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걸 ˙ 홍익대와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 안그라픽스와 눈디자인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 현재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
ㄱ. 고르다.
표제어를 보고 의미가 통하는 예문을 고르다.
ㄴ. 놓치다.
내가 클라이언트들과 어울리는 사이, 세상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쳐버렸다.
ㄷ. 단순하다.
내가 알고 있는 디자인은 의외로 단순하다.
그러나 복잡하게 다루는 편이 전문가처럼 보이게 해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했었다.
ㄹ. ~리가 없다.
그 두 분이 아니었다면,
내가 아직 디자인을 하고 있을 리가 없다.
ㅁ.모른다.
디자이너는 정해진 유효작업 시간을 부여받고 태어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껴서 하루 8시간씩만 일한다면 팔십까지 디자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ㅂ.배운다.
가르치는 직업을 선택하고 나서야 비로소, 계속 배우지 않으면 계속 가르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ㅅ. 서글프다.
가끔 심심할 때는 서글프다.
ㅇ.임신하다.
헬베티카 군이 개라몬드 양을 임신시키면 어떤 아이가 나올까?
ㅈ.지르다.
얼마 전 또 맥북을 지르고 말았다. 한동안 새 모델이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다.
ㅊ.찾아내다.
누군가 내 작업을 보고, 나도 모르는 여러 가지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며 놀라기에,
뭐 별것 아니라는 표정을 지었다.
ㅋ.케케묵다.
케케묵은 혈액형 이야기로 30분째 열을 올리고 있는 그녀가 안타깝다.
ㅌ.틀림없다.
훈민정음의 구조에 대해 나의 설명을 듣고 있던 테라야마 교수가 갑자기
“세종대왕은 천재임이 틀림없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ㅍ.풀어쓰다.
소리를 나누어 표시할 수 있다면 그림이라고 나누지 못할 리 없다.
풀어 쓰는 한자 서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ㅎ.흐드러지다.
내년 봄에는 예년보다 더욱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를 보게 되길....
ⓒ 윤디자인연구소 온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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