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어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한다 우리말>-알수록 반가운 우리 한글~ 말은 그것을 쓰고 부리는 이의 뜻과 마음과 앎을 남에게 전해 통하려는 도구다. 때때로 말은 도구됨을 넘어서 말하는 자의 의식이며, 그 사람 자체다. 말은 그것을 쓰는 자와 하나됨 속에서 삶의 신령스러운 토대인 것이다. 말은 실재 현실 전체를 향한 정향(定向) 속에 이미 있는 것으로, 존재에 선행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말은 우리를 무(無)나 공(空)에서 불러내 존재자로 세계의 안에 위치시킨다. 말을 함으로써 우리는 내면의 고립에서 벗어나 남과 통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면에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무(無)나 공(空)과 다를 바 없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면 그 사람은 없는 사람이다. 달리 보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어로 참여하는 것이다. 선불교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