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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한글

한글 캘리그래피로 꽃 피우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꿈꾸다.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은 매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책'에 관한 행사입니다. 각국의 출판에 관련한 많은 회사, 심지어 도서 이외에도 필기구까지 출품을 할 정도로 크고 다양한 전시회입니다. 4년 전 2005년에는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이 도서전에 참여했었습니다.

국제도서전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이유는 유럽 활자 인쇄술의 아버지 '구텐베르크'가 새로운 인쇄술로 첫 번째 성경을 찍어내고 판매를 한 도시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지척에 있는 마인츠라는 도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제도서전의 가장 큰 목적은 저작권 수출입 상담, 작가와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저작권 시장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렸던 이 행사에서는,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및 인쇄사, e북 관련 업체, 번역협회, 캘리그래피 관련 업체 등이 참여해 그들의 책들과 상품들을 전시하고 홍보했습니다.

이번 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중국이었고, 총 100여 개국 6,836개 회사가 참가했고 12만 1,208종의 신간 및 40만 1,017종의 도서들이 전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69개 업체 약 900여 종의 도서 및 관련제품을 전시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회사들은 주로 아동도서 및, e-book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몇몇 작품들은 독일어로도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고은 시인의 시 모음집을 독일어로 번역, 출판한 책입니다. 그 외에 여러 작가들(박경리 작가의 '토지'등)의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행사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캘리그래피였는데요. 주빈국 중국에서 행사장에 온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그것을 캘리그래피로 제작된 한자를 도장으로 찍어주었습니다. 신기한 동양의 문자와 캘리그래피로 사람들의 인기가 참 많았습니다.

(출처 : http://www.buchmesse.de/de/)

한국의 서점에서 책들을 보면 책 표지의 책 제목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단순히 제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들을 뽐내며 책을 돋보이게 하는데요. 다양한 한글의 캘리그래피를 소개하는 행사가 내년에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각 나라에서도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로의 번역된 책의 홍보와 캘리그래피 등으로 자신들의 언어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국제도서전에선 단순히 책만을 보여주고 인쇄술의 발달 등의 산업적인 것만이 아닌 언어를 표현하는 여러 가지의 디자인기법, 즉 캘리그래피로 자신들의 언어를 홍보하더군요.

이제는 하나의 디자인으로서 가방이나 옷 등 일상생활에서 가지는 소품까지 캘리그래피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독일인 친구에게 선물한 가방입니다. 한글 디자인이 너무나도 예쁘다고 하더군요. 조합되는 문자의 특징에 한 번 더 놀라면서 말입니다.


다음 도서전에서는 세계에 한글의 캘러그래피를 선보여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온한글 블로그 기자단 1기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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