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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민병걸의 디지털 캘리그래피 10-key digital calligraphy enigma analogue 빗방울이 모여 물줄기 / 강물과 바다를 이루고 / 씨앗이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자연의 모습에서 한글을 발견한다. / 점이 선과 만나 자모를 이루어 글자를 만들고 문장을 이루어 소리와 의미를 담아내는, 모습은 수학적이어도 그 이치는 자연과 너무도 닮은. 글자의 형태를 이루는 부분 형태소를 10가지로 규정하여 0-9까지의 숫자에 할당하고, 그 숫자만으로 글자를 입력해 나가는 방법으로, 한글이나 한자, 영문 또는 특정한 형태의 도형을 입력한다(또는 그린다). 그러므로 입력하는 순간의 감정에 따라 글자의 형태도 제각각 변화한다. -민병걸 디자이너 민병걸은? 홍익대와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안그라픽스와 눈디자인에서 디.. 더보기
[인터뷰] 타이포그래피에 중독되다. - IDAS 김보연 교수 김보연˙ Yale University CT, USA, MFA 졸업˙ IDAS, Digital Media Design과 교수   혹자들은 말합니다. '중독은 지독하다'라고... 한 번 중독되면 절대 그 대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고 말입니다. 중독된 사람은 사랑에 빠진 사람과 종종 비교 되기도 합니다.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같은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더라도 그 대상만 매직아이처럼 도드라져 보인다거나 열병을 앓게 하는 뜨거운 애정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중독은 강렬한 만큼 그 파급력도 큽니다. 대상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에너지로 표출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도 합니다. 대상을 탐구하고 해체와 조합, 변형 등을.. 더보기
손글씨 대세의 어린이책 표지 디자인 어린이 책 디자인의 묘미 어린이 책 디자인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 어린이 책 디자인을 해온 지도 어느덧 14년이 되어 간다. 그 세월동안 나의 디자인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다. 초년 시절엔 주로 선과 면을 이용한 컴퓨터 디자인 위주의 작업을 했다면, 지금은 세상의 모든 오브제를 다 이용하는 작업을 한다. 이것은 어린이 책뿐만 아니라 성인용 책에서도 마찬 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더할수록 어린이 책 디자인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 간다는 생각 때문이다. 2008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가보니 주제나 소재 등 그림책의 구성기법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었는데, 심지어 텍스트도 서체를 이용한 것 보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이용한 그림글자가 강세였다. 그림.. 더보기
그림책 속 문자는 또 다른 이미지다 그림책과 타이포그래피의 상관관계 우리가 어떤 그래픽물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분리해낸다면 그것은 아마도 이미지와 글자(텍스트)일 것이다. 이미지는 사진이 될 수도 있고 일러스트레이션 혹은 기본적인 도형이 될 수도 있다. 텍스트는 숫자, 영문, 한글, 한자 등 문자들이 가지는 기호적인 형태와 그 문자가 가지는 의미로 이루어진다. 이들의 집합과 해체를 통해 우리는 그래픽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하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그림책의 가장 기본적인 그래픽 요소에 대해 따져본다면 위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이미지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림책과 타이포그래피라는 것은 매우 상충되어 보이지만, 그래픽의 기본 요소를 텍스트와 이미지라고 보았을.. 더보기
21세기 한글의 현주소, 폰트 디자인 타이포그래피와의 인연은 대학 1학년 때,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시던 고 김진평 선생님과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로터링펜으로 모눈종이, 트레이싱 페이퍼에 직접 손으로 레터링하던…. 그중에서도 한 대표적인 영문서체를 토대로 해 한글 디자인으로 연결하던 작업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많은 시간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지루한 작업이었지만 한글을 내 손으로 직접 그리고 만들어 낸다는 데 대한 뿌듯함과 열정은 아직도 느껴지는 것 같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의 작업에 튼튼한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이 변화된 환경만큼이나 시각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실감하지만, 나름대로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한 단계 뛰어넘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또.. 더보기
한글 디자인 관련 단행본 목록 모음 한글 디자인과 관련된 단행본 목록을 모았습니다.(가나다순) 아래 목록의 수정 사항 혹은 목록 외에 추천할 책을 알고 계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바로 수정 보완하겠습니다. ^ ^ 21세기의 한글 - 문화체육부, 1996 21세기 세종 계획 문자코드 표준화 연구 / 정우봉 [저] ; 국립국어원 [편] - 국립국어원, 2007 그래픽디자인 작품집(합본) - 편집부, 임프레스, 2001 글꼴 2002 - 문화관광부, 2002 글꼴 2003~2004 -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설 한국글꼴개발원, 2003 글자가 모여 예술이 되는 웹타이포디자인 적용 · 분석 가이드 - 이형영,영진.com, 2002 글자디자인 - 왕희순 외 조형사, 1998 금산지역어연구 - 전병철, 국학자료원, 2004 기초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 .. 더보기
[인터뷰] 디자인은 세상을 보는 방법이다. 안병학 안병학 ˙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박사 과정 중이다. ˙ 진달래그룹으로 작업하고 있고, 홍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 5년 전부터 디자인사이 대표로 있다.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더보기
[인터뷰] 민병걸-계속 배우지 않으면 가르치기 어렵다. 민병걸 ˙ 홍익대와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 안그라픽스와 눈디자인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ㄱ. 고르다. 표제어를 보고 의미가 통하는 예문을 고르다. ㄴ. 놓치다. 내가 클라이언트들과 어울리는 사이, 세상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쳐버렸다. ㄷ. 단순하다. 내가 알고 있는 디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러나 복잡하게 다루는 편이 전문가처럼 보이게 해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했었다. ㄹ. ~리가 없다. 그 두 분이 아니었다면, 내가 아직 디자인을 하고 있을 리가 없다. ㅁ.모른다. 디자이너는 정해진 유효작업 시간을 부여받고 태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껴서 하루 8시간씩만 일한다면 팔십까지 디자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ㅂ.배운다.. 더보기
[인터뷰] 송성재-집념과 몰입을 업으로 삼는 삶은 가치가 있다. 송성재 ˙ 서울대 응용미술과와 영국 UAL Camberwell College MA Bookart 졸업 ˙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VIDAK 이사, ˙ 현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 저서 , 역서 , 등 ㄱ.감성. emotion과 sensitivity, 또는 sensibility는 여전히 헷갈린다. 그저 ‘감상적 반응을 구할 것이냐.’, ‘삶의 진실을 전할 것이냐.’의 선택이다. 목적을 가지고 감성을 움직일 수 있을까? ㄴ.나. 김광석 (....), 브루흐의 콜니드라이(현악기를 좋아하게 한...유태 장송곡), 줄리어스 베르거(CD 한장에 뻑간 독일 첼리스트), 토토의 천국(제8요일 감독 자크도마엘의 데뷔작), 현위의 인생(영화광도 아닌데 10번을 다시 본 첸카이거 작품), 브래드 홀랜드, 원산.. 더보기
[인터뷰] 홍동원-일상으로부터 조금씩 축적된 감성 홍동원 ˙ 홍익대와 동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독일 에센에서 디자인 공부를 함. ˙ 조선일보, 국민일보, 스포츠투데이, 파이넨셜뉴스, 일간스포츠, 한겨레 디자인 대표 ˙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초대작가 ˙ VIDAK 부회장(출판담당)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더보기
무빙 타이포그래피가 열어가는 한글의 새로운 지평 인간의 내면적 사고를 표현하는 기본 수단인 언어는 한 마디로 ‘인간의 정신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초창기의 몸짓과 소리는 인간 본연의 구체적, 신체적인 발현이자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이었다. 그 뒤 음성언어는 소리라는 공명을 통해 내적인 감정과 사유 내용을 드러내는 가운데 화자와 청자 사이에 밀접한 상호작용을 낳으며 발전해왔다. 음성언어, 문자언어, 그리고 인쇄술 인류 역사상 가장 견고하고 공적인 언어수단으로 인정받는 문자는, 음성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명된 것으로 인간의 사유방식 자체를 변화시켰으며 사회문화적인 변모까지 가져왔다. 문자언어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적인 발전이 있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그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변화가 현재의 디지털.. 더보기
[인터뷰] 김두섭-한글 대단한 발명품 김두섭 ˙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동대학원 졸업. ˙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타이포잔치’ 등 수 많은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다. ˙ 홍익대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하고 있다. ˙ 현재 눈디자인 대표, 진달래 회원 ㄱ.관계 사회가 꾸려진 원리 ㄴ.나와너 나는 너를 비추는 거울, 너는 나를 비추는 거울 ㄷ.두섭 내 기표 ㄹ.루어낚시 매일 하고 싶은 일 ㅁ. 몸 상당히 복잡한 기계 ㅂ.밥 아! 배고파~ ㅅ.신 존재를 믿을 수 없는 존재 ㅇ.음악 설명이 필요치 않는 유일한 것 ㅈ.자식 형용하기 힘든 절묘한 가족 구성원 ㅊ.참치 꼭 낚아야 할 물고기 ㅋ.크리슈머 잘 되길 바라는 매체 ㅌ.타이포그래피 익혀온 도둑질 ㅍ.팻 메스니 괜찮은 음악가 ㅎ.한글 대단한 발명품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더보기
편집디자인으로 살펴보는 한글 꼴의 흐름 글꼴 생산방식에 의한 변화 편집디자인에 사용되는 글꼴의 선호도와 사용빈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글꼴의 생산방식에 따른 디자이너의 작업 변화를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글꼴의 생산방식은 우선적으로 '사진식자기에 의한 시기'와 '컴퓨터에 의한 시기'로 크게 대별할 수 있다. 이 두 시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가에 의한 생산이냐 일반인에 의한 생산이냐 하는 것이다. 전자는 전문가의 안목과 추천에 의해서 글꼴이 골라졌지만 후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해 글꼴이 골라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차이점이 글꼴의 선호도 또는 사용빈도가 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사진식자에 의해서 글꼴이 생산되던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는 사실상 명조, 고딕 외에는 유행하는 서체라는 것이 딱히 두드러지는 것이 없.. 더보기
“한글? 충분히 맛보고 즐길 수 있어요”-뉴미디어와 한글 모션그래픽으로 리바이스, 니산, 소니, 하나은행 등의 TV 광고나 기업 아이덴티티 작업을 하거나, 혹은 역삼동 GS타워나 서교동 자이갤러리, 명동 SKtelecom 사옥 등의 외관영상 등을 만드는 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가끔은 음악을 믹싱하는 DJ처럼 크고 작은 미디어 공연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믹싱하는 VJing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밖에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이나 예고편을 만드는 등 영상언어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하고 있는 즐거운 디자이너이자 감독이며 아티스트다. 몸담고 있는 분야가 그래서인지 최근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실감한다. 뉴미디어 페스티벌이나 뉴미디어 비엔날레 등의 굵직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얼리어댑터(Ealry .. 더보기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미래를 말한다 매체의 변화,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한글, 한글꼴, 한글 타이포그래피라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가 젊은이들에게 호기심의 대상, 연구의 가치, 매력의 요소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울과 같은 대학 한글 타이포그래피 연합모임의 활동과 성과에 비추어 볼 때,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연구하고 발전시키려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매년 모든 학교가 연례행사로 치르는 졸업작품전에서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찾아보는 것이 힘들다.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끼는 바를 통해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를 짚어보는 것으로 한글 타이포그래피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자의 역할에 대한 그 시대의 요구와 기술이 융합하여 나타나는 표현이 타이.. 더보기
[인터뷰] 대학생 한글꼴 모임의 의의 - 한울 7.0 회장 함민주 하나, 한글, 크다 등의 의미를 가진 ‘한’과 울타리를 의미하는 ‘울’을 합성한 ‘한울’이라는 이름의 대학생 한글 타이포그래피 연합회. 그들이 써온 역사가 어느덧 8년째에 접어들었다. 시원을 따지자면 1998년 ‘글꼴과 타이포그래피전’이라는 이름으로 네 학교의 동아리들이 함께 했던 전시가 모태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01년에 ‘한글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뭉쳤던 한울 1.0세대에서부터였다. 그들이 넘겨준 바통이 해마다 여섯 번째 전해지는 동안 한울은 우리 타이포그래피 디자인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훌쩍 자라났다. 그리고 2008년 일곱 번째 바통을 주고받는 시점이 된 것이다. 한울 7.0 회장(함민주, 서울여대)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도.. 더보기
[인터뷰] '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의 주역, 캘리그래퍼 강병인 2008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했던 다양한 행사들 가운데 ‘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는 KT&G 같은 대기업과 전시그룹 글+책+말, 윤디자인연구소 등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디자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2350명이나 되는 일반인의 손글씨를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도 단연 화제였다. 한글문화단체가 아니라 기업과 디자이너와 일반인들이 함께 이뤄낸 ‘새로운 한글날’로 기록될만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캘리그래퍼 강병인이다. 우리 디자인계에서 한글 캘리그래피로 새바람을 일으켜 온 그의 경험과 디자인 철학을 들어보았다. 지난 562돌 한글날에 마련된 ‘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는 한글과 캘리그래피에 대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였다. 기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