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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 있는 작품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만드는 전시회에 가보니!


이제 아이들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장마와 무더위가 함께하는 여름휴가도 거의 끝나갈 무렵 너무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오늘은 가까이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좋은 전시회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에서 세계 속에서 한글의 멋을 알리고 있는 설치 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한글 설치 미술전이 7월 5일(화)부터 9월 4일(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입니다.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기획전시 ‘강익중 한글 설치 미술전’

<전시 개요> 
- 전 시 명 : 강익중 한글 설치 미술 展 -내가 아는 것-
- 기    간 : 2011. 07. 05(화) ~ 2011. 09. 04(일)
- 관람시간 : 매주 화~일 10:30~22:30(22:00 입장마감) / 매주 월요일 휴관
- 장    소 :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
- 입 장 료 : 무료
- 주    최 : 세종문화회관(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81-3, 우 : 110-812)
- 문의전화 : 세종문화회관 교육전시팀 399-1153~4



강익중 작가와 관련된 작품은 일전에 온한글에서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 기사 보러 가기!

강익중 작가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설치 미술가로 미국의 젊은 기대주들을 선발해 전시하는 라우더 展에 초대되었고, 19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는 백남준과 멀티플 다이얼로그 展을 열었습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특별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UN 본부에서 Amazed World 전시를 열었으며 2005년에는 알리센터에 <희망의 꿈>을 설치하였습니다.

작가의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를 부르시는 부처>, <영어를 배우자>, <한자를 배우자>, <사운드 페인팅>,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꿈의 달> 등의 작품이 있고,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과 휘트니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강익중 작가는 국내ㆍ외에 수많은 공공미술작품을 제작하였는데 국내에는 광화문 복원현장에 <광화에 뜬 달 : 산, 바람>을 설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설치되는 한글 작품은 가로 28m, 세로 1.2m의 대형 작품으로 2010년 상해 EXPO 때 한국관에 설치된 <내가 아는 것>이라는 작품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내가 아는 것>에 사용된 문구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얻은 지식의 기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에서 간과하게 되는 중요한 의미의 문구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어 문구를 읽어 가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물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여자들은 대체로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한다.
 아침에 마시는 냉수는 꿀처럼 달다.
 들에 핀 꽃도 사랑을 안다.
 무지개는 원래 동그랗다."

와 같이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이 한글 작품은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유익한 전시회가 되고 있습니다. 28m의 대형 작품에 화려한 색채와 한글의 멋이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전시관을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특히, 문구 중에 '사랑'과 같은 외국인에게도 친숙한 단어가 나오면 단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 외국인도 많았습니다.




또한, 전시장 한쪽에는 "강익중 작가와 어린이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시 기간에 세종이야기 한글 갤러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함께 <희망의 벽> 설치 작품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로세로 3인치 크기의 하얀 종이에 나의 꿈을 한글로 그려 한글 갤러리에 설치하게 하여 하나의 미술 작품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전시가 끝난 후에 이 작품들은 강익중 작가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소아 병동이나 작은 초등학교에 작품을 설치해 주는 프로젝트에 기증되어 영구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곧 여름방학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가고 있는데요, 어린이를 동반한 많은 가족에게 좋은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 우리 아이의 꿈이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을 전달하게 될 멋진 작품으로 전시될 기회가 오게 될 수도 있으니, 어린이들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설렘으로 마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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