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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11. 3. 09:02
해마다 11월 첫날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쓸쓸하게 떨어지는 낙엽이나 휙~ 추워진 날씨때문일까요? 아니면 솔로라서 영 불안한 마음 때문일까요? 뭐 그렇기도 합니다만… 제일 마음이 먹먹해지는건 '유재하' 씨 때문입니다.  

출처- 유재하 음악 장학회 (http://www.yjh.or.kr/)

출처- 유재하 음악 장학회 (http://www.yjh.or.kr/)


유재하 씨의 1집 '사랑하기 때문에'로 혜성처럼 데뷔한 유재하. 작사와 작곡은 물론 키보드, 기타,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까지 다룰 줄 알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중가요는 물론,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가능한 진정한 천재 뮤지션이였어요. 실제로 유재하 씨의 1집에는 록과 발라드, 팝, 심지어는 클래식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있었습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엄청난 밴드를 거치며 이문세, 조동진, 김현식, 김수철 등 쟁쟁한 뮤지션들과 교류하던 유재하 씨는 드디어 대망의 1집을 내고, <지난날>과 <사랑하기 때문에>는 서서히 인기를 끌게 됩니다. 하지만, 1987년 11월 1일, 유재하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하게 되었어요.  

제대로 꽃피지도 못하고 진 유재하 씨의 생애와 음악이지만, 그의 죽음 이후 유일한 음반은 재조명을 받게 되고, 현재 뮤지션들 중에서는 유재하 씨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죠. 이제는 그의 어릴적 소원 대로, '한국 대중 음악의 모차르트'라고 해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 합니다. 그의 천재성은 가사에서도 드러납니다.  


출처- 유재하 음악 장학회 (http://www.yjh.or.kr/)

출처- 유재하 음악 장학회 (http://www.yjh.or.kr/)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

.
중략
.
.
.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유재하 씨의 노래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리워진 길>의 가사 일부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정갈한 운율과 예쁘장한 단어속에 숨은 '1집을 발매한 후의 불안한 마음'을 잘 담고 있어요.

10년 전만 해도, '유재하'라는 세 글자는 거의 가요계의 보증수표였습니다. 유재하 씨가 명을 달리한 후 설립된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의 수상자는 거의 모두 음악적으로 성공한다고 해도 될 정도였죠. 조규찬, 고찬용 부터 시작해 '토이'의 유희열씨 까지…

그러나, 요즘에는 이 이름을 들어볼 수가 없어요. 사실, 이틀 전인 유재하 씨의 기일이면 모든 음악 잡지에서는 '유재하 특집'이 실릴 정도였죠. 하지만, 올해 한국의 음원 사이트를 찾아보니, 유재하 씨에 관한 내용은 한 글자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지금의 가요계에서도 유재하 씨의 영향권에 있는 많은 뮤지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정지찬, 나원주, 이한철, 강현민, 심현보, 이승환, 방시혁, 임주연, 김연우, 스윗소로우, 정준일, 임헌일… 이름을 하나씩 부르기에도 숨이 찰 정도에요.


이제 며칠 후인 11월 12일이면, 22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가 열립니다. 11월 초, 유재하 씨를 아시는 분이면 아시는 대로, 모르시는 분들은 새롭게 한 번 관심을 보여주세요. 경연대회 수상자들과 유재하 씨의 음악과 노랫말들 한 번 들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에게도 새로운 행복이 될거에요. 
BlogIcon 자격증무료자료받기클릭 | 2012.05.13 19: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유재하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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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4. 09:22
음악의 3요소, 기억 하시나요? ‘리듬, 멜로디, 화성’... 하지만, 대중가요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노랫말’입니다. 멜로디를 타고 운율에 맞춰 흐르는 노랫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Dance Dance Dance till we run this town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 down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 소녀시대<Oh!>입니다. 노래 가사에 우리 말보다 영어가 훨씬 많죠? 어떤 사람들은 ’팝 문화에 익숙한 작사가들의 작품'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일본 대중가요의 영향 때문입니다. 



俺は車にウ-ハ-を (飛び出せ Highway)
つけて遠くfuture 鳴らす (久しぶりだぜ)




‘Quruli’라는 일본 록밴드의 히트곡 <Highway>의 가사 일부입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해진 노래죠. 보시다시피, 가사 중간중간에 영어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 가사가 적절히 들어가야만 히트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죠. 

일본의 대중 가요가 한국 보다 한 수 위라고는 하지만, 멜로디나 음악 형식이 아닌 가사 형식까지 굳이 일본 노래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말만 가지고도 충분히 멋진 가사를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주옥같은 우리말 가사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의 아티스트로 저는 이소라를 꼽고 싶습니다. 이소라는 대부분의 가사를 자신이 직접 쓰는데, 정말 마음이 찡~할 정도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소라는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최대한 짜내 마음을 시리게 하는 가사를 쓰기로 유명합니다. 위의 <바람이 분다> 역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이소라의 쓸쓸한 목소리와 멜로디도 그렇지만, 이노래의 진가는 가사에 있다고 생각해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헤어진 연인의 감정이 나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한 문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소라의 일곱 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도 주목할 만한 곡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작곡가 이규호가 이소라의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에요. 음반 전체 곡에 제목이 없기때문에 보통 <Track 6>이라고 부르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뭘 이야기하려 하는 줄 몰랐지만, 여러번 가사를 읽으며 노래를 함께 들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어릴적부터 약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맞고 살던 노래속 ‘아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대한 불안함과 걱정을 표현한 이 노래의 후렴구는 이렇습니다. 


이 가사를 처음 받은 작곡가 이규호는 이렇게 물었대요. “가사가 도대체 뭐야? 발음을 알 수가 없어 진짜...”. 이에 대한 이소라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발음 똑바로 해도 알아듣기 그냥 그래. 그렇게 일부러 써서 그래”...
 
음반 속지에서는 이 가사에 대한 설명을 특별히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뮤지션은 노래로 말해주더군요. 글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지만, 저 가사를 읽어보시면 좀 느낌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아니 거기 어디든 나 있는 곳 지금’... 이소라가 말한 대로, 발음으로만 들으면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만, 노래 전체를 듣자면 ‘아이’의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외침이 저 혼란스러운 발음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소라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순정만화같은 노랫말을 편안한 내용에 실어 보내는 이한철김민규, 여러번 곱씹어볼 만한 철학적인 내용을 가사로 자주 쓰는 이승열 등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노래 들으실 때, 가사를 곱씹어보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또다른 행복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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