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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해당되는 글 2건
2011. 3. 4. 09:11




홍세화씨의 유명한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는 프랑스 국민성을 대표하는 '똘레랑스' 정신을 우리나라에 전파한 것으로 유명해진 책입니다. '똘레랑스'란 '관용'이란 말로 풀이되기도 하는데 다른사람의 생각과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를 허용하고 다른 사람의 정치적이고 종교적 의견에 대해서도 자유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심코 발음하고 책 표지에도 표기된 '빠리'와 '똘레랑스'가 모두 잘못된 표현이란 것 아시나요? 


우선, Paris를 영어로 발음하면 '패리스' 입니다. 하지만, 불어에서는 많은 자음들이 음절의 끝에 오면 발음을 안하기 때문에 그래서 Paris는 Pari까지만 발음하고 불어만의 된발음으로 '빠리' 라고 발음을 하죠? 그러나 한글로 표기할 때는 '패리스'도 아니고 '빠리'도 아닌 '파리'가 맞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국제 음성 기호'에서 모음 앞의 [p], [t], [k]는 한글로 옮겨 적을 때 'ㅍ', 'ㅌ', 'ㅋ'으로 대응 됩니다. 그뿐 아니라,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등에 한글을 대응 시킬 때에도 각 언어의 파열음 표기에 'ㅃ', 'ㄸ', 'ㄲ'등의 된소리 글자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영어나 독일어의 경우, 파열음은 유성․무성의 대립을 보이는데 유성음은 우리말의 예사소리, 무성음은 우리말의 거센소리로 옮기는 것이 일박적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에스파냐어와 같은 언어의 무성음은 우리말의 거센소리보다는 된소리에 가깝게 발음되므로 한글로 적을 때에 된소리 글자로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언어의 무성음을 한글로 옮겨 적을 때 된소리 글자로 적는 데에는 여러 가지 불편이 따릅니다.


지구상에는 190여개의 나라가 있고, 4,000여 가지의 언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에스파냐어의 경우는 그 무성음이 우리말의 된소리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밖의 나라의 수많은 언어에 있어서는 과연 거센 소리에 가까운지 된소리에 가까운지 확인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언어에 따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 무성 파열음을 거센소리 글자와 된소리글자로 갈라서 대응 시키는 것 역시 가능하지 않습니다. 설령 언어에 따라 거센소리와 된소리의 어느 쪽에 가까운지 확인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언어에 따라 구별하여 적는 것은 엄청난 기억의 부담을 가져오고, 따라서 표기의 혼란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현지 원어의 무성 파열음은 우리말의 거센소리나 된소리 가운데 어느 하나로 표기하는 것이 좋은데, 거센소리가 된소리보다 훨씬 부담량이 높기 때문에 거센소리 글자에 대응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까닭에 'paris'는 '빠리'가 '파리'보다 실제 원음에 가깝지만 '파리'로 적고 발음하는 것입니다. 'tolerance'도 '똘레랑스'와 비슷하지만 '톨레랑스'가 표준말입니다. Paris Baquette 제과점도 '파리바게트'라고 표기해야 맞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외래어 가운데 잘못 쓰기 쉬운 말들의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잘못 쓴 예)   (표준말)               (잘못 쓴 예)   (표준말)


       *아뜰리에 → 아틀리에                 *오사까    → 오사카

       *까페       →  카페                       *후꾸오까 → 후쿠오카

       *꼬냑       →  코냑                       *도꾜        → 도쿄

       *삐에로    →  피에로                   *모스끄바  → 모스크바


국립국어연구원 홈페이지 가면 외래어표기법을 검색하는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는 대부분 ‘빠리’라고 쓰이지만 국립국어연구원에 들어가서 ‘빠리’라고 치면 잘못된 표기라고 나온답니다. 외래어 표기가 고민될때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검색하여 바르게 사용하도록 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 온한글


BlogIcon 여강여호 | 2011.03.04 09:3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표준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고 갑니다.
때로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언어라는 게 사람사는 곳에서
서로 공유하는 소통의 일환인데 이런 의미가 종종 퇴색되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또 지나친 표준어 정책으로 아름다운 방언들이 사라지는 현상도 안타깝고요...
물론 취지는 공감합니다만.
좋은 글이기에 주저리주저리 몇 마디 남기고 갑니다.
BlogIcon 온한글 | 2011.03.04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여강여호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랄게요^^
잔디와 민들레 | 2011.03.04 14: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평소에 표준어와 외래어 한글 표기법에 관심이 매우 많았던 터였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어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중국어도 원 발음과 한글 표기법이 너무많이 다르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현지음과 동떨어진 표기법을 사용하느니 차라리 한국식 한자음대로 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실제로 북한은 중국국가주석을 '호금도', 총리를 '온가보'라고 하죠.
규칙이 우선일까, 언중의 언어생활이 우선일까 하는 문제는 쉽게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답니다. 어차피 '파리'를 강제한다고 해도, 언중은 그들의 습관대로 '빠리'라고 할 테니까요..
BlogIcon 온한글 | 2011.03.04 15: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잔디와 민들레님 안녕하세요^^
언어라는건 정말 단순하게 생각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말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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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7. 09:39

 프랑스는 자국어,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나라로 유명하죠. 프랑스 사람은 영어로 물어 보면 대답을 안 해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프랑스는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자국어 수호를 위한 법까지 제정하여(투봉법) 외화를 TV에 방영할 경우 반드시 불어로 더빙을 해야하는 등의 강경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교육에 있어서도 주당 26시간 중 '언어 능력 및 프랑스어 습득'이 9시간, '프랑스어와 문학 및 인문 교육'이 12시간을 차지할 정도로 기초적인 자국어 교육을 유달리 강조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프랑스에도 한류 바람이 불어 한국 음식,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 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한글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파리 7대학, 동양학부 한국어학과

드라마와 영화로 촉발된 한글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학과의 개설 등으로 이어지고 한국문화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능력시험, 한국어 말하기대회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입니다.

 프랑스 파리 주재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이래, 유럽 전역과 프랑스에 불어온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엄청난 수강생들을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인데요.

파리지엔느, 마고 프로숑, 한국문화원(세종학당) 한국어 수강생

 올해부터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한국어 배움터를 '세종학당'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른 새벽 한국문화원 앞, 한국어 강좌 수강신청을 하려고 500m넘게 차도를 점령한 프랑스 사람들


한국문화원은 사설 한국어 교육기관보다 저렴한 학비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마치 입시 현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접수 창고는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증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강신청 마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
한국어를 배우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나와 기다려보았지만 접수 마감으로 
1년이나 또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한국문화원(세종학당) 한국어 강의실


수강생 중에는 한국영화를 보고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배우러 왔다는 이자벨(51세)도 있었고 신화,2pm,빅뱅 을 좋아해서 한글을 배우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보면 글자가 아름다워서 호기심이 생겼다고 하는 사람 등 다들 한글에 관심 있는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초급과정 '한국어 1' 교과서



 한글 습득을 위한 노력으로, 포스트 잍을 곳곳에 붙이고 외우고 심지어는 직접 한글 자모음을 자판에 만들어 붙일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네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한글을 배우면서 더욱 가깝게 이해했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져 한국 음식도 좋아하게 되었고 노래방에서 우리 가요도 부를 정도로 한국어 공부와 문화 배우기를 즐기고 있다는 마고 프로숑.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프랑스 등 콘텐츠 강국이 인정할만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한글, 한식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되어 관심의 폭이 넓어 지고 있습니다. 치즈 종류만 해도 265가지나 되고 까다로운 입맛과 개성을 누그러뜨릴 줄 모르는 국민성을 가진 프랑스 파리지앵! 좀처럼 다른 나라 칭찬할 줄도 모르는 그들이 한국을 알고 싶어 한글을 배우러 세종학당을 다니고 한국을 놀러와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간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뿌듯해집니다.


mbc 한글날 특집 다큐, '한글 날아오르다' 방송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2기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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