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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11. 9. 15:57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



첫방송부터 큰 화제를 낳으며 지난주엔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
송중기, 신세경 등 신세대 스타의 출연과 한석규의 드라마복귀 등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드라마.
세종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 속에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세종대왕과 우리의 '한글'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뿌리깊은나무> 제작진이 말하는 기획의도
가. 한글을 창제한 왕! 세종의 이야기다.
나. 창제된 한글을 처음으로 접하게되는 백성의 대표! 채윤의 이야기다.
다. 이 드라마는 또한 사랑이야기다.
라.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이며 사대부의 나라이며 정도전의 나라다.
마. 조선사극으로는 처음으로 반촌(泮村)을 주요무대로 설정한다.


뛰어났지만 고독했던 왕, 세종
우리는 흔히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른 사람을 '왕'이라고 칭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집이 강한 사람에게도 '왕'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왕'의 이미지가 그렇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지위에 있으며, 어떤 분야든 능통하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흔히 우리는 그것을 '왕'의 이미지로 떠올리곤 한다. 

왕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았을까? 오히려 그누구보다 억압받고, 사생활 따윈 없는 고달픈 삶을 살았던 이가 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기존의 사극에 등장하던 임금들은 위엄있는 권위자의 모습으로만 비춰졌다. 그러나 <뿌리깊은나무> 속 세종대왕은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임금과는 다른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뿌리깊은나무> 속 세종대왕이 위엄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뿌리깊은나무> 4회에 등장한 세종대왕(한석규)은 '지랄, 젠장, 우라질'이라는 일명 욕 3종세트를 거침없이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세종은 하례 시간이 됐다는 궁녀의 말에 "하례는 지랄"이라고 첫 말을 내뱉었다. 세종은 "대체 왕은 뭔 놈의 의식이 많은지"라며 "세자에게 위임했거늘 뭘 자꾸 하라는건지. 젠장"이라고 말을 이었다.

세종은 귀찮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하면서 "우라질"이라는 말도 했다. 궁녀에게 "우라질이 맞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세종은 "말 가려서 쓴 것이다"며 "얼마나 내 정서를 잘 표현하느냐. 궁궐에는 이런 말이 없다"고 중얼거렸다.



[사진=뿌리깊은나무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글자방



<뿌리깊은나무>는 지식충족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는 한글창제를 위해 ‘비바사론’, ‘|口亡己(곤구망기)’ , ‘君那彌欲(군나미욕), ‘팔사파어 음란서적’와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지식충족 드라마'라는 애칭도 얻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세종대왕의 아지트이자 이 글자들의 비밀을 간직한 글자방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글의 창제과정에 대해서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흥미요소를 잘 끌어내고 있는 SBS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앞으로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한글창제 이야기들이 주목된다.



※SBS 수목극 뿌리깊은나무 공식홈페이지 http://tv.sbs.co.kr/root/index.html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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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6. 09:16
2009년 9월 26일부터 무대에 오른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를 10월 2일에 관람했습니다.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었던 이 연극은 이정명 작가의 <뿌리깊은 나무>가 원작으로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팩션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더 뜻깊은 행사를 찾다 발견했던 이 연극은 사실 작년에도 초연되었던 작품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한글행사가 별로 없다고 투덜대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꽤 많은 행사를 한글날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연극은 한글이 어떻게 창제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종을 도와 한글을 창제한 네 명의 학자들의 죽음을 둘러싼 추리극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글이 왜 창제되어야만 했는지 그 정신에 대한 고민도 빼놓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세자 빈 봉씨에 대한 시각도 이 연극에서는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녀는 정말로 궁녀와 통했던 것일까? 아니면 어떤 존재였을까?

극중에서 등장하는 그 궁녀의 이름은 '소이'라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그녀는 벙어리였습니다. 적어도 이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러다 그녀는 갑자기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마술일까 아니면 그녀는 벙어리인 척 했던 것일까요?

그 궁금증은 이 집현전 학사들의 죽음을 검사하는 경비병 강채윤이 가지고 있던 마방진이 해답이자 실마리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마방진에 써져있었던 것은 세자빈 봉씨가 '소이'에게 말을 가르쳤던 증거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는 세종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연극은 그려지고 있습니다.

벙어리 궁녀에게 말을 가르쳤던 세자빈 봉씨에게 궁녀와 정을 통한다는 내용으로 누명을 씌어 내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한글창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집니다. 일리있는 설득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누명을 씌운 존재는 최만리였음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집현전 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 또한 과연 최만리였을까? 성삼문과의 신구대결에서 최만리는 확실히 신흥세력이었던 그 죽은 학자들을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죽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무엇을 위해 이 위험한 짓을 했던 것일까요? 비밀은 '고금통서'에 있고 그 고금통서를 명나라의 사신에게 넘긴 집현전 학자 그 누군가가 이 연극의 살인자입니다.

물론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종이 왜 한글을 만들어야 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도 '고금통서'는 한글창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성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 위해 하늘과 땅과 사람을 본따 만든 '천지인'이며 사람의 기관을 본따 만든 28개의 글자들을 만든 세종의 자주적인 정신을 담고 있는 것은 바로 '고금통서'로 연극에서는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초연되며 한글 날을 맞아 우리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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