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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소주 '처음처럼'의 로고는 누구의 작품일까?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소주 '처음처럼' 의 제호 글씨가 쇠귀 신영복 님의 작품이라는 것 아시나요? 2006년 두산에서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을 출시하면서 소주계에 일대 아트 바람을 주도했던 신영복 선생님의 쇠귀체 로고. 5년이나 흘렀지만 그대로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소주는 맑다, 깨끗하다, 시원하다의 이미지만을 강조하던 때였고, 소주 이름은 짧아야 한다는 속설을 깨고 처음처럼이라는 신선한 네이밍으로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었는데요. 그 네이밍은 다름아닌 신영복 선생님의 시 '처음처럼'에서 영감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처럼 /신영복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 날을 .. 더보기
'감성 마케팅'의 선두주자, 손글씨 마케팅은 과학이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시장의 요구를 읽어내는 묘수를 두어야만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시장의 주체는 '사람'이다. 디지털 제국을 건설해놓고도 아직 예의 그 심장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36.5°C의 심장. 바로 캘리그래피가 존재하는 이유다. 경제논리로 따지자면 합리성과 효율성 면에서 디지털 활자를 따라갈 수 없을 테지만, 좀 덜 반듯하고 덜 치밀하더라도 사람 냄새가 나는 글씨에 반응하는 것이다. 사람의 체온을 가진 내러티브로 승부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캘리그래피라는 영역이 자리 잡게 된 것은 디지털 서체의 발전이 가져온 결과였다. 서체들이 완성도에 공을 들이고 있는 동안 사람들은 오히려 언젠가부터 도외시해왔던 육필에 눈을 돌리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하나 둘 쓰다 보니 기대 이상의 효과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