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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4. 26. 09:17
지난주 대신증권체에 이어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업전용서체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광고에서 자주 접하는 olleh kt의 서체인데요, 'olleh kt' 는 재미있는 브랜드 네이밍 스토리도 가지고 있죠.


 세상을 뒤집어라! 라는 의미에서 보면 'olleh'는 'hello'를 거꾸로 한 말입니다. '다 그래를 뒤집어라'는 발상에서 나온 네이밍인데요 재미있기도 하지만 실제 스페인에서 동음이의어로 '올레(Ole)'는 영어의 'wow, nice'와 같은 감탄사입니다. 또한 hello kitty와 발음의 유사성에서 출발하여 olleh kt라는 네이밍이 최종 탄생되었다고 하는데요 기발한 네이밍에 olleh만의 독특한 폰트는 어떻게 디자인이 되었을까요?  

 


윤디자인연구소에서 개발한 KT 올레체

 올레체는 바람이 불어오듯 휘날리는 깃발 모양의 다이나믹한 이미지가 글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획의 시작과 꺾임에는 곡선을 사용하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이 강조되었으며 글자 자체로는 안정적인 형태를 가지면서도 동시에 마치 당장이라도 날아갈 것만 같은 율동미가 강조된 글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문 서체는 해외 디자인 업체에서 만들었으며 한글 글꼴은 윤디자인에서 개발되었는데요 영문과 국문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olleh kt 만의 감각적이며 신선한 이미지가 잘 녹아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올레 로고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영문 올레체의 영문 소문자 'o'는 오른쪽이 열린 구조적 특징이 있습니다. 그 디자인을 한글 자음 'o(이응)'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하여 국영문 서체의 통일성을 꾀하였으며, 자칫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해 자음 'o(이응)'이 받침으로 올 경우에는 그 열린 틈을 닫는 등의 엄밀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깃발 형태를 적용하여 얼마든지 재미있는 글꼴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서체가 가볍게 느껴진다거나 기울어져 보인다는 점이 있다고 여겨져서 안정적인 기울기를 찾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했다고 합니다.

(정책공감 블로그: 윤디자인연구소 김주홍 과장님의 인터뷰에서 인용하였음)

 올레체는 공간적 특징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요, 낱 글자마다 공간배분을 균등하게 하여 글자의 판독성을 높였고 구조를 가로모임꼴, 세로모임꼴, 섞임모임꼴별로 단순화하여 시원한 형태감을 이끌어내고 모음꼴에 따라 공간을 최적화하여 변별력을 높였다고 합니다.

 올레체의 굵기 체계는 올레체 light, 올레체 medium, 올레체 bold, 올레체 extra-bold의 4종으로 이루어져 있고, 회색도가 고르도록 가로 세로 획의 긁기 대비를 균일하고 통일되게 적용하여 굵기 단계가 자연스럽게 구성되도록 조정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디자인된 폰트는 어플리케이션에도 적용이 잘 되어야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색감도 넣어보고 Ci,브로셔 등에도 적용을 해보는 등의 어플리케이션 테스트 과정을 또 거쳐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김주홍 과장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글자체를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먼저 단문 10자를 여러 장 써본 후 그 중 잘 된 것을 고르고 정리하여 다시 20여자의 긴 문장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 괜찮은 글자체를 조합해 250자를 만들어 내고, 그 250자에서 다시 2,350자를 만들어 낸다" 고 하니 서체 하나를 만드는 데 참 많은 노력과 세심한 검증, 수많은 테스트가 필요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모바일 어플에 사용된 픽토그램

  이렇게 철저한 리서치와 세밀한 테스트를 거쳐 탄생이 된 윤디자인이 만든 올레체는 http://www.kt.com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어플에 사용된 픽토그램으로 만든 일러스트도 발랄하지 않나요?  KT가 올레 브랜드를 통하여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했기에 서체도 그런 방향성을 담고 있으며 그 외의 디자인 요소들도 모두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담아서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올레~를 외칠만큼 서체는 유쾌하며 픽토그램은 playful 하지 않나요? ^^

참고: 정책공감 블로그 kt olleh서체 김주홍 과장님 인터뷰 기사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 온한글

BlogIcon reeev | 2011.04.27 14: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기사 가운데 kt사이트에서 올레체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한 부분을 수정합니다.일반인에게 아직 공개가 되지않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기업에 문의드리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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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8. 09:20

‘촌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시에 살지 않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에 살면서 콕 쳐박혀 다른 지방의 문화는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진짜 도시 촌놈’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여행을 다닐 때마다 계속 들곤 합니다. 

얼마전에는 어지간한 사람들은 한 번 정도는 다 가봤다는 ‘제주도’ 땅에 태어난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에서야 발을 디디게 됐습니다. 제주 공항 입구를 나설 때 부터, 야자수에 코발트빛 하늘, 이건 뭐 딴나라 같네요. 

일단 배고프니 밥집부터... 처음 간 집은 흑돼지 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동성 식당’이었습니다. 털이 까만색이어서 붙인 이름이라는 흑돼지. 가격표를 보니 흑돼지 삼겹살은 비싸지만, 야채와 흑돼지 다릿살을 넣어 철판에 볶아먹는 두루치기는 1인분에 5000원 밖에 안되더군요. 두루치기가 익어가는 동안 메뉴판을 살펴보니, ‘돔베 고기’라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간판에는 '돔배고기'라 적혀있지만, 보통 '돔베고기'라 합니다.

일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조선족 분이신지 더듬거리시다 한 손님의 테이블을 가리킵니다. 아, 흔히 말하는 돼지고기 수육 같네요? ‘돔베’가 돼지를 뜻하는걸까요? 이상하다... 내가 아는 돼지의 제주도 방언은 ‘도새기’인데. 아이폰으로 찾아본 결과, 돼지고기의 제주도 방언도 ‘돗괴기’인데... ‘모르면 물어가라’는 속담이 정답. 주인 아주머니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돔베가 육지 말로 ‘도마’이우다”


아하 =) 흑돼지 수육을 자른 채로, 바로 도마위에 얹어 내어서 돔베고기인가보네요~ 점심은 두루치기였지만, 저녁은 돔베고기를 잘 한다는 집을 찾아가 먹었습니다. 서울처럼 새우젓이 나오지는 않지만, 쌈장에 찍어 매콤한 마늘 한 쪽 얹어 먹어도 꽤 좋더라고요. 

이렇게 힘을 채운 다음날, 제주도에 왔으니 요즘 한참 제주도에서 ‘뜨고 있는’ 올레길을 걸어야죠? 그런데 올레길의 ‘올레’가 뭘까요? 모 통신사의 ‘olleh’는 아닐거고... 

중세 한글에서는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좁은 길 ‘오라’, 또는 ‘오래’라고 했다네요. 그것이 발음이 바뀌어 ‘올레’로 정착한 것이라죠? 거기다 ‘제주도로 올래?’라는 이중적 의미도 있고요. 

올레길 1코스를 타박타박 걷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야 언덕도 많고, 숨이 좀 깔딱깔딱 하기는 했지만 조금 힘을 내 올라가니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는 시원한 풍경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능선 초입에는 작은 대피소가 있었고, 유리창에는 이런 말이 써있었습니다. 

해석하면 ‘올레길에 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놀다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정도가 되겠죠? 제주도 사투리는 섬 지역인 만큼, 한글의 원형이 가장 옛말과 비슷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쓰이지 않는 ‘아래아’ 발음도 아직 사용되고 있고요. 금방 알아챌 정도로 재미있는 규칙들도 많습니다. 

올레길 1코스 중간 정도를 걸어가니, 이제 슬슬 배도 고프고 피곤해 옵니다. 그때 보이는 쉼터.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쉬영 갑서’라는 말이 괜스레 정감이 가네요? 천 원 밖에 안하는 미숫가루를 맛볼 수는 없었지만, 잠시 앉아 서늘한 바람 쐬며 미리 싸온 도시락 까먹기에는 딱 좋은 자리였습니다. 

대강 식사도 했고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물어물어 교통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경치가 끝내준다는 섭지코지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눈맛의 바다 풍경에 해풍를 맞으며 자란 억새의 풍경이 기가 막힙니다. 섭지코지는 ‘좁다’는 뜻의 ‘협지’ 발음이 바뀐 것이고,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도 사투리였습니다. 

간판에는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제주 사투리가 써있습니다. 제주도 사투리는 받침이 ‘ㅇ’으로 끝나는 단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를 ‘하르방’, 할머니를 ‘할망’, 아저씨를 ‘아즈방’, 아줌마를 ‘아즈망’이라고 하는 것 처럼요.

이 정도로 제주도 여행 이야기는 끝내야겠네요? 이번에는 어쩌다 보니 제주도 현지 사람들을 한 명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만, 다음번에 제주도를 오게 되면 꼭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거나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제주도 사투리는 어떤 느낌일까가 정말 궁금하거든요.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BlogIcon 세미예 | 2010.11.08 09: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주도 사투리가 참 재밌고 독특하더군요.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logIcon JMHendrix | 2010.11.08 10: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언제 차분히 혼자 여기저기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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