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유럽 한글학교 교사세미나에는 유럽에 있는 11개 한글학교에서 92명의 교사와 영국, 프랑스, 독일에 상주하고 있는 교육원장님들과 한국에서 날아오신 강사님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올해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독일의 담스타트에서 열렸는데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2005년 이후 매년마다 여러나라의 다른 지역에서 한글학교 교사세미나가 열리고 있습니다.
해외 한글학교 교사라는 것이 대부분 자원봉사일이여서 재외동포 주부나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교사 일을 맡고 있어 한국어에 대한 정보나 지식뿐만 아니라 교수법에 있어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사세미나가 제창되었고 이 기회로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를 구성하여 유럽 내 한글 교육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교사세미나에서는 유치반, 초등, 중등반 교수법과 한국어 문법 및 맞춤법이 주된 강연 주제가 였습니다. 더불어 한국에서 출판되고 있는 외국어로서의 한글 교재 및 각종 자료들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또한 해외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에게는 다양한 시각의 역사 의식이나 철학적 사고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의 후원금 삭감으로 현재 유럽 한글학교 세미나는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한글학교 교사들이 새로운 정보 습득에 전념할 시간에 금전적 문제를 해결키 위해 교장님들과 협회 위원님들이 장시간의 토론이 벌였지만 별로 탁월한 방안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재정적 문제도 시급하지만 한국인으로서 한글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성의 확대 및 현장 수업에서 필요한 구체적 지원, 각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제반적이고 합리적인 운영방안의 제공은 정말 중요합니다.
가끔은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2세들이 있어 우리의 눈길을 끌지만 한국어를 읽을 줄 모르는 동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면 한국어 배움에 대한 동기가 약합니다. 간혹 오랜 기간 재외동포로 살아온 교사들의 수업을 보면 마치 수 십년 전 국민학교 수업을 연상케 합니다.
재정삭감으로 내년에는 이 세미나가 열릴 수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하에서 유럽 한글학교 협의회의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까지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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