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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

한글 창제에 얽힌 비밀은? 2009년 9월 26일부터 무대에 오른 '누가 왕의 학사를 죽였나'를 10월 2일에 관람했습니다.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었던 이 연극은 이정명 작가의 가 원작으로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팩션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더 뜻깊은 행사를 찾다 발견했던 이 연극은 사실 작년에도 초연되었던 작품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한글행사가 별로 없다고 투덜대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꽤 많은 행사를 한글날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 연극은 한글이 어떻게 창제되었는지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종을 도와 한글을 창제한 네 명의 학자들의 죽음을 둘러싼 추리극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글이 왜 창제되어야만 했는지 그 정신에 대한 고민.. 더보기
"한글, 과연 누가 만들었을까?"-한글창제에 얽힌 이설과 정설 한글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오늘날 어떤 언어생활을 하고 있을지 짐작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글이 없었을 때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문자생활을 했는지, 그리고 고유문자가 없는 언어들이 어떤 문자를 채택했는지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한글이 창제되기 전에 우리 조상들은 순수하게 한문을 사용했거나 한문에 한자로 토를 달았거나 향가에서 보는 것처럼 한자의 음과 훈을 이용하여 우리말을 적었다.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다면 아마 우리 역시 조상들의 방법으로 문자생활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고유문자가 없는 다른 언어의 경우처럼 문자생활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예컨대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등은 자신들의 언어를 적을 때에 .. 더보기
한글의 반포와 보급 1. 한글의 창제와 반포 한글의 반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한글의 창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한글이 1443년(세종 25)에 창제되어 1446년(세종 28)에 반포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1443년 창제와 1446년 반포라는 설은 의 다음의 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1) 이 달에 임금께서 친히 언문 28자를 만드셨다.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25년(1443) 12월조 끝부분 (2) 이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是月訓民正音成) 28년(1446) 9월조 끝부분 20세기 초의 학자들은 이 두 기록을 놓고서 고민에 빠졌다. 1443년 12월에 언문이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1446년 9월에 다시 훈민정음(=언문=한글)이 완성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니,.. 더보기
기본으로 회귀하다-한울 7.0전의 경향 리포트 아무리 깊은 사유와 방대한 자료가 있어도 시행착오와 고민은 뒤따르는 법이다. 한울의 젊은 에너지와 아이디어들도 해마다 가슴 벅찬 희열과 뼈저린 반성을 오가면서 서로 보듬고 격려하며 다음을 준비하곤 한다. 그들의 오늘은 아직 세련되지 않고 서툰 모습이지만 디자인계 일선에 있는 노련한 선배들보다 지치지 않는 힘과 번뜩이는 재치가 있다. 7.0전을 통해 그들이 기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느냐를 살펴보는 것은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가능성을 점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 편집자 주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디자인학부 디자인 동아리연합회 디자인창작단 에 소속된 소모임으로 2002년 편집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한울에는 ‘한글날’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6.0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