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은 한글점자 반포 83주년입니다.
1926년 국립서울맹학교 교사였던 송암 박두성 선생에 의해 한글점자 완성본인
'훈맹정음'이 탄생했습니다('훈맹'은 오타가 아닙니다). ^^
초•중•종성을 각각 6개의 점으로 구성해 만든 훈맹정음은
8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 위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점자가 필요한 1~3등급의 중증 시각장애인 5만여 명 중에
점자를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1만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첨단의 장비들과 문자 교육을 받은 이후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한글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의 지식과 정서적 어둠을 걷어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글점자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한글 서체 전문기업 윤디자인연구소(편석훈 대표)는
한글날인 지난 10월 9일부터『밝은체 희망한글나무』라는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 기부 행사는 전국 13개 교의 맹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기부금은 점자책을 만들고 지원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점차책은 하상장애인복지관과 윤디자인연구소가 공동 제작하기로 되어 있어,
실용성과 미학성을 두루 갖춘 점자 서체 탄생을 예고하고 있고요.
어느덧 참가자 600여 명을 넘긴 밝은체 희망한글나무 행사 후원금은 1,000원부터 시작이며,
이름과 간단한 메시지는 '희망한글나무'로 시각화되어 기부의 소중함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답니다.
이번 행사는 삼성모바일닷컴에서도 참여할 수 있으며, 1,000원의 구입비용 중 700원이 적립되는 방식입니다.
윤디자인은 향후 서체를 매개체로 기부와 사회참여 활동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밝은체로 세상을 밝히는 희망한글나무의 잎이 무성하길 온한글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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