김장훈이 부른 '오페라'가 더 친숙할지도? (오페라~ 오페라~ 오페랄랄라라~ 아름다운 아리아~♬) 국내 최초 오페라 700회 기념작, 공부가 필요없는 '쉬운' 한국형 오페라! 이번 공연 "2011 박경일의 드라마틱 오페라 -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2년간 한국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박경일 감독이 연출한 국내 최초 오페라 700회 기념작입니다. 프랑스 극작가 .. 더보기
트위터, 한글 서비스로 이용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는 가입 부터 왜이렇게 어려워!!’ 라는 말을 하는데, 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한국 사이트에서는 ‘주소 넣어라’, ‘주민등록번호 인증해라’, ‘무단가입 방지 인증 코드를 넣어라’ 등등의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하는 사이트들은 잘만 이용하면서,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닉네임과 이메일, 비밀번호와 몇가지 간단한 체크만 하면 되는 트위터가 어렵다니... 하지만,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트위터의 서비스는 모두 영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트위터를 한글로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글로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일단, 대한민국에서 로그인을 하신다면 이제부터는 무조건 한글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외국에서 이용하신다면, 오른.. 더보기
snow, '스노우'라고 읽는게 맞는거니? 이미지 출처 - 마린블루스 겨울이 되면 거리에 울려퍼지는 은은한 팝송, Let it Snow! 여러분은 어떻게 읽고 표기하시나요? "이거 그냥 '렛잇스노우'라고 쓰면 되는거 아니에요?" "땡! 틀렸습니다~" "스노우를 스노우라고 써야지 그럼 뭐라고 쓰는게 맞는 거죠?" 영어에서 온 외래어를 한글로 적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모음을 표기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어려워 합니다. 사실 우리말 외래어 표기의 큰 원칙은 가능하면 외국어의 본래 발음에 가깝게 적도록 하는 것인데요, 우리말의 음운체계와는 다른 영어의 모음 소리를 어떤 글자로 적는 것이 가장 가까운지를 각각의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어모음의 외래에 표기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말에 없는 소리 [ə]와 [.. 더보기
새해 덕담문자, 단체 문자는 하지 맙시다. 이제 하루만 있으면, 대한민국 사람들의 진정한 새해인 ‘설날’ 연휴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역만리까지는 아닐지라도, 타향살이중인 분들은 오랫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는 행복한 명절. 가족이 모두 함께 살고 있거나 한 도시에 있는 분들도 오랜만에 맞아보는 꿈같은 휴가겠죠? 이번엔 5일이나 되네요!! 명절 새해 인사, 단체 문자는 좀 그렇지 않으세요? 명절만 되면 휴대폰에는 아주 불이 납니다. 여기 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명절 안부를 묻는 문자들... 시간 남는 사람들이 ‘한잔 하자!!’ 외치는 연락 등... 과장 좀 보태서, 허리춤에 끼워 넣으면 ‘붕붕붕’ 진동에 안마가 될 정도라죠? 그중 대부분은 사실, 단체 문자입니다. ‘여러분들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박나세요’ 류의, 아.. 더보기
헛갈려가 헷갈려? 작년에 중국어 어학원에 다녔을때 일입니다. 제게 중국어를 가르쳐주시던 중국인 선생님께서 한국어시험을 보러가신다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학원생들은 "한국어 문법은 한국인들도 어려워해요!"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요. 중국어선생님께서는 한국인이 한국어를 왜 어려워하냐며 의아스러워 하셨습니다. 한국어 맞춤법에 있어서 한국인들조차 헷갈리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요. 그럼 여기서 질문, 헛갈려? 헷갈려? 뭐가 맞는 말일까요? 사실 저는 -일반사람들이 '헷갈리다'를 많이 쓰지만, '헛갈리다'가 표준어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정답은 헷갈리다와 헛갈리다가 복수표준어로, 두개 다 맞는 말입니다! 헷갈리다≒헛갈리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현재 복수표준어입니다. 사전마다 표제어 등재 기준이 다르기.. 더보기
제품 설명서, 좀 쉽게 만들 수 없을까? 애초에 세종대왕님께서 ‘나랏말이 중국어와 달라 문자와 서로 맞지 않아’ 만드신 한글... 그 취지는 바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뜻이 통해 서로 쉽게 이해할 수있도록’ 하려는 것이었어요. 언어라는 건 서로 ‘통하고자’ 있는 거잖아요. 물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서도 ‘서로 통하기 위한 것이 언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언어가 갖출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쉬운 내용을 언어때문에 못알아듣는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죠? 이러한 ‘주객전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안내문입니다. 이런 것들의 용도는 오직 하나, 사용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걸 사람들이 알아들으라고 만들기는 한 걸까?’.. 더보기
서울말 속에 숨겨진 사투리 어릴 적, 저희 어머니께서는 소소한 반찬거리 심부름을 시키실 때마다 행여 잊어버릴까 봐 메모지에 사올 거리를 적어 주셨었습니다. 그 중, 지금까지 참 의아했던 것이 ‘겨란 한 판’이었어요. ‘겨란’이라고? ‘계란’을 편의상 그렇게 발음한다고 치더라도, 말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보고선 왠지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겨란‘이 ‘계란’ 또는 ‘달걀’임을 알고 계셨지만 ‘겨란’이 더 익숙하므로 그렇게 하셨다는 겁니다. 저희 어머니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셨거든요. 아버지도 마찬가지 시구요. 저 역시 서울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저희 집안은 현재 확인되는 것으로 3대가 대대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사람입니다. 요즘 초중고교들에서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국어.. 더보기
만원 지폐에는 위조방지장치로 한글이 쓰인다? 텔레비전 퀴즈프로그램을 보시면, 늘 출제되는 단골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대한민국의 지폐, 동전에 새겨진 위인들의 이름을 맞추는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워낙 많은 프로그램에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이제 모르는 분이 없으실 듯 합니다. 만원지폐에는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의 얼굴이 새겨져있다는 것은 전국민이 알고 있는 기본상식일텐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만원지폐의 위조방지장치로 '한글'이 쓰인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만원권 지폐에는 위조방지를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이 되어있는데요. 빛으로 비추어보면 숨겨져있는 세종대왕 초상이 보인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위조방지장치이고, 그 외에도 볼록인쇄, 홀로그램, 숨은은선, 색변환잉크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 '미세문자'를 통해 위조방.. 더보기
시크릿가든의 한류스타 오스카, 일본 NHK에서 한글 강좌까지? 주말마다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막을 내렸는데요, 까도남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 이태리 장인이 만들었다는(?) 츄리닝부터 거품키스까지 모든 것이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가 끝이 나 아쉽네요. [사진 출처: sbs] 멋진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신비의 정원이 펼쳐질 것 같은 그림같은 저택 촬영지도 멋있었죠? [사진 출처: sbs] 창이 넓고 놓은 거실에, 벽면 하나를 가득채운 현빈의 서재도 환상적이 아닐 수 없었어요. [사진 출처: sbs] 그 중에 작가의 세심한 연출이 돋보이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요, 현빈의 서재에 꽂혀있는 저 5권의 시집이 보이시나요? 시집들의 제목 한구절 한구절 모여 절묘하게 시 한 편이 되었는데요, 드라마 초반에 복선처럼 김주원과 길라임의 앞으로의 험난한 사랑을 암시하는.. 더보기
대한민국 '대세'인 그들, 한글은 없었다 여러 방면에서 한류 열풍이 거셉니다. 영화, 드라마, 가요 등 문화콘텐츠들은 물론이고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기기까지! '한국표' 상품들이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상품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는 있지만, '한글'로 된 유명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세계로 뻗아나가는 오리온의 초코파이(http://www.chocopie.co.kr/)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카라, 애플 아이폰에 맞서는 삼성의 갤럭시S, 러시아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고 최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가 자신이 선물받은 초코파이를 트위터에 인증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최근 일본활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