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BLOG main image

온한글 전체보기 (655)
한글, 새로운 시선 (164)
온한글이 만난 사람 (52)
한글 행사와 모임 (54)
한글이 있는 작품 (64)
폰트 (41)
캘리그래피와 손글씨 (13)
트렌드와 마케팅 (46)
역사 속 한글 (19)
세계 속 한글 (40)
온한글 책꽂이 (44)
한글 관련 자료실 (27)
무료다운로드 (15)
단신 (74)
douglas pitassi
douglas pitassi
Clash of Clans Hack
Clash of Clans Hack
Related Web Page
Related Web Page
kitchen table
kitchen table
http://healthdrugpdf.com
http://healthdrugpdf.com
http://www.161997up.com
http://www.161997up.com
CT
CT
http://pharmacyreviewer2014.com
http://pharmacyreviewer2014.com
UT
UT
Laura Glading APFA
Laura Glading APFA
1,384,811 Visitors up to today!
Today 100 hit, Yesterday 135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일본'에 해당되는 글 3건
2011. 5. 16. 09:34


지난 주 일요일,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D-bros & Draft의 '우에하라 료스케'와 '요시에 와타나베'의 전시를 보러 삼원페이퍼갤러리에 다녀왔습니다. 이 두 작가의 전시는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전시이자 일본과 해외 다른 나라에서도 좀처럼 만나기가 힘든 전시라 더욱 뜻깊었으며, 삼원페이퍼갤러리가 개관 7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특별기념전이라고 합니다. 


우에하라료스케+와타나베요시에 전시 “Between reality and fantasy”

일시: 5월 07일  ~ 6월 11일
장소: 삼원페이퍼갤러리 <5,7호선 군자역 1번 출구>
관람시간: 평일 10시~6시 (공휴일,일요일 휴관) 



우에하라료스케 >>                                           와타나베요시에>>




Major work >>                                                   

DRAFT, D-BROS 아트디렉터 

패션브랜드 "Theatre Products"의 아트디렉터

파나소닉 "i-X, LS-i" 外 다수

WACOAL社 "UNE NANA COOL" 아트디렉터

cool LuncH" 아트디렉터 

"Smiles" 아트디렉터

bakery Cafe"caslon" 아트디렉터

SOSU-MIHARA YASUHIRO의 프로모션外 다수


Awards >>

2009 Japan Graphic Designers Association Awards                

2004 N.Y. ADC Award Gold Prize

2002 Yung Gun Award Gold Prize

2000, 2002, 2003, 2009 Tokyo Art Directors Club Award

2001 Japan Graphic Designers Association New Designers Award

Silver Prize at the Warsaw International Graphics Biennial

Yusaku Kamekura Design Award外 다수




독특한 패턴이 새겨진 
납작한 비닐소재에 
물을 넣어 주면 그게 바로 꽃병이 되는 제품시리즈

우에하라 료스케와 요시에 와타나베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일본 그래픽디자인회사 Draft와 D-bros의 유명 디자이너로 서로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최고의 파트너로서 정말 호흡이 척척 맞다는 표현이 맞을 텐데요, 서로의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면서 뛰어난 디자인으로 결과물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비스러울 정도입니다. 
위의 작품은 
요시에 와타나베가 리필용기로 된 샴푸통에 꽃을 꽂아두었던 우연을 캐치해 내어서 상품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강렬한 색채와 강한 여운 그리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작품 하나하나에 내재되어 있는 스토리에서 우에하라 료스케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은 이노베이션, 다이내믹 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고, 와타나베 요시에의 감성적이고 정적인 디자인은 클래식하며, 아름다움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공동 작품들은 서로의 작업에서 매혹적인 시너지를 만들어 보다 더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 탄생되어집니다.

 


전시 제목인 “Between Fantasy & Reality” 에서 엿 볼 수 있듯이 우에하라 료스케와 와타나베 요시에의 디자인은 여지껏 우리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를 하며 마치 현실에서 점차적으로 동화나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특유의 위트와 독창적 통찰이 보이는 감각적인 작품들은 총 120점으로 
그래픽+광고+에디토리얼+갤린더+카드+제품디자인 작품을 총망라하여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한 타공기법와 꼴라주방식의 그래픽 작업  
마치 여러 개를 겹쳐놓은 것 같은 꼴라주 방식을 잘 이용한 캘린더와 편지 작품은 실제 믿어지기 힘들겠지만 하나로 연결된 작품이랍니다. 독특한 페이퍼 컷팅과 타공을 이용한 작품들은 무엇보다 섬세한 후가공이 돋보입니다. 이리저리 만져본 결과 굉장히 그램수가 적은 얇은 종이를 사용하여 그래픽의 느낌을 독특하게 잘 살리고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위트넘치는 아이디어 컵과 컵받침이라는 필연성을 이용하여 거울재질을 입혀 탄생한 MIRROR 커피잔 제품과 투명한 유리잔에 물에 의한 팽창효과를 통해 동화 속 소녀와 마녀, 혹은 늑대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위트가 넘치는 유리잔 제품은 초반에 D-bros를 이끌어가는 특유의 작업 방식이 잘 녹아있습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작품 하나하나에 내재되어 있는 스토리  

그들의 작업 방식과 컨셉은 단순히 포장이 예쁜 디자인에서 벗어나있습니다. 신선한 소재뿐만이 아니라 구성와 스토리에도 짜임새가 있으며 크리에이티브를 고민하지 않은 작품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데요,  키친에 매달려 있음직한 소재인 가위, 핸드타월, 국자 일러스트는 단순히 동그랗게 뚫린 공간에 의해 일관성을 가지며 매달려 있는 듯이 보이고, 손으로 끈을 잡아당기는 듯한 표지가 실제로는 노트를 고정하는 끈이고, 쇼핑백의 경우도 접으면 앉아있는 동물이지만 펴면 목줄을 매달고 걷는 디자인은 단순히 강아지 일러스트가 예쁘다의 관점을 벗어나 있죠.    




종이 시계 시리즈와 독창적 캘린더 시리즈 종이 소재로 만들어진 시계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접는 면의 tention을 이용해서 안정감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얹었다고 하는데, 작은 디자인요소에도 섬세한 크리에이티브 마인드가 돋보였습니다.

캘린더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는 제품인데요 두 디자이너는 캘린더 작업을 10년 넘게 해왔다고 합니다. 우에하라는 주로 꼴라주 작품을, 와타나베는 일러스트 위주의 작품을 진행하였다고 하는데요 한장 한장 조심스럽게 만져보니 그 질감이 주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마치 찢겨진 듯한 느낌과 불에 그을린 듯한 느낌을 모두 인쇄로 표현해 내었는데요 앞뒷면 옵셋 인쇄과 더불어 질감이 느껴지는 트릭을 주어 인쇄를 한다음 종이를 잘게 찢어 재작업을 하여 인쇄하였다고 합니다. 정성과 장신정신이 물씬 풍깁니다. 각 장마다의 독특한 디자인이 한 묶음으로 묶여졌을 때는 또 다른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어 정말 훌륭하다는 말 맊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습니다. 
 


섬세하고 환상적인 일러스트 요시에 와타나베의 일러스트는 연필로 사각사각 그린 듯한 서정적인 감성과 환상적인 컬러가 인상적인데요, 브로치라는 책과 소피라는 책은 뒷장이 비치는 트레이싱 페이퍼로 되어있어 뒷장과 앞장이 합쳐져 새로운 일러스트가 됩니다. 발상이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요? 



입체적 형태의 실험적 작업 방식  우에하라와 와나타베의 작품은 거의 대부분이 핸드메이드풍을 느낄 수 있는데요 입체로 제작한 작품은 더욱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일러스트는 만지면 색연필이 묻어날 것 같고 팝업 작품들은 바로 옆에서 노트를 북 찢어 가위로 재단하여 붙인 듯 합니다. 그만큼 섬세한 작품세계가 돋보입니다.  
 


우에하라 료스케와 요시에 와타나베의 디자인 방법론
Draft라는 회사는 약 40년 전에 설립된 그래픽디자인 회사이고, 이 두 디자이너는 회사 내에 소속된 상품을 제작하는 D-bros 라는 이름의 팀에서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입니다. 작년 세미나에서 소개되었던 그들의 디자인 방법론을 소개하자면, 교양과 지식은 양분에 비유하여 뿌리를 더욱 깊게 해주고, 나무와 열매는 상품, 나무를 키우는 사람은 Creative team 이고 재미있는 것은 손님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원숭이로 비유하였답니다. 때로는 비구름이 몰려올때도 있디만 뿌리는 더욱 깊어지고 열매는 더욱 풍성하고 싱그럽게 익어가며 이런 나무들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고 이것이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아이텐티티가 완성된다라는 설명입니다. 그들 특유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과 꾸밈없는 열정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세상을 좀더 기분좋게 바꾸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두 디자이너의 독특한 개성을 섬세하게 반영한 작업과 그들만의 독창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감성적인 작업을 하기를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우에하라 료스케는 작년에 한차례 
국내를 방문하여 삼원갤러리에서 세미나를 열었었는데요, 그 당시 프리젠테이션으로만 보았던 D-bros와 Draft의 모든 주요 작품을 실사로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사진 & 자료 일부 제공: 삼원페이퍼갤러리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0. 4. 14. 09:22
음악의 3요소, 기억 하시나요? ‘리듬, 멜로디, 화성’... 하지만, 대중가요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노랫말’입니다. 멜로디를 타고 운율에 맞춰 흐르는 노랫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Dance Dance Dance till we run this town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 down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 소녀시대<Oh!>입니다. 노래 가사에 우리 말보다 영어가 훨씬 많죠? 어떤 사람들은 ’팝 문화에 익숙한 작사가들의 작품'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일본 대중가요의 영향 때문입니다. 



俺は車にウ-ハ-を (飛び出せ Highway)
つけて遠くfuture 鳴らす (久しぶりだぜ)




‘Quruli’라는 일본 록밴드의 히트곡 <Highway>의 가사 일부입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해진 노래죠. 보시다시피, 가사 중간중간에 영어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 가사가 적절히 들어가야만 히트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죠. 

일본의 대중 가요가 한국 보다 한 수 위라고는 하지만, 멜로디나 음악 형식이 아닌 가사 형식까지 굳이 일본 노래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말만 가지고도 충분히 멋진 가사를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주옥같은 우리말 가사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의 아티스트로 저는 이소라를 꼽고 싶습니다. 이소라는 대부분의 가사를 자신이 직접 쓰는데, 정말 마음이 찡~할 정도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소라는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최대한 짜내 마음을 시리게 하는 가사를 쓰기로 유명합니다. 위의 <바람이 분다> 역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이소라의 쓸쓸한 목소리와 멜로디도 그렇지만, 이노래의 진가는 가사에 있다고 생각해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헤어진 연인의 감정이 나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한 문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소라의 일곱 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도 주목할 만한 곡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작곡가 이규호가 이소라의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에요. 음반 전체 곡에 제목이 없기때문에 보통 <Track 6>이라고 부르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뭘 이야기하려 하는 줄 몰랐지만, 여러번 가사를 읽으며 노래를 함께 들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어릴적부터 약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맞고 살던 노래속 ‘아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대한 불안함과 걱정을 표현한 이 노래의 후렴구는 이렇습니다. 


이 가사를 처음 받은 작곡가 이규호는 이렇게 물었대요. “가사가 도대체 뭐야? 발음을 알 수가 없어 진짜...”. 이에 대한 이소라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발음 똑바로 해도 알아듣기 그냥 그래. 그렇게 일부러 써서 그래”...
 
음반 속지에서는 이 가사에 대한 설명을 특별히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뮤지션은 노래로 말해주더군요. 글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지만, 저 가사를 읽어보시면 좀 느낌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아니 거기 어디든 나 있는 곳 지금’... 이소라가 말한 대로, 발음으로만 들으면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만, 노래 전체를 듣자면 ‘아이’의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외침이 저 혼란스러운 발음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소라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순정만화같은 노랫말을 편안한 내용에 실어 보내는 이한철김민규, 여러번 곱씹어볼 만한 철학적인 내용을 가사로 자주 쓰는 이승열 등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노래 들으실 때, 가사를 곱씹어보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또다른 행복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0. 4. 12. 09:24
 국내에는 한 가정 내에 국적이 다른 구성원, 즉 다문화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오늘 만난 우에스기 마유(上杉真由) 씨는 일본에서 미술대학(조각 전공)을 졸업하고, 전공 공부에 대한 열의로 한국으로 건너와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시작한 분입니다. 한국에서 여러가지 생활과 언어적인 부분, 문화적인 부분 등에 대해 얘기를 들어보면서 일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어의 매력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면 인터뷰 후 카페에서 만나게 된 우에스기 마유(上杉真由) 씨.

1. 마유 선생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에스기 마유(上杉真由)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나고야예술대학 미술학부(조각 전공)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와서는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전공 공부를 하였답니다. 현재는 영남대학교 외국어 교육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고, 일본 일전(日展) 회원으로 전공 관련 예술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외에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대구 KBS의 '도시탐험대'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2. 마유 선생님은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니 오는 4월 6일이 지나면 한국에 온지 15주년이 됩니다. 1995년 4월 6일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학교의 졸업이 3월이라서, 4월쯤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지요.) 경주 남산에 있는 미소불(微笑佛)이 아주 매력적이라서 직접 보고 싶기도 하고 더욱 더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3. 한국 생활은 여러가지 면에서 또는 언어적인 부분에서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역시 의사 소통에서 제일 큰 어려움을 느꼈어요. 요즘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처음 왔던 당시에는 유치원에 입학할 어린 아이 수준을 면치못했으니까요. 한국말에 너무 서툴렀지요.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 또는 의사 소통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소소하게 나마 오해를 하거나 느꼈던 적이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일본 대학생과 한국 대학생을 비교한다면, 일본에서는 개인주의라는 문화가 강합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안녕하세요.'가 인사라고 알고 있었던 저는 '밥 먹었나?'라는 선배, 친구들 인사말에 '아니요, 괜찮아요.'라고 대답하였으나, 그들은 같이 '가자!'하며 함께 식당으로 가게 되었어요. 제가 괜찮다고 말해도 선배와 친구들은 더 괜찮다고 '그냥 먹어~'하고 밥을 사주었지요.

   지금은 이러한 경우의 일은 없지만, 그 때는 그런 일들로 인해 점심식사를 세 번 하게 되었던 적도 있었어요. 일본에서는 '밥 먹었나?' 즉,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인사는 하지 않아요. 제가 대답했던 '아니요, 괜찮아요.'를 풀어서 번역한다면 '식사는 했습니다.' 또는 '식사할 생각이 없거나 조금 있다가 먹을 것이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뜻으로 풀이되죠. 그 때를 생각하면 참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좋은 추억이 되었지요.

KBS 대구방송총국 68주년 특집 프로그램 '희망토크 대구' 방송녹화 후 남희석 씨와 기념촬영.

4. 마유 선생님이 생각하는 한국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저에게 있어 한국어의 사투리가 주는 매력은 너무나 큰 즐거움이었어요. 처음 1995년도에 경남 마산으로 왔을 때 모든 부분에 있어서 준비가 부족했어요. 요즘과 달리 유학생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했기에 더더욱 어려웠던 때였지요. 한 번은 기숙사 내에 갖고 있던 침구류가 없었을 때 (일본에는 침대, 이불, 베개를 묶어서 같이 제공하였으나 당시 기숙사에는 침대만 제공이 되어서 이불과 베개는 따로 구입하여야 했음) 구입하러 시장에 갔더니 시장 할머니들이 "비개(베개의 방언)를 찾고 있느냐?"는 말을 들었던 때가 한국 사투리와의 첫 만남이었지요.

   표준어도 미처 제대로 알지 못했던 때에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경상도 지역의 사투리는 어느 누구 하나 알지 못했던 한국인 친구들과 좀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요즘은 최대한 표준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강의 중 휴식시간이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무의식 중에 나오는 사투리는 예전 습관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겠지요? (웃음)

 그리고 한국어는 어떤 느낌이나 표현을 다양한 방법으로 말하는 것이 가능해요. 일본어와 비교해보면 일본어는 '○○은/는 □□한 느낌이다.'인데 한국어는 '○○은/는 □□하다.'라고 확실한 단어와 표현으로 상대방에게 그 느낌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늘 지내지만 종종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때가 있는데, 요즘엔 이런 어려움도 있었어요. 일본에 갔을 때 일본어로 누군가에게 이러이러한 얘길 하고 싶었으나, 일본어로 적당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참 곤란했던 기억을 갖고 있어요. 한국어로는 충분히 표현이 가능한데 말이죠. 저는 일본인이지만 가끔씩 그런 식으로 특별한 상황을 경험하기도 해요.

5. 지금껏 경험해 본 것 외에 한국과 관련된 문화 중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저는 맛있는 음식을 접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기에.. 먹어보지 못한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아요. (웃음) 한국의 음식문화라고 할까요? 저는 안동찜닭을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요. 일본의 친구들, 지인들 또는 (유학비자로 온) 일본미대생들이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면서 늘상 얘기하던 것이 (안동에 놀러갔다가) 안동찜닭을 먹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데.. 저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안동도 수차례 간 적이 있었는데 갈 때 마다 왜 먹어보지 않았는지 의문이예요. 그것 외에도 한국음식에 대해서는 청국장, 김치 등 항상 관심이 많아요.

현) 대구 KBS '도시탐험대' 진행자로 출연 중인 우에스기 마유 씨.

6. 최근엔 (지역) 공중파 방송에서도 선생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출연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처음 계기는 2006년에 대구 KBS ‘토요 아침 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우연찮게 출연한 것이었어요. 영남대학교 국제 교류원으로 부터 청국장을 좋아하는 외국인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저 역시 청국장을 만들거나 먹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요청을 수락하게 되었어요. 당시 대구지역에 외국인은 요즘처럼 많지도 않았고, 특히 청국장을 좋아하는 외국인은 더더욱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그러한 기회는 저에게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지요.

7. 마유 선생님과 같이 한 가정 내에 국적이 다른 구성원, 즉 다문화가정이 한국내에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하고자 이제 막 입국한 외국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매사에 늘 자신있고 밝은 모습으로 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국과 모국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같이 한국인의 정(情)을 빨리 느끼고, 알아가고, 사랑한다면, 어려워도 힘들 때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무한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특히 자신의 마음을 열고 많은 분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봐요.

8.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단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 하고, 박사 학위 논문을 열심히 준비해서 졸업해야 하겠지요. 나이도 30대 후반이니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그리고 일본 나고야가 제1고향이라면, 제2고향인 대구를 알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할 생각이예요. 요즘은 대구 KBS ‘도시탐험대’ 방송 출연 덕분에 대구를 알아가는 것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 우에스기 마유(上杉真由)

일본 나고야예술대학 미술학부 조각과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조소학 전공)
동 대학원 미술ㆍ디자인학과 박사 수료

현) 영남대학교 외국어 교육원 강사
   일본 일전(日展) 회원 (조각)
   대구 KBS '도시탐험대' 진행자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조성경

ⓒ 온한글
우앗 | 2010.05.13 2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생님을 이런 곳에서 뵙게 되네요~
정말 친절하시고, 한국어도 정말 잘하세요!
한국문화도 잘 알고 계시고 여러모로 대단하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