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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해당되는 글 2건
2010. 8. 23. 09:56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이다'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대체 왜 한글 사랑이 곧 나라 사랑일 수 있는걸까요? 오늘은 한글과 한국인,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글은 우리의 언어인 '한국어'를 표기하는 우리만의 문자로서 1443년 조선의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이름으로 창제하고 1446년에 반포한 이래 한반도에 깊게 뿌리내렸습니다. 초기에는 한글사용이 일부 양반층과 서민층에 국한되어 있기도 했지만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한국의 공식적인 나라 글자가 되면서 한국인 모두가 한글을 사용하게 됩니다.


지금의 '한글'이라는 명칭은 1910년대에 이르러 한글학자 주시경이 붙인 이름입니다.
무척이나 과학적인 한글은 짧은시간에 읽고 쓰기를 익힐 수 있으며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찌아찌아족의 표기문자로 한글이 채택되었던 것은 대단히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된 한글 광고 (출처 : http://forthenextgeneration.com/korean)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의 해입니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에 국가의 치욕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은 문화말살 정책을 펼치며 우리 민족의 기상을 꺾으려는 시도를
했는데요. 한글이 단순한 '문자'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민족혼을 담고 있다 생각했기 때문일겁니다.
물론 일본의 그러한 생각은 정확히 맞았고요. 하지만 우리는 꿋꿋하게 우리의 한글을 지켜내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 되었습니다.


한글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있었기에 2010년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글은 북한과 남한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합니다. 북한사람들이 하는 말을 우리가
어려움 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같은 한글을 사용했던 한민족이니까요. 한글이 우리의 통일을 앞당겨줄 수 있는 촉매제 역할도 톡톡히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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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8. 09:21

여러분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고 계신가요?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대표적인 순 우리말 지명입니다. 서울의 유래에 대한 많은 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로는 한글이 생기기 전이었던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시대의 수도였던 서라벌이 '셔블'로 불리면서 많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면서 서벌, 그 후에 '서울'로 정착된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도읍을 개성으로 옮기면서 수도의 이름을 '개성부'로 정했으나, 백성들은 이미 '서울'이라는 말에 익숙해져 개성이라고 부르지 않고 서울이라는 지명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 후  서울이라는 정식 명칭을 쓰게 된 것은 서울이 1946년 서울특별시로 승격되어 경기도와 분리되면서 공식적인 이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수백년 역사의 얼이 서려있는 서울시가의 모습

서울이라는 이름을 나직이 불러보면 '세월'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유구한 우리나라의 역사의 얼을 품은 속 깊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국제화에 발맞춘 도시답게 영어로는 소울(soul)로 들리기도 해서, '영혼'과 '정신'이라는 의미가 있는 세계적 언어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도인 서울이 순 우리말이라는 점입니다. '서울' 부를수록 참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서울'처럼, 아주 오래전부터 지형이나, 지역 전설과 함께 의미를 품은 순 우리말 지명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방법으로 바로 지하철 역이름이 있는데요, 이런 지하철 역이름에는 사실 재밌는 차이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선 순 우리말로 된 지역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지하철 노선 중 3호선 '학여울' 역에 내려봤습니다.


보이시나요? 재밌게도 학여울 아래에는 한자 표기가 없습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이곳은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한강 갈대밭 부근의 옛 지명입니다. 조선시대 대동여지도에 학탄(鶴灘)으로 기록하였다가 그 의미 그대로 고유이름 학여울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학이 노니는 여울'이라는 아름다운 뜻이 서린 이름 '학여울', 우리 선조의 지혜롭고 따스한 예술적 시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예쁜 이름입니다. 

다음 돌곶이 역을 만나볼까요?

밖으로 나가면 돌들이 줄줄 꿰어져 있을 것 같은 호기심이 어리는 돌곶이역
좌우에 한자식 이름 표기 된 석계, 상월곡과 비교가 됩니다.


마을 동쪽에 있는 천장산의 한맥이 검은색 돌들을 꼬치에 꽂아놓은 것 같은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순수한 우리말 '돌곶이'입니다. 분식점에서 맛있게 먹었던 떡꼬치는 들어봤지만 돌꼬치는 처음이지요? 꼬챙이에 검정색 돌이 하나씩 꿰어진 형상을 표현하다니 옛 사람들의 재치에 감탄하게 됩니다. 한자로는 석관동(石串洞)이라고 부르지만 돌곶이가 훨씬 정답고 기억에 꼭 박히는 이름이네요. 한글이름이니 역시 한자식 표기는 안 써도 됩니다.

이처럼 순 우리말로 된 지명은 순수하게 한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특성상 한자식 단어를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전설은 우리의 것이지만 지명은 한자식 표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오리역'입니다.


겨울에도 강이 얼지 않아 오리가 많이 찾아들어서 '오리'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예로부터 오리나무가 많이 자란 지역이라고 해서 오리(梧浬)라는 지역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에선지 전설은 한자식 표현을 굳혀서 오동나무 오(梧)를 사용해 표기하는 지역입니다. 만약 겨울에도 강가에서 오리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따스한 마을이라는 전설을 놓고 본다면 표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날의 오리역 주변 풍경

순 우리말로 표기된 지역 이름은 어딘가 정답습니다. 늠름한 장승이 우뚝 서 있는 곳이었다고 하여 붙여진 <장승배기>, 여리고 작은 고개라는 이름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애오개>, 당말과 벽동이라는 두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의 굽어 있는 모양이 신기해 붙여진 <굽은다리> 어떻습니까?

아름다운 우리 고유 지명은 일본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붙여진 지명들이 이제는 시간 속에 굳혀져 그냥 쓰이고 있는 것이지요. 서울 시내에서 사용하는 동이름 10개 중 3개는 일본식 표기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서울 수도권 지명의 30% 이상이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 일본식 표기라고 합니다. 그들의 편의와 침략의도에 의해 대충 지어진 이름들입니다. 종로구 관수동의 경우만 봐도 '넓은 다리(板橋)'라는 의미의 우리말 '너더리'로 불리던 것을 일제가 청계천의 흐름을 살피는 곳이란 침략의도의 뜻으로 관수동(觀水洞) 으로 바꾼 것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명뿐만아니라 지도를 펴보면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두 글자로 된 지명이 많습니다. 대부분 일본강점기 이후 지명을 한자화 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시 들어도 좋은 우리말,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을 만큼 의미가 깊은 특별한 고유어가 숨 쉴 수 있는 우리 땅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와 오늘날의 대한민국 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위에 아름다운 우리 토박이 땅이름이 점점 생겨나 고유어가 풍성한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희망해봅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의진

ⓒ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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