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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티셔츠

재미있는 한글 티셔츠, 한 번 구경해 볼까? 지난 7월 말, 이천의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 제 3회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첫 해부터 ‘오아시스’와 ‘패티스미스’ 같은 거물급 뮤지션들을 영입해 엄청난 지지를 이끌어냈던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은, 후지 록 페스티벌과 연계해 헤드라이너에 대한 출연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알찬 뮤지션들을 무대에 올려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과 같은 뮤지션들을 한국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일정상 첫날과 둘쨋날에만 참여했어요. 그런데, 여기저기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즐기던 중 재미있는 광경을 발견했어요.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일제히 '데빌 핸드'를 만들며 웃는 일행... 그 중 한명 가슴에는 우리가 자주 보던 '오뚜기' 마크가 새겨져 있고, 아래에는 저렇게 써있었습.. 더보기
‘門化光’ 말고, 그냥 광화문은 안되는건가요? 제가 어렸을 적에, 한글 이름을 짓는게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민’이라는, 당시로써는 지극히 평범한 한문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변에는 ‘아롱’, ‘새로운’, ‘한듬’같은 이름이 많았습니다. 한글과 한문이 결합된 '새로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배도 있었어요. 아무리 유행이었다지만, 그래도 대다수는 한문 이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글 이름을 둘러싼 웃지 못할 일들이 많이 벌어지곤 했어요. 중학교 3학년 말, 친구중에 ‘한빛’이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이 있었습니다. 예쁜 이름처럼 얼굴도 곱상한 남자 녀석이었죠. 하루는 이녀석이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야. 나 한문 이름 어떻게 써야 하지?” 1993년... 당시에는 박정희에서 전두환 정권을 거쳐 살아남은, ‘교련’이라는 군사훈련 과목이 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