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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11. 11:51
출근하는 아침, 친구로부터 "좋은 아침!" 이라는 문자를 받거나 
메일에 '좋은 하루 되세요~'하는 인사말을 서명으로 무심코 저장해 놓고 보내곤 하는데요~~



흔히 우리가 쓰는 '좋은 아침.',  '좋은 하루 되세요.'는
사실 영어의 "Good morning", "Have a nice day/ Have a good time"를 직역한 말 아닌가요??
 
시대가 변해서 뭐... 영어식 인삿말은 배척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영어식이라고 하더라도 문법에 맞고 인삿말이 우리의 현실에 어울린다면 써도 괜찮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보면 '좋은 아침'이나 '좋은 하루 되세요'는 현대의 사회에서 참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삿말이긴 한데요...



<출처: 네이버 우리말 바로쓰기> 
 
하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는 문법면에서 본다면 다소 문제가 있습니다.이 문장에는 좋은 하루가 되는 주체(주어)가 생략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명령문의 생략된 주어는 2인칭인 "당신"입니다.
 
"(당신은) 안녕하세요?" "(당신은) 안녕히 계세요" 등의 인삿말의 생략된 주어도 당신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좋은 하루 되세요."에 생략된 주어인 "당신"을 대입하면 '당신은 좋은 하루가 되세요.'가 되면서 "당신"이라는 사람이 "하루"라는 대상으로 되다라는 의미가 되어 버립니다.
 
당신=좋은 하루 ???
 
그리고, 전통적인 우리말 화법은 '~이 되다'는 식의 피동이 아닌 '~을 하다'는 식의 능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어식 화법이 '~이 되다'는 식의 피동이 주를 이룹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말로 " 이 글은 내가 썼다." 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이 글은 나에 의해 쓰여졌다." 가 되는 거죠. 

 
 
따라서, "좋은 하루 되세요." 보다는 '당신'이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행함을 나타내는 말인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매일 쓰는 우리말이지만 이렇게 잘못 알고 쓰는 경우가 참 많죠? 사실 줄임말이 난무하고 어법에 맞지 않는 용어가 많기는 하지만!! 오늘부터라도 잘못된 표현인 걸 아셨으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인사하시길 바랍니다. 

천년에 한번 온다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입니다!! 사랑넘치는 하루~~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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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 09:22
이제 하루만 있으면, 대한민국 사람들의 진정한 새해인 ‘설날’ 연휴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역만리까지는 아닐지라도, 타향살이중인 분들은 오랫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그리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되는 행복한 명절. 가족이 모두 함께 살고 있거나 한 도시에 있는 분들도 오랜만에 맞아보는 꿈같은 휴가겠죠? 이번엔 5일이나 되네요!! 

명절에 이런 친척들 왕창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명절에 이런 친척들 왕창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 (출처: 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명절 새해 인사, 단체 문자는 좀 그렇지 않으세요? 

명절만 되면 휴대폰에는 아주 불이 납니다. 여기 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명절 안부를 묻는 문자들... 시간 남는 사람들이 ‘한잔 하자!!’ 외치는 연락 등... 과장 좀 보태서, 허리춤에 끼워 넣으면 ‘붕붕붕’ 진동에 안마가 될 정도라죠? 
그중 대부분은 사실, 단체 문자입니다. ‘여러분들 올 한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대박나세요’ 류의, 아무에게나 쫙!~ 뿌려도 큰 지장 없는 문자들이 정말 수십 개씩 날아오는 것은요...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솔직히 귀찮은 지경까지 왔어요. 물론 보내는 사람들은 나름 ‘새해 덕담’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에요.  
로또 대박 맞은 사람들이 쉽게 흥청망청 돈을 쓰다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이야기들, 심심치 않게 들어보셨죠? 그렇습니다.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금방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마찬가지에요. 단체로 돌리는 새해 덕담 문자는 그만큼 쉽게 뇌리에서 잊혀지는 법이에요. 
 
단체 문자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특히 ‘여러분들’ 같이, 누구한테 보내도 무리가 없을 단어들만 사용합니다. 그리고, 각종 좋은 말들이 붙지요. MMS는 문자 요금이 비싸니, 주로 80자가 넘지 않는 SMS가 주종을 이루죠. ‘근하신년’은 물론, 1월 1일에나 쓰는 ‘송구영신’을 쓰는 사람들도 간혹 있어요. 그런데, 새해 인사라는 게 사실 그렇습니다. 받으면 좋은 거기는 하지만, ‘의무감으로’ 한다는 게 티가 나면 그것만큼 경박스런 게 없거든요.  
그런데, 보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조금 달라요. 안보내자니 그 사람이 너무 서운해 할 것 같고, 단체로 보내자니 또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사의 기본, 마음을 쓰는 것 

그런데, 한 마디만 할께요. 여러분. 인사란게 어떤거에요? 아니... 말이라는 게 어떤걸까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인사말’ 처럼 개개인의 소통을 위한 걸 단체로 보낸다는 건 소통을 빙자한 ‘땜빵’ 정도 밖에는 안되거든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말’이라는 게, 사실은 다 거기서 거기라서 아무리 달변가라도 크게 다를 것은 없어요. 하지만, ‘조금의 양념’만 친다면 크게 달라집니다.  
첫째, 문자 앞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새해 건강히 잘 지내세요’라는 뻔한 문자 앞에 ‘***형’, ‘&&&누나’ 정도로 이름을 불러준다면 분위기는 확 달라집니다. 돌아가신 김춘수 시인이 그랬던 것처럼, ‘너의 이름을 불러줘야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마법을 볼 수 있어요.  
여기다가, 개인 신상에 어울리는 단어를 몇 개 넣는다면 많은 게 더 달라집니다. ‘건강하시죠?’라는 뻔한 멘트부터 ‘결혼 하셔야죠’, 또는 요즘같은 계절에 어울리는 ‘보드 타러 안 가세요?’라는 멘트를 추가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문법에 맞는 '바른 한글'을 쓰세요. SMS의 규격에 맞추는 것도 좋지만, 인사 하는데 '안녕하셈!'은 좀 그렇잖아요. 80byte 내에서도 충분히 바른말로 모든 예의를 차릴 수 있답니다


조금만 신경쓰시면, 여러분을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출처: comfuture @ www.flickr.com

출처: comfuture @ www.flickr.com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를 주고 받을 때입니다. 고향으로 내려가시건, 사시는 곳에서 뻐기고 계시건 말이에요. 하지만, 어차피 모두 함께 하는 세상, 인사라는건 주고 받아야 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그때, 조금만 신경써서 서로 즐거운 설 인사 주고 받으세요. 모두들 설 잘 보내시고 떡국도 한 그릇 뚝딱 비우시고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BlogIcon 가제트 | 2011.02.01 12: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0% 공감입니다.
단체문자에는 답장 보내기 싫어지는 1인입니다.^^
BlogIcon JMHendrix | 2011.02.01 15:08 | PERMALINK | EDIT/DEL
방문 감사합니다. 사실 단체 문자 보내는 친구들도 다들 마음을 담아 하는 것입니다만, 기왕이면 조금만 신경썼으면 하는 '과격한 투정'이었던 것 같아요.
동감 | 2011.02.01 13: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할 수만 있다면 추천 100개라도 날리고 싶은

반가운 포스트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전 단체문자는 보내지도 않고 받아도 답장 안보내는 주의라서요.

보낸 이의 진심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받는 이의 입장에서 그런 건

생일만 되면 쇼핑몰에서 고객관리 차원에서 보내는 스팸(?)문자랑

별반 다를 게 없거든요. (그나마 쇼핑몰은 쿠폰이라도 주지. ㅎㅎ)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단체문자는 그저 상대방의 번호가

아직 자신의 폰에 저장돼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일 뿐..

그 사람이 그걸 확인하고 지우는 데 들일 아까운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안보내느니만 못하다고 봅니다.

제일 불쾌할 때는 상대방 이름까지 적어가며 성의있게 문자 보냈는데

단체문자로 답장올 때..-_-

수십개의 단체문자 보다는 단 한개의 진심 어린 안부문자가 그리운 요즘이네요.
BlogIcon JMHendrix | 2011.02.01 15:09 | PERMALINK | EDIT/DEL
어이쿠 추천 백개나... 그냥 약간의 정이라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ㅜㅜ
시로후 | 2011.02.01 13: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평소엔 단체문자 싫어해서 답장안보내는 사람입니다^^..
단체문자가 참 성의없긴하지요ㅋㅋㅋㅋ

근데 새해문자라던가 크리스마스문자라던가는 단체문자로 보내고 단체문자가 와도 별로 불쾌하지 않네요ㅋㅋㅋㅋ^^
이런날은 몇십명 또는 몇백명에게 보내야 하는 날 일 수 있잖아요ㅋㅋㅋㅋ(사람마다다르겠지만요)

'땜빵'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반쯤은 공감하지만 반쯤은 공감이 안가는 면도 있네요^^ㅋㅋ
물론 친한사람들에게는 기분이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런날에 단체문자도 안보내는 사람도 많거든요ㅋㅋ 성의의 문제지만 단체문자로 보내는 것도 나름 성의라고 생각하네요^^ㅋㅋ 자기 폰에 저장된 모든사람한테 보내는 것도 아닐테니까요ㅋㅋ

그리고 단체문자라도 성의 있어보이는 단체문자와 정말 안보낸만도 못한 성의없는 단체문자가 있죠ㅋㅋㅋ
단체문자라고 전부다 땜빵이거나 성의없는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 공감님이 말씀하신 스팸문자와 다름없다는 말은 좀 심한거 같아요ㅋㅋ 회사에서 보내는 무의식적이고 기계적인 문자와 단체문자라도 공감님을 생각해서 일부러 또는 신경써서 보낸 그 마음을 비교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보내신분은 나름 돈들여서 문자보내신건데^^ㅋㅋ그게 20원짜리문자든 200만원짜리문자든 보내는 사람에게는 보낼테고 안보내는 사람에게는 안보낼테니까요ㅋㅋ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기분 좋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BlogIcon JMHendrix | 2011.02.01 15:10 | PERMALINK | EDIT/DEL
네. 시로후님 말이 맞습니다. 보내는 분들도 단체 문자 리스트에 그 사람들을 포함하며 사람들을 생각할테니까요 ^^ 감사합니다.
| 2011.02.01 14: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예안하는 사람들보다는 낫지않을까요 ㅎ

서로 무관심하기도 쉬운데,,,,,
BlogIcon JMHendrix | 2011.02.01 15:16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하지만, 그냥 조금의 관심만 양념 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쓴 글인데, 단어들이 좀 과격했던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에고뷰 | 2011.02.01 15:3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래서 전 가끔 단체문자오면 못 본척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안되겠지만요.^^;;
BlogIcon 온한글 | 2011.02.07 09: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에고뷰님 안녕하세요.
단체문자도 여러개 오면 무의식적으로
못 본척 하게 되죠 ㅎㅎ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비너스 매니저 | 2011.02.01 17: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너무 공감공감공감!^^*
새해에 이름만 붙여도 아 이사람은 정말 나한테 안부를 묻는구나 싶거든요ㅎ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새로 블로그를 개설한 비너스 매니저라고 합니당
잘부탁드려요^^**
BlogIcon 온한글 | 2011.02.07 09: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비너스 매니저님의 블로그에도
자주 찾도록 할께요. 방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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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30. 09:31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반크'라는 단체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독도나 동해(east sea),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 등 우리나라의 역사나 지도상의 표기가 잘못되어있는 것을 정정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주로 생각나실 텐데요.


반크에서 '한글사랑'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활동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로젝트명#.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http://sejong.prkorea.com/kor/main.jsp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활동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세계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한글을 알려나가는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입니다. 한글을 바로 알릴 수 있는 인재를 '21세기 세종대왕'을 양성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웹사이트, 교과서, 백과사전 등에 한글에 대해 잘못 등재되어있는 부분들을 바로잡는 것이 바로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의 주요 임무입니다.


세종대왕과 한글


21세기 세종대왕 활동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1) 펜팔 친구를 사귀어서 한글과 세종대왕을 직접 알리는 맨투맨 홍보,
2)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서비스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법,
3) 유투브와 같이 유명 UCC 사이트에 관련 UCC를 게재하는 방법,
4) 전세계 정부기관, 출판사, 웹사이트에 잘못된 정보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는 활동 등이 있습니다.


활동1. 맨투맨홍보) http://chingu.prkorea.com/
활동2. 블로그홍보) http://ucc.prkorea.com/academi/column.jsp
활동3. 동영상홍보) http://ucc.prkorea.com/academi/column.jsp
활동4. 한글오류시정) http://sejong.prkorea.com/kor/error/error.jsp



잘못된 정보에 대해 정정요구를 하는 모습


실제로 많은 해외사이트에는 한국이 '한국어'라는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어'나 '일본어' 등을 사용한다고 잘못 게재되어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가 직접 '정정 요구'를 해야만 바뀔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한글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겠죠? 한글에 대한 애정으로 약간의 시간 투자만 한다면 동참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대표적인 해외 오류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미국 정부 사이트(www.state.gov)는 "한국어는 일본어와 매우 유사하고, 문법적으로 중국어와 다르다"고 소개하고 있어 한국어가 마치 일본어에 영향을 받은 것처럼 기술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유명 백과사전 출판사인 인사이클로피디아(www. encyclopedia.com)와 내이션스인사이클로피디아(www. nationsencyclopedia. com) 등은 "한글은 중국 한자를 모방해 만들었다" 는 왜곡된 내용을 전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 CBS 방송의 공식홈페이지(www.cbs.com)는 '한국의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라고 표기하여 영어가 한국어와 함께 한국의 공식 언어인양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ejong.prkorea.com/kor/business/business.jsp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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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7. 14:36
영어는 세계공용어로 사용되고 있고, 영어만큼이나 스페인어도 많이 쓰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어는 세계적으로 얼마나 쓰이고 있을까요?




언어 원어민 수 순위
1위 : 만다린어(중국)
2위 : 스페인어
3위 : 영어
4위 : 힌디/우르두
5위 : 아랍어
6위 : 벵골
7위 : 포르투갈어
8위 : 러시아어
9위 : 일본어
10위 : 독일어
11위 : 자바어
12위 : 펀자브어
13위 : 오방어(중국 티벳)
14위 : 텔루구어
15위 : 마라티어
16위 : 프랑스어
17위 : 베트남어
18위 : 한국어
19위 : 타밀어
20위 : 이탈리아어
11위 : 터키어
22위 : 광둥어(중국 남부)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languages_by_number_of_native_speakers


한국어의 원어민이라 하면 대한민국(남한)과 북한의 사용수를 합쳐놓은 수치를 말합니다. 사실 한반도에서 주로 쓰이는 언어이기 때문에 순위가 그리 높을꺼라 생각지 않았는데, 18위나 차지하고 있네요.

다음은 세계적으로 말해지고 있는 언어의 순위입니다.


가장 많이 말하는 언어

1위 : 만다린어(중국 등)
2위 : 영어
3위 : 스페인어
4위 : 힌두어(인도 등)
5위 : 러시아어
6위 : 아랍어
7위 : 포르투갈어
8위 : 벵갈어(방글라데시 등)
9위 : 프랑스어
10위 : 말레이시아, 인도네이사어
11위 : 독일어
12위 : 일본어
13위 : 페르시아어
14위 : 우르두어
15위 : 펀자브어
16위 : Wu
17위 : 베트넘어
18위 : 자바어
19위 : 타밀어
20위 : 한국어
21위 : 터키어
22위 : 텔루구어
23위 : 마라티어
24위 : 이탈리아어
25위 : 타이어

http://www.krysstal.com/spoken.html

아무래도 자국의 언어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나라의 언어를 자국의 공용어로 활용하는 나라들이 꽤
있다보니 한국어의 순위는 20위로 내려앉았네요. 어마어마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이 여전히 1위를
버티고 있고요.


많은분들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의 순위와
다른 것은 스페인어와 영어의 순위가 뒤바뀌었는데요. 스페인어가 남아메리카 등에서도 많이 쓰이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에서 한국어가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도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어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 Top10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위의 원어민 수 순위나 말해지는 언어의 순위에 비해 많이 높아진 순위란걸 알 수 있는데요. 한국의 어마어마한 인터넷 보급률과 빠른 인터넷속도가 한 몫을 한 것 같네요.

세계공용어 영어는 어마어마한 인구수의 힘을 받고 있는 중국어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군요. 일본어가 4위까지 된다는 사실도 상당히 놀라운 부분입니다. 결국 아시아 한-중-일 3국이 인터넷 사용빈도 Top10 언어에 모두 든 셈이군요.

이상 재미로 알아본 한국어의 세계적인 사용순위였습니다. 재미있으셨나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BlogIcon 저수지 | 2010.10.27 17: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큰 나라들에 밀려 더 아래에 있을 줄 알았는데,
한국어 순위가 생각보다 높네요.
BlogIcon 온한글 | 2010.10.28 09: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수지님 반갑습니다.
저도 생각보다 한국어 순위가 높아
놀랬어요. 좀더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손새봄 | 2011.01.07 1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재밌는 기사 잘 봤습니다.

근데 글 내용 중에 '가장 많이 말해지는 언어'는 '가장 많이 말하는 언어'가 좋을 것 같아요~
BlogIcon 온한글 | 2010.12.30 11: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손새봄님 안녕하세요,
지적 감사합니다. 바로 수정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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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1. 10:12



지난 주말에 저는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한글날 기념으로 경복궁 수정전과 근정전 회랑에서 전시되고있는 『한글, 세상과 어울림』(Hangeul, In Harmony With the World)을 보기 위해서였죠.
특히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은 '한글주간'이기도 했습니다.



창조·상상·소통·어울림!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어울림'이였던 만큼 한글이 세상적인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들이 전시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이라는 문자의 과학성에 대해 접근을 하려 했다면, 이번 전시회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디자인적 요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전시회장을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한글로 만들어진 의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한글


세종조 편경복원. 특정시간에는 직접 연주도 해준다고 합니다


고운한글

고운한글

고운한글은 2010년에 만들어진 글자로 제3회 한글글꼴창작지원금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손글씨의 특징을 담은 본문용 서체로서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달려왔나

우리는 어디까지 달려왔나

폰트보다 좁은 범위의 작업으로, 글자 중 실제 작업에 노출되는 것만을 선별하여, 용도에 특화된 형태로 글자꼴을 만듭니다.

한국 근현대 정치 선전물과 광고물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어왔던 굵은 획의 네모꼴 글자가 보여주는 방편적이고 압축적인 글자 구성을 모티프로 작업하여, 기본적으로 경직되고 계산적인 배치와 흐름의 형태를 가지도록 합니다. 그래서 생소한 문구를 생소한 형태의 글자꼴로 표현하여, 형태와 내용의 충돌로 인한 생경함을 표현하였습니다.




한글자석으로 하고싶은말을 써보는 것도 있었습니다. 독특했던 점은, ㅎ, ㄹ, ㅈ 등의 글자자석이
없어서 다른글자를 통해 이 글자들을 만들어내야 했다는 점입니다.



"한글은 아트다"

한글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도 있었어요.
문자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웠죠.
"우와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니!!" 라며 감탄만 연발했죠.  어떤 작품인지 이해가 안되신다고요?
이미지로 설명해드릴게요.


두리번두리번이예요.
화면을 잘 보시면 정말 '두리번두리번' 이라는 글자들이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핍니다.


 훌쩍훌쩍. 한글 '훌쩍훌쩍'이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 이런건 영상으로 찍어놔야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나았던 작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시기를. ㅎㅎ



빈둥빈둥. 웬지 친근한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한글이 요동칩니다. '쿵쾅쿵쾅'


한글이 반짝이던 천장의 모습


한글도 세상과 어울릴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윤디자인연구소가 참여한 섹션도 눈길을 끌었어요. 윤디자인연구소는 '어울림'을
주제로 한글 글꼴 전시를 했는데요. TV 등에 쓰이는 글꼴이나 윤디자인연구소의 인기폰트인
'스타폰트'들도 전시가 되어서 주목
을 받았죠.


배우 윤상현씨의 스타폰트네요


배우 이민정씨 스타폰트도 있고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민아씨의 스타폰드도!


인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소녀시대의 스타폰트도 있네요


피겨여왕 김연아의 스타폰트도 전시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시회는 오는 17일 일요일까지 계속 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경복궁에 나들이도 할겸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을날 주말에 한글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경복궁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꽤 멋진일이더군요.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을 생각하며, '웃는' 한 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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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1. 08:53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케이블채널이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동아시아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도 쉽게
유럽축구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중계도 모자라서 HD 고화질 중계서비스도 실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K-리그보다 유럽축구를 TV에서 보기가 더 수월해진 세상. 뭔가 좀 아이러니 하죠? 아무튼 정보화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의 문화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즘 서양 축구선수들을 보면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과는 달리 팔이나 등과 같은 곳에
문신을 새긴 선수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 선수들만 해도 문신을 새긴 선수를 찾기는 힘들지만, 해외축구리그에서 문신을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를 찾는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들의 문신 모양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생김새입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한자였습니다.



▲ 한자로 문신을 새겨넣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최근에는 많은 해외 유명축구스타들이 '한자'로 문신(타투)을 즐겨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보통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에 대한 것이나 본인이 좋아하는 문구를 새겨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어째서 '한자'를 새겨넣게 된 것일까요?

서양인들의 눈에 '한자'는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신비롭다고나 할까요?
한자가 서양에서 주로 이용되는 알파벳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는 하죠.
한자 캘리그라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군요. 곡선의 미와 함께
특유의 강렬하고 동양적인 색채, 바로 한자가 갖고 있는 매력포인트입니다. 명필가들이 쓴 한자는
그 자체로 예술작품이 되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이죠.

실제로 관련 웹페이지들을 살펴보니 서양에서는 한자의 아름다운 미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자라는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문자로서의 한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럼 여기서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봅시다. 한글은 이와같이 될 수 없을까요?
한글의 세계화, 가능하지 않을까요?



▲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제작한 한글 의상를 입은 피겨여왕 김연아 
(사진출처: elle.co.kr)



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적인 문자를 가진 민족이 사실 많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런면에서 굉장히 축복받은 민족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나 모음과 자음의 결합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같은 글이더라도 서체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한글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한자보다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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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Hendrix | 2010.09.01 10: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팔목 안쪽에 작게 한 문신이 그렇게 예뻐보이더라고요.
글 잘 보고 갑니다!
BlogIcon 온한글 | 2010.09.01 11: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JMHendrix님 안녕하세요.
문신은 아무래도 많고 큰 것보다,
적당한 게 예쁜 것 같아요 ^^
시시비비 | 2010.09.02 08: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타투 작업 일하는 사람들이 한자문화권에서 온 아시아인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또 한글도 소리문자라 획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한자처럼 수많은 획으로 글자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하지는 않지요~~
논리 전개에 무리가 많이 보이는군요~~
JMHendrix | 2010.09.02 14:57 | PERMALINK | EDIT/DEL
뭐 그리 무리같아 보이지는 않아보이는데요...

외국에 중국 무협 영화가 인기를 끈 적도 있고,

오리엔탈이라는 신비로운 이미지도 있는건

분명 사실이니까요.
BlogIcon 이세진 | 2010.09.05 01: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어떠한 부분이 논리 전개에 무리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 부분을 더 정확하게 지적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한글이 한자처럼 획수가 많지는 않지만,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조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캘리그라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고요. 위의 이상봉 패션디자이너님께서 만드신 의상에서 볼 수 있듯이 한글도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러한 사례들은 많이 나와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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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7. 13:53
iPhone 3Gs의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이동통신 업계를 넘어 모든 IT 산업과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현상' 정도로만 여겨졌던 것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을 '대세'라고 못박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순식간에 보급됐습니다. 

심심풀이 게임과 스케줄 관리, 웹 브라우징에서 시작해 개인의 재정 관리와 인터넷 뱅킹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폰. 그러나 아무래도 자판이 작아서인지 이에 대한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영어와는 달리 한글의 경우는 단순 오타를 넘어선 '대형 사고'가 생기게 마련이죠. 단순한 단문을 주고 받던 문자가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채팅' 수준으로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생기곤 하는데요... 어디 한 번 살펴볼까요? 지금부터는 문자 대화입니다. 


아...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ㅜㅜ 김부장님이 시킨 업무를 제대로 못해 당황한 최대리. '김부장님이 어제 시키신 일...' 정도의 말을 하려다 그만 안타까운 오타를 내버렸어요. 'ㄴ'과 'ㅣ', 'ㅁ'을 친 다음 차분히 'ㅇ'과 'ㅣ'를 쳤어야 하는데... 너무 서두른게죠. 간단한 대화로 구성한 이 이야기는 실제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 있었던 상황이랍니다.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이에 관련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는데요. 아마 가장 주목을 끈 것은 뭐니뭐니해도 트위터일 것입니다. 문자에서 사고가 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계속 타임라인상에 멘션을 날리기 일쑤인 트위터에서 사고가 없었을 수가 없는 일이죠. ㅋㅋ

지난 1월 4일. 전국에 그야말로 '눈 폭탄'이 내렸던 때를 기억하세요? 당시 서울은 거의 모든 도로가 마비돼 출퇴근길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답니다. 도로가 끊긴 사람들은 모두 지하철로 몰려들었고, 지하철 역사가 사람으로 가득 차는 진풍경도 연출됐죠. 이런 상황을 알리는 사람들의 트윗과 멘션도 끊이지 않았어요. 이때, 한 여성분이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며 환희의 트윗을 날렸습니다.


엄청나죠? 이당시 트위터 타임라인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었답니다. "남성 여러분. 지하철에서 잘못하면 '잡힐 수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ㅋㅋㅋ" 등의 코믹스런 멘션이 오가며 많은 사람들이 빵빵 터지게 웃어댔어요. 저 트윗을 올린 여성분도 다행히 '쿨하게' 웃으며 넘어가셔서 한바탕 즐거운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업무와 웹 브라우징을 하고, 트윗과 문자 대화도 자유로운 스마트폰이지만 키보드(또는 키패드)가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오타 등의 실수도 많은 편입니다. 위의 트윗처럼 한바탕의 유쾌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본 김부장과 최대리의 에피소드 처럼, 한글은 조금 실수하면 엄청난 오타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모두, 트윗과 문자 보내기 전 오타 수정은 필수에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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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23. 09:56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이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대체 왜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일 수 있는걸까요? 오늘은 한글과 한국인,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를 표기하는 우리만의 문자로서 1443년 조선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이래 한반도에 깊게 뿌리내렸습니다. 초기에는 한글사용이 일부 양반층과 서민층에 국한되어 있기도 했지만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한국의 공식적인 나라 글자가 되면서 한국인 모두가 한글을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의 '한글'이라는 명칭은 1910년대에 이르러 한글학자 주시경이 붙인 이름입니다.
무척이나 과학적인 한글은 짧은시간에 읽고 쓰기를 익힐 수 있으며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찌아찌아족의 표기문자로 한글이 채택되었던 것은 대단히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된 한글 광고 (출처 : http://forthenextgeneration.com/korean)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의 해입니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국가의 치욕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문화말살 정책을 펼치며 우리 민족의 기상을 꺾으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한글이 단순한 '문자'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민족혼을 담고 있다 생각했기 때문일겁니다.
물론 일본의 그러한 생각은 정확히 맞았고요. 하지만 우리는 꿋꿋하게 우리의 한글을 지켜내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되었습니다.


한글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있었기에 2010년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글은 북한과 남한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합니다. 북한사람들이 하는 말을 우리가
어려움 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같은 한글을 사용했던 한민족이니까요. 한글이 우리의 통일을 앞당겨줄 수 있는 촉매제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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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3. 09:25

픽토그래퍼 함영훈. 네이버 카페 'Life in pictos'(http://cafe.naver.com/lifeinpictos)
 
픽토그래퍼라는 흔치 않은 이름으로 착실하게 꾸준히 픽토그램을 모토로한 디자인으로 우리를 매료시키는 작가, 함영훈님을 만났습니다. 그와의 인상깊은 인터뷰는 'Life in pictos' 라는 그가 운영하는 카페의 네이밍에서도 느껴지듯이 오롯이 픽토그램에서 시작해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그의 확고한 디자인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의 간결한 픽토그램이 담고 있는 것도 바로 다름아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는 것에 깊이 공감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영훈 作. 무제 침묵. 2010 
  
우리가 보통 픽토그램하면 떠올리는 화장실 남녀 사인이나 비상구(Exit)는 간결합니다. 시설,행위, 개념 등을 상징화된 그림문자로 나타내는 픽토그램은 불특정 다수가 한 큐에 고개를 끄덕이는 '상징'용법을 구사하기 때문인데요, 비상구의 픽토그램도 녹색 바탕에 흰 사각문을 들여놓고 뛰쳐 나가는 사람의 찰나를 포착해 놓은 것으로,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인체의 동작을 엑스레이로 찍었을때 보이는 뼈대와도 같은 것이에요. 픽토그램이 매력적인 것은 아마도 모든 시각 구성의 근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함영훈 作. Lifestyle sovoro pictogram 시즌 2. 2005

 
 그의 픽토그램 작품에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감정의 순간, 그 찰나가 잘 포착되어 있는데요, 간결하나 그 속에 감성을 담은 픽토그램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작가 함영훈님과 이야기 나눠 볼께요.


픽토그램 작업의 시작점 이야기 1.
 
최: 함영훈님의 홈페이지 작품들 가운데 초기에 'sovoro'라는 이름의 픽토그램 시리즈가 있는데요 'sovoro'가 무엇인가요?  
함: 대학교 다닐 때부터 픽토그램에 관심이 많았어요. 디자인 바운더리 안에 픽토그램이라는 영역이 있는 것을 알았고 뭔가 단순하면서도 메시지가 담긴. 하지만 언어가 아닌 그림이라는 것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그걸 가지고 저 나름의 방식으로 저의 일상 생활을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사람이라는 픽토그램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 넣어서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 Lifestyle sovoro 라는 일러스트 웹사이트였습니다. 

 

함영훈 作. Lifestyle sovoro. 2003-2006
 
함: 저와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캐릭터로 활용해서 만들어보자고 한거죠. 남자 soo, 여자 voo를 만들고 둘만 있으면 딱딱하니까 roo를  하나 더 만들어서 soo, voo, roo 라는 세 캐릭터들이 뒤섞여서 만들어 나가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만든 사이트가 바로 sovoro.net이었어요. 그것이 계속 버전 업이 되서 지금의 홈페이지가 버전 3입니다. 
 


함영훈 作. 브랜드 중독자. 2008

함: 픽토그램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 것이잖아요. 그러나 저의 그림에는 어떤 단순한 정보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던거죠. 예를 들자면 오늘 우리가 이렇게 인터뷰 대화 속에서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런 것도 하나의 주제가 될 수 있듯이 결국은 삶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함영훈 作. 도시,naver icongraphic motive.2008
 
함: 하지만 제가 계속 soo, voo, roo만 가지고 작업을 했다면 그것만의 색깔에 머물러 있었겠지만, 제 홈페이지나 블로그 보시면 '도로시' 일러스트의 스타일도 만들어봤고 타이포 작업도 했다가 또 회사의 여러가지 작업도 해왔고, LED로 표헌하거나 설치물로 제작도 하고 최근에는 픽토그램의 영역을 회화 작업으로도 옮겨보는 식의 많은 시도를 해왔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집약해서 한가지 색깔을 찾으려고 합니다.
 

 
                                  함영훈 作. walking man walking, 서울디자인올림픽 출품작. 2008 

                        

       함영훈 作. 디자인 메이드, 호텔이다 展. Wallgraphic 설치작업. 2007


앞으로 작업의 일관된 방향성 모색에 대한 이야기 2.
  
 
함: 지금까지는 이렇게 저렇게 많은 형식으로 테스트를 해보았고 그것을 발판삼아서 이제는 한가지 방향성을 모색해봐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여전히 픽토그램이라는 구체적인 형태는 잡혀있어요. 단순한 이미지에 어떨땐 라인으로 어떨땐 면으로 때론 캐릭터 형식으로 때론 문자로, 다양하게 심플한 모티브를 찾았었는데 이제는 한가지 방향으로 모아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여러가지 시각적 소스를 만나면서 충격을 받잖아요. 그 와중에 이제는 한방향으로 제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와 철학만 있다면 모두 모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함영훈 회화 개인전, 감정의 순간展.  전시장 내부 사진. 2009 
 
최: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모색하게 계세요? 
함: 제가 작년에 했던 전시의 타이틀이 '감정의 순간'이었어요. 픽토그램 자체가 순간적인 언어라서 1,2초 안에 사람인지 동물인지 안내인지 사인물이지가 판가름이 나야되요. 그런데 제가 그 전시에서 생각했던 방향성은 화장실의 남녀를 구분하는 그런 단순한 메타포가 아니라, 보았을 때 픽토그램 안에서 순간적인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시도해 본 작업이었어요. 
 

함영훈 作. 감정의 대비,Art case for iphone 3GS. 2010
 
함: 보통의 회화 작품은 전시장에서 한참을 들여다거나 조용한 상태에서 감상을 강요하자나요? 하지만 제 그림은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이게 무엇이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픽토그램이라는 쉬운 형태니까. 하지만 그 안에서 감정의 순간 그 울렁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시도해 본 표현 방식이었고 앞으로도 그 연장선에서의 방향을 염두해 두고 있어요. 
 
 
'Life in pictos' 카페 이야기 3.
  
최: 저는 온라인 카페 Life in pictos에서 발행하는 오픈캐스트를 받아 보고 있어요. 구독하는 사람도 많고 회원수도 3000명 가까이되죠?
함: 그 카페를 운영한지 2년이 넘었는데요 처음에는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과 만나고 전시회 기획도 같이 해보려고 의욕이 충만했지만 회사 업무와 전시, 작업 등 바빠지면서 소홀했었고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 얼마 안되요. 다시 한번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열심히 해서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 때 sovoro 사이트에 일러스트를 한 2년간 올렸었어요. 그 때 배웠던 것은 꾸준했을 때 오는 힘이었고 그러면 사람들도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작가를 꿈꾸고 작업하기를 원한다면 꾸준히 리듬을 타면 된다고 생각해요.

함: 회사 일로, 개인 작업으로라도 리서치를 많이 해요. 옛날에는 좋은 디자인 자료는 책도 너무 비싸서 구하기가 힘들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인터넷에서 쉽게 전세계의 자료를 볼 수가 있는 좋은 세상이에요. 제가 카페를 하는 이유도 자료 업데이트를 하면서 전체적인 어떤 흐름을 볼 수가 있어서에요.

 

픽토그램과 타이포, 그리고 한글 이야기 4.

최: 저는 타이포 작업을 할 때 주로 픽토그램에서 힌트를 많이 얻는데요, 둘의 묘한 상관관계와 공통되는 매력이 무엇일까요? 
함: 둘의 공통점은 언어라는 것이겠죠. 픽토그램은 그림이기도 하지만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해주는 언어에요. 그리고 아마도 타이포와 픽토가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둘다 모듈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일 거에요. 구성 모듈이 있으면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그걸 조합하는 방식이다보니까 모듈을 이용한 이미지 그리고 언어라는 것이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고 타이포에도 딩벳폰트가 있잖아요.


함영훈 作. 삼각형 모듈을 활용한 이미지와 타이포 구성. 2008  

최: 타이포 작업도 하셨는데 앞으로 '한글'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함: 회사에서 일러스트팀에서 디자인팀으로 옮기면서 편집 디자인 분야를 새삼 접하게 되었는데, 헬무트 슈미트나 에밀 루더 같은 작가의 스타일을 보면서 활자만 가지도고 실험이 가능한 것을 알고 참 많은 충격을 받았어요. 서치를 하다보니 스위스 그라피의 워크룸이나 더치 그라피의 슬기와 민이라는 작가분들도 알게 됐는데 또 한번 충격을 받은 것이 한글만 가지도고 너무 멋진 편집물이 나오는 거에요.  

함: 제 홈페이지도 예전에 만들어서 풀영문으로 되어있는데요 영문을 써야 외국에서도 들어와볼 수 있고 영문이 더 디자인적이다라는 어떤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한글 작업물이 이렇게 멋질 줄은 몰랐죠.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 검색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한글의 힘이 워낙 강해져서 수많은 영문으로 된 작업물을 한글 이름으로 대대적인 수정을 했어야 했어요. 네이버의 나눔글꼴, 서울시의 서울서체, 현대카드도 자사폰트를 만드는 추세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옛날에는 정말 한글 폰트가 다양하지 못했지만 요즘의 한글이 풍부해지는 이런 분위기는 참 바람직한 것 한 것 같습니다.
 
함: 요즘 디자인 추세도 원론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슈퍼 노멀과 같은 철학적인 디자인이나 요즘은 잘 그리는 그림보다는 개념이 중시되다보니까 여백을 가지고 텍스트만으로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고, 영문보다 한글에 대한 관심도 원론 중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궁금한 이야기 5. 
 
최: 함영훈님은 직장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가정을 꾸리고 웹상에서는 꾸준히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전시나 인터뷰 그리고 Life in pictos 카페 및 대외활동만 해도 여러가지이신데 조화롭게 이루는 것이 가능한 비결이 있다면요?   

함: 간단한데요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가지를 치면 되요. 저는 픽토그램을 했고 항상 버전 업을 할 때마다 그 중심을 가져갔고 픽토그래퍼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틀을 잡아요. 그런 저의 홈페이지 작업을 보고 프로젝트 그룹에서 상품 제작을 하자고 연락이 오고, 인터뷰도 연락이 오고 등등등이 생기는 거에요. 제가 픽토그램을 그린 것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히스토리를 만들어 온 것 그게 바로 경쟁력이에요. 
 
 

문자체계가 확립되기도 이전에 먼저 사람들의 의사 소통의 수단이 되었던 픽토그래프는 고도화, 체계화된 현대에 와서도 일종의 또다른 언어체계로 자리매김해 있습니다. 그의 픽토그램을 보면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십게 명쾌하게 와닿았는데 그런 작업스타일과 더불어 그 역시 명쾌한 메시지를 지닌 작가였습니다. 간결하디 간결한 픽토그램에 폭넓은 삶의 이야기와 감정이 담길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흥미로웠고 인터뷰 내내 확고한 가치관으로 인터뷰에 임했던 함영훈님과의 소통이 마치 그의 작품과의 소통하는 것과 다름없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함영훈 홈페이지: http://www.haamyounghoon.com

Life in pictos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lifeinpictos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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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20. 09:34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irze)'을 아시나요?

'세종대왕 문해상'은 한국 정부 지원으로 1989년에 제정돼 1990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는 상으로서, 문해, 특히 개발도상국 모어 발전·보급에 크게 기여한 개인/단체/기구 2명에게 매년 9월 8일 문해의 날 시상하는 상입니다.

수상자는 국제심사위원단의 추천으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선정하며, 수상자에게 상금 미화 2만불과 상장, 세종대왕 은메달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대상
문맹퇴치사업에 직접 종사한 경우
② 국가 또는 지역 단위의 문맹퇴치사업 종사
③ 문맹퇴치를 위한 언론캠페인 종사
④ 문맹퇴치를 위한 교육자재개발 생산
⑤ 문맹퇴치관련 학술연구
⑥ 문맹퇴치사업계획 수립 및 이를 위한 조사업무
⑦ 청소년의 문맹퇴치사업 참여유도
⑧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언론 등이다.

그 옛날 세종대왕께서는 문자를 읽고 쓰지 못하는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습니다. 쉽게 익힐 수 있는 한글 덕분에 현재 한국의 문맹률은 세계 최저수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다르게 여전히 높은 문맹률로 어려움을 느끼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을 하는 이들에게, 유네스코에서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irze)'을 시상하여 문맹퇴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역대수상자
제1회(1990): 과학대중화 운동 (인도)
제2회(1991): 성인교육연구소 (가나)
제3회(1992): 지식의 등불 운동 (인도)
제4회(1993): 교육부 (요르단)
제5회(1994): 튀니지 여성연맹 (튀니지)

제6회(1995): 시골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재전후 훈련 계획(에쿠아도르), 중국부녀연합(중국)
제7회(1996): 사우디아라비아 국방항공부 군교육문화국(사우디아라비아), 디브와디아 디툼바 유네스코클럽(자이레)
제8회(1997): 자선활동을 위한 노트르담 재단의 '기업 발전에서의 여성' 프로그램(필리핀), 토고면직회사(토고)
제9회(1998): 문해 및 성인교육 총괄국(이집트), 비문해퇴치를 위한 상설기구(프랑스)
제10회(1999): 성인문해·훈련국(나이제리아), 여성지위향상·인력개발부(페루)

제11회(2000): 청소년교육(이라크), 국립문해기초교육국(세네갈)
제12회(2001): 간수 티안슈이 교육위원회(중국), 폴 게랭-라죠아 문해기금(타이티 공화국)
제13회(2002): 부냐드 문해지역협의회(파키스탄), 성인교육 아랍지역센터(이집트),
스페인 카르타헤나 성인교육연합 카르멘 콘데와 일본 ACCU, 쿠바 정부의 문해와 대중매체 프로그램

제14회(2003): 남아프리카 템바레투 지역사회 교육센터(the Tembaletu Community Education Centre in South Africa), 국제성찰써클(the International Reflect Circle, CIRAC)
제15회(2004): AlfaSol(Solidarity in Literacy) (브라질),
청해성(靑海省) 문해교육 사업단(the Steering Group of Literacy Education in Qinghai
Province) (중국)

제16회(2005): AULA문화협회(스페인), GOAL(수단)
제17회(2006): 모자교육재단(Mother Child Education Foundation) (터키),
중남미·캐리비안 교육연구소(Youth and Adult Literacy and Education
Chair of the Latin American and Caribbean Pedagogical Institute) (쿠바)
제18회(2007): NGO인 아동 도서 프로젝트(Children's Book Project)(탄자니아),
국제 NGO인 토스탄(Tostan)(세네갈)

제19회(2008): 잠비아의 국민행동포럼 “Reflect and HIV/AIDS",
영국 국영방송인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 ”BBC-RAW(Reading and Writing)"

제20회(2009):2009수상자 부르키나파소의 문해교육단체 틴투아, 인도의 여성교육단체 니란타르


일찍이 문자보급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쉽고 과학적인 한글 창제를 위해 힘쓰신 세종대왕님의 넓디 넓은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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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6. 11:28



작년 말, MBC 뉴스후(현재는 '후+')에서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찌아찌아 마을의 찌아찌아족 사람들이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되어 큰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우리와 생김새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한글'이라는 문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쓰는 이유가 곧 한글의 매력포인트
이 방송을 통해 만난 찌아찌아족 사람들이나 한글을 공부한 외국인들은 공통적으로 한글이 배우기 쉽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글의 매력포인트입니다. 본래 한글은 문자를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백성들을 어여삐 여긴 세종대왕이 여러 학자들과 고심하여 만든 우리만의 문자입니다. '백성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문자를 사용할 수 있을까'를 두고 고민하여 만든 문자이기 때문인지 한글은 배우기에 매우 쉽습니다.

한글을 공부하는 찌아찌아족 학생들 역시 한글을 금새 익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언어는 찌아찌아어를 사용하되, 이를 표기하는 수단으로서 '한글'을 차자표기 한 것입니다. 고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발음을 표기하는 문자로서의 '한글'을 공부하는 것이이까요.)

우리에게 '한글'의 존재는 너무도 당연했기 때문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한글의 매력입니다. 한글이 그 어떤 문자보다도 익히기 쉬운 문자였다는 점.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매우 낮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해줍니다.



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문자, 한글
중국어나 일본어와 같은 제2외국어를 공부하다보면, 이미 알고 있는 외래어를 그 나라의 문자로 표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McDonald's를 예로 들어볼까요? 우리나라의 한글로 표기를 하면 [맥도날드]라고 표기를 하게 됩니다. 본래 영어로 표기했을 때의 발음을 나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중국어와 일본어를 한번 살펴볼까요? 중국어는 麦克唐纳 [mài kè táng nà]라고 표기를 하는데요. [마이 커 탕 나] 라고 읽게 됩니다. 다소 McDonald's와는 차이를 보이는 것 같네요. 일본어의 경우는 マクドナルド라고 표기를 합니다. 읽어보면 [마쿠도나루도]가 되는데요. 이 역시 한글의 [맥도날드] 표기에 비해서 발음상 차이가 많이 나는 듯 합니다.



물론 이 한가지 예로 '한글이 우수하다!!'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예를 찾아보시면, 한글 표기가 비교적 본래의 발음에 가장 가깝게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무래도 한글은 중국어, 일본어에 비해 문자를 조합해내는 것이 자유롭기 때문에 더욱 발음표기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문자를 수출하는 나라, 대한민국
반도체를 수출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시계 수출로 유명한 국가도 있고, 독특한 음식문화 수출로 국가브랜드를 드높이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자'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자신만의 언어와 문화가 있지만 문자가 없어서 스스로의 문화를 잃어갈 수 밖에 없는, 예전의 찌아찌아족과 같은 소수민족들에게 '한글'이라는 문자는 마치 단비와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자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한글을 보급하는 것이 어쩌면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셨던 그 마음을 이어나가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글을 수출하는데 있어서 일방적으로 한글을 보급해준다는 입장을 갖기 보다는 함께 한글을 사용하는 동반자의 개념을 갖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한글을 보급한다고 해서 억지로 '한국어'를 강요하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존중해주어야 우리 한글의 가치도 더욱 존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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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 | 2010.04.28 03: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麦克唐纳와 麦当劳 둘다 McDonald를 음역한 것으로 麦克唐纳도 틀리지는 않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햄버거 먹으러 가는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麦当劳(mài dāng láo)라는 상표로 씁니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존중해 주어야 우리 한글의 가치도 더욱 존중받을 수 있다" 라는 말에 지극히 동감합니다...
BlogIcon 이세진 | 2010.05.03 01: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BlogIcon 이세진 | 2010.05.03 01: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리고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km님!! 저는 km님 댓글을 맘대로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

오해를 풀고 싶은데.. km님과 연락할 길이 없군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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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 09:24
지난 달 15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50대 품목 표준화 추진 계획'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휴대 전화의 문자 입력 방식 일원화 추진 방안'이 실현될 경우 휴대폰 사용자들의 기기선택의 불편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31일 기술표준원은,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자 마련된 이번 표준화 추진 계획 중에서 특히 제조사와 모델별로 다르던 휴대전화의 문자 입력 방식과 휴대 전화 배터리의 공동 표준화 추진이 보다 효율적인 형태의 이동통신 기기 활용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보통신표준과 기현종 연구사의 말에 따르면 이미 2차에 걸쳐 휴대폰 사업자와 이동통신사의 간담회가 이루어 졌으며, 향후 소비자단체와의 공청회를 발전적인 형태의 기술 표준화를 위한 긍정적 수순을 밟아갈 계획이라고.

그동안 국내 휴대 전화의 문자 사용방식은, 삼성전자의 '천지인',  LG전자의 '이지한글', 팬택계열의 SKY한글, 모토로라의 연속 입력 방식 등 제조사 별로 다른 형태의 입력 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타 제조사로의 자유로운 기종 변경은 재숙련의 부담감 때문에,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도 문자 사용방식이 달라서 '그림의 떡'으로만 여겨졌는데요, 만약 문자사용방식 일원화가 추진된다면 특히 새로운 기술 적응에 능숙하지 못한 기존 세대의 신기종 사용 압박을 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조사 입장은 다릅니다. 문자 입력방식은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유의 창의력과 소비자의 다양한 디자인 향유를 저해하며 국가기관의 월권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전체 시장의 55%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천지인' 방식이 채택 될 경우, 그 밖의 회사들이 지난 수 년간 쏟아 놓은 문자 사용방식 마케팅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쉽게 한가지 방식으로 통일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초보자에게 편리한 '천지인' 사용법의 경우 국민 절반이 이 사용법을 가장 편안하게 느낀다는 장점이 있지만 숙련자에게 편리한 '나랏글'은 비록 초반에 익히기에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천지인 사용방식보다 빨리 글자를 구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표원은 이 같은 어려움과 난해성을 극복하면서라도 휴대 전화 사용방식을 표준화하려는 이유가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라고. 만약 통신사업자와 제조자 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문자 입력 방식이 통합 된다면,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문자 일원화 상용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표원은 예측했습니다. 그에 따른 피해와 문제점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은 소비자단체 및 유관계 기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동통신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문화가 보편화 된지도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문자 사용 방식의 통일이 이루어 진다면 우리는 어떤 새로운 변화를 접하게 될까요? 소비자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표준화 방향성에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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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 09:08

평가 기준이 맞힌 문제의 개수나 빠른 속도가 아닌 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바로 최고(最高)의 문자를 뽑는 ‘세계문자올림픽’이 10월 5~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됩니다. 세계 문자 중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은 28개이며, 역사적으로는 89개의 문자가 있는데요.
그 중 가장 우수한 문자는 어느 나라 글일까요?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언어학자들이 한국에 모인다고 하는데요,
이번 행사에는 이집트와 중국, 그리스, 인도, 수단, 몽골, 일본 등 15개국 학자 16명이 참가합니다. 이들에게는 각자 1시간씩 각국 고유문자의 우수성을 강변할 시간이 주어지며, 심사는 미국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8개국 학자들이 맡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 호주, 브라질, 멕시코, 베트남 등 인구 500만 명 이상의 60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와 언어ㆍ문자 연구자 150여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한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언어학자와 세계 각국 대사관들이 함께하는
문자올림픽의 평가기준이 궁금해집니다.

평가 항목에는 문자의 탄생 시기와 글자 수, 사용의 편리성, 학습의 용이성, 발전 잠재력 등이며,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담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평가기준을 보니 한글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세계에 한글의 우수성이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 온한글

BlogIcon 이세진 | 2009.10.08 08: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이 행사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되가지고 ㅜㅜ ㅎ
BlogIcon 온한글 | 2009.10.08 13: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세진님 반갑습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안 맞으셨군요.
문자올림픽관련 소식이 있다면 신속하게 전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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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 10:24

 

▶ 한글은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였다?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 글자의 이름과 순서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 한글날은 왜 10월 9일일까?


◆ 500년 전 역사 속으로 떠나는 한글 여행
 

 이 책은 여전히 의문이 많은 한글의 창제 과정을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섬세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과연 세종대왕은 새로운 문자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세종은 한자를 없애기 위해 한글을 만든 것일까?' 등 크고 작은 상상과 궁금증으로부터 이 책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다음 수년 동안 어떤 실험을 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세종이 한글을 만든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17~18세기에 등장한 한글소설을 중심으로 한글이 대중에게 파급된 경로도 추적하고 있는데요.  

 부녀자들의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던 수많은 한글 소설의 보급 과정과 《설공찬전》에 얽힌 일화 등이, 영화 <음란서생>에서 볼 수 있었던 세책가(貰冊家)의 풍경과 겹쳐지면서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픽션에 불필요한 상상이 덧씌워져 한글에 대한 또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엄밀하고도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하면서, 한글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함으로써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산군은 1504년(연산 10) 자신을 비방하는 한글 투서 사건이 일어나자 한글을 가르치지도 배우지도 말 것이며 이미 배운 자도 쓰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언문금압’을 발표한다. 심지어 이틀 후에는 관리들의 집에 보관되어 있는 언문으로 된 책을 다 불사르도록 명한다. 

 이러한 일화는 연산군을 역대 임금 중에 한글을 가장 탄압했던 임금으로 기억하게 했다.

더욱이 폐비 윤 씨 사건과 관련해 폭정을 일삼았던 폭군의 모습과 한글 탄압의 모습이 자연스레 중첩되면서 더욱 그럴 듯한 이야기로 각인된 것이 아닌가 한다. 

 (중략) 그러나 주목할 것은 이러한 한글 금지에 대한 법령이 과연 한글 탄압을 위한 조치인가 하는 점이다. 연산군이 한글을 증오하고 무가치하다고 판단해 사용을 금지한 것일까? 아니면 한글로 투서를 만든 범인을 잡기 위해 내린 조치일까?

- 연산군은 한글 사용을 탄압했다? 中

 

한글의 형태와 기능에서 한글의 문화사와 정책사까지
  

 이 책은 한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 문화사와 한글 정책사에까지 시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이 부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있거나 문자의 원리와 기능을 정확히 알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하고 시작된 질문은 쉽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어렵지 않게 답을 말해줍니다. 글자의 이름과 순서, 글자의 모양, 모아쓰기와 풀어쓰기 등 복잡하고 어려웠던 한글의 기능과 숨겨진 질서가 선명한 그림처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한글 자모의 명칭을 ‘기역, 니은, 디귿…’으로 하는 것은 《훈몽자회》에 나타난 자모의 명칭을 한글로 적은 것뿐이다. 그러니 그 기원은 《훈몽자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훈몽자회》에서 변한 게 있다면 ‘키, 티, 피, 지…’ 등이 ‘키읔, 티읕, 피읖, 지읒…’으로 바뀐 것뿐이다. 왜냐하면 현행 표기법상으로 모든 자음이 받침에 다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자의 이름을 만들려면 다른 것과 똑같이 ‘기윽, 니은, 디귿…’으로 해야지 왜 유독 ㄱ만 ‘기역’이었을까? 기역만이 아니다. 똑같이 통일하려면 ‘디귿’도 ‘디읃’으로 바뀌어야 하고, ‘시옷’도 ‘시읏’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규칙없이 글자 이름을 지었을까. 

- 글자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中 


 이 외에도 한글 맞춤법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 한글날이 10월 9일로 정해진 배경은 무엇인지 등을 주시경, 지석영 등 수많은 국어학자들과 조선어학회, 국문연구소 등의 구체적인 활약사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영어 광풍의 시대, 한글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다

   오늘날 위태로워진 한글의 위치 때문인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일본어 상용화 정책’을 다룬 장은 결코 가벼이 읽히지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  체제에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선택’  체제로 전환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조선어를 포기하고 일본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일본어 상용화 정책은 일본의 교육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1차 교육령과 2차 개정교육령에서는 언어 교육에 있어서 ‘일본어 필수, 조선어 필수’라는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미 일본어는 국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교과서가 일본어로 되어 있었고, 교실에서는 일본어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조선어 과목을 필수로 정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강의를 잘 듣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도 일본어를 우선적으로 학습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하던 시절이었지만, 이미 학생들은 조선어를 학습해야 할 특별한 동기를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해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입시과목에 조선어가 없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어가 필수과목으로 허용되던 시기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조선어 교육이 무시되었던 것이다. 

-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배울 수 없었다?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띠게 된 일본어 상용화 정책 하에서 조선어학회가 펼친 한글 강습회 등 한글 보존 활동은 오늘날의 한글을 있게 만든 우리의 소중한 역사입니다. 그러나 한글 창제 560여 년이 지난 오늘, ‘편안한 마음으로 한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는 저자의 고백은 과연 국어학자만의 고민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세계 속에 인정받았지만, ‘세계 속의 한국’을 외치는 우리는 지금 영어 몰입 교육의 광풍에 휩싸여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언어와 문자에까지 실용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지금,

굳이 다시 한글의 중요성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의 글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한글은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어졌고, 우리의 생활에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 깨달음이 ‘한글만 잘 사용해도 이 땅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권리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서문 중에서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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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23. 10: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보 70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우리의 『훈민정음』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과거를 넘어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생명력을 발하는 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하는 한문 해설서입니다.

그럼, 오늘의 말로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밝혀 보겠습니다.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

 

세계 언어학자들이 놀란 28자 문자혁명 『훈민정음』을 오늘의 말로 읽다!

 세계화를 맞아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일상에서 영어 한두 마디 섞어 쓰지 않으면 세련되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주고 받는 한글의 경우, 기본 문법은 물론 국적 불명의 속어까지 남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과 글이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훈민정음의 위대한 가치를 새삼 깨우치고 널리 알리는 일은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국가 어문 정책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국어 관련 정보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는 일을 하는 국립국어원은, 훈민정음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여 국내 독자 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자들에게 훈민정음의 참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훈민정음이라고 하면 익히 들어서 다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실상 제대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데요. 우리의 문자 이름이기도 하면서 책 이름이기도 한 훈민정음은 여전히 연구대상이자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 할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소개하는 데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훈민정음의 창제 배경, 창제 과정, 의의, 제자 원리 등을 전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한문으로 씌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심오한 철학과 글자의 운용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훈민정음 해례본을 '오늘의 말'로 옮겨 담았습니다. 
 이 책의 뒤쪽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옛 책 모습 그대로 영인(影印)하여 실어, 발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인을 소통하게 할 문자, 한글의 제자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은 두 가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1443년에 창제된 한국 특유의 문자 이름이고, 또 하나는 이 문자를 설명하여 1446년에 발간한 책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은 우리말의 표기에 적합한 문자 체계를 완성하고 이를 ‘훈민정음’이라 명명하였습다. 

 세종의 명을 받아 정인지 등이 이를 설명한 한문 해설서를 전권 33장 1책으로 발간하였는데, 이 책의 이름이 ‘훈민정음’입니다.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이 붙어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도 한답니다.

인류의 문화사를 보면 문자는 통치의 도구이며 문자는 곧 권력과 지위의 상징으로서 문자를 소유한 자는 그 사회의 통치자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한글의 창제 동기는 어리석은 백성이 제 생각을 잘 나타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중세에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세종 임금 서문에는 당시의 세계관으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내용이 담겨 있다.  
                                                                                                                   -27쪽


 훈민정음에는 문자를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적혀 있는데요. 이 책은 당시 한자로 씌어진 훈민정음이란 책을 오늘의 말로 옮겨 알기 쉽게 풀어놓았습니다.

 최근 상주에서 또 하나의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현재 국보 70호,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경북 안동군 주하리에 있는 이한걸 씨 댁 회양당에 소장되어 있던 것입니다. 

 뒤늦은 1940년에 세상에 알려졌는데, 그 전에는 훈민정음의 기원과 관련하여 각종 가설이 난무했었지만 훈민정음이 발견되어 이 모든 가설을 불식시켰답니다. 

 지금은 간송미술관(서울시 성북동 소재)에 소장되어 있으니 이책을 읽고 직접 가서 본다면 와닿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위해서 만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의 제자 원리를 설명해 놓은, 이제까지의 인류문화사에 전무후무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든 이와 만든 시기를 분명히 기록해놓고 있고, 한글 제자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모든 위대한 창조적 업적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이 문자를 만드는 데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 알려진 여러 알파벳 계통의 문자들을 보고 이와 비슷한 성질의 체계가 한국어의 표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위에 든 외국 문자들 중의 어느 하나를 택하여 조금 손질하여 한국어 표기에 적용하려고 하지 않은 점이 우리의 주목을 끈다. 이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요 세계 문자사의 통례였음을 감안하였을 때 더욱 특이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41쪽


 우리말의 구조와 음운체계에 알맞은 문자를 마련해야겠다는 세종의 강력한 의지와 모든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민본주의, 소리와 글자에 담긴 음양오행의 이치 등 행간에 담긴 많은 뜻을 이 책을 통해 새겨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1장에는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새로 만들어 훈민정음을 발간했는지, 왜 훈민정음이 한자로 쓰였는지, 한글을 어떻게 창제했는지, 한글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는지를 조목조목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장에는 한국어문회 고문이자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인 강신항 교수가 오늘의 말로 옮긴 훈민정음 해례본이 실려 있습니다. 원문을 그대로 오늘의 말로 옮겼기 때문에 한자로 쓰여진 원문을 새롭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의 영인이 실려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문화유산, 『훈민정음』

 이 책은 자연의 모든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스물여덟 글자로 이뤄낸 문자혁명 훈민정음은 한국인만의 문자가 아닌 인류 보편의 문자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 기관을 본떠서 만들었기 때문에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훈민정음이 과거의 인류 문화유산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래봅니다.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박선희 | 2009.03.23 14: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훈민정음이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어도.. 훈민정음이 어떻게 쓰여져 있는지 제대로 읽어 볼 기회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이슈가 되었지만 정작 그 안의 제대로 된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살아온 듯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꼭 읽어 봐야될 것 같습니다. 한글이 세계화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BlogIcon 온한글 | 2009.03.23 20: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네 박선희님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즘은 외국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에 열광하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시큰둥한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소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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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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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과 타이포그래피의 상관관계
 
 우리가 어떤 그래픽물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분리해낸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미지와 글자(텍스트)일 것이다. 이미지는 사진이 될 수도 있고 일러스트레이션 혹은 기본적인 도형이 될 수도 있다. 텍스트는 숫자, 영문, 한글, 한자 등 문자들이 가지는 기호적인 형태와 그 문자가 가지는 의미로 이루어진다. 이들의 집합과 해체를 통해 우리는 그래픽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그림책의 가장 기본적인 그래픽 요소에 대해 따져본다면 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이미지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책과 타이포그래피라는 것은 매우 상충되어 보이지만, 그래픽의 기본 요소를 텍스트와 이미지라고 보았을 때 서체들을 그림과 같은 맥락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관계로 생각된다.

 그런데 우선 우리나라의 대중들이 느끼는 그림책의 범위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림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에게 그림책이란 아직 유아를 위한 학습용이나 교육적인 동화(童畵-아이들 그림)의 도서분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아동문학의 하위 장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시각들이 완전히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림책의 범위를 좀 더 넓게 본다면 예술창작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할 듯 하다.
 단순히 아이들이 보는 매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작가가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유희하고 그것을 그림이란언어를 통해 전달하는 매개체로 본다면, 아마도 그림책의 범위는 세대와 시대, 국경을 넘어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주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 의해 그림책과 타이포그래피와의 관계를 본다면 매우 예술성이 높은 작품들까지 그림책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위 작품들을 텍스트의 의미를 알기 전에 그림으로만 본다면 하나의 멋진 타이포그래피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자나 기호의 역할이 이들 작품 같은 범주까지 가는 그림책은 극히소수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자에 대한 설명을 그림책으로 표현한 몇몇의 단행본을 보면, 대개 그림를 설명하는 보조적인 수단이거나 그림과 되도록 잘 융화되어 어울리게 하는 역할 정도에 머무르는 듯하다.
 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옛이야기 그림책은 대부분 동양화적인 기법 때문에 서예 느낌이 나는 옛 서체를 많이 쓰는 편이다. 옛스러운 그림에 굵고 딱딱한 고딕체 같은 서체를 쓴다면 아무래도 안 어울릴 것이다.

 좀 더 현대적인 그림책에 쓰인 서체들을 보면 매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특히 외국의 저작물이 한국어로 번역되었을 경우 타이포그래피의 문제점들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 즉 원서의 타이포그래피가 주는 느낌과 비율 그리고 어울림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오히려 전혀 엉뚱하게 처리되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크게 손상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히 그림 문자의 형태로 그려진 작품들은 번역하면서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심스 태백의 <요셉의 작고 낡은 코트가...?>를 원서와 비교해 보면, 타이틀에서부터 그림 이미지로 시작함으로써 다른 책들에 비해 비교적 원서와 가깝게 연출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우리 그림책들

 그림책의 질적인 성장은 그래픽적인 관점에서만 논해야 할 일은 아니다. 아동책 관련 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은 해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시상한다. 세계 각국에서 최근 2년 내에 출간된 새로운 작품을 주최측에 출품하고 세계적인 아트디렉터들의 심사를 통해 픽션과 논픽션 분야를 나누어 선정된다.

 그 심사의 기준으로 작품성도 중요하겠지만 또한 인쇄술과 제본술도 본다. 즉 그림이나 글 등 작가의 수려한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책으로 귀결되어 독자들에게 펼쳐 보여지게 하는 가장 직접적인 과정인 제작의 수준도 그 못지 않게 중요시하는 것이다.
 종이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그 형태, 판형, 제본술 등 여러 가지 제작에 관련된 기술이 작품과 얼마나 잘 어울려져 있는가를 종합해서 심사위원의 기준을 통과해야만 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상은 작가에게만 수여되는 것이 아니라 제작에 참여한 출판사에게도 영광이 주어진다.

 해외의 그림책과 우리나라의 그림책에 쓰인 서체를 어떤 기준을 세워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좋은 그림책일수록 좋은 서체와 타이포그래픽의 연출력이 수반되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해외와 국내에서 연출되고 있는 타이포그래픽의 차이는 아마도 그림책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의 소양과 연출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작가의 창작 마인드를 이해하고 그 메시지를 가장 잘 연출해줄 수 있는 표현방식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국내의 그림책 작업자들에게서도 많이 보여진다.

 그 한 예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의 경우는 목판체를 썼는데, 사실은 목판체라는 서체가 출시되기 이전에 발행된 책이다. 그럼 이 책의 글자는 어떻게 썼을까? 옛 고서본을 찾아 가장 잘 어울리는 글자를 일일이 집자해서 작업했다고 한다. 내지를 보면 지금의 디지털 서체보다 더 자연스럽고 그림의 이미지와 일체감을 줄 정도로 잘 연출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깨비와 범벅장수>의 경우 길쭉한 판형이 주는 느낌과 세로쓰기에 대한 고민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읽기방식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그에 맞는 서체의 선택과 그 운용의 방법을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미국 IBM 로고의 개발로 유명해진 전설적인 디자이너 폴랜드가 작업한 <외로운 꼬마1>의 경우 원서의 타이프라이트 서체를 한글의 타이프라이트 서체로 이어서 표현했으며 원서처럼 모든 본문의 서체를 한 가지 서체로만 통일해서 진행한 것을 볼 수 있다.

 앞에서 본 서체의 선택 방식과 달리 작가가 자기 작품에 맞는 고유의 글자체를 만들고 연출한 작품들은 훨씬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부분 그림의 느낌에 맞춘 것들이다.




창작 그림책과 번역 그림책 속 한글꼴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한국의 그림책 시장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선진국이 이루어놓은 질 좋은 그림책들을 많이 수입해서 번역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의 교훈적이고 교육적인 동화책 뿐 아니라 예술성을 겸비한 해외의 창작그림책에까지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에 비해 국내의 창작그림책 시장은 외국의 선진적인 느낌이나 기법을 따라가기 바빴으며 그 중심에 놓여있는 서체나 글꼴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그림책 속 한글꼴들은 많은 부분 일반적인 서체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창작물의 경우 오히려 작가나 디자이너가 서체의 선택과 마무리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작은 차이로 작품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림책을 다루는 디자이너라면 서체의 선정은 물론 그 책에서 중요하게 쓰일 서체의 목록을 매우 신중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데, 되도록 작가와 함께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스토리 작가에게나 그림 작가에게나 그림책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서체가 차지하는 비중이란 생각 이상으로 크기 때문이다.
 만일 그러한 논의가 없이 디자이너나 편집자에게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그 그림책은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좋은 작품으로 남지 않게 될 확률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혹 그림 작가가 별다른 아이디어를 내놓지 못하거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설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의 그림책을 한국어판으로 낼 때에는 텍스트적인 부분 이외에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기호나 문자를 다시 표현하려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들 언어상의 특유의 표현을 모두 한글화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한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알파벳권에 대해서는 별다른 저항감 없이 받아들여 그대로 살리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어 같이 한자문화권일 경우에는 되도록 그들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도록 그림 속에 들어 있는 기호나 문자들을 애써 한글서체로 바꾸어 어색하게 만드는 경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른이나 아이들은 책을 한두 번만 보고 끝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류를 쉽게 찾아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와의 합일로 어필하는 그림책 글꼴
 
 그림책을 꼭 어린이들만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소구하려는 대상이 어린이임이 분명하다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서체와 크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 대상 책들의 서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귀여운 서체나 모양이 많이 들어간 꾸밈서체 등을 쓰면 아이들에게 쉽게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책을 제작하는 어른들의 관점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일수록 오히려 바른 서체나 읽기에 분명한 서체를 쓰는 것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역된 그림책에서도 한글서체를 잘 선택하고 신중하게 운용해야 겠지만 창작 그림책일 경우 특히 표제의 글꼴은 작가의 그림에 맞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디지털화된 서체를 그대로 쓰기 보다는 되도록 시간을 많이 들여 다듬으면서 그림의 느낌에 맞게 앉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헤어드레서 민지>의 경우 기존의 디지털 서체를 선형화해서 디자이너가 작품의 느낌에 맞게 다시 연출했다. 이처럼 기존의 디지털 서체를 쓰더라도 작품의 성향과 내용 그리고 컨셉에 맞게 새롭게 연출할 수 있다면 작품의 이미지를 배가시킬 것이다. 어떤 이미지가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그 책의 독자인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그림책의 이미지와 텍스트 요소를 따로 분리하지 못한다. 대략 글을 읽기 시작하는 나이에서야 서체를 인지하기 마련인데 표지의 타이틀은 그림책의 이미지와 하나로 기억되는 특성 탓에 ‘좋은 그림책’으로 기억하게 되는 조건으로서 타이틀에 쓰인 서체의 느낌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이것은 표지의 이미지로 쓰인 그림의 그래픽적 특성과 글자의 집합체가 더 큰 합일적인 이미지로 변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책에 있어 서체를 잘 고르고 제대로 쓰는 일이란 그만큼 중요한 작업이며 그림 작가가 그림을 완성하는 일 못지 않게 오랜 고민을 수반해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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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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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내면적 사고를 표현하는 기본 수단인 언어는 한 마디로 ‘인간의 정신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초창기의 몸짓과 소리는 인간 본연의 구체적, 신체적인 발현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었다. 그 뒤 음성언어는 소리라는 공명을 통해 내적인 감정과 사유 내용을 드러내는 가운데 화자와 청자 사이에 밀접한 상호작용을 낳으며 발전해왔다.



음성언어, 문자언어, 그리고 인쇄술

 인류 역사상 가장 견고하고 공적인 언어수단으로 인정받는 문자는, 음성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명된 것으로 인간의 사유방식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사회문화적인 변모까지 가져왔다. 문자언어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변화가 현재의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동일한 공간 안에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구술문화의 음성언어는 화자의 감성이 담긴 미디어라는 점에서 통감각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미디어로서의 음성언어는, 맥루언(Marshall McLuhan)이 설명하듯, “오감의 통합적 사용을 통해 온전한 지각이 유기적으로 사용되는 신체 본연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기록의 수단으로 등장한 문자는, 음성에 감정과 내면의 상태까지 담아 유연하게 전달했던 구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달리 추상적인 개념에 기반을 둔 이성과 논리 그리고 과학적인 사회문화를 발전시켰다.(그러나 문자의 발명 이후에도 인류는 구술언어의 특성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기반으로 음성언어의 유기적이고 감성적인 측면을 사용해왔다.) 문자의 발전을 가속화한 인쇄술은 표준화, 획일화, 균질성이라는 문자문화의 특성들을 드러냈지만, 다른 한편으로 개인적인 창조력에 기반을 둔 문자의 시각화를 낳기도 했다.

 인쇄술의 또 다른 영향은 문자언어를 사물로 인식하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인쇄술은 활자 한 자 한 자를 별개의 사물로 인식하고 이를 인쇄라는 대량생산과정을 통해 전체적인 텍스트의 조합을 완성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쇄는 활자를 분절, 해체 그리고 조합이 가능한 독립된 개체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음성언어의 감성까지 담아내는 타이포그래피

 시각디자인에서의 활자인쇄술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라는 단어의 출현은, 문자를 시각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재료로 인식하고 이를 통한 다양한 시각활동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나아가 이 타이포그래피의 발전은 문자의 이미지로서의 역할에만 천착하지 않고, 구술문화에서의 화자의 음성에 담긴 감성과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예컨대, 구술문화에서는 침묵 역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비언어를 통한 언어의 의미화 작용은 문자의 시각화 현상을 연구한 실험과 시도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지면의 빈 여백이나 혹은 시각화된 문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은, 문자와 동일한 비중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언어로 기능한다. 이미지화된 문자는 텍스트성으로 대변되는 고유의 의미 이외에 시각적 이미지가 가진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동시에 전달함으로써 의미의 다중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자언어의 시각화 작업은 음성언어를 통한 감성의 자연스런 표출 혹은 감정의 변화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고정된 의미의 텍스트와 전통적인 글쓰기가 상정하는 엄격함에서 벗어난 공감각적인 언어라고 볼 수 있다.

 문자의 시각화 양상은 디지털 기술의 도래로 인해 보다 급격하고 다양하게 변모했다. 인쇄술이 활자를 사물로 보게 한 최초의 기술이었다면, 디지털 기술은 문자를 음소단위 이상으로 해체하고 분절하며 자유롭게 재조합함으로써 가변성을 통한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보여 준 ‘혁신’이었다.
 ‘Type as image’라는 새로운 분야가 시각디자인 분야에서 별도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20세기 말에는 문자의 새로운 정체성 확보와 관련한 일련의 연구와 실험들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해체와 재조합이 용이하다고 보이는 알파벳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시도들은 시각디자인, 특히 타이포그래피 분야에 새로운 담론으로 등장했다.

 반면, 사각형의 틀 안에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글자가 되고 단어를 이루는 한글은, 글자의 활용이나 한글 자체에 대한 인식론적 관념에 집착해 텍스트성 이외의 감성과 감정을 담은 문자언어로서의 실험이 지체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외형이나 그 창조원리의 측면에서 개별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보다 과감하고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한 대상이다.
 탈네모꼴이라는 안상수의 한글체와 그 일련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시도는 한글의 탈텍스트성을 선도해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자유롭게 분절시키고 해체하며 자의적으로 재조합해 자신들의 작업에 중요한 시각적 질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각화된 문자언어의 의미화 과정이다. 단지 디지털 기술에 의한 가변적인 시각요소로서뿐 아니라 화자의 감성과 구술문화에서의 공감각적인 언어로 새롭게 창조되는 의미화 과정이 덧붙여질 때, 문자언어의 시각화 작업은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양상으로 바르게 인정받을 수 있다.


시간성과 움직임을 더한 새로운 언어와 한글

 언어로서의 문자가 지닌 텍스트성과 시각 이미지로서의 문자가 지닌 매체적인 특성의 융합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의해 또 다시 혁신적인 변모를 보여준다.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4차원의 시간성과 문자언어와 시각이미지 그리고 모션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무빙타이포그래피가 그것이다.
 문자발명 이전의 구술문화시대의 음성언어는 인간의 정신작용을 보여주는 본능적인 언어였으나, 문자는 논리성과 객관성을 내세우며 감각과 사고의 편향을 낳았다. 그런데 무빙타이포그래피의 등장으로 인해 이러한 구술언어와 문자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균형의 언어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무빙타이포그래피의 시간성과 이를 통한 움직임(모션)이라는 요소는 화자의 감성과 감정을 한층 역동적으로 전달하는 역량을 가진 특성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디지털 사회의 특징인 즉각적이고 시각적인 이해와 소통 그리고 보다 감성적인 접근을 부르짖는 시대적 화두가 결국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세대들의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CMC, SMS, MMS 등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글쓰기 양식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사용하지만 음성언어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을 방불케 하는 양상을 보인다.
 문자는 단지 재료일 뿐, 글쓰기의 사회문화적 문법이나 규칙을 초월하고 거부하며 더욱 감성적이고 구술언어적인 표현양식을 지향한다. 디지털 기반의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문자의 텍스트성이 지닌 폐쇄성과 구조적인 고정성을 탈피하려는 시도이며, 음성언어의 상황의존적이면서도 화자와 청자가 밀접하게 주고받는 감정의 전달에 대한 향수가 내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CMC 환경에서 등장하곤 하는 ‘샤방샤방’ ‘샤라락~’ ‘ㅋㄷ ㅋㄷ’ 등은 의태어와 의성어의 구술성을 복원한 대표적인 예들이다. 웃는 모양을 나타내는 ^_^, ^^ 등이나 물고기를 표상한 X)))*> 등과 같은 실제 사물을 표현한 다양한 이모티콘들의 발명이 이어지는 것 역시, 기술적인 환경에 전복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적극 이용해 언어의 주체로서 인간의 내면적 심리와 감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일련의 시도로 볼 수 있다.

 무빙타이포그래피가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시공간의 활용에 기반을 둔다. 시간의 주관적인 활용을 통한 움직임의 창조는 곧 개인의 음성이 지닌 톤, 굵기, 말하기 속도 등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수성을 표현하는 언어의 시각화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MC 환경에서의 ‘휘리릭’이라는 단어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갑자기 커뮤니케이션 장소를 떠날 때나 또는 어느 새 나타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서, 우리는 문자를 통해 신체의 동작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무빙타이포그래피는 이를 시각적으로 가시화함으로써 문자언어와 음성언어 그리고 화자의 감성을 융합한 언어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가능하게 한다.



                                   
                                    <CMC 환경에서의 무빙타이포그래피 적용의 예, ‘휘리릭’>          


 무빙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된 ‘휘리릭’의 경우, 위의 이미지에서 표현된 점점 작아지며 사라지는 모습 이외에도 각기 다른 화자의 다양한 감정 상태를 속도의 조절과 서체의 변형, 혹은 크기의 변화 등 시간과 공간의 주관적인 활용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슬픔의 감정이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흑흑’의 무빙타이포그래피 역시 순간적인 이미지가 전달하는 감성을 넘어선 직접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CMC 환경에서의 무빙타이포그래피 적용의 예, ‘흑흑’>



 이처럼 무빙타이포그래피는 시간성이라는 움직임을 통해 시각-청각-촉각적인 감각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새로운 언어 활용 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무빙타이포그래피가 단지 기술을 활용한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장식요소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정서에 기반을 둔 커뮤니케이션의 원형을 복구하는 데 기여하는 실제적 도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무빙타이포그래피로 이어지는 언어양식의 변화의 맥락에서 볼 때, 한글이 지닌 조형미와 한글 창제원리는 서구의 문자가 지니지 못한 특유의 구조와 의미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게 한다. 실제 한글을 재료로 수많은 연구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때 한글과 무빙타이포그래피의 만남이 단지 조형미만이 아닌, 의미화 작용의 가치를 지닌 언어의 새로운 양식으로서의 실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즉, 한글이라는 문자언어 본연의 텍스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탈텍스트성을 통해 음성언어와 문자언어 그리고 감성이 융합된 공감각적 언어로서의 무빙타이포그래피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정혜욱. 2008. 제4의 언어양식연구 : 디지털미디어의 무빙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박사학위논문.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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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J. Ong. 2002. Orality and Literacy : The technologizing of the word. London : New York : Rout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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