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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9. 09:42

대한민국에서 한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한국어 인터넷 방송 사이트가 생겼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중국 국영 라디오 방송국인 중앙인민방송국(CNR)이 지난 1일 한국어 인터넷 방송 사이트(www.krcnr.cn)를 열었습니다.



▲ 최신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CNR 홈페이지


홈페이지에는 뉴스, 경제, 문화, 민족, 특집, 동영상, 포토, CNR조선어방송 섹션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사이트를 개설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링크가 되지 않은 페이지가 있기도 하고, 콘텐츠도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CNR에서는 매일 6시간씩 한국어 방송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중앙인민방송국은 이미 1956년부터 한국어 방송을 시작해왔고, 1960년부터 12년간 중단되었다고 1972년 재개된 이후 꾸준히 방송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인터넷 방송 사이트 개설을 계기로 하루에 방송하는 시간이 6시간으로 대폭 늘었다고 합니다.
이 사이트의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지역은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일본, 러시아 등이라고 합니다.


▲ 가까운듯 낯선 그들의 언어


이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한국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조선어'라는 말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한글을 '중국 소수민족의 언어'로 분류하려 한다는 소식이 머릿속에 스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사이트에는 '우리말 고운말'이라는 페이지가 있었는데요. 용법이 다소 헷갈리는 단어들의 차이를 설명해주는 사이트였습니다. 그 중 인상깊었던 한 구절을 인용해봅니다.


사람/인간 
 
이 두단어는 하나의 동일한 대상을 나타내며 또 거의 같게 쓰이지만 뜻에서 서로 다른측면이강조된다.

“사람”은 짐승과 구별되는 동물이라는 측면이 강조되지만 “인간”은 “사람”이 사회적인존재라는 측면이 강조된다. “로동은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사람은 도구를 창조하였다.”에서는 “사람” 대신 “인간”을 바꿔 쓸 수 있으나 “중국사람”에서는 바꿔 쓸 수 없다.

반대로 “인간사회”, “작가는 인간정신의 기사이다”에서는 “인간” 대신 “사람”을 바꿔 쓸수 없다. 그것은 이글에서 “사람”에 대한 사회적 존재의 성격이 강조 될 것을 요구하기때문이다. 
 
출처 : http://www.krcnr.cn


우리는 당연하게 구분해서 썼던 것 같은데, 저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가까운듯 낯선 곳에서 한글을 찾으니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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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22. 09:13
외래어 수용, 어떠한 방법이 맞을까요?

세계화 시대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용어나 상표 등이 무분별하게 밀려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외래어를 수용하는 방식은 어떠할까요? 또한 이웃나라 중국의 외래어 수용방법은 어떠할까요? 오늘은 외래어 수용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외래어 수용 : 무조건 중국 식으로!
중국은 외래어를 중국식으로 바꾸어서 쓰려고 합니다. 한자로 표기를 하려다보니 실제 외국어의 발음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표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러한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麦当劳(마이당라오)'라 표기되죠. 외래어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자국의 언어화 하려는 노력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실제 외국어와의 차이 때문에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의 유명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가족! (the Simpsons). 얼마전 중국어 수업을 듣던 중, 심슨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어 선생님께서는 'Simpsons'을 알아듣지 못하시더군요. 알고보니 중국에서 심슨가족을 '普森一家(신푸슨이지아)'라고 부르더군요.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비틀즈(The Beatles)는 중국에서 披頭四(파투쓰)라고 부릅니다. 자국언어 표기에 집중한 탓에 본래의 발음과는 많이 엇나간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외래어 표기가 결코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수용 방식이 다른 것이고, 생각이 다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외래어 수용 : 외국어의 발음에 최대한 부합하게
반면 한국의 외래어 수용방식은 중국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입니다. 특히 인명, 지명과 같은 경우에는 실제 외국어의 발음을 최대한 살려서 표기하려는 것이 우리나라의 외래어 수용 방식이죠.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그 나라에서 읽는 방식과 우리나라 한자를 읽는 방법을 함께 병기하기도 하고요.

뭐, '이 방법이 맞다'라고 확언을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번쯤은 '우리가 외래서 수용에 있어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BlogIcon cosmopolitan815 | 2010.11.23 01: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영어 브랜드를 중국어로 변환하는 것도 사실 의미를 따지고 들면 좀 웃깁니다.
그렇다고 한국어로 변환시키자니 그것도 좀 웃길것 같구요.
예를 들어 플레이 보이를 한국 상표명으로 변환해서 사용하라고 법률로 정한다면..
바람둥이가 되니..좀 웃기지 않겠습니까..ㅋ
BlogIcon 온한글 | 2010.11.30 10: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cosmopolitan815님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외국어를 한국어로 변환시키기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씁쓸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한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라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
gomugomu | 2010.12.13 02: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틀즈의 중국어번역인 披頭四는 발음이 피터우쓰가 맞습니다.
맥도날드 같은 경우 홍콩과 대만에 먼저 상륙했고,
중국 남부방언에서 麥當勞의 발음이 막도노와 유사한데, Mcdonald와 발음이 비슷하지 않나요?
중국의 영문번역법 규칙도 나름 엄격한 체계가 있더라고요ㅋ
웬만한 중국인도 그 규칙은 잘 몰라서 자국 전문가들의 번역에 대해 꽤 어리둥절할겁니다ㅋ
BlogIcon 온한글 | 2010.12.13 10: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gomugomu님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댓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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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6. 09:26

몇주전 '한글공정'이라는 키워드가 대한민국 인터넷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내용인 즉슨 중국이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한글을 입력하는 방식에 대해 국제 표준화가 될만한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이 느닷없이 한글 자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조선족들이 사용하는 언어 '한글'의 국제표준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는 겁니다. 남북한의 협조를 얻겠다는 내용이 있긴 했지만, "왜 한글표준을 한국이 아닌 중국이 만들어야 하느냐" 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했었죠.




제대로된 모바일 자판표준도 없는 한국

한국핸드폰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명품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열풍으로 다소 주춤해진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도 한국핸드폰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국내에서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정도로 이미 휴대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을 만드는 곳에 따라서 자판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컴퓨터 키보드처럼 한가지 자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마다 다른 모바일 자판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를 통일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회사의 이익 다툼 때문에 제대로 통일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http://www.kookha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14


그나마 중국의 '한글공정' 사건이 벌어진 이후에서야 정부가 부랴부랴 휴대폰 한글자판 국가표준안 제작을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중국의 한글공정 사건이 없었다면 영영 이러한 노력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중국이 잘했다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한글에 대해 무관심했는지를 반성해보았으면 합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들이지만, 이런 일들 하나하나가 쌓이면 '한글은 한국의 언어입니다!'라고 외치고 다녀야 할 날이 와버릴지도 모릅니다. 그 전에 미리 한글을 아끼고 사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세진

ⓒ온한글
BlogIcon sa | 2011.02.28 19: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솔직히 우리나라 대기업들 자국민은 생각하냐?다 세계에서 어떻게하면 잘팔릴까 인기가많을까 돈많이벌까 외국인들한테 얼마나 더 편리하게 할까 맞출까지 국민위해서 어떻게 더 편리하게 만들까 어떻게 더 저렴하게 적절히 할수있을까 자국민들에게 어떻게하면 인기가 있을까냐??
BlogIcon 온한글 | 2011.03.02 09: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sa님 안녕하세요.
의견 감사합니다. 자주 방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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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30. 11:20
며칠전 올라온 온한글 기자단 2기 최윤정님의 포스팅 <가수 ‘크라잉 넛’을 한글로 바꾸면 ‘울부짓는 견과류’?> 포스팅을 읽어보셨나요? ‘슈가->설탕’, ‘노브레인->무뇌’, ‘세븐->칠’ 등 코믹스러운
이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Beastie Boys

Beastie Boys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거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을 번역해 보면 얼마나 코믹하던지...
비틀즈‘딱정벌레들’, 메가데스‘떼죽음’, 드림 시어터‘꿈의 극장’, 비스티 보이스‘짐승남’... 그나마 비스티 보이스는 왠지 ‘짐승돌’과 어감이 비슷해 좀 낫군요. =)

그런데, 온 나라가 통채로 외국 뮤지션들의 이름을 번역해 부르는 나라가 있답니다. 다들 아시겠죠?
바로 중국입니다.
맥도널드 ‘힘든 노동 끝에 얻은 수확’이라는 뜻의 ‘麥當勞’, KFC
‘좋은 닭을 즐긴다’
는 뜻의 ‘肯德基’로 바꿔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니, 밴드이름 역시 가차를
이용해 표기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어디 한 번, 조금씩 맛을 볼까요? 

Nirvana

Nirvana


얼터너티브 시대의 방아쇠를 당기고 자신은 말그대로 활활 타올라 한 줌 재가 되어버린 커트 코베인이 이끌었던 밴드
<Nirvana>
‘열반악대(涅磐樂隊)’ 또는 ‘초탈합창단(超脫合唱團)’이라 부릅니다. 웃기다기보다는 뭔가 장렬하군요. ‘천천히 사라져 버리기 보다는 한꺼번에 타버리는 것이 낫다’던 그의 유서와 묘하게 어울리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작년에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뜨겁게 달궜던 빅비트의 제왕 <Chemical Brothers>는, 그냥 직역을 해버리는군요. ‘화학형제(化學兄弟)’!! 올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첫날 헤드라이너 <Massive Attack> 역시 직역이네요. ‘강렬충격(強烈衝擊)’!!! 강력하군요. 

Metallica

Metallica


그렇다면, 헤비메틀 매니아들의 영원한 형님...
메탈리카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헤비메틀
자체가 중금속이 내려치는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메탈리카는 그 뜻에
아주 충실합니다.
‘금속악대(金屬樂隊)’ ㅎㅎㅎ

맛깔난 랩에 강력한 사운드의 록/랩 넘버 ‘Epic’ 같은 명곡으로, 림프 비즈킷이나 콘의 형님뻘이 되는 <Faith No More>는 중국에서 인기 끌기는 글렀네요. 중국 사람들은 이들에게 믿음이 가지 않을테니까요. ‘신용불량악단(信用不良樂團)’이 뭡니까... 우울하게... Faith No More는 중국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도 이미 신용을 잃었군요. ;-(


참... 이름 하나로 여러 사람 울고 웃는군요. 갑자기 사람들의 지위가 마구 높아지기도 하고요.
<Mr. Big>은 ‘ 대선생악대(大先生樂隊)’
, 이전에 스팅이 이끌던 밴드 <Police>
‘경찰악대(警察樂隊)’라 부릅니다. 

어때요. 좀 재미있으셨나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중국인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물론 법적인 규제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만큼 자기 나라 말을 사랑한다는 또다른 증거가
아닌가 해요.
한글을 사랑하는 우리들도, 조금은 그랬으면 좋겠어요. 
밴드 이름을 짓는다던지, 꼭 음악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모임 이름을 지을 때도 예쁜 한글을
사용해 지으면 좋을 것 같아요
. <브로콜리 너마저> 같은 예쁜 어감의 단어도 좋고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같은 코믹한 이름도 나름대로 좋고요. 사족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온한글’은 참 맘에 드는 이름입니다. =)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 온한글  

미미 | 2010.09.24 01: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그렇게 표기하는 까닭이 '모국어 사랑' 때문은 아닌 거 같네요...

중국어는 표음문자이기 때문에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표기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BlogIcon 온한글 | 2010.10.05 09: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미미님 개인마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미미님 말씀도 맞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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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5. 10. 10:20

지난 4월 30일, 세계 최대의 모터쇼 '오토 차이나 2010' 참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습니다. 출국 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중국은 자기 나라만의 자존심이 엄청 강해서 영어나 다른 나라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다고 들었거든요.


베이징 서두우 국제공항의 이정표에 써 있는 한글을 보고 좀 안심하기는 했지만, 그 마음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입국 심사를 하면서, 분명히 대한민국 여권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중국어로 묻는 것입니다. '난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밝혔더니, 입국 심사를 전담한 공안은 아주 천천히 중국어로 다시 물어보더군요. 세번째에야 영어를 하기는 했지만, 중국식 성조가 섞여있는 영어 또한 알아듣기 쉽지 않더라구요.


전람회장으로 가는 길에 음료수나 간식거리를 사먹으려 해도, 전혀 영어는 통하지 않았어요. 대학생인 듯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제 짧은 영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어요. 제가 사 마신 음료수 캔에도, 코카콜라는 '可口可樂', 스프라이트는 '雪碧'라고 써있었어요. 코카콜라는 '커우커컬러', 스프라이트는 '쉐비'라고 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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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은 '巨无霸'이라 쓰고 '쯔우빠'라고 읽더더라구요. 명품 시계 메이커 '롤렉스'의 간판에는 '勞力士'라고 써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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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류'라고 부르는 우리 나라의 문화가 슬슬 중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 같더군요. 왕푸징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익숙한 모델이 옷가게에 붙어있더라구요. 가만히 보니 아이돌 그룹 '수퍼 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 이에요. 고개를 돌리니 우리에게도 익숙한 메이커 '베이직 하우스' 부스의 모델은 '윤은혜'가 있었습니다.


오토 차이나 2010에서도 한국 업체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띄었어요.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현대 자동차의 현수막. 내친 김에 당장 현대 자동차 부스로 향했습니다.


규모도 외국 유명 자동차 회사 못지 않습니다. 현대 자동차에서 야심차게 중국에 내놓은 '베르나'앞에 서있는 모델은 애초에 한국인을 기용했어요.


잠시 쉬러 행사장 밖에 나갔습니다. 수많은 중국인들이 전화를 하고 있는데... 삼성, LG 등 한국 휴대폰도 제법 많습니다. 예쁜 중국 여성 한 분이 자신의 LG 휴대폰을 들고 포즈를 취해줬어요.


전시회를 살펴본 후 베이징 CCTV 근처로 다가가니 익숙한 마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화려한 건물은 SK 그룹의 빌딩입니다. 그룹의 마크 '행복 날개'가 보이시죠?


제 숙소 근처로 접근하니 '우리은행'까지 진출해 있어요. 현지 유학생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묵던 'Fraser Suite' 근처의 왕징 거리에는 한국계 기업들의 지사들이 모이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단지가 아예 생겼다고 합니다. 저도 한국 사람인데, 가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일단 늦은 점심부터 해결하려, 중국 곳곳에 체인점까지 있다는 한국 식당 '강산에'로 향했습니다. '愛江山'이라고 적혀 있지만, 간판 오른쪽 구석에 '강산에'라고 조그마하게 적혀 있어요. 입구에서 중국 전통 악기로 공연을 하는 것이 참 언발란스 하기는 했지만서도, 식당 음식은 철저한 한국 음식이었습니다. 갈비찜을 시켰는데, 들깨와 함께 무쳐낸 고사리 나물과 김치 등 다양한 찬들과 메인 메뉴 갈비찜까지 한국 음식과 똑같더군요. 한국말을 하는 종업원한테 물어보니 식당 손님의 80% 이상은 중국 사람이라네요.


식사를 끝내고 왕징 거리를 돌아보니, 이건 뭐 한국과 다른게 하나도 없어요. 태권도장에, 향수병을 자극하는 '고향산천'이라는 식당 메뉴에는 '홍어 삼합'까지 있습니다. 항공사의 한글 간판이 보이시죠?


설렁탕에 '소래 포구'라는 횟집, 한국식 화로구이 가게까지 있어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아방에 중고등학생을 위한 '논술 학원'까지 있어요.


경상도 느낌 팍팍 나는 '무봤나 치킨'에 한약방, '신청 Golf'... 그야말로 한국 어느 구석의 아파트 상가나 별 다를게 없어요.


왕징 거리 부근에서는 굳이 중국어를 몰라도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한국인들과 한국 상점도 많고, 가끔 한국어도 통할 정도라고 합니다.

게다가 장나라, 수퍼 주니어 등 한국 스타들과 한국 드라마, 한국 음악들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고 해요. 실제로 오토 차이나 2010에서도 부스에서 한국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광사업이 이유기는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중국 사람들도 매해 늘고 있다네요?
 앞으로 외국에서 한국의 위치가 더욱 격상돼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알고,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을 때 당당히 한국어로 말할 수 있었으면 하는 크고도 작은 소망을 피력하며 중국 여행기를 끝내려 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이정민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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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0. 09:32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부터 인가,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을 찾아와 유학생활을 하는 것을 생각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한 중국인 친구를 만나 그 친구의 경험을 가지고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인데요,
모든 외국인이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국을, 한국 문화를 바라볼 텐데,
과연 이 중국인으로 친구는 어떤 느낌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지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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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한국의 아주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는 중인 주홍령입니다.
현재 교환학생으로 중국 복단대학교에 와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중국 산둥 제남이에요~ 1남2녀의 둘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중국에서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또래 친구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항상 씩씩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노력만 있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믿고, 공부든 삶이든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 홍령양은 한국에 언제 처음 왔고, 어떤 이유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까?
저는 중국에서 대학교 과정 마치고 2007년 9월 9일에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2004년 무렵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많이 활발해진 시기였어요.
그런데다가 네가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를 입학할 때 한국어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기로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점점 많이 두게 됐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것처럼 저도 아무래도 언어는 그 나라에 가서 배우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한국어를 한국인만큼 잘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한국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었는 데,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죠?
한국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한국이 작은 나라지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발전을 할 수 있었는지, 한국의 기업문화나 경제 등은 어떠한지 끊임없는 학문적 호기심이 생겨
저는 아주대학교의 경영학과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홍령양은 한국어를 너무 능숙하게 사용해서 사람들이 한국인으로 오해 할 것도 같은데,
혹시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 재미있었거나 힘들었던 일을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일이었는 데 한국 사람들은 나중에 알고 굉장히 재밌어했던 일이 있어요.

교수님들께 여쭤볼 것이 있어 질문을 드리면 저도 모르게 대답을 항상 “응,응”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응'이라는 말은 '네'하고 비슷한 일반적인 긍정의 대답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비슷한 또래끼리의 대화에서 하는 말이다 보니, 어른께 하면 안 되는 반말이란 걸 알면서도 이미 저에겐 익숙한 말이라 쉽게 못 고치고 있어요.
깜짝 놀라 하셨던 교수님 표정이 아직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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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셨겠네요~ 그럼 한국에서 중국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한국문화를 경험하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한국에서 알게 된 언니가 있는데, 2008년 설날에 그 언니의 시댁으로 함께 명절을 보내러 간 적이 있어요. 강원도로 명절을 보내러 가는 데, 갈 때와 올 때 모두 교통이 너무 혼잡하더라고요.
중국에서 저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고속도로 안에서 두 시간 넘게 안 움직이는 차를 보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설날 전날에 여자들이 바쁘게 음식을 만들고, 남자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공평한 것은 아닌지 원망스럽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여자만 일하고, 남자들 웃으면서 놀 수 있는 거죠?

아! 그렇지만, 고속도로에서 맛 본 호두과자와 한국의 명절에 맛본 맛있는 음식들은 정말 최고였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또 어떤 문화나 생활을 경험하고 싶습니까?
아직 한국의 혼상 풍속(혼인에 관한 일과 초상에 관한 일) 같은 걸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기회가 되면 한국의 혼상 풍속은 어떤지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주홍령양이 지금은 한국에서 교환학생 제도를 이용해 다시 중국에 가 있는 상황이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홍령양은 그래도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그런지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어요.

점점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을 찾아오고 있는데요, 각각의 문화를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인 친구들과 용기내어 대화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아마도 그 친구들은 여러분이 먼저 다가와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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